이런 것이 뻘글입니다. (야마하 감상기)

간단한 느낌을 적도록 하겠습니다.

목적 자체가 비행기에서 시간을 죽이는 공범을 구하자는 것이 목적이니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무선에 관한 생각이 정확히 정립되어 무선으로 음감을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올 초까지 보스 QC 35 II를 사용했습니다. 착용감은 최고였고 소리도 부담이 없었습니다.

야마하는 이것보다 소리에 신경을 많이 써서 음감을 위한 헤드폰이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특히 저음을 좋아하는 젊은 분들에 이 소리를 권합니다.

공간감이라는 것은 이미 거의 없더군요. 악기의 위치를 찾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 아니라 빈구석이 없다는 소립니다.

제가 HD 700을 선호하는 이유는 빈 곳이 많다는 점입니다.

한 음에서 다음 음으로 가는 거리를 어떻게 채우는가가 아주 중요한 문제인데 어떤 것은 그냥 다 채우려 하고 어떤 것은 비워두려 합니다.

야마하가 이걸 다 채우려고 노력한다는 것이죠. 아니 일본 애니의 소리는 모두 한 음에 모두 넣으려는 강박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거리는 물론이고 점에 모든 것을 담으려고 한다는 것이죠. 이것을 능력이라고 하고 좋은 헤드폰이라고 하더군요.

물론 제가 잘못 이해했을 겁니다만 저는 그렇게 들리더군요.

그래서 제가 여유가 없어 그런 음악은 못 듣는 것이지요.

6~70년대 녹음을 보면 정말 허접합니다.

그 비어있는 곳에서 음을 찾는 매력이 있다고 저는 생각하고 음악을 듣는 것이지요.

요즘 음악은 정말 숨을 쉴 공간도 없는 것 같아요.

야마하는 이런 음악을 충분히 받쳐 줄 능력이 있는 좋은 헤드폰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어제 영화 감상에 아주 유익했다는 말씀도 덧붙입니다. 이 헤드폰 진심으로 추천합니다.

저는 이번 여행 후에 아마 처분할 것 같습니다. 아니면 여행 중 조카한테 줄지도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