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dc Superior 소감

편의상 '슈피리어' 라고 부르겠습니다

실제로도 미국과 캐나다 국경 사이에 있는 '슈피리어 호'의 이름을 따온거라네요

참고로 이 이어폰은  qdc 에서 판매하는게 아니라 일본의 오디오 수입사 중 하나인 아유토와의 협업으로 만들어져서

그곳을 통해 판매를 하고 있으며 단자도 qdc 독자 규격이 아닌 일반 2pin 커넥터를 채용한게 특징입니다.

아무래도 보급형이다 보니 커케를 교체하기 편하게 하기 위함인듯 싶습니다.

현재까지는 일본에서만 판매되고 있는데 추후 알리를 통해 전 세계에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라 하니 참고 바랍니다.

이 이어폰이 공개될 당시만 해도 일본쪽에서는 1만엔대 가성비 이어폰이 등장했다고 난리였는데

저는 그럭저럭인 성능인데 일본 특유의 호들갑을 더해서 말하는갑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 이어폰의 직접 들어보고 호들갑을 떨만하다는 생각이 바로 들었습니다

이 이어폰을 끼고 처음 음악을 재생하는 순간 매우 빠르면서(매우 중요) 힘있는 저음이 고막을 빡 때리는데 

순간 이 이어폰이 가격대를 잘못 찾아왔나 싶었네요

전체적인 성향은 저음 적당히 많고 고음 적당히 많은 약v자 소리인데 슈피리어는 요 v자 끝에 몰빵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이 이어폰의 트랜지언트가 매우 빨라 저음이 치고 빠질 때 드라이버가 느려져서 벙벙대거나 

잔향이 불필요하게 길게 남는걸 싹다 잡아버려서 수십만원대 1DD 이어폰이랑 비교해도 전혀 꿀리지 않습니다

슈피리어만 그런가 싶어서 비슷한 시기에 발매한 '포크'도 함께 들어봤는데 그냥 qdc의 튜닝이 끝내주는 것이었습니다

포크랑 슈피리어 둘 다 DD의 빠른 트랜지언트로 불필요한 잔향을 싹 지워버려서 순간 DD 안 들어간것처럼 느껴지네요

qdc는 대륙의 실수가 아니라 대륙의 실력이란걸 이제서야 깨닳았습니다

이런 특성으로 인해 고역대의 소리도 이 가격대 1DD 이어폰 치고 매우 깔끔하게 들려줍니다

물론 초고역이 열린 느낌은 없어서 소리가 시원하다거나 그런 느낌은 없지만 딱 초고역 전까지 집중해서 튜닝해서인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호감할만한 사운드가 되었다고 평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중음역에 대한 느낌인데 마지막에 쓴 만큼 이 이어폰의 약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음역은 드라이버의 한계인지 소리의 선명함이 저역과 고역에 비해 부족했고 그러다 보니 일단 공간감이 넓지 못했습니다

딱 그 가격대 공간감이라는거지 절대 공간감이 좁다거나 하진 않으니 오해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특히 보컬 대역의 성능이 저음과 고음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해서 째즈나 발라드 같은 장르에서는 좀 취약한데

다시한번 말하지만 딱 이 가격대 성능이지 그 이상 바라면 안됩니다 ㅎㅎ

마지막으로 슈피리어의 판매자가 꾸준히 게이밍 이어폰으로 추천한다고 홍보하던데 저도 이걸 쓰고 게임을 몇판 해보니까

저음 잘나오고 고음 잘나오고 중음역의 약점은 많이 티가 안나서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게이밍 뿐만 아니라 영화 등 멀티미디어 등에서도 꽤 좋은 인상을 남겨줘서 개인적으로 10만원 초반대

게이밍도 가능하고 영화도 가능하고 음감도 가능한 올라운더 이어폰을 찾는다면 슈피리어를 추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