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마다 골라 쓰는 헤드폰 결정이 어렵습니다.

DAC는 AUNE X1s GT + XC1 + XP2 구성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주력으로 사용하는 헤드폰은 4개 정도이며

1. AKG K702 : 클래식 (소편성, 솔로)

2. 젠하이저 HD6XX : 클래식 (대편성, 심포니나 협주곡 등) 

3. 젠하이저 HD660s2 : 팝/재즈 계열

4.보스 QC 35 II : 다른 일 하면서 캐쥬얼하게 팝 계열 들을 때, 밤에 조용히 영화 볼 때

기타 : 소니 MDR-7506은 아주 가끔 업무적으로 영상 검수할 때 보이스 체크 용으로 한번씩 쓰곤 합니다.

어제는마린스키 극장 앨범의 차이코스프키 피아노 협주곡 1번(데니스 마추에프 연주, 발레이 게르기에프 지휘)을 들었습니다.

평소처럼 당연하게 HD6XX를 꺼내 1악장 초반 피아노 저음부의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HD660s2로 들어볼까 싶어서 비교 청감을 해 보니....

HD6XX에서는 저역 피아노의 밤~~밤~~밤~~하는 소리가, HD660s2에서는 바~음~~ 바~음~~ 바~음~하는 그랜드피아노의 저음브릿지에 연결된 굵은 현의 배음 특징이 들리며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아마도 피아노가 타악기의 특성이 있어서인지 HD660s2가 트래지언트가 좋은 헤드폰이라 좀 더 정확한 소리를 만들어 주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평소에는 밝음 K702 >>> HD660s2 >> HD6XX 어두움 정도로 표현하는 색에 따라 달리 사용했었는데, 악기의 특징까지 달리 들려주는 모습에 더욱 선택이 어려워졌습니다. 사람귀가 간사한지라 한번 들은 특징은 또 못잊게 되는데....  아~ 이러면 감상이 아니라 분석이 되는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