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다. 린솔파이. 카덴자.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2023년 끝자락에 정말 재밋는 두개의IEM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ikko oh10 옵시디안과 키위이어스의 카덴자.

 그중 카덴자는 참 무서운 이어폰인듯 합니다. 특장점이 안보이는 대신 단점 또한 거의 안 보입니다.

소위 말하는 가성비의 차이파이 정점에 있는 제품 같네요. 들으면 들을 수록 대단 합니다.

역체감이 없다고 해야 하나 플레그쉽급 제품을 듣다가 바로 비청해도 뭔가 살짝 아쉽고 다르긴 한데 

못듣겠다는 느낌이 아니고 그냥 들어 줄 만하다는 느낌입니다.

 폐급 이어폰을 듣다가 바꿔 들어도 뭔가 좋아진듯 한데 뭔지 모르겠는 그런 느낌이 듭니다.

매칭을 엄청나게 타기도 합니다. 스케일링이 잘된다고 표현해야 할찌... 

어떤 소스에 물리느냐에 따른 음질과 음색의 변화가 꽤 크게 느껴집니다.

장락공주, 상관완아,cra,츄2, bd005pro,아리아까지 저렴한 차이파이 하입제품들을 듣고 

좋긴 하지만 하극상이라고 느낀 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나쁘지는 않다에서 꽤 좋다로 발전하기는 했고 아주 오래된 제품들보다는 좋은 소리겠지만 

잘만들어진 동 가격대에서 바로 이전 세대보다 크게 발전했다?

가성비가 조금 좋아지긴했어도  절대 한두세대 이전  $50대를 이기는 $20대 제품은 없었습니다.

$100이상을 이기는 $50도 없었고요. 

 대부분 만들어진 하입으로써 성능을 좋게 포장하는 타겟 튜닝 제품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였죠.

조금 지나면 그 인기가 사그라들면서 잊혀지는 존재들이죠.

 아리아1?의 마지막 에디션인  스노우처럼 $80의 간당간당?한 저렴이 제품이지만 드라이버는 

이전 세대 준플레그쉽을 넣어버린 이상한? 제품도 

결코  2배 이상 가격의 제품들을 뛰어 넘을수는 없었죠.

대부분 비청해 보면 ie200에서 그냥 컷 당합니다. 더 위랑 비교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런데 키위 카덴자는 $35라는 가격표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느껴지네요.

중급기 수문장? 같은 ie200과 비교 떨어지지 않고 앞서지도 않고 ㅋㅋㅋ

 제가 보유한 최고가 IEM안드로메다와 비교 하거나 

제가 들어본 최고가 이어폰 (4억짜리!?)이랑 비교해도 됩니다. 

누구랑 싸워도 일단 싸워 볼만은 합니다. 절대 이긴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볼만한 싸움이 되긴 합니다. 

만신창이가 되더라도 1회 KO패 당하지 않습니다.   

카덴자 계속 이것 저것 비청해 보는데 뭘 듣고 있는지 모르게 만듭니다.

블라인드 테스트 하면 절대 저렴이라고 상상조차 못 할듯 하네요.

 란솔이라는 거대 차이파이 유통 공룡이 만든 가성비 브렌드... 키위.

사실상 린솔, 센젠, 하파고등이 차이파이 브랜드들의 유통을 장악하고 있는 시장에서

그나마 알리등의 마켓플렛폼이 있긴 하지만... 

린솔이 자체 제작해 버리니 이런 제품이 나온듯 합니다.

이전에도 타이 오디오 브랜드가 있긴 했어도 그다지 가성비 라인업 제품도 아니고

불필요한 모든 요소를 배제하고(박스,케이스,이어팁!!!) 초 가성비로 만든 키위는 좀 다릅니다.

기술력도 안되면서 멀티드라이버 세팅이라던가 새로운 요소들을 넣어 반짝 관심을 끌긴 하지만

실체는 신기루같은 눈속임에 가까운 다른 차이파이 저렴이들과 다르게 완벽한 종결급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좋긴 하지만 무섭네요.

 이정도면 취향도 안타고 가격도 저렴하고 외관도 준수한...종결기급입니다.

 린솔에서 이런 제품들이 계속 나오면 완전 독보적인 특징을 가진 고가의 이어폰들이야 괞찬겠지만 

중급기들까지 설자리가 줄어들고 새로 시작하는 많은 회사들이 시장 진입조차 힘들듯 합니다.

차이파이내에서도 문제가 되는 양극화가 가속될듯 합니다.

 다행인건? 린솔도 다른 차이파이들 처럼 비기너스 럭이 좀 있는듯 합니다.

(오케스트라나 오케스트라 라이트같은 제품들이 먼저 나오긴 했지만 ㅎㅎㅎ)

굳이 정주행을 할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키위의 후속작들은 대부분 유행에 맞춰서 나오고 가성비는 확실하게 좋긴 하지만 그 이상의 무언가는 없네요.

일단 가격이 더이상 저렴이가 아닌 ㅎㅎㅎ

이미 있던 제품들의 가격을 잡아 내린 제품들만 나오네요. 아쉬우면서도 다행이기도 하고...

 비슷한 가격대에선 칭송 받고 있는 EW200이나 제로 쌍둥이들도 들어 보고 싶지만 

11절 블프 세일등이 끝나기도 했고, 그냥 보기만해도 제 취향에는 착용감이나 비쥬얼면에서 불호일듯 합니다.

 그리고 들으면서 느끼는 건데 입문자에게도 참 좋치만 어느 정도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경험자에게도

정말 좋은 이어폰 같습니다. 

한참 동안 안드로메다로 음감하면서 키위 카덴자 좋네 하고 있던 막귀 음린이 입니다...

 집중해서 음감만 하는게 아니고 글을 쓰면서 스트리밍 렌덤 플레이로 새로운 곡들을 들으면...

그정도로 차이가 없습니다...물론 DDC까지 쓰고 덱엠의 성능도 나쁘지 않은 것들이라서 변별력도 작아지긴 했지만요.

무게도 비슷하게 가볍도 케이블도 비슷한 타입이고 동일한 폼 팁이라서 착용감에도 차이가 없고

뇌이징 해골물 조금 보테면 정신승리도 가능할 정도네요. 무섭습니다...ㅎ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