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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사고 싶은 헤드폰이 있지만 망설여집니다. - ATH-AWKG

FADELART FADELART
1080 14 22

ath-awkg-65fda771e0e042.49817782.png20231028-2023AutumnHeadphones-3.jpg

 (세트로 무려 1000만엔 한화 1억을 호가하는 오테 나루카미.)

 

 

오테에서 수량 100개 한정으로 내놓은 흑 감나무 한정판 우드폰인 ATH-AWKG가 프랑스에 매물이 나왔습니다. 

 

원래 우드폰을 좋아했던지라 이번에도 외관만 보면 확실히 끌리는걸 부정할수가 없습니다.ㅠㅠ

 

가격은 3500유로로 사실 지금 지르려면 얼마든지 지를 수 있는 가격이긴 한데요...  

 

몇가지 마음에 걸리는 점들이 있습니다. 

 

 

먼저 공홈 스펙이 자사 ATH-AWKT와 완전히 동일합니다...

 

나름 합리적인 의심이라고 생각하는데 동일 드라이버를 사용한 것 같습니다.

 

청음 리뷰들을 봐도 고역대 강조가 있고 음색이 시원한 편이다 라는 의견이 많은 걸 보면 더 그렇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ce4309db0f37dd2346bcfe4c3e117cdf.jpg

대만 구매자가 올린 해부샷을 보면 안쪽에 실리콘 마감이.. 음 이게 맞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실리콘을 뭘 썼는지 모르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기류가 문제였다면 목재 하우징과 금속프레임 사이에 얇은 시트를 끼워 넣었어도 좋았을 것 같은데 뭔가 엄청 성급하게 상품화 해서 시장에 내던져 놓은 느낌이랄까요. 

프레임 소재는 전작과 동일한 마그네슘 합금프레임 같네용.

 

 

 

 

d72366e0d2c965203c52ddfe86d429d8.jpg

 

배플은 전형적인 우드폰 DADS 구조로 예전 제품들과 조금도 다른점이 없습니다.. 윗부분만 작게 오려 붙여놓은 흡음재가 허접해보이는건 저만 그런걸가요.

 

 

 

 

f7182a59716ca4c134dc27c987f956a5.jpg

드라이버를 봐도 별다른 특징이 없습니다. AWKT와 동일한 드라이버로 보입니다.

 

아래는 비교용 사진 입니다. (AWKT / AWAS 드라이버)015.jpg

014.jpg

 

 

 

 

 

 

GA3x5THbYAASMK6.jpg

 그리고 이 그지같은 헤드폰 프레임은 왜 안바꾸는지 모르겠습니다. AWAS / AWKT도 똑같은데 제가 빨간 동그라미 친 저 부분에 헤드폰 잡고 쓰려다가 엄지손까락이 낍니다... 거의 설계 결함 수준인데 왜 안고치는 걸까요? 아무도 피드백을 안하나?

 

 

 

원래 우드폰 좋아하고 사실 사고싶긴 합니다. 한정판인데 매물 있는것도 끌리구요. 근데 아무리봐도 저게 500만원짜리 마감이라고는 생각되어지지가 않습니다. 

 

양심이 있으면 적어도 AWKT보다 두 배 가격을 매길 때 뭔가 개선할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쯤되니 이제 오테는 음향엔지니어링 회사이기를 포기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흑흑...

 

심지어 구글링 해보니 목재의 결도 구매자마다 다 제각각이던데요. 그럼 하우징 밀도도 다 다를테고 소리의 핵심요소로 선전하는 목재가 균등한 파라메터로 작용하지 않을거라는 걸 제조사가 모를리가 없겠죠. 이 자체가 우드하우징 소재가 소리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반증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생각할수록 한숨만 나오는데 막상 들었을 때 듣기 좋으면 괘씸할 것 같네요.  

 

 

얼마전까지만 해도 진짜 사고 싶어서 오테측에 연락도 하고 그랬는데 정작 까놓은 사진 보니까 정말 현타가 옵니다.

 

이게 맞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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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섬꽃미남 뚝섬꽃미남님 포함 14명이 추천

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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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드라이버가 같은 것은 포텐셜의 상한선이 같다는 뜻이라 별로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실리콘 도포로 공진 제어하고 스펀지로 지향각 조정 설계가 보이는데, 오테 우드폰의 진수가 될 것 같네요.

 

내부 설계는 처음 보는데 멋진 사진 잘 봤습니다.

08:28
24.03.29.
profile image
FADELART 작성자
SunRise
저는 저 정도면 엔지니어링이 아니라 튜닝수준이라 봤는데 우드폰의 정수라 ㄷㄷ 농담이신지 진심이신지 매우 후한 평가를 하시는군요ㅎㅎ. 우드폰 내부는 위에서 보신 그대로 20년전과 거의 같습니다. 실리콘이 금속과 목재 사이서 마개역할을 한다고 봤는데 공진제어용으로 쓰는군요?
08:41
24.03.29.
profile image
FADELART

원래 하나하나 차곡차곡 쌓아 올리는 것이 맞습니다. r10, hd800같은 것에 익숙해지면 지루해보일 수는 있어요.

 

흔히들 언급되는 JVC(VICTOR) DX시리즈도 다이렉트 마운트라는 단순명쾌(?)한 설계 + 내부 공간 구성이라 헤드폰 설계 자체에 새로운 것이 보이면 좋게 평가합니다.

 

오히려 AWKT 메인으로 썼을 때 헤드밴드 2줄이 문제였습니다. 위치가 흐트러지면 한쪽 면으로만 압력을 받아서 정수리가 아팠어요.

 

L5000의 다음을 잇는 헤드폰이 될 것인지 언젠가 들어봐야겠습니다.

09:08
24.03.29.
profile image
FADELART 작성자
SunRise
두 줄 헤드밴드 이야기는 쓰려다 말았는데 한쪽만 걸치는 문제는 다 공감 하는 내용이었군요.하아 이렇게 말씀하시니 또 흔들리네요
16:00
24.03.29.
profile image 2등
부직포나 스펀지 보다는 실리콘이 낫습니다..ㅋㅋ
부직포 같은건 4년 안으로 바스라져서요..ㅋㅋ
실리콘은 변색 정도만 되지 강도는 문제 없더라구요..
09:53
24.03.29.
profile image
FADELART 작성자
nerin

시간이 지나면 떨어지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그렇진 않나보군요. 변색도 보니까 검정 실리콘이라 문제는 없겠네용

16:02
24.03.29.
profile image 3등
오테가 어찌보면 진심으로 대단히 뚝심이 있죠.
젠하이저나 베이어, 소니보다 훨씬 오디오다운 헤드폰을 만드는 것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단순한 구조로 소리를 잡는다는게 훨씬 비싼 기술이니까요.

설계 면을 봐도 일본 하면 연상하곤 하는 섬세함과는 오히려 거리가 있는 느낌이예요.
오히려 유럽 폰들보다도 뭉툭뭉툭 팍팍팍 이런 느낌에 정공법으로 가려는 느낌이랄지...
그런 뚝심있는 설계가 오테의 개성이라고 생각합니다. ㅋ
특히 우드 시리즈는 그런 설계의 정점에 있는 것 같아요.
제 성격이 예민복잡하다보니 오디오는 단순명쾌한 걸 무척 좋아하게 되더군요.
저는 DADS와 드라이버 변화가 취향에 안 맞아서 탈테(ㅋ)하긴 했는데
여전히 가장 오디오스럽고 음악적인 헤드폰은 오테 우드 시리즈라 생각합니다.
10:30
24.03.29.
profile image
FADELART 작성자
alpine-snow
지금도 용산 헤클애서 구매한 ad2000을 잘 듣고 있고 w1000으로 이 바닥 입문한 만큼 오테를 좋아하지만 말씀 하신 DADS가 약간 계륵같은 느낌이고 이 이후로 신기술 개발이 더디고 디자인이 과도하게 심플(원가절감)해진 경향이 있어 오늘날의 오테에 대한 애정이 식어버린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씀하신대로 여전히 오테 우드폰 특유의 뮤지컬리티가 있어서 하나정도 가지고 있는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저런 정공법의 제품을 큰 돈 주고 구매하기에는 제 맘이 아직 그렇게 툭 터있지 않은 모양입니다..
16:42
24.03.29.
profile image
FADELART
요즘 오테는 제대로 만든 건 너무 비싸고, 현실적인 가격의 것은 너무 심플해지니
저도 사실상 젠하이저와 베이어로 피난왔다고 말하는 편이 솔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엔트리급 오테도 물론 좋은 물건이지만 타사 레퍼런스급에는 못 미치고...
제대로 된 오테는 강점이 확실하지만 지나치게 비싼 가격에 모두 가려지더군요.
그렇다고 하이엔드급 제품의 부품이 특별히 차별화 되는 것도 아닌 점은 아쉽습니다.
마그네슘 합금 프레임, 우드 분류의 하우징, 고급 가죽패드, 드라이버, DADS 모두
양산형 모델에도 이미 적용되었던 것들이니까요.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을 만큼 많이 팔리지 않아서인지 뭔지는 모르겠으나
진심으로 대단히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17:25
24.03.29.
profile image
우드헤드폰...
메제 99클레식으로 버티고 있는데 볼때마다 고오급 제품들이 탐나네요.
한국에서 d7200라도 업어와야 하나...
10:39
24.03.29.
profile image
FADELART 작성자
iHSYi
다른 제조사에는 없는 오테 우드폰만의 특성이 있어서 매장에 있는 awas나 awkt를 한번 청음해보시고 해외에서도 종종 중고매물 나오니 그 때 노려보세요 ㅎㅎ
16:22
24.03.29.
profile image

"심지어 구글링 해보니 목재의 결도 구매자마다 다 제각각이던데요. 그럼 하우징 밀도도 다 다를테고 소리의 핵심요소로 선전하는 목재가 균등한 파라메터로 작용하지 않을거라는 걸 제조사가 모를리가 없겠죠. 이 자체가 우드하우징 소재가 소리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반증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

 

저는 반대로 우드하우징 소재가 소리에 미치는 영향이 심대하더라도 편차를 그냥 방치했을거라고 생각합니다ㄷㄷㄷ 

저 가격대에서는 그게 더 나은 전략? 상술? 일거예요. 세상 유일의 소리니깐요.

 

p.s. 그래도 채널 매칭은 해줬겠지요? 제발~

10:53
24.03.29.
profile image
idletalk
W100은 하우징 영향 좀 느꼈습니다.
W1000부터는 잘 모르겠더군요. 하우징 벗겨도 별 차이가...;;
12:11
24.03.29.
profile image
FADELART 작성자
alpine-snow
오테의 우드 하우징은 울림보다는 목재마다 다른 음역대 흡수율과 반사율을 다루는 느낌이더라구요. 울림을 주기엔 하우징 내부 공간이 너무 좁고 목재가 두껍다는... 오히려 목재의 밀도와 균질성 같은게 영향이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네용.
16:17
24.03.29.
profile image
FADELART 작성자
idletalk
약간 현자의 태도로 감상해야 할 물건이군요 ㄷㄷ. 같은 사람이라도 생김새가 다 다르듯 다름을 유연하게 받아 들이는 자세가 없이는 소지할 수 없는 물건이랄까요. 유일한 물건이니 비교가 무의미 하고 그래서 맘이 더 편할지도 모르겠네영
16:12
24.03.29.
profile image

ATH-AW 제품이 여러종류였군요.

ATH-AW2022 + AT-HA5050H 로 들어본 기억이 납니다. 아래 당시 느낌을 적었었지만 결론은 괜히 들어봤다 생각이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건 내가 범접할 수준의 제품이 아니다.. 헤드폰만 천4백5십만원...

https://www.0db.co.kr/FREE/3011404

11:23
24.03.29.
profile image
FADELART 작성자
purplemountain
정말 듣고 싶었던 모델인데 한국에서는 청음용으로도 나왔었군요 ㄷㄷ. 진심으로 부럽습니다.. 가격이 완전 저세상 가격이긴 하네요
16:18
24.03.29.
profile image
FADELART 작성자
뮤직마니아
프랑스에 얼마나 들어왔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충분히 만나보실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ㅎㅎ
19:04
24.03.29.
profile image
3500유로의 초고가 기기도 마음만 먹으면 구매하실 수 있는 재력이 진심으로 대단히 부럽습니다
18:57
24.03.29.
profile image
FADELART 작성자
로우파이맨최노인
그 원기옥을 작년부터 쌓아온 덕이지요 ㅎㅎ 그러나 감히 처다도 보기 두려운 x9000을 몰고 계시는 분 앞에선 제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집니다...
19:03
24.03.29.
어우, 오테 자체를 너무 사랑하는 게 아니라면, 사지 마세요.

사고 나면 허무할 겁니다.

물론 모든게 그렇지만, 그 정도라는 게 있잖아요.

썸 탈뻔한 예전 고교 동창 같은 느낌으로 그냥 두시는 걸 추천해요.

그러나 사실 사실 수 있으면 자기만족이니 선택을 말릴 수는 없네요 ㅎㅎ
12:54
24.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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