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오늘 아침의 음감입니다.

갤럭시 S20 플러스(LDAC) - 토핑 G5 - NA70P

NA70P는 영디비에서도 꽤나 인지도가 있는 70mm DD 헤드폰입니다. 네린 오디오의 역작이라고 감히 평가하도록 하겠습니다.

70mm의 거대한 DD 드라이버에서 뿜어져 나오는 거대한 음상의 무지향성 음향이 네린님의 절묘한 토널 조정과 어울려져 매우 매력적인 소리를 들려줍니다.

작은 볼륨에서는 그 느낌을 체감하기 어렵기에 제가 가진 앰프 중에서도 가장 고출력인 G5를 그것도 하이게인에서 12시에 가까운 큰 음량에서 그 거대한 음상의 일부라도 느껴볼 수 있습니다. 머리 주변을 소리로 가득가득 매우는 그야말로 개인 스피커룸에서 큰소리로 스피커를 틀었을 때의 감성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무지향성이라는것이 음상은 크지만 반대로 각 악기 음원의 포커싱 능력엔 저해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입체적인 느낌은 다소 감소하지만 절묘한 토널밸런스를 통해 좌우 스테레오 이미지는 매우 좋습니다.

최근에 데논의 기본케이블을 NA70P에 적용해보니 소리의 명료성이 떨어졌던 사소한 약점마저 보완되어 상당히 또렷한 소리로 탈바꿈하더군요. 대신 고음부가 샤프해져서 사람에 따라선 자극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런 음색적인 변화는 라이브나 대편성 기악곡에 주로 어울리는 토널에서 보다 현대적인 KPOP류를 좀더 신나게 들을 수 있게 되어 더욱 올라운더스럽게 변했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음상의 크기는 과히 일전에 들었던 칼립디스 못지 않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것 같으며 그래서 칼립디스가 그렇게 까지 인상적으로 다가 오진 않았구나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다만 70mm DD 드라이버의 무게가 상당하다보니 체감 무게 450g 이상은 여전히 저에겐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무게가 유일한 단점이라고 하겠습니다.

날씨는 보다 봄 날씨 처럼 화창해졌습니다.

마음도 포근해지는 것이 드디어 봄이 왔나 체감이 되는 아침입니다.

뻘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