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재미있는 매스드랍 헤드폰 공구/공제들 소개

 
1. 코스 ESP/95X 
  
코스의 정전형 모델이자 꽤 오래전 스테레오파일 추천에 빛나는(..) 레전드 모델 ESP/950 의 공구입니다. 앰프에는 기본적으로 손을 대지 않았고, 헤드폰의 패드의 재질을 조금 바꾸어서 조금 더 긍정적 (베타테스팅한 믿을만한 고오급 귀 지인들의 거의 공통된 반응) 인 상향을 얻어냈다고 합니다. 
  
몇년전에 ESP/950 을 저도 실제로 써보긴 했는데 당시에는 앰프의 불량때문에 (QC가 무척 나빴음) 학을 떼고 헤드폰부의 상당한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처분해야 했었던 아픈 기억이.. 매스드랍 공구공제 물건들은 무척 엄격한 퀄리티 체크 후에야 물건을 보내주기 때문에 이 부분이 해결된다면 사실상 정전형에 있어서는 준 완전체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스탁스의 제품들에 비해서 후보정 없이도 무척 꽉차면서 부드럽고 유기적인 고역대는 확실히 코스의 강점이지 않나 싶습니다 (젠하이저 옛 정전형들도 이런 특징이지만 걔네는 구할수가 없고 -_-) 
  
참고로 ESP/950 (앰프+헤드폰) 신품은 아마존등에서 약 900-1000달러 정도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매스드랍 공구가는 $500   
 
 (GRAS45CA 시스템으로 측정하고 DF기준으로 보정한 응답곡선) 
  
  
  
2. 미스터스피커 에테르 CX 
  
T50RP 베이스 모딩헤드폰으로 헤드폰 사업을 시작했던 댄 클락 (재미있는 아자씨임) 의 초기형 모델인 에테르 C (밀폐형) 를 바탕으로 이후 제품들에서 배운 점들을 접목시켜서 되살려낸(..) 제품입니다. 에테르 시리즈는 이후에 진동판은 같으면서 플로우 기술 (공기구멍을 매끄럽게 하는 튜닝) 을 적용한 에테르 플로우 시리즈가 상급기로서 나왔습니다만 (에테르 플로우 오픈, 에테르 플로우 C) 대체적인 중론은 업그레이드라기보다는 음색이 달라진 옆그레이드였..죠 ㅎㅎㅎ  (참고로 저는 플로우들도 소리가 재밌어서 무척 좋아함 - 플로우 오픈 꽤 오래 썼습니다ㅋㅋ) 
  
아무튼 이 회사로서는 기념비적인 모델을 매스드랍과 콜라보한 제품입니다. 이번 RMAF 오디오쇼에 출품되었고 가봤던 지인들 다수가 무척 인상깊었다고 그러더군요. 
 
미스터스피커도 그라스45CA를 쓰긴 하는데 댄 자신이 추가적으로 보정커브를 손을 대서 독자적인 보정을 쓰는 것으로 아니까 그점을 염두에 두고 해석에는 주의를 요함. 오리지널 에테르가 과도하게 밝은 부분이 있었는데 그 부분의 제어 및 낮은저역에서 높은 저역으로 넘어가는 부분이 훨씬 스무스해진 것은 주목해 볼 만 합니다. 청음평들과도 대체로 일치. 
  
참고로 이 회사 에테르 제품들은 착용감이 무척 편합니다. 플래너형중에선 가장 가벼운 축의 제품들이라는 것도 한 요인이지만, 머리를 수직으로 누르는 무게배분과 클램핑포스의 조화가 무척 좋습니다.  
  
원래 $1600 정도에 팔렸던 제품인데 매스드랍 공구는 $900 .. 퍄. (대신 꽤 오래 기다려야 함.. 내년 2월까지!) 
  
  
  
 3. 젠하이저 HD58X 
  
참고로 제품명에 X가 붙는 매스드랍 상품들은 콜라보 상품들로 일반 판매는 되지 않고 매스드랍 공구 형식으로만 살 수 있음. 
  
여태까지의 (1-2번) 제품들이 원래의 제품이 있고 그것을 조금씩 튜닝한 제품들이었다면, HD58X는 그 원형이 없습니다. HD580에서 네이밍을 가져왔지만 드라이버를 완전히 다른걸 썼기 때문이죠 (HD660S의 드라이버와 동일 제품). 조금 이견이 있을수는 있지만 660S를 '올바른 방향으로 제대로 재구성하면' 58X가 되지 않을까라는게 제 해석. 가격도 어메이징한 $150라서 가벼운 마음에 질러봄직한 물건. 마침 재고도 있어서 바로 배송이 된다는것도 장점입니다 (매스드랍 헤드폰질 좀 해본 사람들은 알지만 얘네 리드 타임이 날이 갈수록 살벌해져감 -_- 거의 일년 가까이 주문 넣어놓고 세월아 네월아 기다려야 하는게 많음) 
  
 
초저역 (20-50hz) 가 좀더 잘 나오고, 낮은 고역대 (2-5k hz) 를 좀 억눌러놓으면서 10k근방은 꽤 끌어올려둔지라 HD650과 차별화된 매력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들어보면 측정결과의 차이 이상으로 다른 느낌이 납니다. 젠하이저 6시리즈 하우스사운드의 테두리 안임에도 굉장히 몰입감있고 재미있음. 
  
  
  
4. 포컬 엘렉스(Elex) 
  
현재 제 메인 레퍼런스 헤드폰인 엘렉스가 오늘 재공구가 떴더군요. 젠하이저쪽 물건들보다 기회가 가끔씩밖에 안돌아오니 노리시던 분이라면 빨리 ㄱㄱ 
  
음색과 대역적으로 유토피아와 클리어의 좋은 점을 잘 섞어놓은 느낌입니다. 그러면서 가격은 클리어의 반값 미만이니 참으로 득보는것 같은 (오디오를 하면 금전감각 이상해지는건 흔한 일이죠! ㅋㅋㅋ) 제품.
 
  
  
착용감이 조금 미묘하다는 단점이 있으니 (이어패드의 촉감과 푹신함은 굉장히 좋은데 헤드폰이 비교적 묵직한데 비해서 수직으로 가해지는 무게가 비교적 오소독스하게 설계된 헤드밴드부에 집중되다보니 오래 쓰면 정수리가 눌린다는 느낌이 강하게 듬) 혹시나 걱정되는 사람들은 청음매장가서 클리어를 착용해보시길. 착용감은 99% 같음. 
  
  
한국에서는 쓰는사람도 얘기도 잘 보이지 않지만 (미국에서는 굉장히 지명도가 높음) 제품 넷을 골라서 소개해 봤습니다. 가격대는 각각 차이가 좀 있지만 넷다 메인헤드폰의 자리를 줘도 될 만큼 고충실 트랜스듀서인것은 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