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m의 행복

컴퓨터에 쓰시거나 거치형 앰프 쓰셔서 길게 선을 늘여뜨릴 필요가 있는 분들은 3미터가 편하시겠지만 저는 hd600을 기본케이블로 워크맨에 직렬로 연결해서 쓰다보니 그 길이가 너무 부담스러웠습니다 
 적당한 길이로 만들기 위해 한뭉치로 뭉쳐두면 워크맨이 하나 더 달린 느낌을 받을 수 있었거든요 
 그래서 짧은 케이블을 찾는 여정을 떠났는데... 
 일단 국내배송 제품부터 알아봅니다. 전 해외배송을 시킬 수가 없기 때문에 ㅠㅠ 
 그런데 가격이 십만 중반부터 천차만별.... 
 그래서 일단 돈을 모으며 계속 알아보고 다닙니다.
 그러다가 알리바바 케이블이 가성비가 좋다는 기억을 떠올려 알리바바를 뒤지니까 
 진짜 싸긴 하더라구요....그러나 해외배송이라 망설이던 도중... 
 여러 분들의 해외배송 생생 체험기를 듣고 리뷰를  보고 하니 
 제가 감당할 수준이 아니더라구요 
 불량오면 diy도 못하고 만약 해도 자꾸 쓰면서 불안할 거 같고 
 배송이 굉장히 느리고... 
 싸긴 싸지만...진짜 싸지만... 
 배송빠르고 믿을만한 국내제품이 저에게는 유일한 해답이였습니다.  
 그리고 케이블 선재따위는 제게 별 중요한 문제가 아니였기 때문에 (꼬인 케이블을 좋아하긴 하지만) 
 싼놈을 찾아다녔습니다. 
 그래서 찾은 게 영디비 제휴업체인 샤크웨이브에서 판매하는 켓츠라인의 드라코 케이블이였는데요 
 145000원..... 
 적은 돈은 아니죠. 
 해외직구라면 괜찮은 앰프 하나 장만할 가격이죠 네... (특가에 있는거 정말 사고싶은데 ㅠㅠ) 
 하지만 덜렁덜렁거리는 케이블 덩어리는 이제 진절머리가 나서 지름신 강림하셨고 
 오늘 배송이 왔습니다. 
  
  
 

짠 
  
  
 예뻐서 좋습니다.  
 원래 공식 제품 사진은 2핀 단자부가 클리어 레드고 3.5파이 단자부터 y분기점까지 용껍질 같은 거로 덮여 있는데 그것보다 훨씬 이쁘네요
 완전 튼튼한 느낌이고요 ,  쭉 훑어 봤는데 마감도 문제 없어 보입니다.
 음질은...차이는 모르겠어요 좀 다른가? 아닌거 같은데 ㅋㅋㅋ  
 뭐 짧아지면서 전달이 좀 더 잘되면 재미있을 거 같지만...(재미없는데) 
음향적 차이가 없는 게 좋은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존에 쓰던 느낌 좋았고, 괜히 왜곡같은 거 일어나는 게 차이로 느껴질까봐 무섭고)

 어찌되었건 편해져서 기분이 좋습니다, 만 
 . 
 . 
 . 
 하나 문제가 생겼습니다 
 헤드폰 2핀 단자부가 모양이 다른데 ...사용시 불편한점 없지만
 케이스에 넣을 때가 문제입니다. 
 2핀 단자부가 좀 더 길어져서 기존 케이스가 안맞게 되는 참사가....ㅠㅠ 
  
  
  
  
 그래도 전체적인 소감을 말씀드리자면 
 뭐 쓸 때 편해졌으니 어찌되었건 기분이 좋습니다 
기분 좋으면 다 좋은 거죠....(정!신!승!리!) 
 
  
  
  
  P.s)이 헤드폰의 2핀은 젠하이저의 독자 규격이죠? Hd600시리즈가 공유하는...  
 그래서 이 플러그가 정품이 아니고 그냥 규격에 맞게 다른곳에서 생산한 거라 정품과는 좀 다른거 같네요...새 케이스나 거치대가 필요...(플러그 모양도 정품은 뾰족하고 커스텀은 뭉툭해요 ㅎㅎ)
 
  
  
  P.s 2) 그리고 이거 꽂을 때....
 이 2핀이 둘 다 똑같이 생긴 줄 알고 어떻게 꽂아야+-가 안바뀔까 했는대 
 다르게 생겼더라구요 ㅋㅋㅋㅋ

차이가 보이십니까? 한쪽이 더 두껍습니다.
  혹시 모르셨던 분들(근데 우리 영디비 회원님들은 뭔가 다 알고 계셨을거 같아....나만 모르는 ㅠ) 
 알고 가시면 나중에 도움될거 같네요!ㅎㅎ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언제쯤 글솜씨가 늘련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