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가에 얽매인 Bose M2를 구원하기 위한

스틸시리즈 아레나 3 스피커가 도착했습니다.

일단 결론부터 들어가면, 저의 Bose M2는 본가에서 구출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M2는 사이즈에 비해서 굉장히 대역이 넓은 스피커이긴 하지만 광대한 저음 대역을 패시브 라디에이터를 이용해 얻는 대신 저역대에 뻥하고 날아간 곳이 있어 위화감이 들기 쉬운 단점이 있습니다. 덤으로 소구경의 풀레인지 유닛으로 고역을 놀라울 정도로 넓게 커버하긴 하지만 질감이 다소 거칠고 쏘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

그래서 사실...

처음에는 그냥 Wharfedale Dimaond 12.0에다가 Fosi Audio나 Loxjie의 DAC + 디지털 인티앰프 제품을 물려 시스템을 구성하려는 생각도 했는데...너무 폭주하는 것 같아서 찾은 대안이 이 스피커였습니다.

전세계에서 거의 유일한 측정치를 찾을 수 있는 게 유튜버 공돌이 파파 님이 간이 FFT 해서 Genelec G3(8030C의 Phono 버젼)과 비교한 것인데... 대충 ASR에서 측정한 것과 비교대조해본 걸로는 이 스피커의 저역 한계는 -6dB 기준으로 약 70Hz 초반 정도 되겠더라고요.

사실 5인치급 이상 스피커가 보통 60Hz 중반대까지 내려가는 걸 생각하면 절대적으로 우수한 성능은 아닙니다만, 간편하게 쓸 수 있는 저렴한 파워드 스피커로 저 정도면 훌륭하다고 판단해서... 두번이나 주문했다가 현자타임 중 취소하기를 반복한 끝에 제 손에 들어왔습니다.

결론은 뭐... Bose M2를 대체하기에는 충분한 성능인 것 같습니다.

4인치 드라이버를 사용해서 저역도 어느 정도 나오면서 고음이 크게 나쁘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디자인이 과하게 전위적이거나 RGBT(..) 백라이트로 정신없는 게이밍 스피커스러운 산만함도 없고요. Bounding dimension 대비 컴팩트해보이는 디자인도 마음에 듭니다(뒤에 보이는 스피커는 Kanto Yu2로 Audioengine A2보다 살짝 작습니다).

저는 이 정도 물건이면 데스크테리어 목적으로도 훌륭한 디자인이라 좀 더 인기를 끌어야 했다고 생각하는데, 뭔가 시기를 잘못탄 것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하다못해 화이트로 Color variant가 나왔으면 정말 인기 있었을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