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 케이블 차이..?

 저도 케이블에 대해서는 매우 회의적인 입장이었습니다. 
 실제로 다른 이어폰들의 케이블을 바꾸었을 때 "착용감이나 착용깊이에 대한 미세한 차이 때문, 즉 오차범위 수준이지 않나" 싶었어요. 
 그러나 어떤 이어폰을 접하고, 기본케이블과 다른 케이블을 바꾸어 껴보면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안그래도 어제 정모 때 영디비 님께도 이런 저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질문을 드렸었는데 
 케이블을 바꿨을 때 오차범위 수준 이상의 차이가 분명 있는데 이걸 측정자료로 표현할 방법이 아직까진 없다고 하셨어요.

측정 외의 차이가 있다는 분들도 계시니 뭐가 답이다라고 말하기는 좀 그렇고... 다만 저는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최소한 청음샵에 있는 커스텀케이블들로는 딱히 차이를 못 느꼈네요.ㅎㅎㅎ

케이블의 핵심은 역시 저항이 아닐까 싶습니다. 단자와 도체 등등 말이죠... 사실 소비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오디오는 그냥 듣고 감상만 하면 되는 쉬운 존재이지만 이걸 가능케하기 위해서는 전기적인 전문지식이 있어야 하는 어려운 분야입니다. 이런 지식을 일반인들은 보여줘도 이해를 잘 못할겁니다(저를포함...) 답변을 해드리자면 요새 메이커 케이블들은 다 기본은 한다는 것입니다. 케이블의 역할은 간단합니다. 신호를 왜곡없이 전달하는 것이죠. 저역대는 선재의 전체를 따라 흐르고 고역대로 갈수록 표면으로 흐른다는 정보가 있는데 이 때문에 케이블의 굵기와 은도금 동선 등등의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헤드폰처럼 3m이하의 길이를 가지며 전력이 세지않은 제품의 경우는 케이블간의 차이에서 오는 효과가 아주 미미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즉 완전 개판으로 만든 제품이 아닌이상 케이블에서 음질적 차이를 논한다는 것은 별 가치가 없는 이야기 입니다.

차이 분명히 있어요
그냥 전기선급 막구리인지 단결정인지 주석도금인지 은선인지 등으로도 차이가 물론 생기구요
도체 단면적의 차이로도 소리는 변화하고 단위길이당 꼰 횟수와 꼰 방식, 피복의 재질 등등도 영향을 줍니다
땜납을 뭘 썼는지로도 바뀌고 단자 표면도금의 영향도 있어요
하다못해 팽팽하게 땡겼을 때의 소리와 대충 늘어뜨렸을 때의 소리, 구불구불 얽혀있을 때의 소리, 묶어버렸을 때의 소리도 달라져요
그래서 저는 케이블의 차이를 '무시하는게 훨씬 유익할 정도'로 미미하다 생각하시는걸 권하고 싶습니다
일단, 음감에 있어 유의미하게 식별될 뿐 아니라 더 우월한 음색을 보장하는 케이블은 제작자가 눈탱이 안 치고 아주 양심적으로 마진을 책정했을 때 기준으로 최소 50만원은 넘어가야 한다고 봅니다
헤드폰이든 이어폰이든 dac든 기기를 그냥 하나 새로 사버릴 돈이고 그 쪽으로 지르는게 훨씬 재밌을텐데 케이블을 왜....하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게 된다는거죠

일반적인 케이블 교체로는 (사람 청감으로 구분할 수 있을만큼의) (DNR이나 THD+N등과 관련된 정량적인 부분의) 음질 차이는 없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래 링크의 게시글 중 (효율적인 시스템 투자요령) 편을 살펴 보세요. 케이블의 임피던스보다 헤드폰/이어폰 드라이버의 임피던스가 몇 천배 이상 더 큽니다.
  
 https://www.0db.co.kr/xe/QNA/123492#comment_123548 
   
  
 (정성적인 부분)
일부 헤드폰과 Balanced Amature 드라이버를 쓴 이어폰의 경우, 연결하는 소스기기의 출력 임피던스가 크거나 소스기기와 제품 사이에 특정 값 이상의 저항 (임피던스)을 연결하면 측정 리뷰와 다른 음색 (FR)이 되기도 하는데, 사람의 청감으로도 구분할 수 있을만큼 변하기도 합니다. 
   
 https://www.0db.co.kr/xe/REVIEW_0DB/361631#comment_371213  
  

제 경험상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다만 미묘한 차이이고 큰 돈을 투자할 가치는 그닥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 차이도 저항에 따라 달라지는 거라고 생각이 드네요.

스피커로 5만원대에서 천만원대까지 골고루 들어봤는데... 기계적인 차이가 크지 않다면 실질적으로는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볼륨 0.1dB까지 맞추고 블라인드테스트하면 웬만해서는 못 맞춥니다.
  
이헤폰에서는... 요인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케이블이 딱히 FR상으로 차이가 나도록 설계된 제품이 아니라면 소리가 달라졌다고 느끼는 주된 요인은 '착용 편차'라고 생각합니다. 케이블을 바꿔끼기 전의 착용과 바꿔낀 후의 착용이 다른데, 케이블을 배제하더라도 어떻게 똑같은 소리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이어팟이나 에티모틱 사의 제품들만 봐도, 착용은 엄청난 차이를 일으킨다는걸 확인할 수 있죠.  
  
 그리고 인간은 소리를 귀로 듣지만 해석은 뇌가 하기 때문에 장비의 디자인, 제품의 무게, 재질 등의 감각적 요소를 소리 인지에 활용하고 가격표, 브랜드 가치, 스펙과 개인적인 경험, 유사한 장비를 사용해본 기억,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등의 백업 데이터를 소리에 반영하여 우리가 결과적으로 듣게 되는 소리를 완성시킵니다.

우리가 어떤 소리를 듣는 것은 사실 청각만을 활용하는게 아니라 다른 여러가지 요소들이 합쳐져서 만들어지는 거지요. 
  
귀는 마이크가 아니므로... 언제나 객관적이고 완전무결한 기준으로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울리는 형태의 장비들이 가장 좋은 소리를 들려줄겁니다. 마음에 따라 고르시면 됩니다.

dd 리시버인경우 케이블 업그레이드시 편의성, 디자인, 내구성 만 고려합니다...
ba 리시버인경우 저항이 다를경우 다른 소리가 날수 있어 저항도 봐야할거 같네요.  

디지털 데이터를 주고 받는 USB 케이블 같은 녀석들은 재료에 따라 뭐가 달라지고 할게 없지만 아날로그 신호는...당연히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