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YMOTIC RESEARCH ER2SE/ER2XR, 에티모틱리서치 커널형 이어폰 측정 리뷰

오늘 리뷰는 에티모틱리서치의 입문형 이어폰 신제품 ER2SE(이하 SE), ER2XR(이하 XR)입니다. 회원 요청으로 진행합니다. 
 

에티모틱리서치는 1983년 설립된 오디오 업체입니다. 'ETYMOTIC'은 그리스어로 '귀에 충실한(et-ym-o-tic)'이란 뜻입니다. 에티모틱리서치 이어폰 모델은 플랫하고 차가운 음색, 극한의 해상도, 특유의 3단 팁이 그 특징입니다. ‘선택받은(?) 자’들에게만 허락된 착용감은 덤이죠. 호불호가 명확하게 나뉘는 브랜드입니다.
 
그럼에도 대표 모델인 ER4가 1991년 출시 이래 지금까지 생산되는 이른바 ‘장수만세’ 모델인 것을 생각하면 에티모틱리서치의 팬덤은 단단해 보입니다.

이번 리뷰 제품인 SE와 XR은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장착한 것이 특징입니다. 그동안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안 썼던 건 아니지만, BA 사용이 보편적인 에티모틱리서치가 신제품에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쓴 이유가 궁금해집니다. 여기에 XR의 경우 SE에 비해 저음을 강화한 버전이라고 합니다. 소리가 궁금해지네요. 리뷰 시작합니다.

왼쪽이 SE, 오른쪽이 XR입니다. 유닛에 적힌 모델명을 제외하면 두 모델의 외형은 똑같습니다. 에티모틱리서치 특유의 긴 원통형 아노다이징 유닛이며, 유닛 후면에는 시리얼 넘버가 있습니다(해당 사진에서는 블러 처리). 유닛의 재질과 색감이 상당히 우수합니다. 케이블은 유닛에서 분리 가능하지만 디자인상 타 제품과의 호환은 어렵습니다.
 
 

위의 사진이 SE, 아래 사진이 XR입니다. 
  
  

케이블 분기점에 유닛과 같은 재질과 컬러를 사용해 일체감이 느껴지고, 견고한 느낌을 줍니다. 위쪽이 SE, 아래쪽이 XR인데, 여기서도 두 모델 간 차이는 없습니다

플러그는 L자형 3극입니다. 왼쪽이 SE, 오른쪽이 XR입니다.

Specification

에티모틱리서치 본사 웹사이트에서 가져온 스펙입니다.

본 데이터는 샘플 1개의 측정 데이터로 전체 제품 특성을 반영하지 않습니다. 

1. Frequency Response + Target

가장 먼저 보는 그래프는 주파수 특성 그래프에 올리브-웰티 타겟을 적용하였습니다. 올리브-웰티 타겟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상단의 측정 방법 확인 링크를 클릭해 보세요. 그리고 1/3옥타브 스무딩을 적용하여 실제 청음과 비슷하고 보기에도 편한 그래프입니다.

Lenny 코멘트

빨간색이 SE, 파란색이 XR입니다. 두 모델 모두 비교적 평탄한 그래프가 나왔습니다. 전체적으로 해상도가 아주 높으며, 10kHz대 피크에서 보듯이 고음이 쨍쨍합니다.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썼음에도 에티모틱리서치 특유의 음색이 나옵니다(특히 보컬). ‘기름기 쏙 뺀 음식을 냉동실에서 꺼내 먹는 느낌’이네요.   
  
SE 저음은 확실히 빈약하단 느낌이 듭니다. XR은 SE 대비 저음의 두께감이 느껴집니다. 그래프에서든 실제 청음에서든 저음이 강화된 것이 보이지만 그래도 쨍쨍한 소리입니다. 그래도 이전 BA 드라이버보단 저음의 울림이 자연스럽다는 생각입니다. 반면에 고음의 해상력은 확실히 BA 드라이버를 탑재한 ER4 시리즈가 좋고요.

2. Frequency Response Raw

 
ER2SE

    

ER2XR

 
주파수 특성 그래프의 Raw 데이터이고, 스무딩을 적용하지 않은 원본 그래프입니다. 첫 번째 그래프가 SE, 두 번째 그래프가 XR입니다. 

3. THD

ER2SE

 
ER2XR 

두 모델 모두 THD가 전반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중저음역대에서는 SE(첫 번째 그래프)가 좀 더 좋은 수치를 보입니다.

4. Impedance

두 제품 모두 15Ω으로 측정됐습니다. 스펙과 동일합니다.

Price

두 모델 모두 인터넷 최저가 14만 9,000원에 구매 가능 
  
ER2SE 구매 링크
ER2XR 구매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