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 MEZE RAI PENTA, 메제 라이 펜타 하이브리드 이어폰 측정 리뷰

‘루마니아’ 하면 생각나는 것은?   

일단은 드라큘라겠죠! 컴퓨터를 자주 다루는 사람이라면 컴퓨터 백신인 비트디펜더를 떠올릴 겁니다. 오디오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오디오 제조사 ‘메제’를 떠올릴 겁니다. 아, 젠하이저 공장도 루마니아에 있네요.
 
메제는 2011년 안토니오 메제가 루마니아 북서쪽 도시 바이아 마레에 설립한 오디오 업체입니다. 극히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성능과 제조의 예술성에서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이를 잘 보여주는 제품이 2015년 내놓은 헤드폰 ‘99 클래식’ 그리고 ‘엠피리언(EMPYREAN)’입니다.

 
오늘 살펴볼 라이 펜타(RAI PENTA)는 올해 2월 한국에 출시된 하이브리드형 이어폰입니다. ‘라이(RAI)’는 루마니아어로 ‘천국’이라는 뜻이며, ‘펜타(Penta)’는 ‘다섯’이란 뜻으로 BA 4개와 한 개의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탑재했다는 의미입니다. 과연 그 소리는 ‘천국’일까요? 회원분의 요청 리뷰 시작합니다.

범상치 않은 외모입니다. 통알루미늄을 깎아 만든 유닛, 노즐의 트리플 보어, 여기에 큼지막하게 음각된 메제 로고가 존재감을 뽐냅니다. 표면은 아노다이징 처리로 마무리됩니다.
 
메제가 그동안 보여줬던 예술적 감각이 라이 펜타에도 아낌없이 들어갔습니다. 자동차로 따지면 과거 영국의 수공예 스포츠카 느낌?
 
  

라이 펜타에는 유닛당 총 5개 드라이버가 사용됐습니다. 4개의 BA 드라이버에 1개 다이나믹 드라이버가 더해지죠. 고유 노하우라 그런지 각 드라이버가 어떤 음역대를 담당하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또한 유닛 노즐의 보어 모두 독립된 경로로 설계됐다고 하네요.

 
유닛 후면에는 두 개의 덕트가 있습니다. 그중 MMCX 플러그 부분에 있는 덕트가 상당히 큼지막하며 모양이 예술적입니다. 그런데 단순히 디자인을 위해 크게 뚫고 모양을 낸 게 아니라네요. 유닛 내부의 압력을 조절하기 위한, 일명 PES(Pressure Equalization System, 압력 평형 시스템) 설계 때문이라는 것이 메제 측 설명입니다.

라이 펜타의 기본 케이블은 트위스트형으로, 투명한 피복 안에 선재가 들어 있습니다. 선재는 은 도금 무산소 동선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선 재질이 부드러워 사용이 편리하며, 터치 노이즈도 그만큼 적은 편입니다.

플러그는 금속 재질로 견고함이 느껴집니다. 잭은 일자형 3극으로 로듐 도금입니다. 로듐은 백금족 원소로, 자동차 배기가스 촉매제나 고급 시계/만년필 도금에 쓰이는 금속으로, 금보다 비싸다고 하네요.

 

Specification

메제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스펙입니다. 
  
 

본 데이터는 샘플 1개의 측정 데이터로 전체 제품 특성을 반영하지 않습니다. 

1. Frequency Response + Target

가장 먼저 보는 그래프에서는 주파수 특성 그래프에 올리브-웰티 타겟을 적용했습니다. 올리브-웰티 타겟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상단의 측정 방법 확인 링크를 클릭해 보세요. 1/3옥타브 스무딩을 적용하여 실제 청음과 비슷하고 보기에도 편한 그래프입니다.

 
Lenny 코멘트
 
보컬 대역 강조에 집중하되 밸런스를 맞추려 노력한 느낌입니다. 신기한 것은 소리가 약간 풀어진 느낌을 주면서도 중간중간 타격감과 명료함이 개입돼 텐션이 처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저음은 양감이 크지 않지만 중저음역대 강조 탓인지 나름 웅장함과 역동감이 느껴집니다. 앞에서 말한 대로 보컬 대역은 표현력이 발군이네요. 1~2kHz대 피크가 한몫하며, 보컬 끝에 밝고 가벼운 청량감이 스칩니다. 다만 이 청량감이 피로감을 주진 않습니다. 
 
 

2. Frequency Response Raw

주파수 특성 그래프의 Raw 데이터이고, 스무딩을 적용하지 않은 원본 그래프입니다. 

 

3. THD

THD는 전반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4. Impedance

고음으로 갈수록 임피던스가 낮아집니다.

 

Price
 
인터넷 최저가 159만 원에 판매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