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P Objective2, O2 헤드폰 앰프 측정 리뷰

오늘 리뷰 제품은 앰프입니다. CLARA Objective2(이하 O2)를 살펴보죠. O2 앰프는 미국의 오디오 엔지니어이자 블로거인 NwAvGuy가 설계한 헤드폰 앰프입니다. 이 앰프의 목표는 ‘간결한 설계, 높은 성능’인데, 10만 원 초중반으로 구입이 가능해 한국 헤드파이 유저들에게도 인기를 모았습니다.  
 

특이한 점은 NwAvGuy가 제작에 관련된 모든 자료를 공개해서 누구나 직접 만들거나 개조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인터넷 등에서 부품을 구입해 직접 제작하는 경우도 있고, 오디오 커뮤니티에서 개인 제작품을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이로 인해 O2 앰프는 수많은 종류가 존재하죠. 가성비에 만드는 재미까지 느낄 수 있는 제품입니다. 회원분의 요청 리뷰, 시작합니다.

측정 장비 및 조건

영디비는 오디오 프리시전(AP) APx525로 기기를 측정합니다. 조건은 AES17-2015 기반입니다.

※ 테스트 샘플 한 개 측정 데이터로 전체 제품 특성을 반영하지 않습니다. 
 

O2 앰프의 경우 측정 시 측정 장비를 제품에 직접 연결한 다음 300Ω 더미 저항을 사용해 고임피던스 모드를 측정하고, 16Ω 더미 저항을 사용해 저임피던스 모드를 측정했습니다.  
1번 Gain 측정 외 에는 입력 전압을 1V로 맞추었습니다.

1. GAIN

이전 DAP 측정할 때, DAP는 자체 볼륨이 있으므로, 최대 볼륨에서 출력 전압을 측정해서 알려드리면 되는데, Amp는 입력 신호 크기에 따라 출력 전압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Gain 값을 측정해서 보여드립니다. 
 

GAIN 그래프를 보면, 가로축은 입력 전압이고, 세로축은 Gain(dB)입니다. 맨 위의 그래프가 High Gain모드/300Ω에 풀볼륨 상태로 측정한 그래프로 게인값이 약 5.8dB입니다. 참고로 1V 입력 시 1.8V가 출력됩니다. 입력전압을 100mV에서 2V까지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High Gain모드/16Ω에서 풀볼륨으로 사용할 때, 입력 전압이 1V가 넘어가면 롤오프가 발생합니다. 
Low Gain은 16Ω/300Ω 모두 잘 나오지만, 게인이 -0.3dB 정도입니다. 굳이 사용할 일이 없어 보이네요.  
 
High Gain에서 저임피던스라도 입력전압이 1V만 넘지 않으면 괜찮습니다. 

High Gain에서 THD+N 에서도 16Ω 풀볼륨 상태에서 입력 전압이 1V를 넘으면 수치 상승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00Ω 고임피던스에서는 아주 바닥으로 깔리는 좋은 성능입니다.
High Gain 모드로 저임피던스 제품을 사용할 때, 갤럭시는 문제없고, 엘지 스마트폰은 라인아웃 모드에서 풀볼륨만 사용하지 않으면 됩니다. 한 칸만 낮추고 사용하세요.

2. Frequency Response

주파수 응답 특성입니다. 1kHz, 0dB을 기준으로 전 대역이 평탄하게(0에 가깝게) 나와야 좋은 수치입니다. 
16/300Ω 모두 거의 플랫을 유지합니다. 20Hz 이하에서 살짝 롤오프가 있네요.

3. Signal to Noise Ratio

신호 대 잡음비를 보는 항목으로, 출력 전압은 높고 잡음 레벨은 낮아야 합니다. 절댓값이 클수록 좋습니다. 실제 AES17-2015 규격의 측정 방법과 다르지만 제조사와 타 사이트 데이터 호환을 위해 측정해 보여드리는 값입니다.  
 
300Ω 기준 약 121dB로 측정됐습니다. 우수한 성능입니다.

4. Dynamic Range(AES17)

다이나믹 레인지(Dynamic Range)는 큰소리(0dB)와 작은 소리(-60dB)의 차이를 보는 항목입니다. 다이나믹 레인지가 높을수록 좋은 기기이며, 청음 할 때는 큰소리와 작은 소리의 변화폭을 확실히 알 수 있고, 맑고 투명한 소리로 재생이 가능합니다. 예전에는 SNR로 측정하고 데이터를 보여줬지만, 디지털 디바이스의 발전과 함께 다이나믹 레인지 특성을 기준으로 바뀌었습니다. 
 
300Ω 기준 약 118dB로 측정됐습니다. 

5. THD+N

THD(Total Harmonic Distortion)은 전체 고조파 왜곡을 비율로 보여줍니다. 이 THD에 노이즈를 더한 값이 THD+N입니다. 즉, 전체 고조파 왜곡률과 노이즈 성분을 모두 포함한 값으로 낮을수록 원음에 가깝다고 보면 됩니다. 측정 조건은 20~20kHz 사이 필터를 걸고 -1dBFS 레벨의 1kHz 신호를 주었을 때 나타나는 값입니다.
300Ω 모드에서는 피크가 약 0,005% 정도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치를 나타내지만 16Ω 모드에서는 5%까지 측정됐습니다. 풀볼륨만 사용하지 않으면 괜찮습니다. 저임피던스 헤드폰 유저의 경우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6. IMD

IMD(Intermodulation Distotion, 혼변조 디스토션)은 두 개의 사인파를 하나의 신호로 넣고 발생하는 왜곡률을 측정하는 항목입니다. 주로 7kHz와 4:1 비율인 60Hz 신호를 입력해서 측정하는 SMPTE-DIN 방식을 사용합니다. 두 개의 신호를 사용하면 하모닉스 성분 외에 두 개의 신호에서 만들어지는 별도의 왜곡률까지 측정해 볼 수 있으므로 실제 음악에서 발생하는 왜곡률을 볼 수 있습니다. 절댓값이 클수록 좋습니다.
300Ω 기준 -57dB~-59dB으로 측정됐습니다. 현재 나온 DAP나 고음질 음원 지원 스마트폰에 비해 열세입니다.

7. Stereo Crosstalk

스테레오 크로스토크(Stereo Crosstalk)는 한 채널에만 신호를 입력한 값과 다른 채널에 넘어오는 신호 값에 대한 비율입니다. 즉, ‘스테레오 분리도’를 보는 항목입니다. 측정은 1kHz부터 10KHz까지 스윕으로 측정했습니다. 절댓값이 클수록 좋습니다. 
최대 -89dB에서 최소 -80dB으로 측정됐습니다. 현재 나온 DAP나 고음질 음원 지원 스마트폰 성능에 비교하면 다소 아쉬운 성능입니다.

8. Noise Level

노이즈 레벨(Noise Level)은 사일런스 톤 입력 상태에서 잡음 신호 레벨을 측정한 값입니다. AES17에서 규정하는 CCIR 필터를 적용해 10초간 측정한 데이터 평균값을 기재합니다. 
약 -112dBV입니다. 우수한 성능입니다. 감도가 높은 이어폰을 사용해도 화이트 노이즈를 느낄 수 없는 값입니다

9. Output Impedance

아웃풋 임피던스(Output Impedance)는 이어폰 단의 출력 임피던스 값입니다. 0에 가까울수록 좋습니다. 값이 높으면 임피던스 곡선이 복잡한 리시버의 경우 소리가 많이 변할 수 있습니다.
1.55Ω으로 측정됐습니다. 우수한 성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