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사용기

여전히 기대 이상 - BSK 2019 소니 부스 르포

마키세크리스 마키세크리스
5233 3 5

안녕하세요, 마키세 크리스입니다.

오랜만에 서울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BSK 2019의 현지 취재가 목적이었지만, BSK라고 쓰고 소니 부스라고 읽어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여튼 BSK 2018에서 소니코리아는 시그니쳐 시리즈의 최신 모델로 있는 DMP-Z1과 IER-Z1R을 공개하려고 했지만, 여러가지의 사정이 있어 흔적만 남기고 말았습니다. 시그니쳐 시리즈의 제 2장이 한국 최초로 공개된것은 BSK 2018이 끝나고도 2개월 정도가 지나서였지요. 그 내용이 알고 싶다면 이쪽으로.

그리고 2019년에도 BSK가 예고되었습니다. 소니코리아에서는 타사와 다르게 신제품의 발표 예고를 하지는 않았지만, IFA 2019에서 공개된 신제품이 한국 발매를 예정하고 있어, 최초 공개가 된다면 BSK 2019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전날 밤에 소니코리아가 NW-A100과 WI-1000XM2를 최초 공개한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을때의 기대감은 상상이 되시겠지요. 
 

 
소니 부스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크기도 가장 크고, 인지도도 BSK에 출전하는 업체중 가장 높아서인지 소니 부스에는 언제나 사람이 많습니다. 사진은 2일차의 15시쯤이었는데, 거의 폐장할때인것에도 꽤 방문객이 많은 것이 알수있습니다. 피크 타임에는 사람들 때문에 전시대가 보이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올해의 메인은 역시 전술했던대로 WI-1000XM2나 NW-A100와 같은 신제품. 처음에는 NW-A100TPS만 전시되는줄 알았는데, NW-A100 역시 여러대가 전시되어져 있어 왠지 모르게 반가웠습니다. 특히, 후술하겠지만 NW-A100TPS는 말그대로 '전시'만 되어져있었기 때문에, 체험이 가능한 A100들의 실기를 전시한것은 유효한 판단이었던것 같습니다. 다만 WI-1000XM2는 2대만이 전시되어져 있었는데, 좀더 많이 가져왔어도 괜찮았을 것 같네요. 어째서인가는 후술하겠습니다. 
 

NW-A105/NW-A45

 
외견보다는 나카미 (中身) 의 변화가 큰 워크맨 NW-A100이지만, A40/A50 시리즈와 비교해보면 외견 자체도 이전의 워크맨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이 알수 있습니다. 우선 3.6형에 대형화된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면서, 최상단에 있었던 소니 로고가 최하단에 설정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더블유 돗트 로고가 전면에서는 최초로 삭제되었지요. 여기에, 사진에서도 알수 있는것처럼 워크맨 최초로 USB Type-C에 대응하면서, 워크맨 NW-A100은 엑스페리아의 신형 콤팩트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스마트폰과 닮은 모습입니다. 
 

위부터 NW-A45/NW-A105

 
그렇지만 우측을 보면 스마트폰과는 확실히 다르다는 것이 곧바로 알수 있지요. 바로 물리 재생키의 존재 때문입니다. NW-A100시리즈에서도 워크맨의 특징으로 있는 물리 재생키는 삭제되지 않았습니다. A50 시리즈와의 차이라면 볼륨 버튼만이 다른 버튼보다 크다는 것인데, NW-ZX시리즈의 구성과 동일합니다. 자주 사용하는 버튼을 쉽게 알수 있도록 하여 조작성을 향상한 것 같습니다. 
 

NW-A45/NW-A105 
 

배면의 변화는 크지 않습니다. 워크맨 로고가 조금 작아지고, NFC 로고가 음각으로 처리된것 정도. 개인적으로는 칼라가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전체적으로 NW-A40/50시리즈의 미디움 톤보다는 조금 비비드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츄럴하지는 않아 안정감과 세련감이 느껴지지요. 또한, NFC의 위치가 하단으로 조정되면서, 배면의 절반 이상을 자유롭게 사용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NFC 로고의 존재 때문에 디자인의 제약이 있었던 콜라보 모델의 디자인에도 영향이 있을것 같네요. 
 

NW-A45/NW-A105

 
이것저것 달라진 곳은 보이는 외견이지만, 전원을 켜보면 변화의 모습이 더욱 확실해집니다. 대략 5년간 '홈 화면'이랄것이 없던 워크맨에, 익숙한 모습의 홈이 갖춰졌지요. NW-A105는 아직까지는 최신 OS로 있는 안드로이드 9.0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엑스페리아의 펌웨어에서 가져온것인가 했지만, 워크맨은 21:9 아스펙트비도 아니고 5인치 이상의 '대형' 디스플레이를 갖추고 있지도 않습니다. 따라서 거기에 맞는 커스터마이즈가 필요합니다.

여기에서 신형 워크맨은 꽤 잘 해냈습니다. AOSP를 거의 그대로 집어넣었던 과거의 워크맨과 비교하면 전용 OS라고 해도 좋을 정도입니다. 하단의 독에는 W. 뮤직 앱과 이퀄라이저, NC 앱이 들어가있고, 제스쳐 대신 3버튼이 디폴트로 되고 있습니다. 워크맨의 용도와 작은 화면에서의 사용을 생각한 쓰기 좋은 커스터마이즈이지요. 
 

NW-A105/엑스페리아 1

 
이것만이 아닙니다. 노티피케이션 바를 내리면 나오는 타일도 엑스페리아의 그것과는 다릅니다. 캐리어 모델이 아니니 통지 제한을 삭제하고, 유선 연결시의 노이즈캔슬링과 앰비언트 사운드의 키리카에를 설정. 한 페이지에 표시되는 타일의 개수도 3×3에서 3×2로, 작은 화면에 맞게 변경되었습니다. 물론 엑스페리아처럼 타일의 편집이 가능해, 원하는 타일을 추가하는 것도 가능하지요. 어디처럼 apk 파일을 인스톨하는 것이 아닌, play 스토어도 갖추고 있으니, 안드로이드의 확장성과 워크맨의 개성을 양립했다고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NW-A45/NW-A105

 
가장 중요한 W. 뮤직 앱은 NW-A40/A50 시리즈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보입니다. 때문에 종래의 것을 그대로 에뮬레이트하고 있는것처럼 생각할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UI가 비슷할뿐입니다. 조작해보면 엑스페리아의 뮤직 앱을 조작하는 것 같은 부드러움이 느껴지지요. 워크맨에서 부드럽고 자연감 있는 조작이 느껴진다니 대체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 NW-ZX300에서 본것 같기는 하지만, 정말 솔직하게 이야기해서 A20 이후로는 죄다 난장판이었습니다.

실은 워크맨에 안드로이드가 탑재될지도 모른다는 의견을 부정하면서 행복회로나 오버클럭으로 돌려댄것도 이런 이유에서였습니다. 이미 안드로이드 워크맨에서 셀수도 없이 뒷목을 잡고 왔는데, 그나마 쓸만하다고는 해도 여전히 차원의 틈이 보이는 지금의 모습에서 다시 안드로이드에 돌아간다? 실드를 치려다가 실드로 치고 싶겠지요. 그렇지만, 정말 다행히도 소니 V&S는 배운것이 있었습니다. NW-A105는 어떤 조작을 해도 스무즈하게 반응했고, SD카드의 리드 아웃 역시 엑스페리아만큼 빨랐습니다. 
 

 
NW-A105를 가볍게 살펴봤습니다. 소니코리아에서도 강조했듯이 아직 마스프로 단계는 아니었지만, 프로토타입 단계에서도 이정도라면 실제로 손에 잡게 되었을때에는 더욱 좋아질것 같습니다. 안드로이드 워크맨에서 가장 우려되던 처참한 조작감이 사라졌고, 드디어 표준 단자가 탑재되었습니다. 그리고 감성을 자극할만한 것들도 있지요. 이만하면 한국 발매를 기다려볼만 할것 같습니다. 물론 어딘지 중요한 곳에서 스루해버리는 느낌이지만, 그게, 여기에서 전부 이야기해버리면 리뷰에서 할말이 없잖아요? 그런것입니다. 
 

 
WI-1000XM2는 많은 분들이 기대하셨지만, 반대로 많은 분들이 아쉬워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다른것보다도 디자인이 너무 저렴해보인다는 것이 그 이유. 개인적으로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 특히 본체에 공간이 없는것도 아닌데 케이블에 옮겨가버린 리모콘이나, 케이블의 수납 기능이 빠진 것은 큰 마이나스 포인트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수납이야 그렇다고 하더라도 리모콘이 케이블에 붙어버린 것은... 뭐, '뇌절'이라고 하지요. 일단은 조금 더 자세하게 볼까요. 
 

 
디자인에 가려져서 잊혀지고 있는 것이지만, WI-1000XM2의 가장 큰 변경점은 넥밴드의 소재가 플렉시블하고 가벼운 실리콘에 변경되었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착용했을때에도 뭔가 붙어 있다는 느낌이 없고, 무게 때문에 뒤로 휙하고 날아가버리는 일도 없을것 같습니다. 종래기보다는 실용성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고 해야겠네요. 그래서인지 레자 패턴이 삭제된것은 아쉽지만, 현행 1000X의 가운데에서 유일하게 메탈이 남아있어 고급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어보입니다. 
 

 
그렇지만 케이블을 보면 역시 고급감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플랫 케이블에 변경된것 자체는 괜찮습니다. 문제는 이 리모콘입니다. 조작부를 넥밴드에 넣지 못했다면 좀더 세련감 있게 만들수 있었을텐데, 그대신 케이블에서 툭하고 튀어나오고 말아버렸지요. 재생 조작과 볼륨 조작을 모두 갖췄지만, 너무 가까이 있어서 재생 버튼을 두번 눌렀다고 생각하면 볼륨이 갑자기 커져있거나 합니다. 그런데다 볼 옆에서 달랑거리는 리모콘을 조작하는 것은 꽤 어색했습니다. 결국 문제는 리모콘입니다. 
 

 
이렇다보니 WI-1000XM2는 신제품이 나왔나 보네- 정도로만 생각하고 넘어가려고 했지만, 홍보팀에서 'WH-1000XM3보다도 성능이 좋다'고 권유해주셔서 시청해봤습니다. 그런데, 이거 이어폰이잖아요? WH-1000XM3는 헤드폰이고, 헤드폰이 이어폰보다 패시브 노이즈 아이솔레이션에서 우위라는 것은 상식입니다. 그래서 유닛을 귀에 꽃는 순간까지도 'WF보다 좋은게 아니고요?' 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소니가 상식을 파괴했습니다.

음악을 재생하지 않았는데도 '정말이네요!' 라고 말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WH-1000XM3의 노이즈캔슬링을 '우주에 떠있는것 같다' 라고 표현했었는데, A.T 필드처럼 노이즈캔슬링으로 만들어진 N.C 필드의 안에 있는 느낌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뭔가 공중에 떠있는 듯한 느낌이 있었지요. WI-1000XM2는 N.C 필드가 머릿속에 전개되어, 정말로 음악과 자신 사이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됩니다. 같은 QN1 칩셋을 탑재했다고는 해도, 이어폰의 NC 성능이 헤드폰의 그것보다도 좋다니 정말 믿을수 없을 정도로 감탄했습니다. 
 

 
역시 외견만으로 모든것을 판단하면 안되는것 같습니다. 이건 정말로 팔릴것 같습니다. 넥밴드라고 생각할수 없을 정도로 경량에, 매스도 느껴지지 않고, 노이즈캔슬링 성능은 업계 최고 수준의 WH-1000XM3마저도 뛰어넘습니다. 아직 판매일은 미정이지만, 어쨌든 2019년내로는 출시된다고 하니, 점두전시가 개시되면 꼭 시청해보셨으면 좋겠네요. 소니코리아 오디오팀에도 '이건 직접 경험해봐야 진가를 알수 있으니 체험할수 있는 실기가 많았으면 좋겠다' 라고 어드바이스했으니, 아마 많은 곳에서 시청이 가능할것이라고 기대됩니다. 
 

 
그런가 하면 한쪽의 유리 부스에는...

?

엑스페리아 태블릿에 언제부터인가 홈 키가 붙은것 같습니다. 미제는 아닐겁니다. 아마도. 
 

 
여튼 중요한건 태블릿이 아니지요. BSK 2019에는 전술한대로 곧 한국에도 발매될 40주년 기념 워크맨이 전시되었습니다. 소니 파크에서도 보고, 여러 곳에서 봤던 걸어가는 40주년 로고가 새겨져있네요. 특이하게 패키지가 스카이 블루인데, 이것의 이유에 대해서는 밑에서 다시 보겠습니다. 
 

 
40주년 기념 워크맨으로 되는 NW-A100TPS에는 걸어가는 40주년 로고가 각인된 워크맨 NW-A105와 함께, 그 이름대로 TPS-L2를 작게 한듯한 소프트 케이스가 부속됩니다. 그런데 워크맨이 블랙이어야 할 이유는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습니다. 앞에서 본 NW-A105 블루는 누가 봐도 TPS-L2의 칼라와 닮아있었는데요. 버튼이 오렌지이거나 한것도 아니니 백 커버만 제외하면 통상판과 크게 다를것도 없습니다. 
 

 
이렇다보니 메인은 역시 케이스인것 같습니다. NW-A100TPS가 화제로 되는 이유도 반쯤은 케이스에 있는것 같지요. NW-A100TPS의 케이스는 정확한 비례에 맞춰 TPS-L2를 재현하고 있고, 유리 케이스의 안에 있어 만져보지는 못했지만, TPS-L2의 자라자라한 텍스쳐도 어느정도 재현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은 역시 윈도우. 시계가 보인다거나 하는 실용적인 것을 하지는 않지만, NW-A100에 추가된 스크린세이버를 설정하면, 카세트테이프가 돌아가는 모습이 윈도우를 통해 보입니다. 이 카세트테이프는 음원의 종류를 인식하여 AHF, CHF, UCX, METAL 등으로 변화하기 때문에, 카세트테이프로 음악을 즐겼던 세대에게는 제대로 어필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스마트폰과 다르게, 홀드 버튼이 있는 것으로 스크린세이버를 설정한 상태에서 갑자기 터치가 될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지요. 
 

 
케이스만으로 모자란다고 생각하신다면 스티커도 있습니다. 소니 파크에서 스탬프 랠리를 완주하면 받을수 있었던 40주년 기념 스티커에 더해, 스카이 블루 칼라의 바리에이션이 추가. 초대 워크맨의 '걸어가는 로고' 스티커도 동봉되고 있습니다. 여러 상황에 대응할수 있도록 두가지의 사이즈가 제공되고 있지만, 구매자의 가운데에서 이걸 떼어서 어디다가 붙일만한 사람은 없겠지요. 
 

 
NW-A100TPS는 오랜만에 한국에도 발매되는 한정판 워크맨이지만, 한국에는 그렇게 많지 않은 수량이 들어올 예정입니다. 3자리수 정도라고 하니, 구매를 고려하신다면 프리 오더가 개시되는 날 9시부터 대기를 하고 있어야할것 같습니다. 카세트 워크맨을 사용했던, 경제력이 충분한 4-50대 유저들이 몰려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여기에도 경쟁자가 있다는 것을 잊으시면 안될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니 카톤이 스카이 블루인 이유를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NW-A100TPS의 패키지 디자인은 1979년 7월 1일에 일본에서 발매된 TPS-L2의 패키지 디자인 거의 그대로입니다. 내부에서 필요 이상으로 공간이 남지 않나? 싶은것 역시 오리지날의 비례를 완벽하게 재현하기 위해서.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고집이라고 할수 있겠네요. 
 

 
그리고 또 하나의 서프라이즈로는 워크맨 NW-ZX507이 준비되어져 있었습니다. NW-A100만 달랑 나오지는 않을테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이겠지만, 프레스에는 언급되지 않았기 때문에 약간 놀랐습니다.

NW-ZX500은 발표 당시부터 '저건 안살것 같다' 라고 이야기하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NW-ZX300도 처음에는 '아무리 베젤에 관대하다고는 하지만 저건 좀 아닌데?' 라고 생각했지만, 실기를 봤을때의 고급감은 대단했지요. NW-ZX500에도 세카챤을 줘야하지 않을까요. 
 

 
일견 NW-ZX300과 크게 다른것 같지 않은 NW-ZX500이지만, 실제로는 꽤 느낌이 다릅니다. 하단의 라운드 form도 이유가 되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전면 글라스가 유광에 변경되었기 때문. ZX300은 무광이었지요. 그렇지만 무광이기 때문에 가질수 있는 차분함이 ZX300의 고급감을 향상시켰고, 베젤도 그다지 신경쓰이지 않게 했습니다. 그런데, 베젤은 그대로인데 글라스는 유광이 되었으니 이 어드밴티지는 전부 사라졌지요. 결과, NW-ZX500은 유니크함을 잃고 아무래도 고급감이 느껴지지 않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 USB 포트. Type-C를 탑재한것까지는 좋은데, 이 위치는 뭔가요? 엑스페리아 Z 울트라? 충전을 하면서 음악을 들으려고 한다면 꽤 볼만하겠습니다. 그런데다 포트 커버 같은것도 없어서 더욱 저렴해보입니다. 일본 발매 모델에는 포트 커버는 물론 스테레오 미니와 발란스드 단자의 캡까지 동봉되지만, 글로벌 모델에는 당연히 없겠지요. 엔지니어를 만나게 된다면 왜 이렇게 한것인지 반드시 물어보고 싶은 곳입니다.

USB 포트보다는 그나마 낫지만, SD카드 트레이 역시 그다지 고급감이 있어보이지는 않습니다. 방식 자체는 엑스페리아의 것과 같습니다. 커버와 트레이가 붙어있어서, 코스트 절감과 실용성을 동시에 갖출수 있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엑스페리아에는 굳이 'micro SD' 라고 적어놓지 않았거든요. 그런데다 SD카드 트레이와 프레임의 두께가 거의 비슷했던 것으로, 크게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NW-ZX500에서는 꽤 눈에 띕니다. 여기에는 종래기와 같이 슬롯의 위에 커버를 붙이는 것이 나았을것 같네요. 
 

 
여기에, 배면은 프레임을 휘어서 곡면으로 잇고 있습니다. 어디서 많이 본것 같지요. 물론 그정도로 곡면인것은 아니지만, 손에 잡았을때에 핏트하는 것을 보니 생각했던 것은 비슷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앞에서는 날카롭게 면을 나눴던 프레임이 뒤에서는 둥글게 되니 뭔가 언발란스한 느낌입니다. 전체적으로 둥글었다면 오히려 나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잡았을때의 느낌은 확실히 좋은데, 그것 때문에 고급감을 완전히 놓아버린 느낌입니다.

이쯤 되니 일부러 고급감을 내지 않는건가? 싶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가격은 솔직하거든요. 한국 발매일과 가격은 미정이지만, 일본 발매가격은 세별로 8만엔. 세입이라면 9만엔에 가깝습니다. ZX300보다도 1만엔 정도 비싸진 가격인데다, 전혀 저렴한 가격이 아닌데도 고급감이 느껴지지 않는 것은 역시 문제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아무래도 케이스가 필수일지도 모르겠네요. 
 

 
아무리 생각해도 조금 아닌것 같아요... ZX300은 실기를 보고 사고 싶어졌는데, ZX500은 실기를 봐도 글쎄요 인것 같습니다. 다른것보다도 전체적인 라운드 form에서 고급감이 떨어지고 있고, USB Type-C 포트가 일격을 날리고 있습니다. 소니코리아 오디오팀에서도 솔직하게 이야기해달라고 해서 솔직하게 이야기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건 안살것 같아요. 다만 ZX500 역시 WI-1000XM2처럼 외견만으로는 알수 없는 실력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니, 완전한 판단은 조금 더 조용한 곳에서 제대로 들어본뒤에 하겠습니다. 
 

 
BSK 2019의 소니 부스에는 신제품의 외에도 다양한 주력 오디오 제품이 전시되어져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에서도 역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던것은 소니 오디오의 플래그십으로 있는 DMP-Z1. 여러 사람이 손을 대어서인지, 저래도 괜찮은건가 싶을정도로 상처가 많아져 있었지만, 전시용인것으로 아무래도 좋은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도. 2일차에는 좋아하는 음악들을 SD카드에 넣어 가져와서 즐겨봤는데, 노브를 돌릴때 느껴지는. 소리가 확대되는 느낌은 역시 다시 느껴봐도 놀라웠습니다.

작년에도 그랬듯이 이번에도 소니 부스에서는 파격적인 할인 혜택이 있었습니다. 레지에 '소니 스토어' 라고 붙여놓았던 것은 나름대로의 위트랄까요. 다른 제품들의 할인 혜택도 대단했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DMP-Z1은 50%, 무려 500만원이라는 초노급 할인을 하고 있어서인지 준비되었던 물량이 완매되었다는 우와사가 있습니다. 
 

 
1000X들이나 신제품보다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지만, 스피커들 역시 방문객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퀵 리뷰를 했었던 LSPX-S2는 특이한 외형에서 나오는 고음질 때문인지 이것저것 물어보시는 분들도 많았고요. 이 LSPX-S2는 무지향성이면서도, 모노일때보다 스테레오일때에 더욱 좋은 소리를 내주는데, 전시된 스테레오의 LSPX-S2는 긴자 소니 파크에서 봤던 수십개의 LSPX-S2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그쪽은 넓게 퍼지면서 공간감을 만들어낸다면, 이쪽은 섬세하게 울린다고 해야할까요. 
 

 
LSPX-S2에 연결되어져 있던것은 워크맨이나 엑스페리아가 아닌 PS-LX310BT. 턴테이블이 바로 앞에 있는데도, 방문객의 가운데에서는 어디에서 소리가 나는것이냐며 궁금해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하긴, 턴테이블과 스피커가 블루투스로 연결된다는 것은 쉽게 상상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PS-HX500처럼 하이레조에 대응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면서도 와이아레스 연결이라고 생각할수 없는 고음질을 들려주기도 했으니까요. 
 

 
PS-LX310BT와 LSPX-S2의 바로 맞은편에는 전통의 XB시리즈와 함께, 여름에 새롭게 전개된 GTK-PG10가 신나는 캠프 분위기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GTK-PG10은 한국에는 무리일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나와버렸네요. 무슨 마키세 크리스의 저주도 아니고, 예상한것마다 죄다 반대로 가고 있는듯한 2019년입니다.

GTK-PG10의 특징은 크게 2가지. 변신한다는 것과 맥주를 놓아둘수 있다는 것입니다. 맥주를 놓아둘수 있다니, 스피커에 참 대단한 기능이다 싶기도 하지만, GTK-PG10은 사진처럼 캠프나 파티에서 사용하는 것을 콘셉트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스피커가 변신하면서 맥주를 놓아둘수 있는 좋은 트레이가 생긴다면 꽤 쓸만하겠지요. 그것과 함께, 상부의 트위터가 천면을 향하게 되면서 사운드를 확산하는 형태로 된다는 것은 역시 음향 회사 소니다운 곳입니다. 물론, 상부 패널은 Splash-proof로 되어있어, 맥주를 쏟더라도 안심. 
 

 
BSK 2019에서 공개된 소니의 2019년 후반기의 신제품은 기대를 완전히 뒤집었지만, 그 뒤집힘은 기분 좋은 뒤집힘이었습니다. 안드로이드에 돌아온 워크맨은 몇년만인지 모를 쾌적함을 느끼게 했고, 디자인만 보고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WI-1000XM2는 역시 모든 것은 외견만으로 판단하면 안된다는 교훈(?)까지 줬습니다. 언제나 기대 이상이었던 소니의 신제품이지만, 이번에는 기대치가 다른때보다 낮아서였는지, 그 만족감이 더욱 큰것 같네요.

한동안 있는듯 없는듯 애매한 모습으로 지내고 있던 소니코리아가 다시 한번 신제품의 폭격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이비인후과 의사의 가운데에서 약 25%가 구매했다는 1000X 시리즈의 최신예와, '그' 안드로이드 워크맨이 아닌, 완전히 새로워진 안드로이드 워크맨, 그리고 40주년을 기념하는 워크맨 한정판까지. 이날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h.ear 3 시리즈 역시 2019년내로 전부 전개될 예정이라고 하니, 그동안의 공백이 아쉽지 않을 후반기가 될것 같습니다.

이상. 
 

 
 

 

 

마키세크리스 마키세크리스
16 Lv. 5620/5780EXP

소니 모에 크리스의 소니 연구소 https://blog.naver.com/so-02g 

Sony IER-M9 / Sony WH-1000XM4 / Sony SRS-RA3000 / Sony MDR-1AM2 / Sony XBA-N3AP / Sony WF-1000XM3 / Sony WF-SP900 / Sony h.ear go 2 / Sony Xperia Ear Duo / Sony WH-H800 (h.ear on 2 mini Wireless) / Sony STH50C

Sony Xperia 1Ⅱ / VAIO SX14 / Sony Xperia 1 / Sony Walkman ZX300 / Sony Xperia XZ1 Compact / Sony Walkman NW-A100TPS / Sony Walkman NW-A45 Sphere Edition / PSP go / PlayStation Vita (PCH-2005)

Sony α6400
 

신고공유스크랩
성난쏘닉 성난쏘닉님 포함 3명이 추천

댓글 5

댓글 쓰기
profile image
WF-1000XM3는 귀에 안 맞아서 기대치가 떨어졌는데 WI-1000XM2는 넥밴드인데도 이번 소니 부스에서 기대치로는 제일 높았습니다.
귀에 맞게 착용했을 때의 노캔이 정말 적막한 게 마음에 들더군요.
A100은 두께가 생각보다는 좀 두꺼웠지만 가지고 다니기에는 괜찮은 크기였고 테이프 돌아가는 화면은 정말 소니 감성대로 나온 것 같았습니다.
한정판은 무리이겠지만 일반판은 보너스라도 생기면 구매를 고려해 봐야겠습니다.
(.. 생각해 보니 ZX500은 아예 생각도 안 하고 지나쳤었군요..;;)
19:01
19.11.07.
profile image
연월마호
A100이 잘나왔다는건 일본과 한국의 공통된 의견인데, ZX500은 의견이 좀 갈리는것 같습니다. 일본에서는 발매 첫주에 랭킹 1위를 기록했는데,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한국에서는 좋은 이야기가 안나오는것 같네요.
WH-1000XM3의 노이즈캔슬링이 공기가 느껴지는 노이즈캔슬링이라면, WI-1000XM2의 그것은 뇌내로 음악을 직접 전송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정말 놀라웠고, 발매를 기다릴수 없습니다.
15:39
19.11.08.

nw a105 디자인 정말 잘 나왔네요 제 a55랑 비교하면 55가 오징어로 보이는 수준ㅠㅠㅠㅠ 

20:03
19.11.07.
profile image
비니아
디스플레이가 올블랙이 되면서 좀더 세련감이 느껴지지요. 개인적으로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15:45
19.11.08.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