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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고요함의 정점 – 보스(BOSE) QC 이어버드 2

마키세크리스 마키세크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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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모에 크리스의 소니 연구소는 리뷰에 사용된 Bose QuietComfort® Earbuds II를 보스코리아에서 대여받았습니다.


안녕하세요, 마키세 크리스입니다.


소수의 독점이 계속될 것 같던 노이즈 캔슬링 분야는 이미 백화요란. 초염가형부터 초고급형까지 다양한 라인업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왕좌를 지키는 자들은 있고, 보스도 그 가운데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급성장하는 신흥 강자에 밀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보스’라는 이름값을 못하고 있던 것이 사실. 그런 보스가 ‘세계 최고 수준’의 노이즈 캔슬링 성능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Bose QuietComfort® Earbuds II를 투입하며 전열을 정비했습니다.


보스는 1964년 당시 MIT의 전기공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던 아마르 보스 박사의 연구실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때문에 지금도 MIT와 협업하여 R&D를 행하고 있으며, 연구인력의 대부분도 MIT 출신인 것이 특징이지요. 그 가운데에서도 심리음향학      전문가가 다수 활동하고 있는데, 해당 분야에서는 보스가 설립되기 이전부터 연구하여 현재까지 40개 이상의 특허를 취득하고 있습니다. 심리와 노이즈 캔슬링에 무슨 관계가 있는가는 밑에서 다시 보겠습니다.

Bose QuietComfort® Earbuds II의 패키지는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습니다. 불과 1-2년 사이에 환경이 모든 것을 잡아먹으면서, 플라스틱 하나, 비닐 하나에도 감사한 지금이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각이 선명한 하드 커버와, 적당한 두께의 띠지만으로도 고급감이 느껴집니다. 카톤을 찢듯이 열지 않아도, 스트립만 제거하면 원터치로 열리는 것 역시 가격대에 맞는 고급감이네요.

정품 인증 스티커는 비닐이 아닌 카톤 자체에 붙어있어 보관이 편리합니다. 이 스티커는 보스 코리아가 정식 수입한 제품에만 붙어있고, 한국에서는 스티커가 있어야만 1년의 무상 A/S가 가능합니다. 스티커가 없는 경우 A/S가 거부되거나 보증기간 내라도 유상 처리가 될 수 있으니 띠지를 잘 보관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Bose QuietComfort® Earbuds II에는 이어팁 3종과 고정 밴드 3종 (각 S, M, L) 으로 구성되는 보스 핏(Fit) 키트와 충전용의 USB 케이블이 동봉됩니다. 이어팁과 고정 밴드는 미끄러운 플라스틱이 아닌 고무 느낌의 실리콘으로 제작되어 부드러운 질감의 그립감과 안정성을 더해줍니다.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USB-C(A to C) 케이블입니다. 사진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보스의 로고가 각인되어  있지요. 길이도 너무 짧지 않아서 좋은 구성이라고 생각됩니다.

보스가 NC시리즈를 전개하면서 디자인 콘셉트를 변경하고 있지만, Bose QuietComfort® Earbuds II의 미타메는 한눈에도 종래의 QC 시리즈를 연상합니다. CMF 역시 헤드폰의 그것에 닮아있습니다. 시리즈부터가 QuietComfort®이니, QC 헤드폰의 콤팩트 모델에 위치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보스 로고가 각인된 측면은 전체가 터치패드입니다. 사용자의 두 손을 자유롭게 하는 심플 터치 컨트롤 기능을 양측에 갖추고 있어, 오디오 재생, 노이즈 캔슬링 모드, 통화 기능 등을 간편하게 제어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사용했던 UI와 완전히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어 마음에 들었습니다. 또한 의식하지 않아도 터치패드를 곧바로 사용할 수 있는 것도 플러스.

매트한 시아게를 채용한 오모테와 다르게, 우라는 글로시한 시아게로 반전되고 있습니다. 트렌드와는 다소 맞지 않지만 보스가 디자인 트렌드를 따라가는 일은 그다지 없었지요. 대신 집중하고 있는 것은 역시 기술입니다. Bose QuietComfort® Earbuds II에는 각 이어버드에 4개의 마이크가 탑재되어 있고 소음 제거용 노이즈 캔슬링 마이크는      유닛마다 2개     가 탑재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종래기 대비 본체 면적을 30% 줄여, 귀에 걸리는 부하를 줄이고 있다고 하네요. 실제로 어떤가는 밑에서 다시 보겠습니다.     


한가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이어팁의 구조입니다. 약간 찌그러진 도넛형으로 보이는데, 실제로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귓구멍이 원형이 아니지요. 별도의 조작 없이도 귀를 채우기 위해서는 오히려 이런 모양이 적합할지도 모릅니다. 기술에 진심인 보스다운 발상입니다. 노즐 내부가 보일 정도로 미세한 메쉬를 채용하고 있는 것 역시 기술의 타협이 없는 보스답네요.

매트한 오모테와 글로시한 우라라는 조합은 BOSE QUIETCOMFORT® EARBUDS II의 케이스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디자인 콘셉트의 하나 같기는 한데, 올드한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세울수 없는 구조의 케이스 form 역시 그렇습니다. 세울 수 없다는 것은 즉 무선 충전에 대응하고 있지 않다는 것과도 동의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이즈와의 트레이드  오프를 수반하면서도 지키려고 했던 key Factor가 있겠지요. 무엇인가는 밑에서 다시 보겠습니다.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케이스에 탑재된 LED가 2개라는 것입니다. 사진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케이스 내측에도 LED가 하나 더 있습니다. 때문에 보스 로고 위의 LED는 케이스의 정보를, 케이스 내측의 LED는 유닛의 정보를 표시합니다. 각각의 정보가 쉽게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지요. 다만 배터리 인디케이터는 후면의 버튼과는 연계되지 않습니다. 정확하게는 배터리 잔량 표시와는 연계되지 않습니다. 길게 누르면 내측의 LED가 청색으로 발광합니다. 네, 블루투스 페어링 버튼입니다.

블루투스 페어링 버튼을 사용해도 그런대로 간단하게 페어링은 가능합니다. 그렇지만 BOSE QUIETCOMFORT® EARBUDS II의 기능을 최대한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Bose Music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Bose Music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기능주의가 폭주해버린 하드웨어 디자인을 본 후라면 소프트웨어 디자인에도 크게 기대를 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의외로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의 'Bose Music'은 기능주의가 좋은 쪽으로 폭주했습니다. 마테리얼 디자인의 가이드라인을 따라 버튼은 크게, 뉴트럴한 배색으로 미니멀리즘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화면이 거의 전환되지 않고 설정을 변경할 수 있는 것 역시 편리한 곳입니다. 다만 볼륨을 조절할 때에 스마트폰의 볼륨 UI가 함께 표시되는데, 이때의 딜레이가 묘하게 긴 편입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수정되기를 바랍니다.     


디자인에 대한 노력만큼 유저빌리티에 대한 노력도 충실합니다. 노이즈 캔슬링의 커스터마이즈는 물론, 소스 기기 선택, 이퀄라이저, 터치패드 커스터마이즈, 이어팁 결합 테스트 등이 가능하며, 업데이트시의 작업시간을 리얼타임으로 알려주는 것도 사소하지만 편리한 점입니다. 앱 가이드의 depth가 짧아 사용 방법을 쉽게 습득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의 하나입니다. 또한 애플리케이션의 로컬라이징이 상당히 자연감 있어, 어색하거나 의미를 알 수 없게 오역된 부분은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은 ANC와 함께 PNI 성능 역시 중요합니다. 별도의 하우징이 귀를 가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귓구멍을 완벽하게 막을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기본으로 폼형 이어팁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지만, 보스의 경우는 약간 모양이 특이한 실리콘 이어팁 만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런 것에도 마치 헤드폰을 착용한 것 같은, 세계와의 유리감이 느껴집니다. 노이즈 캔슬링을 사용자의 이형에 최적하여 퍼스널라이즈하는 CustomTune 기술이 그 이유입니다. 


BOSE QUIETCOMFORT® EARBUDS II의 CustomTune은 이어버드에서 차임벨을 내보내 사용자의 외이도 모양을 탐색합니다. 반사된 차임벨이 내장 마이크에 집음되면서 외이도의 형태를 모델링하고, 이 오브젝트 데이터에 기하여 이어버드가 사용자의 귀에 완벽하게 알맞은 노이즈 캔슬링과 사운드 성능을 자동으로 퍼스널라이즈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CustomTune 기술의 기여에 따라, 보스에 따르면 BOSE QUIETCOMFORT® EARBUDS II는 시중에 나와있는 무선 이어폰 또는 오버헤드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가운데에 가장 뛰어난 노이즈 캔슬링 성능을 선보이며 노이즈 캔슬링 기술의 혁신적인 발전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실제로도 BOSE QUIETCOMFORT® EARBUDS II를 착용했을 때의 유리감은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을 착용했을때의 그것에 근접한 수준이었습니다. 


때문에 야외에서는 완전히 영화나 게임의 세계에 들어온 것 같습니다. 음악을 재생하지 않아도 완벽한 N.C 필드가 생성되는데,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에서 가장 처리하기 어려운 사람의 목소리까지 거의 완벽에 가깝게 캔슬하는 것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또한 별도의 윈드 노이즈 모드 없이도 풍절음의 감쇄가 매우 효과적입니다. 풍절음은 고음역대인 것으로 ANC로 처리하기 곤란하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놀라운 성능입니다. 보스의 제품을 사용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Bose는 ‘Boss’라는 평가가 이해되네요.

 

최근의 노이즈 캔슬링 제품에 탑재되는 외음유입 모드 역시 갖추고 있습니다. 어웨어 모드라고 명명된 BOSE QUIETCOMFORT® EARBUDS II의 외음유입 모드에는 액티브센스 테크놀로지가 더해져, 돌발적인 소음도 순간적으로 저감할 수 있습니다. 노이즈 캔슬링의 강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어댑티브 노이즈 캔슬링에는 대응하고 있지 않지만, 어웨어 모드와 노이즈 캔슬링을 전환하는 것만으로도 유사한 수준의 소음 처리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시청을 위한 플레이어에는 소니 엑스페리아 PRO-I, 애플 아이폰 SE2가 사용되었고, 음원은 HIMEHINA - Mr.VIRTUALIZER (24bit Hi-Res 3261kbps 96kHz), Peaky-P-key - 無敵☆moment (24bit Hi-Res 2341kbps 48kHz), 上白石萌音 - 年下の男の子 (24bit Hi-Res 3491kbps 96kHz), Reol - 十中八九 (YouTube Music), LOVE LAIKA - Memories (24bit Hi-Res 3090kbps 96kHz) 등이 사용되었습니다.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답게, BOSE QUIETCOMFORT® EARBUDS II에서는 무게감이 느껴집니다. 전체적으로 약한 돈샤리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노이즈 캔슬링 제품에서는 정도입니다. 다만 베이스는 살짝 느슨한 느낌이어서 부하가 적습니다. 그러나 적당한 수준에서 컷트하고 있어서 마스킹이 심하게 느껴지는 수준까지는 아닙니다. 

그런데 단일 DD에서 베이스를 부스트하면 피할 수 없는 트레이드 오프가 트레블의 약화지요. BOSE QUIETCOMFORT® EARBUDS II 역시 그것은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Memories의 인트로에서의 신비로움이나 여성 보컬의 표현에서 컷트되는 리미트가 조금 더 짧아진 느낌이었거든요. 이퀄라이저로 만져보면 디테일을 흐리지 않으면서도 높게 뻗어낼 수 있어, 심레스한 사운드를 위해 의도적으로 억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종래기와 같은 청량한 고음은 무리네요. 

BOSE QUIETCOMFORT® EARBUDS II는 IPX4 등급의 방수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방수를 위해서는 마이크에 실링이 입혀질 수 밖에 없고, 이것은 집음 능력의 저하로 이어집니다. 즉, BOSE QUIETCOMFORT® EARBUDS II의 놀라운 노이즈 캔슬링 성능과 향상된 통화 성능은 어느정도의 핸디캡의 위에서 실현해냈다는 것. 때문에 올라운더에 시프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시속 15km로 자전거를 타면서도 안정적으로 핏트하고, 갑자기 내린 비에도 전혀 문제 없이 빗소리와 음악을 블렌드하여 즐길 수 있었으니, 가벼운 운동에도 어울릴 지 모르겠습니다. 


대폭적인 소형화를 달성한 BOSE QUIETCOMFORT® EARBUDS II이지만, 1회 완충 시 사용시간은 6시간으로 동결되고 있습니다. 또한 케이스를 사용하여 3회의 충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연결 사용시간은 24시간. 18시간의 연결 사용이 가능했던 종래기 대비 30% 향상하고 있습니다. 20분의 충전으로 2시간의 사용이 가능한 퀵챠지에도 대응하고 있어, 충전을 잊더라도 안심할 수 있습니다.

최고에 향하는 길은 간단합니다. 부족한것은 채우고, 좋은 것은 더 좋게 하면 됩니다. 실로 간단하지만, 실로 어려운 것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최고에 향한 길에는 사도가 없지요. BOSE QUIETCOMFORT® EARBUDS II는 그 길을 착실하게 걸었습니다. 노이즈 캔슬링 성능과 음질은 더욱 강화하고, 윈드 노이즈와 통화 품질, 사이즈는 대폭적으로 개선했습니다. 아무래도, 앞으로의 플래그십 완전 무선 이어폰이 넘어야할 벽은 더욱 높아진 것 같습니다. 바닥의 밑에도 바닥이 있는 것처럼, 정상의 위에도 정상은 있습니다. 궁극의 고요함이 여기에 있습니다.


이상.


마키세크리스 마키세크리스
16 Lv. 5620/5780EXP

소니 모에 크리스의 소니 연구소 https://blog.naver.com/so-02g 

Sony IER-M9 / Sony WH-1000XM4 / Sony SRS-RA3000 / Sony MDR-1AM2 / Sony XBA-N3AP / Sony WF-1000XM3 / Sony WF-SP900 / Sony h.ear go 2 / Sony Xperia Ear Duo / Sony WH-H800 (h.ear on 2 mini Wireless) / Sony STH50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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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y α6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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