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DER STARLIGHT Review

Intro

스파이더사의 이어폰을 처음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스파이더사는 가성비 뛰어나기로 유명한 Tinyear, Realvoice 등의 이어폰을 출시한 회사입니다. 이번 신작 Starlight 스타라이트는 3만원 중반대로 비교적 저가형 이어폰입니다. 이 가격대는 쿼드비트3가 꽉잡고 있다고 생각되는데 과연 스타라이트가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갈 수 있을지 살펴보겠습니다.

Spec.
Driver : 8mm Dynamic Driver
Frenquency Range : 22Hz~20KHz
Impedance : 32Ohms
Sensitivity : 96dB(1KHz, 1mW)
Warranty : 1 Year

Design

박스가 굉장히 맘에 드는군요. 제품명과 아주 잘어울립니다. 마치 어두운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 두 개가 떠있는 것 같네요. 어찌보면 디비디 박스 같기도 하고요. 다만 패키지를 뜯는 방식이 깔끔하지는 않네요.

구성품은 이어폰, 실리콘 팁 3쌍, 케링 파우치 입니다. 실리콘 팁이 얇고 흐물거리는 편이라 질이 그럭저럭입니다. 아무래도 저가형에서는 어쩔 수 없나봅니다. 그래도 착용 시 거슬리지 않으며 특별히 밀착이 되지 않거나 차음성에 마이너스 요소는 아닙니다.

파우치에 이어폰을 넣어봤습니다. 이어폰을 손쉽게 보관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만 보호는 잘 안 되겠네요. 그래도 없는 것보단 백 배 쯤 낫죠!

이어폰 본체는 상당히 작고 귀엽습니다. 유광과 무광의 메탈 하우징의 조화도 보기 좋고요. 정말 스타라이트라는 이름과 잘어울리는 모습이네요. 이어폰을 착용했을 때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이 엄청 작아요. 여성 분들 귀에는 정말 베스트 핏일 듯 싶네요. 다만 이어폰을 뺄 때 잡을 부분이 없을 정도로 작아서 난감하네요. 그리고 좌우 구분이 좀 까다롭습니다. 그냥 인라인 컨트롤러가 있는 쪽이 왼쪽이니 그걸로 구분해주세요.

철망으로 귀지가 유입되는 것도 확실히 막아줍니다. 노즐 사이즈는 T400 정도로 제법 두꺼운 편이에요. 이어폰을 착용할 때 진동판 찌그러지는 소리가 안 나서 좋군요.

밑에 덕트가 하나 있긴 하지만 차음성은 비교적 좋은 편입니다. 음악 듣고 있을 때는 외부소리가 잘 안들리네요. 착용감은 앞서 말씀 드렸듯이 정말 좋습니다. 누워서 쓸 때도 좋네요.

컨트롤러의 버튼감도 좋고 통화도 잘됩니다. 곡 넘기기 등의 기능도 확실히 작동하고요. 착용했을 때 딱 입 쪽에 위치해있네요. 그래서 오버이어 착용은 좀 힘들겠네요.

분기점과 플러그도 디자인적 통일감을 지키고 있어서 보기 좋습니다. 다만 단선 방지가 좀 더 잘 되있으면 좋겠습니다. 좀 불안하게 생기긴 했네요.

패키징이나 구성품은 가격대에 잘 상응하는 편이며 디자인이나 만듦새도 좋아요. 이름과 아주 잘어울리는 디자인입니다.

Sound

모든 리뷰는 갤럭시 6 엣지를 디바이스로, 뉴트론 플레이어를 사용해 작성합니다.

또한 레퍼런스 비교기로 웨이블릿 디자인의 Opus1을 사용해 
평소 듣던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비교청음하며 작성합니다.

http://www.0db.co.kr/xe/REVIEW_0DB/17868

0dB 사이트에서 측정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좌우편차가 조금 있긴 한데 적당한 V자형으로 보이는군요.

저음역은 극저역대부터 중저역대까지 강조됩니다. 아주 묵직하고 깊은 저음역대를 들을 수 있습니다. 그 양에 비해서 마스킹은 별로 일어나지 않는 편이군요. 타격감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 에너지 넘치는 울림에 초점을 맞춘 저음역입니다. 약간 풀어지지만 지나치게 흐물거리지는 않는 질감입니다. 마치 꿀렁거리는 듯한 저음역을 즐기는 분이라면 아주 좋아하실 듯 합니다. 저음역이 과하다 싶으신 분들은 이퀄라이저를 사용하시거나 덕트를 실리콘 건이나 목공용 풀 등을 통해 막으시면 한결 깔끔한 저음역을 들을 수 있습니다. 

중음역은 생각보다 훨씬 가깝게 들립니다. 약간씩 먹먹한 느낌도 있지만 대체로 크게 뒤로 물러나지 않으며 지나치게 밝거나 어둡지 않습니다. 자연스럽기보다는 약간 밝은 듯한 채색감이 느껴지는군요. 저음역을 조금 줄이면 훨씬 맑고 깨끗한 중음역을 즐길 수 있습니다.

고음역은 밝고 화사합니다. 심벌즈 등의 잔향감이 잘 느껴지며 톡톡 튀는 듯한 질감을 줍니다. 초고역대까지 확실히 나오고 있는 듯 합니다. 이름이 스타라이트 아니랄까봐 고음역이 반짝반짝거리는 느낌이군요. 치찰음 대역은 잘잡았는지 비교적 적게 들립니다. 치찰음 끝이 살짝살짝 드러날 정도입니다. 레퍼런스에 비해서 좀 더 밝고 채색감이 있는 고역대입니다. 

해상도는 가격대비에서는 좋은 편입니다. 물론 큰 기대는 금물입니다만... 그리고 고음과 저음의 소리가 분리되는 느낌을 줍니다. 이 부분이 제법 재밌는 인상을 주네요.

Outro

Spider의 Starlight 이어폰은 묵직한 저역과 밝고 화사한 고역, 묻히지 않는 중음역대까지 잘 챙기고 있어 재미있게 음악을 즐기기에 아주 좋네요. 이어폰을 처음으로 돈 주고 사는 사람이 실망하지 않도록 만들어진 소리랄까요. 번들도 번들 나름이겠지만 몇몇 번들보다는 좋은 소리를 들려주는군요. 게다가 이름에 잘어울리는 패키지와 소리까지 챙기고 있어 선물용으로도 정말 좋을 듯 합니다.

장점 : 작은 유닛으로 인한 좋은 착용감, 묵직한 저역대와 화사한 고음.
단점 : 좌우 구별이 어려움, 단선방지가 아쉬움, 지나치게 저역대가 많다고 느낄 수 있음.

본 리뷰는 영디비 체험단으로 제품을 지원받아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