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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Cambridge Audio 멜로매니아 터치 : 따뜻함 속에 숨겨진 디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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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브리지 오디오는 영국의 오디오 브랜드로 여러 종류의 앰프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헤드폰이나 이어폰 등의 포터블 리시버는 전혀 내지 않던 회사에서 멜로매니아라는 TWS 제품을 출시합니다. 그리고 그 후속작이 바로 오늘 리뷰에서 다루게 된 멜로매니아 터치입니다. 전작과 달리 터치로 컨트롤할 수 있어 붙여진 이름 같습니다. 많은 HIFI 브랜드들이 포터블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성공적인 사례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과연 캠브리지 오디오는 멜로매니아 터치를 통해 자신들의 이름을 포터블 시장에 알릴 수 있을지 살펴보겠습니다.


SPEC'

Driver : Graphene-enhanced 7mm Dynamic

Frequency Range : 20Hz~20KHz

Bluetooth Ver : 5.0

Codecs : SBC, AAC, aptX

Battery Time : 9Hrs in Low Power Mode (7Hrs in High Performace Mode), 50Hrs with Battery Case

Water Resistant : IPX4


멜로매니아 1(5.8mm)에 비해 멜로매니아 터치는 조금 더 큰 다이나믹 드라이버(7mm)를 사용합니다. 전작과 같이 그래핀 증착 진동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배터리도 약간 개선돼 배터리 케이스를 통한 재생시간이 5시간 늘어났습니다. 전체적으로 무난한 스펙입니다. 최근 고급 TWS에서 많이 채용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없습니다.


모습


키지가 감성적입니다. 박스를 딱 보는 순간 고급스럽다고 생각했습니다. 참고로 흰색은 박스가 파란색 계통에 여성 분이 프린팅돼 있다고 합니다. 뒷면에 적힌 Great British Sound on the Move라는 말에서 자부심이 느껴지네요. 박스는 열기 쉬워 칼이나 가위가 필요 없습니다. 박스에는 멜로매니아 터치의 특징이 잘 기재돼 있습니다. 

구성품은 이어폰과 배터리 케이스, 이어팁 Large, Medium, Small 각각 2쌍씩 총 6쌍과 윙 팁도 사이즈 별로 1쌍씩, 총 3쌍, C-type 충전용 케이블, 사용설명서 등 입니다. 착용법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하고 있으니 꼭 한 번 보시길 추천해드립니다.

총 4번 충전이 가능한 배터리 케이스이지만 크기는 그리 크지 않아 휴대하기 좋습니다. 가죽 느낌을 주는 표면도 고급스러워 보이고요. 질감이 좋아 책상 위에 올려놓으면 자꾸 만지작거리게 됩니다. 배터리 케이스에서 빼기 어려운 TWS도 있는데 멜로매니아 터치는 빼기 쉬워서 맘에 듭니다.


몇 가지 아쉬운 점은 케이스를 열고 이어폰을 꺼냈음에도 여전히 전원이 안 켜지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귀에 꼈을 때에야 Power On이라는 사운드와 함께 켜진 뒤 조금 더 기다려야 폰과 연결될 때가 가끔 있습니다. 빠른 연결을 자랑하는 다른 TWS에 비해 아쉬운 부분입니다. 또한 연결 됐음에도 터치 인식을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그럴 땐 다시 배터리 케이스에 넣었다가 다시 연결하면 해결되긴 했습니다. 제가 받은 물건이 불량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멜로매니아 터치에서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은 디자인입니다. 전작 멜로매니아 1은 착용감이 좀 떨어진다는 평이 있었는데 길쭉한 유닛 탓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그에 비해 멜로매니아 터치는 커스텀 인이어와 비슷한 형상으로 착용감이 매우 좋습니다. 게다가 윙팁을 사용하면 뛰어다녀도 흔들림이 없습니다. 완전 밀폐형이라 차음성도 좋아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없어도 그리 아쉽지 않습니다. 겉은 유광, 안쪽은 무광인데 플라스틱임에도 저렴한 느낌은 없습니다. 노즐이 매우 짧아 이어팁 호환성은 떨어집니다.


멜로매니아 터치라는 이름답게 터치 컨트롤로 쉽게 제어할 수 있습니다. 터치를 인식하는 면적도 넓어 대충 터치해도 작동합니다. 다만 곡을 넘기기 위해 두 번 터치할 때 조금 빨리 톡톡 터치해줘야 합니다. 안 그러면 일시정지 됐다가 다시 재생되기도 합니다. 3번 터치하면 주변소리를 들을 수 있어 다른 사람과 대화하거나 좁은 골목을 지나갈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멜로매니아 터치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더욱 편리하고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먼저 업데이트를 해줍시다. 업데이트 하는 동안 음악을 들을 수 있어 지루하지 않습니다. 케이스에 넣었다 빼는 등의 절차도 필요 없고 그냥 연결하고 귀에 꽂아두는 동안 업데이트 됩니다. 어플에서 배터리 잔량을 알 수 있으며 주변소리 듣기 모드, 이어폰 찾기 등 기능이 있으며 또한 코덱 설정, 하이 퍼포먼스 모드와 로우 파워 모드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하이 퍼포먼스로 설정하면 재생시간이 7시간으로 줄어들지만 그래도 충분한 것 같습니다.


가장 맘에 드는 건 이퀄라이저를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6가지 프리셋과 3개의 커스텀을 제공합니다. 저는 저음을 살짝 줄여주는 편이 더 좋았습니다. 취향에 따라 적절히 이퀄라이징해주면 더 맘에 드는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소리


로매니아 터치의 소리 성향은 따뜻하고 웅장한 저음, 편안하지만 디테일이 살아있는 고음으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웜틸트라고 하죠. 저음에서 고음으로 갈수록 음량이 줄어들어 따뜻하고 편안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저음은 충분히 강조돼 웅장한 극저음을 들려줍니다. 극저역이 양적으로 많기 때문에 중음을 마스킹해 조금 답답하게 느껴지는 곡들도 몇몇 있었습니다. 클래식이나 올드 팝 등 극저역이 많이 안 나올 때는 괜찮은데 극저음이 많이 강조된 곡에서 더욱 그런 경향이 나타납니다. 골을 흔들 정도로요. 강조된 저음 탓에 재즈에서도 콘트라베이스가 매우 도드라지게 들립니다. 부드럽고 살짝 퍼지는 느낌의 저음으로 분석적인 성향보다 저음이 귀에 가득차는 울림을 즐기는 분께 적합합니다. 그렇다고 아예 푹푹 꺼지는 저음은 아니고 탄력도 좋아 무게감과 박력이 있어 락이나 메탈 음악에도 잘 어울립니다. 게다가 뭉쳐서 들리는 저음이 아니라 베이스 노트와 킥 드럼의 소리도 제대로 분리돼 들리고 질감도 좋아 저음에 집중해 듣는 재미가 있습니다. 


자극을 줄 수 있는 중고역대를 약간 억제해 조금은 어둡지만 편안한 중음과 중고역대를 표현해냅니다. 저음에 침범 당할 때도 있지만 보컬은 뒤로 물러나지 않고 항상 제자리를 지킵니다. 벨벳과 같이 부드러우면서도 매끄러운 인상을 주는 중음입니다. 스네어의 타격감이 좋아 스트레이트한 음악에도 잘 어울립니다. 극적으로 시원시원한 보컬이나 뾰족뾰족한 기타 솔로, 청명하다 못해 시린 피아노 소리를 듣길 원하시는 분께는 아쉬울 수 있습니다. 치찰음이 원래 레코딩된 노래에서는 치찰음이 당연히 들리지만 그 정도가 심하지 않아 귀에 부담이 없습니다.


대역폭도 넓고 10KHz 부근에 약간 피크가 있어 고역대가 답답하지 않습니다. 저음 속에서도 묻히지 않는 고음을 들려줍니다. 심벌즈가 탁하거나 뾰족하지 않으면서도 시원합니다. 초고역대가 아주 많이 나오지는 않아 심벌즈가 챙하고 울린 뒤의 마지막 잔향감까지 세밀하게 들리진 않지만 이 정도면 합격점입니다. 15KHz를 올려주면 더 좋아질지도요.


멜로매니아 터치는 작은 소리들도 놓치지 않고 잘 캐치해내기 때문에 커다란 덩어리는 커다랗게 들려주고 곡을 꾸며주는 작은 소리들은 그 나름대로 잘 살려주고 있습니다. 마치 손재주 좋아 아주 세밀한 작업에도 능숙한 거인처럼요.


마침


브리지 오디오의 멜로매니아 터치는 비슷한 스펙의 타 TWS에 비해 비싼 편입니다. 하지만 좋은 소리를 듣은 욕심을 가진 분이라면, 그리고 캠브리지 오디오의 명성을 알고 있는 분이라면 그렇게 비싸게 느껴지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범람하는 TWS 시장에서 차별성을 가진 제품은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어느새 노이즈캔슬링 TWS도 적은 돈으로 쉽게 구할 수 있게 됐습니다. 멜로매니아 터치 또한 특이한 무언가로 승부하는 타입은 아닙니다. 오디오파일들의 근원적인 요구, 바로 좋은 소리를 기치로 내걸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편의성도 놓치지 않아 편리하게 매일 사용할 수 있도록 잘 만들었습니다. 어플 지원과 쉬운 터치 컨트롤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TWS입니다. 이름에만 기대지 않고 제대로 된 물건을 내놓겠다는 의지가 담긴 제품, 캠브리지 오디오의 멜로매니아 터치 리뷰였습니다.


본 리뷰는 영디비 체험단을 통해 무료로 제공받은 제품을 통해 작성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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