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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원모어 컴포버즈 : 조깅 메이트로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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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모어의 이어폰을 지금까지 꽤나 사용해봤습니다. 피스톤 2.0으로 시작해 컴포버즈에 이르기까지 가성비 만큼은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무난한 디자인, 저음이 강조된 제품이 많았지만 꽤 괜찮은 소리, 메인으로 사용하기엔 부족하지만 서브로 자꾸 손이 가는 제품이 많았습니다. 이번에 리뷰하게 된 원모어 컴포버즈도 아마 앞으로 자주 사용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 이유를 천천히 얘기해보겠습니다.


SPEC.

Driver : 13.4mm Dynamic, LCP(액정폴리머) & PU(폴리우레탄) 복합

Bluetooth Ver. : V5.0

Codec : SBC, AAC

Play Time : 4Hrs (18Hrs with Battery Case)

Waterproof : IPX5


원모어 컴포버즈는 TWS 이어폰치고 꽤나 큰 사이즈의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인장강도가 높은 LCP 소재에 유연성을  더하기 위해 PU 소재를 함께 사용하고 있는 듯 합니다. LCP는 예전에 소니의 플래그십 제품에도 사용됐던 소재입니다. 이어폰과 배터리 케이스 모두 작아 재생 시간도 짧은 편이라 아쉽습니다. IPX5 등급의 방수 기능을 지원해 웬만한 비에도 끄떡 없을 듯 합니다.


모습

모어는 패키징을 잘하는 회사죠. 원모어 컴포버즈의 패키징은 보통의 원모어 저가형 패키징 디자인과 비슷합니다. 열기 편하고 버리기 쉽습니다. 구성품으로는 이어폰, 배터리 케이스, C-type 케이블, 사용설명서, 정품인증서, 1MORE의 마스코트 곰돌이 스티커가 있습니다. 사용설명서에 한글도 있어 사용하는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모어 컴포버즈의 디자인은 에어팟 1세대와 비슷합니다. 하얀색이라 더 그런 탓도 있겠지만 지인들이 에어팟 아니냐고 물어보는 경우가 몇 번 있었습니다. 물론 자세히 뜯어보면 원모어 특유의 동글동글한 느낌이 살아 있습니다. 스타일리쉬 라인과 디자인적 정체성을 공유하고 있는 듯 합니다. 큼직한 LR표기도 빨간 필터도 원모어 답습니다. 이도에 들어가는 부분에 작은 실리콘 팁이 붙어 있는데 저음이 좀 덜 새도록 도와줍니다. 다만 귀가 큰 분들에게는 큰 효과가 없을 듯 합니다. 제가 그렇거든요. 꾹 눌러서 착용하면 그나마 자기 역할을 좀 하는 것 같습니다. 저 실리콘 부분을 여러 사이즈로 만들어주면 좋겠네요. 원모어 컴포버즈는 오픈형이지만 옆으로 착용하기 때문에 착용감이 매우 좋아 오래 사용해도 불편이 없습니다. 오픈형이라 당연히 차음이 안 되기 때문에 시끄러운 장소에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단점 중 하나는 터치 컨트롤하는 부분의 영역이 좁고 인식률도 좋지 않으며 반응도 둔해 손이 안 갑니다. 그냥 폰으로 컨트롤하는 게 훨씬 빠르고 편합니다. 원모어 뮤직 앱을 통해 곡 넘기기 등의 기능도 지원하지만 자주 쓰지 않게 되네요. 대신 이어폰을 귀에서 빼면 센서가 작동해 저절로 음악 재생이 중지되기 때문에 굉장히 편합니다. 잠깐 얘기하거나 다른 소리를 듣고 싶을 때 매우 유용한 기능입니다. 듀얼 마이크를 사용해 아래의 꼬리 부분에 있는 마이크로는 목소리를 받아들이고 위의 마이크로는 통화 시 소음을 억제합니다. 덕분에 통화 시 큰 문제 없이 통화 가능합니다.

모어 컴포버즈의 배터리 케이스는 굉장히 컴팩트합니다. 펄이 아주 살짝 들어간 것 같은 유광의 하얀색이며 뒤쪽 C-type 충전 단자에 무광 은색의 장식과 빨간 충전 단자가 포인트입니다. 작은 크기 덕분인지 탐내는 분이 있었는데 평소 작은 파우치 등을 들고 다니는 여성들에게 좋을 듯 합니다. 다만 작아서 열고 닫는 게 조금 어려웠고 손에 장갑이라도 끼고 있다면 더 열기 어려울 듯 합니다. 손이 건조한 탓인지 이어폰을 꺼내는 것도 조금은 어려웠습니다. 


소리

모어 컴포버즈의 소리는 착용에 따라 편차가 있는데요. 처음에 헐겁게 착용했을 때 가볍고 가는 음선에 실망했습니다. 저음도 너무 적어 실외에서 들으면 강조되는 중, 고음 때문에 귀가 피곤할 지경이었습니다. 그런데 한 번은 꾹 눌러서 끼워봤는데 전혀 다른 소리가 났습니다. 제 외이도가 너무 넓은 탓에 잘못된 소리가 들렸던 것이죠. 


제대로 된 컴포버즈의 음색은 밸런스 좋은 커널형 이어폰의 음색과 비슷합니다. 제법 탄탄하면서도 다이나믹 드라이버 특유의 부드러움이 있는 저음, 살짝 부각되는 중음, 귀를 피곤하게 하지 않으면서 청량함이 있는 고음을 들려줍니다. 게다가 오픈형 특유의 자연스러운 음장감과 개방감 덕분에 더 좋고요. 


저음의 양은 리듬감을 느끼기 적당하며 마스킹도 전혀 없습니다. 극저음 특유의 에너지는 부족한 듯 하지만 그래도 중저음이 있어 허하거나 지나치게 차갑거나 가벼운 느낌은 아닙니다. 웅장한 음악이나 킥드럼의 에너지가 많이 필요한 장르에는 아쉽지만 정확하게 리듬을 짚어주는 스타일을 좋아하신다면 괜찮을 듯 합니다. 다만 오픈형의 한계가 분명해 실외에 나가면 저음이 부족합니다. 실외에서 만큼은 이퀄라이저를 사용해 저음을 보충해 듣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중음이 제일 부각되며 밝고 깔끔합니다. 중저음의 보컬보다 고음 보컬이 좀 더 앞으로 나옵니다. 특히 가늘고 높은 여성 보컬은 귀를 살짝 찌를 만큼 잘 나오고요. 보컬과 피아노만 나오는 음악에서는 보컬이 귀를 가득 채우는 것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피아노나 기타, 바이올린 소리도 밝고 경쾌하게 들립니다. 원래 밝게 레코딩된 곡에서는 조금 지나치게 밝게 느껴지지만요.


고음의 청량함이 잘 살아있어 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초고역대도 어느 정도 나오는지 입자감도 어느 정도 있습니다. 차임이나 심벌즈 등을 들어 보면 아주 디테일한 느낌까지는 아니지만요. 실외에 나가면 귀를 피곤하게 만들 때도 있어 피크가 좀 있는 것 같습니다. 


마침

모어 컴포버즈는 오픈형의 단점으로 꼽히는 빈약한 저음을 보완해 균형감 있는 소리를 들려주는 이어폰입니다. 게다가 아무 것도 안 낀 것처럼  편안한 착용감도 큰 장점이고요. 그래서 조깅용으로 더 없이 잘 어울리는 이어폰입니다. 좁은 골목을 갈 때는 따로 조작할 필요도 없이 귀에서 빼주기만 해도 자동으로 일시정지되기 때문에 더 편리하면서도 안전하고요. 오픈형의 한계인 약한 차음력은 어쩔 수 없지만 그 점 덕분에 더 안전한 외부 사용이 가능합니다. 아마 앞으로 산책이나 러닝을 나갈 때 제 귀에 자주 꽂혀있을 듯 합니다.


Real Sound 체험단을 통하여 원모어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리뷰어의 의사가 존중되어 자유롭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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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프레스좋아함님 포함 3명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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