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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TFZ King Pro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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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TFZ(The Fragrant Zither : 지터는 독일의 현악기로 하프와 기타를 섞은 모양을 가지고 있습니다.)는 2015년 중국에서 새롭게 생긴 브랜드로 다양한 신소재를 사용한 유닛과 드라이버, 커스텀 인이어와 닮은 디자인 등으로 미국, 일본 등지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앵키하우스를 통해 정식 발매됨에 따라 TFZ의 여러 이어폰들을 만날 수 있게 됐습니다. 
 아직 라인업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아 조금 중구난방이지만 본 리뷰에서 다룰 King Pro가 현재 이들의 플래그십(Flagship) 이어폰입니다. 
 TFZ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기대가 큰데 그 이유는 이들이 측정치를 기반으로 스마트한 튜닝을 하기 때문입니다. 본 블로그에서 다루었던 Exclusive 5를 보면 극저음만 강력히 부스팅시켜 마스킹은 줄이면서 든든하면서도 타격감있는 저음, 그런 저음을 더 선명하게 만들어줌과 동시에 중역대를 밝게 만들어주는 중고역대의 피크, 그리고 치찰음역대는 적당히 딥을 두어 선명하면서도 귀에 자극을 줄인, 잘 의도된 소리를 들려줬습니다. 다만 높은 밀폐도 때문에 개방감이 아쉬운 면이 있었는데 King Pro는 한층 더 높은 단계의 이어폰답게 중고역대를 다듬어 정돈된 소리, 그리고 좀 더 트인 소리를 들려줍니다. Screenshot 2018-02-22 at 14.46.10.jpg

Green, Blue, Red 세 가지 색상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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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에 대해 조금 살펴보면 Exclusive 에 사용 된 9 mm 그래핀 드라이버에 비해 한층 더 커진 12 mm 그래핀 드라이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절대적인 건 아니지만 대체로 드라이버 크기가 커지면 저음이 더 좋아집니다. 임피던스가 일반적인 이어폰(16 Ohms)들보다 약 3배 정도 높지만 그래핀 드라이버의 특성인 건지 아니면 듀얼 마그넷을 사용한 덕분인 건지 몰라도 음압이 상당히 높습니다. 일반적인 스마트폰에서도 충분한 출력을 내주기 때문에 작은 볼륨으로도 훌륭한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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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고급형 다운 패키징입니다. 화이트톤의 깨끗한 박스는 이어폰이 아니라 향수나 화장품 박스 같아 보입니다. 크기도 제법 되고 무게도 묵직해서 기대감을 높여줍니다. 겉의 박스를 위나 아래로 당겨내고 나면 King Pro의 모습이 보입니다. 대문자로 써진 KING PRO가 썩 세련된 느낌은 아닙니다만 TFZ의 자부심이 엿보이는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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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품은 이어폰과 2 Pin Cable 1 EA, 폼팁 한 쌍, 실리콘 팁이 7쌍, 하드 타입의 케링 케이스 1 EA,  사용설명서입니다. 구성품도 모두 화이트 톤이라 깨끗한 느낌을 더해줍니다. 하얀색과 유닛의 초록색이 잘 어울립니다. 실리콘 팁은 두 종류가 제공되는데 왼쪽의 입구가 좁은 쪽은 저음을 좀 더 보강시켜주고 오른쪽의 입구가 넓은 쪽은 저음을 조금 감쇄시켜 줍니다. 폼팁도 제공되긴 합니다만 King Pro의 차음성이 좋아 굳이 사용할 일은 없을 듯 합니다. 물론 고음의 자극성을 좀 더 줄이고 싶은 분이라면 사용하셔도 됩니다. 가격에 걸맞는 풍성한 구성품이 보기 좋네요. 국내 업체들은 패키징이나 구성품에 신경 쓰는 곳이 별로 없는데 비해 중국 쪽이 확실히 패키징, 구성품에 대해서 더 신경 쓰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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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 볼트를 닮은 하드 케이스는 크기가 아주 적당한 데다가 내부에 스펀지가 있어 충격을 완화시켜줘서 유용하게 쓰일 듯 합니다.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King Pro의 유닛을 안전하게 보호하려면 꼭 하드 타입의 케링 케이스를 사용해주세요. 메탈로 된 유닛끼리 부딪혀 흠집이라도 나면 가슴 아플 듯 합니다.20180221_13152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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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g Pro의 유닛은 빨강, 초록, 파랑의 삼원색임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밝거나 어둡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화사한 느낌을 줍니다.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져 제법 묵직하며 이어폰보다 귀금속을 떠올리게 하는 면이 있습니다. 유닛의 형태는 커스텀 인이어의 형상을 하고 있어 착용감 또한 뛰어납니다. 오래 사용하고 있어도 귀에 큰 부담이 없습니다. 다만 유닛이 무겁기 때문에 잘 맞는 이어팁을 사용하지 않으면 격렬하게 움직일 때 이어폰이 귀에서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안쪽에 덕트가 하나 있지만 King Pro의 차음성은 좋은 편입니다. 외부에서 사용할 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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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는 King Pro 심벌(Symbol)이, 오른쪽에는 TFZ 로고가 하얀색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King Pro 심벌은 왕의 옆모습을 형상화 한 듯 한데 보는 사람에 따라 긴머리 소녀로, 또는 벌새로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테두리를 동(Copper)으로 둘러놔서 고급감을 더해줍니다. 유닛 색상과 케이블 모두가 디자인적으로 통일감이 있고 화려해서 여성 분들에게도 잘 어울릴 듯 합니다. 마법 기사 레이어스라는 만화가 생각나네요.20180221_13270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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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N OFC(Oxygen Free Copper : 무산소동)를 사용한 4 Core 2 Pin 케이블은 고급스러우며 킹 프로 유닛 디자인과도 잘 어울립니다. 이 정도 퀄리티와 디자인이면 굳이 커스텀 케이블을 따로 구매할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이어가이드 처리가 돼있는데 귀 위에서 약간 떠있는 느낌이라 빠르게 걸으면 약간 덜렁거립니다. 격하게 활동해야 할 때 이런 점이 거슬린다면 분기점 위에 있는 조이개를 높여주면 해결됩니다. 분기점이나 플러그 등도 화이트 톤에 잘어울리는 은색의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져있어 디자인적으로 통일감이 있네요. 심지어 플러그 단자까지 화이트네요. 
 전체적으로 조금은 과하다 싶을 정도로 화려한 모습이지만 디자인적 통일성, 편의성 등에서 좋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아쉬운 점은 이어가이드에 철심이 들어있는 편이 더 좋았을 듯 합니다. 물론 케이블을 쉽게 교체할 수 있으니 취향에 맞는 케이블을 따로 구매하셔도 무방합니다. 
 


Sound

King Pro의 소리는 저음역대가 강조되지 않은 음원으로 들으면 제법 플랫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지만 저음이 나오는 순간 든든한 극저역대를 바로 느낄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저음형 소리이지만 저역대를 잘 컨트롤해서 답답한 느낌이 전혀 없습니다. 킹프로는 누가 들어도 만족할 수 있는 성향입니다. 

저음역은 요즘 대세인 중저역대에서 45도 각도로 극저역대를 향해 올라가는 스타일로 저역의 단단함과 타격감 등 좋은 점은 살리면서 텁텁한 느낌, 즉 마스킹은 거의 없습니다. 킹프로는 어떤 음악을 들어도 든든한 극저역대가 소리를 받쳐주고 있어 허하다는 느낌을 주지 않으며 웅장한 곡이나 어쿠스틱의 깔끔함, 모두에 잘 어울리는 저음을 들려줍니다. 저역대의 지저분한 울림이 없이 깔끔한 타격감을 즐길 수 있습니다. 킥드럼도 단단하면서 사실적으로 표현되며 베이스 라인도 대체로 잘 잡아줍니다. 

중음역은 익스클루시브 5보다 확실히 업그레이드 되어 깔끔하면서 밝고 선명한 중음역을 들려줍니다. 어떤 보컬을 들어도 제법 가까이에서 들려주며 보컬 백킹은 전혀 없습니다. 저음의 남성 보컬, 높은 여성 보컬까지 모두 잘 표현해줘서 만족스럽습니다. 특히 보컬의 숨을 내뱉는 느낌마저도 멋지게 표현해내는데 가끔 약간의 치찰음을 더해 더욱 표현력을 높여줍니다. 귀에 거슬리는 치찰음은 절대 아니기 때문에 치찰음에 민감한 사람도 큰 문제 없을 듯 합니다. 기타나 피아노 소리도 밝고 깔끔하게 들려주며 큰 딥이 없어 해상도도 좋은 편입니다.

고음역은 대역폭이 그다지 넓다는 느낌은 주지 않지만 약간의 피크를 더해 시원하고 청량한 느낌을 줍니다. 익스클루시브 5보다 초고역대가 약간 부족한데 원래 초고역대가 나오지 않으면 더욱 시원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의도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픈 된 하이햇 심벌, 크래시 심벌 등은 부서지는 듯 한 느낌으로 시원스럽게 들리며 라이드 심벌, 차임 등의 소리는 청명하게 표현됩니다. 초고역대가 완전히 잘려나간 게 아니기 때문에 답답한 느낌은 아닙니다. 

익스클루시브 5에서 가장 발전된 점을 들자면 바로 개방감입니다. 인이어 이어폰 특유의 답답한 느낌이 거의 없고 소리가 넓게 잘 울려퍼집니다. 중고역대에 큰 딥이나 피크가 없기 때문에 해상도도 좋은 편이며 특이한 착색감도 별로 없습니다. 약간 화사한 느낌을 주는 정도에서 그치네요. 미세한 소리도 잘잡아내서 확실히 상급기 다운 실력을 보여주는 이어폰입니다. 
 


Ratings

모든 점수는 주관적이므로 감안해주시길 바랍니다. 또한 점수는 절대평가이며 가격대비로 점수를 주지 않습니다. 5점이 만점이며 2.5점은 보통이라는 의미입니다.

디자인 : 3.5
화려하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원색 계통의 유닛, 디자인의 통일성 등이 좋습니다. 

구성품 : 3.5
실용적이면서 퀄리티도 나쁘지 않은 구성품들. 다만 통화용 케이블이 하나 있는 것도 좋겠네요.

차음성 : 4
차음성이 좋은 편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착용감 : 3.5
유닛이 생각보다 커서 걱정했지만 정말 편안합니다. 이어가이드에 철심이 있었으면 더 좋겠습니다.

저음 : 4
마스킹이 거의 없고 든든한 저음입니다. 어떤 음악에도 적당한 저음을 들려줍니다.

중음 3.5
저음형 이어폰 답지 않은 중음역을 들려줍니다. 세밀한 표현력이 맘에 들었습니다.

고음 3
자극은 별로 없고 청량감은 좋습니다. 대역폭이 크게 넓지 않아서 약간 감점입니다.
 
 
본 리뷰는 Real Sound 체험단을 통해 앵키하우스에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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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디비 영디비님 포함 2명이 추천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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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저음형 이어폰인것으로 보여지네요 
 소리성향은 아쉽지만 귀에만 잘 맞으면 이어폰 자체는 커스텀 같은 느낌이네요^^

11:16
18.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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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작성자
INSsoulJK
네 저음형인데 곡에 따라 저음이 많게 들리지 않습니다 이상하게 디락이 더 많게 들릴 정도네요 ㅎㅎ
13:20
18.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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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작성자
터럭
네 딱 그 부분이 아쉽더라구요 ㅠㅠ 그래도 슈어 의 몇몇 이어폰처럼 딱 끊어지는 느낌까지는 아니네요 ㅎㅎ
13:21
18.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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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그래서... EQ를 만들어 놨습니다... ^^
(혹시나 어디서(?) 주을 수도 있으니깐요... ㅋㅋㅋㅋㅋ)

13:30
18.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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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작성자
터럭
ㅋㅋㅋㅋ터럭님의 모든 이큐는 그런 목적인가요?! 터럭님 정도의 정성이라면 길가다 ue18pro도 주으실듯 합니다ㅋㅋ
19:59
18.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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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동네에서 인기몰이 중이던 녀석이네요.
13:47
18.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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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작성자
고양이님
넵 네이버 카페들 중심으로 꽤 인기 있더라구요 ㅎㅎ 들어보니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듯 합니다
19:59
18.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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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신소재라 관심이 가긴 하더라구요.
sf드라이버도 드디어 접하게 되었는데 정말 좋아서 이녀석도 기회 되면 들어보고 싶네요
20:17
18.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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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작성자
고양이님
네 TFZ에서 그래핀 소재를 사용해서 중저가형부터 고가형까지 내놓고 있는데 차츰 더 대중화 될 듯 합니다. 마치 티타늄 합금 드라이버처럼요 ㅎㅎ
21:12
18.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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