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파이맨 RE800 : 황금이 전해주는 또 다른 선물

 

 

 Hifiman Electronics은 2007년 미국 뉴욕에서 설립한 오디오 제조업체로, 평판형(Magnetic Planer) 드라이버를 이식한 헤드폰을 생산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입니다. 그리고 미국 유명 ‘TIMES’ 잡지에 소개되고 해외 유명 오디오 평론가들에게 후한 점수를 받을 정도로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지닌 회사이기도 합니다. 지난 10년간 헤드폰 생산에만 주력을 했던 하이파이맨은 근래에 큰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이어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RE800은 스펙부터 화려합니다. 황동 하우징에 24K 순금도금 처리를 하고, ‘Topology diaphragm’라고 불리는 새로운 드라이버 포맷 기술을 이식했습니다. ‘토폴로지 진동판’은 진동판 표면에 나노코팅을 하여, 기존 다이내믹-드라이버의 불규칙적이거나 유동적인 파형과 달리 보다 더 왜곡을 억제하고, 그러면서도 아마추어 밸랜스드 드라이버보다 더 넓은 다이내믹 레인지와 헤드-룸을 구현할 수 있으며 동시에 음의 표현을 더 균일하게 출력할 수 있다고 합니다.

 

양쪽 하우징의 인클로저는 근래에 출시하는 비슷한 가격대의 이어폰 제품보다 작게 만들어졌습니다. 그 덕분에 정착용과 오버이어 착용을 동시에 할 수 있어, 이도가 작은 사람은 물론 큰 사람까지 안정적으로 쉽게 착용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노즐은 가장 보편화된 사이즈인 4mm 구경이고 입구는 철망으로 촘촘하게 덮여있습니다. 그 아래 덕트 1개는 귀에 넣을 때 생기는 진동판 찌그러지는 소리와 이도에 생기는 공기 압력을 잘 줄여주었습니다. 

케이블은 은도금 선재 위에 부드러운 검은 피복을 씌워 일반적인 이어폰 선재와 같이 심플하게 제작되었습니다. Y 분기점과 케이블 슬라이더는 유닛과 동일하게 순금도금 처리되어 있고, 앞뒤로 브랜드와 모델 이름이 각인되어 있습니다. 3.5mm 스테레오 입력 플러그는 ‘ㄱ’형태로 길고 무게감 있게 만들어졌습니다. 플러그 앞쪽에는 여유 길이가 있어 두꺼운 케이스를 씌운 스마트폰이나 포터블 오디오기기에도 같이 사용할 때 문제가 없게끔 되어 있습니다.

제품 구성품은 Comply 메모리-폼 이어팁, 3단 실리콘 이어팁, 2단 실리콘 이어팁, 싱글 풀레인지 실리콘 이어팁과 이어가이드, 지퍼 파우치 구성으로 되어있습니다. 특히, 싱글 풀레인지 실리콘 이어팁은 2단 실리콘 이어팁과 같이 한 층의 결이 있으면서도 하나로 이어져 있는 설계가 독특합니다. 이어가이드는 RE800을 오버이어 방식으로 장착을 할 때 흘러내리지 않게끔 잘 잡아주는 역할을 해줍니다. 전용 파우치는 안쪽에 주머니가 있지만, 이어폰에 스크래치나 파손위험에 완전히 보호가 되지 않은 점이 아쉽습니다.

 

 

 

 

 

 

청음환경

  Hifiman Megamini DAP

  Sony NW-WM1A/ NW-A35

  Cowon Plenue D/P1/P2

  Astell&Kern AK70/240/380/SP1000

  Chord Electronics Hugo

  Samsung Galaxy S8+

  Mackbook Air 2015

  iPhone SE

 

 추천음원장르

  Classical, Jazz, New Age

 

 총 테스트 시간: 34시간

 

 

“RE800”의 전체적으로 고음과 저음에 강조된 형태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무대는  청취자의 머리 중심으로 골고루 울려주면서도, 각 악기들의 배치구도를 명확하게 그려줍니다. 보컬이나 중음역에 해당되는 피아노나 타악기의 위치는 강조된 고역과 저역 때문에 조금 뒤로 밀려나는 경향이 있더라도, 명확한 무대의 이미지덕분에 억제되거나 어둔한 느낌은 없었습니다.

저음의 입자는 마치 밀가루 같이 부드러우면서도 아주 작습니다. 롤오프 응답은 일정하면서도 천천히 감쇄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은 “류이치 사카모토”씨의 “The Last Emperor” 음원에서 수많은 현악기들 사이에서 울려주는 강렬한 베이스를 마치 분진폭발처럼 폭발시켜주기에 청자의 귀를 즐겁게 해줍니다. 

 

강하면서도 내츄럴한 저음

 

과한 왜곡 없이 안정적으로 울려주는 저음덕분에 극저음이 강조되는 경우가 있더라도 청자에게 쉽게 피로를 주지 않습니다. 저음의 부드러운 질감과 강렬하면서도 자연스러운 표현은 아날로그적인 악기들의 음을 표현하는 데에 아주 큰 이점을 줄 수 있으나, 전자식으로 나오는 현대 음악에서는 저음 악기들이 서로 중첩되는 경향이 있어 저음양이 많아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

중음역의 음선은 따뜻하면서도 잔향이 있어, 남성 보컬의 모음에서나 피아노의 건반이나 통기타의 현의 울림을 선명하게 느껴주게 합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다른 음역보다 한 스텝 뒤로 들리기에,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담백한 이미지를 줍니다. 잔향은 높은 중역과 저역까지 골고루 분포되어서 남성은 물론, 여성보컬의 샤프한 표현까지 잘 잡아내줍니다.

 

“RE800”은 고음의 빠른 롤오프와 넓은 다이내믹 레인지를 가졌기 때문에, 안토니오 바치니의 “La ronde des Lutins(요정의 춤)”와 같은 현란하고 경쾌한 리듬을 가진 곡을 어색한 구석 없이 잘 소화해내어 줍니다. 고역의 음선은 윤택이 있으면서도 낮은 부분에 잔향이 있어 바이올린 현이 울리고 남는 공허함을 잘 표현해줍니다. 이러한 부분은 여성보컬에서도 선명하고 여운 있게 들려줍니다.

동봉된 이어팁에 따라 크게 4가지의 사운드형태로 변화됩니다. 기존에 장착된 2단 실리콘-팁은 극저음의 양감을 줄여주며 고음에 좀 더 윤택있는 음색을 들려주고, 풀레인지 실리콘-팁은 보컬을 좀 더 앞으로 당겨주며 타격감 있는 저음을 형성해줍니다. 3단 팁은 중고음을 좀 더 평면적으로 다듬어주면서 응축되고 더욱 선명해진 저음을 들려줍니다. 메모리 폼 팁에서는 중고음의 표현이 억제되고 저역의 중간부문은 강조되어 좀 더 음색이 부드러워집니다.

 

그래도 DAP에 매칭하는 게 좋다

60옴의 저항값을 가진 제품으로 스마트폰과 같은 가벼운 출력을 가진 기기에서 높은 볼륨을 요구합니다. 적정 출력을 확보하지 않으면, 중음의 높은 부분에서 피크가 쉽게 일어나기에, 중간 볼륨에서도 어느 정도 출력이 확보할 수 있고 중음과 고음 출력 성능이 안정적인 기기와 함께 사용하는 것을 권하겠습니다. “RE800”은 자사의 플레이어와 같이 사용하는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Megamini DAP와의 매칭은 다소 소극적인 중음을 좀 더 선명하고 정확하게 부각시켜주었고 저음의 자연스러움을 유지하면서도 타격감 있게 들려줍니다.

 

Conclusion

 “RE800”은 순금도금하여 고급스런 이미지를 강조한 것뿐만 아니라, 하나의 다이내믹 드라이버로도 동-가격대에서의 다중 BA에 못지않은 해상력을 보여주면서도 자연스러운 저음 퍼포먼스를 들려줬습니다. 크기가 작고 심플한 디자인으로 편안한 착용감과 실용성도 있는 장점이 보였습니다. 럭셔리함과 동시에 자연스러운 저음과 고음의 퍼포먼스를 원한다면, “RE800”은 좋은 선택이 될 거라 생각됩니다.

 

 

 

 

 

 

 

 

본 리뷰의 Hifiman RE800 제품은 

Hifiman Electroincs 에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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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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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좌절선생(빅헤드파일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