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위이어스 카덴자 1년 사용기

요즘 제가 사용하는 기기들의 평가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꽤나 오래 사용해 왔던 기기들이죠.

제 첫 IEM으로 찍먹하고자 구매하였던 카덴자는 너무나도 이어폰 경험이 없던 시절 소리에 대한 기본 지식틀조차 갖추지 못했던 시절 대혼란을 겪으면서 이어폰 내공을 쌓게 해줬던 기기입니다.

키위 이어스 카덴자 사용기 - 영디비 (0db.co.kr)

지금 다시 내용을 보면 부끄러워서 얼른 삭제하고 싶은 글입니다. 정말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 한창 이 분야에 입문에서 의욕에 차 있을때 아무렇게나 썼던 글입니다.

아무튼 현재 저가형 부터 고가형 이어폰까지 겉할기나마 두루 섭렵해본 현재에 카덴자를 보는 시선은 초창기와는 사뭇 다릅니다. 몇번 사용기를 작성해보니 선라이즈님의 랭킹 평가식으로 쓰는게 가장 효율적이며 짧은 내용으로 많은 정보를 담기에 좋았습니다. 선라이즈님도 많은 고민 끝에 그런 형식으로 작성하셨을꺼라 생각이 드는군요. 저도 그 형식을 앞으로도 많이 차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양해를 바랍니다. ^^

카덴자의 기본케이블은 초고역 한계를 숨기면서 무난한 소리를 들려주긴 하지만 카덴자의 실력을 전부 드러내기엔 부족해서 저는 알리발 저렴한 은도금동선을 매칭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초고역 한계가 청감상 너무 거칠게 다가오는 부분을 제어하기 위해 망이 달린 아즈라 맥스 이어팁으로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파이널e 팁을 매칭하면 상당히 정리가 잘 되긴 하지만 다소 매력을 잃어버린 소리가 되더군요.

 키위이어스 카덴자(은도금동선 매칭, 아즈라 맥스 이어팁) (좋음)

1. 잘 정돈된 하만형 토널밸런스로 어떤 음악에도 잘 어울릴것 같은 올라운드 성향

2. 비록 중국 저가 양산품이긴 하지만 베릴륨 코팅 드라이버의 실력을 알 수 있는 저역부, 중음부 디테일

3. 베릴륨 코팅 드라이버의 능력인지 대역폭은 많이 넓음. 다만 디스토션이 문제.

4. 초고역 가청영역 한계 근처로 가면 디스토션이 다량 발생하여 거칠고 쏘는 부분이 많아짐.

5. 이 부분의 제어를 위해 기본 케이블은 상당히 성능을 떨어뜨리는 제품으로 매칭해 놓은 것 같음.

6. 초고역을 매우 강조해놓은 아이브 등 일부 현대 KPOP과는 상성이 맞지 않음.

7. 클래식 분야에서는 중음부 성능과 어울러져 초고가형 1DD에 크게 뒤지지 않는 실력을 발휘.

저도 산책중 클래식이 듣고 싶다고 하면 MTW4, 멜로디 보단 아직도 카덴자를 선택합니다.

MTW4이후 완전 퇴출 될 줄 알았지만 특정 영역에서 훌륭한 실력을 보이니 살아남는군요. ㅎㅎ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