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1000xm5 며칠 쭉 써봤는데 확실히 전작보단 낫네요

일단 사기 전에 염려했던게 두가지인데

하나는 리뷰들을 보니까 신호 강도가 낮다는거랑

다른 하나는 유닛이 유광이라 미끌거린다는 점이었는데

일단 신호 강도 문제는 가끔가다 살짝 끊기긴 하는데 사실 전작도 마찬가지였어서 별 차이는 모르겠고 (참고로 안정적인 연결 우선으로 씁니다)

미끌거리는건 꺼낼때 살짝 불편하긴 한데 이건 수직으로 뽑지 말고 대각선 빈 공간으로 밀면서 꺼내면 잘 꺼내집니다. 손으로 잡고 나면 더 미끄러지지는 않는거같고

아무래도 전 전작이 더 미끄러웠던거 같네요. 유닛 크기가 커서 그런건지는 모르겠는데, 무광이라 지문이 안 묻어서 미끄러운것도 분명 있었습니다

이번 제품은 지문은 잘 묻고 꺼낼때 미끄러운데 전작처럼 손에 잡고 있을때 미끄러져서 앞으로 발사돼서 땅바닥에 뒹구는 일은 아직은 없구요

글구 소리는 듣던대로 EQ 조절 안해도 될 정도로 밸런스 있어졌는데

측정치를 보면 고음역에 THD가 높은 걸 보면 아무래도 억지로 끌어올린 게 아닐까 싶은데, 딱히 귀로 체감이 되진 않습니다

근데 제 귀에는 여전히 버즈프로2가 좀더 좋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은 드는데

버즈2프로는 애초에 외이도염땜에 사용 자체가 불가능해서 별 의미는 없고

글구 유튜브 리뷰 중에 폼팁을 써야 해서 단점이라고 하는 분이 계신데 아무래도 저랑 이어폰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른 거 같네요

전 이어폰은 휴대용으로, 대중교통에서 들으려고 사는거라 차음성이 매우 중요한데

이번 제품은 전작에 비해 크기가 훨씬 줄었는데도 차음성은 훨씬 더 좋아져서 훨씬 좋네요

노캔성능 확연히 더 좋고, 패시브 차음도 진짜 엄청 체감됩니다

폼팁을 쓰는 전작이랑 비교해도 그런데, 기본 실리콘팁에 얕게 착용하는 버즈2프로 같은거랑 비교하면 진짜 말도 안 되는 차이가 납니다

옛날에 다른 이어폰들 쓰다가 ER4시리즈 써보고 느꼈던, 차음성에 감탄했던 그 느낌이 다시 느껴지네요

전 그래서 폼팁인게 별로 단점같지가 않고, 돈을 계속 써야 한다고 해도 더 좋게 느껴지네요.

애초에 옛날에 ER4니 포낙이니 쓸때도 항상 폼팁만 썼습니다.

근데 이어팁 사이즈가 묘하게 작아져서 애매합니다. 중자를 쓰는데 오른쪽은 잘 착용되는데 왼쪽은 자꾸 착용이 제대로 안되네요

그렇다고 대짜를 쓰면 너무 커서 좀 불편한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네요

하여간 착용만 제대로 된다면 차음성 진짜 감탄나옵니다

전작 쓰던 분들은 멀쩡하다면 굳이 넘어갈 필요는 없을텐데 전작은 배터리에 결함이 있었어서.. 저도 그거땜에 새걸로 교환받은 다음 중고로 팔고 넘어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