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즈FE 쓰니까 진짜 오래 된 암이 낫는 느낌이네요

제가 이어폰을 그것도 TWS를 쓰는 이유는 출퇴근길을 비롯한 야외에서 쓰려는 것밖에 없는데

그러다보니 음질은 후순위이고 (어차피 야외에선 사소한 음질차이는 들리지도 않으므로...) 착용감, 차음성, 노캔성능 등이 우선이었는데

TWS인 이상 그 모든 것보다 우선하는 제일 크고 중요한 0순위가 바로 "연결 안정성"이라는걸 다시 한번 또 깨닫게 되네요.

WF-1000XM5는 막강한 차음성과 노캔성능을 자랑해서 아웃도어용으로 훌륭할 "뻔" 했지만 그놈의 맛이 가 있는 심각한 연결 안정성때문에 진짜 안타까운 기기인데

이걸 지금 몇달간 쓰다 보니까, 진짜 어느 장소 어느 위치만 가면 진짜 무조건 끊겨서, 그 위치들을 다 외우고 있었는데

버즈FE를 착용하고 그 위치로 가 보면 진짜 절대 전혀 안 끊깁니다.

특히 WF-1000XM5 는 신호등/횡단보도 근처만 가면 진짜 완전 무조건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이어폰 한쪽이 들렸다 안 들렸다를 미친듯이 반복해서 진짜 사람 정신 나가게 만들었는데

버즈FE는 그딴거 전혀 없습니다.

WF-1000XM4도 XM5의 한 절반~2/3 정도 빈도로 끊겼는데, 버즈FE는 0입니다.

극심하게 복잡한 장소로 가면 끊길지도 모르겠는데, 그런 장소는 마음의 준비를 어느 정도 하게 마련인데

소니 시리즈는 진짜 이거뭐 길거리에 완전 아무도 없는, 그야말로 텅텅 비어 있는 공간에서도 진짜 이유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지 혼자 미친듯이 유닛 한쪽이 들렸다 안들렸다를 반복해대서 사람 정신나가게 만들고

버스에 가만히 앉아 있는데, 핸드폰도 머리랑 가까운데, 진짜 이거뭐 상식적으로 끊겨서는 안 되는데도 불구하고 1초마다 이어폰 한쪽이 들렸다 안들렸다 반복해대서 음악을 도저히 들을 수 없고 진짜 창 밖으로 갖다 집어 던져버리고 싶은 충동을 미친듯이 느끼게 만드는데

버즈FE는 최소한 그런 일은 없네요.

이제서야 비로소 "이어폰"을 "사용"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거기에 비록 음질은 버즈2프로보단 딸리지만, 전 애초에 2프로는 착용감이 진짜 좆망수준이라 완전 귀에 걸치도록 착용돼서 차음이 아예 하나도 안 되고 누가 귓바퀴 툭 치면 바로 떨어질거같은 느낌에

그로 인해 귀 안쪽으로 어떻게든 눌러대다 보니 귓구멍 바깥이 짓눌려서 외이도염이 극심하게 발생했었는데

버즈FE는 정상적인 구조를 갖고 있어서, 그냥 대충 착용해도 귓구멍 속에 안정적으로 착용되고 제대로 된 차음성과 노캔 성능을 들려줘서 버스같은 대중교통에서 사용하기에도 적합하더군요.

이제 남은건 음질 딱 하나인데, 제발 버즈3랑 3프로는 2와 달리 FE처럼 좀 정상적인 착용감으로 나오길 바래봅니다.

WF-1000XM5는 중고로 팔아버리고 버즈FE 대충 쓰다가 버즈3이랑 3프로 좋게 나오면 갈아타던지 하면 될 거 같네요

글구 앞으로 걍 웬만하면 TWS는 버즈시리즈나 써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