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도 못하고 끝나버린 이어폰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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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맞춘 하이디션 NT6 커스텀입니다.
이거 맞출 당시에 ER4 소리를 원하면서도 그걸 귀에 넣기는 또 싫어서
다른 엉뚱한 20~50만원대 IEM을 전전했더랬지요.
그러다 커스텀으로 한방에 끝내 버렸습니다.
덕분에 착용을 자주 고치면서 곧잘 발병하던 외이도염과도 10년 넘게 인연을 끊었습니다.
지금이나 그때나 평소 가치관대로라면 절대 감행하지 않았을 지름이었습니다만
결혼하면 이헤폰 바꿈질 다시는 못 할 줄 알고 덥썩 물었지요.
돌아보면 굳이 그럴 필요는 없었던거 같습니다.
한가지 아쉬운건 그 무렵부터 차이파이를 필두로 가성비부터 초고가까지,
그야말로 이어폰 시장의 신세계가 열렸는데 그걸 하나도 경험 못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어폰 얘기에는 끼지를 못합니다.
기준점이 없다보니 이 제품의 성능에 대해서도 딱히 할 말이 없습니다...
2013년 맞춘 핏은 지금도 귀에 찰떡처럼 맞습니다.
너무 무난한 디자인으로 맞춘 쉘을 10년 넘게 보다보니 좀 질려서
작년에 잠깐 귀국했을때 리몰딩을 맡겨볼까 생각했는데,
완벽한 핏을 괜히 건드렸다 망칠까 우려되어서 관뒀습니다.
단자에서 접불이 난다던가 BA하나가 죽는다거나 그럴때나 다시 생각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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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타드님 포함 11명이 추천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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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저도 차이파이쪽은 데면데면하지만 얘기하고 사는데요 ㅎㅎ
그래도 인생 이어폰 만나신건 축복입니다.
그런 상황입니다.
3등 빠르게 맘에 드는
기기를 만나신건 진짜 축복이죠.
이거 맞추고 이후에 나온 다른거는 하나도 못 들어봐서 이제는 맘에 드는지 안드는지도 모르겠고 그저 운명같이 쓰고 있네요. 참, 딱 하나 들어보고 그거 하나 샀었네요. 바로 故에어팟프로
비교를 잘하는 성격이 아니라 마음속 합격점만 넘으면 다 좋아합니다.
햐... 10년 넘게 꾸준히 사용하셨는데도 문제가 없다니 nt6 내구성도 훌륭하네요. 소리도 워낙 뛰어나기로 정평이 나 있어서 뭐 이후 이어폰들도... 대단히 아쉬워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ㅎㅎ
사실 저도..SE846 산이후에 업글 욕심은 없어졌는데.. 하도 다양한 제품이 쏟아지다보니 관심 가는 제품들을 하나둘씩..그러다 보니 어느덧 두자리수;;;;; 그렇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에 도달 했다고 봅니다. 특히 차이 파이는 고만고만 하더라구요 ㅎㅎ
저는 게을러서 그런지 제품이 너무 많이 쏟아지면 관심이 따라가지를 못합니다.
행동력이 뛰어나신 분들이 존경스럽습니다.
20대 때는 꽤나 들락날락하게 되던데,
30대에 접어들어서 큰 맘 먹고 하나 사면 그대로 눌러앉는 경우가 많더군요.
이제 11년차... 20년, 30년... 백세 시대라 하니 70년차까지 쭈욱 함께하실 수 있기를... ㅋ
결국 정착은 커스텀 이군요..
T1 1세대도 그렇고 안목이 있으십니다.
안목보다는 존버하는 인내심을 칭찬해주세요ㅎㅎㅎ
Er4소리 커스텀이라면 사실 소리+착용감 모두 종결이맞지요 ㅋㅋㅋ 생각해보니 이상적 이야기님(?) 음향이론글은 많이봤는데 기기지름글을 못본거같더라니 ㅋㅋㅋ 이런 사연이있으셨군요
되돌아보니 그나마 19년 에어팟 프로 이후 1년에 하나 정도 질렀네요.
아 그럼 금년에도 하나 지르게 될지도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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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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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폰은 처음 시작하면서 아주 잠깐 경험했는데 저에게는 힘든 경험이었습니다.
바로 그만 두어 천만다행이었습니다.
즐거운(?) 여행 계속 잘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