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100 질문있습니당

96dB는 16비트의 해상도 한계입니다
리플레이게인을 비롯한 게인 노멀라이즈는 신호의 최대를 0dBFS(Full Scale)로 일단 표시해놓고, 그걸 기준으로 게인을 감쇄시켜서 클립디스토션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음원파일이나 dac 또는 스트리밍의 해상도, 그리고 게인과 음량은 이런 맥락에서 서로 관계가 없습니다

그리고 덧붙여, 꽤 많은 분들이 리플레이게인이 피크를 검출해서 완전히 없앤다는 식으로 이해들 하시는데 그것도 아닙니다
게인 노멀라이즈는 곡 전체의 평균 게인(RMS)을 확인한 후 그걸 낮추는 방식으로 피크가 최대치 0dBFS을 뚫지 못 하도록 예방하는 메카니즘이에요
아이즈원의 라비앙로즈라는 곡을 예로 들자면, 가장 시끄러운 후렴부분의 평균 게인이 -6dBFS보다 약간 낮게 나오는데, 대중가요와 edm류가 보통 평균 게인과 피크의 높이에서 5~6dB정도의 차이를 보입니다
이 때의 5~6dB가 바로 곡의 다이나믹레인지입니다
라비앙로즈라는 곡은 차트 상위권의 여느 댄스곡들과 마찬가지로 파형이 완전히 꽉 차게 잔뜩 컴프레싱이 되어 있습니다
대중적인 음악상품의 전형이 이렇다고 보면 될 것 같네요
왜냐하면 음악적으로 유의미한 다이나믹레인지의 하한선이 5~6dB 정도거든요
그보다 다이나믹레인지가 좁아지기 시작하면 무슨 수를 써도 듣기에 좋을수가 없게 되고, 그렇다고 다이나믹레인지를 그보다 넓게 두면 볼륨 고정하고 랜덤플레이를 했을 때 소리가 작아집니다
그런데, 꽉 채워서 저장할 경우 dac메커니즘상 재생과정에서 inter-sample peak라는게 필연적으로 생겨요
인터샘플픽이 나오지 않도록 게인을 살짝 까주면 쏴락쏴락 소란스러운 소리가 한결 줄어듭니다
그런데 댄스가요나 edm 말고 다른 장르에서는 평균 게인과 피크의 격차가 보통 더 큽니다
전자악기만 쓴 음악이라도 라이브 실황이라면, 어쿠스틱이라면, 다이나믹레인지는 더 넓을 수밖에 없습니다
영화음악과 오케스트라의 다이나믹레인지가 넓다! 는 얘기도 같은거에요
푸바나 aimp같은데 들어간 리플레이게인은 그런걸 대충 다 감안해서, 평균 게인을 댄스가요류의 다이나믹레인지 6dB보다 훨씬 더 크게 까줍니다
클럽용 edm류, 댄스가요, 댄스팝송, 락메탈 등등 시끄러운 장르의 곡들을 몽땅 올려놓고 리플레이게인을 돌려보면 보통 9~11dB정도씩 까주는걸로 나옵니다
개중에 감쇄가 덜 되어 숫자가 좀 적게 표기된건 잔잔한 곡임ㅋㅋ
참고로 호텔캘리포니아나 90년대까지의 명반어쩌고 하는 앨범 구해서 리플레이게인 걸어보면 거의 안 까주거나 오히려 게인을 높이기도 하는걸 알 수 있어요
라비앙로즈는 돌려보니 11.8dB를 까주네요
여기서 헷갈린다는 말인데, 결국 피크가 0dBFS정도에서 -11.8dBFS까지 낮아지긴 했지만, 사실 리플레이게인이 한 일은 피크를 보고 눌러준게 아니라 평균 게인을 검출해서 그걸 약 -6dBFS에서 약 -18dBFS까지 보정해준거에요
그리고 여기까지 해놓고 나서 확보된 헤드룸이 18dB어치입니다
즉, 디지털오디오에서 클립디스토션을 막는 방법을 한줄로 정리하면,
곡의 예상되는 다이나믹레인지보다 헤드룸을 더 넓게 하여 클립을 예방한다 가 되겠네요
이와 달리 피크를 검출해서 그걸 고치는 프로세싱이 있기는 한데 그게 바로 컴프레서와 리미터입니다
리플레이게인을 비롯한 게인 노멀라이징과 다르게, 컴프레싱은 실시간으로 작동하는 개념이고 소리를 변형시킵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어떻게 음악이 재생되는지도 어느 정도 알게되고 용어 정리도 좀 됐습니당. 새해에는 이 분야 공부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ㅎㅎ

P.s.그런데 몇 db 를 까주는지는 어떻게 알 수 있는건가요??

푸바에서 리플레이게인을 돌려주면 피크값이랑 게인 보정치가 태그로 저장돼요
그게 트랙리스트 화면에서 보이도록 설정해서 쓰고 있습니다
오른클릭으로 컨텍스트메뉴 열어서 맨 아래 등록정보 들어가도 확인할 수 있어요
https://i.imgur.com/rJXkFfr.png
이렇게 해보세요

오! 감사합니다~~

아마 저가 듣고 있는 q701이 감도가 낮은 제품에 해당하는것 같습니다 ㅠㅠ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링크들어가서 궁금증 해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