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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앤커 사운드코어 리버티2 프로 코드리스 이어폰 리뷰

Klarhet Klarh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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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리뷰 작성하는대로 작성했기 때문에 경어가 생략되어 있습니다.
 

나는 코드리스 이어폰의 수준을 평가할 때 크게 세 가지 그룹으로 나눈다. 그 기준점이 되는 제품이 갤럭시 버즈인데, 버즈와 비슷하게 묶을 수 있는 그룹과, 그 이상 및 그 이하인 제품들로 나누는 것이다. 대략적으로 이렇게 구분하면 가격대도 맞기 때문에 꽤나 괜찮게 사용하고 있는 기준이다.

대표적인 버즈 이하의 가격대/수준을 가지고 있는 제품을 만드는 브랜드가 QCY고, 그 이상의 경우에는 에어팟 프로가 대표적이다.

 

에어팟 프로나 WF-1000XM3같은 고급 기능이 들어간 제품들은 아무 회사나 만들기 어렵다는 점이 있다. 요즘에는 고급형에서는 ANC가 가장 중요하고, 가격대에 걸맞는 음질이나 연결품질도 제공되야 하기 때문이다. 이걸 다 아우를 수 있는 회사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또 소규모 회사인 경우 QCY급으로 가격을 낮추는 것 역시 어렵기 때문에 결국 버즈랑 비슷하게 묶일 수 있는 레벨이 가장 경쟁이 치열한 구간이라고 할 수 있다.

 

앤커는 딱 그 레벨의 제품들을 만들면서, 괜찮은 평가와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는 회사이다. 보통 소규모 회사들은 가성비를 내세우는 10만원 언더의 제품들을 주력으로 출시하는데, 앤커는 버즈와 직접적인 경쟁 상대가 되는 가격대에도 가격을 출시하는 등, 상당히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오늘 리뷰할 제품이 바로 사운드코어 브랜드에서 고급 제품을 표방하는 '프로' 라인업의 최신제품, 리버티2 프로이다.  
 

리버티2프로의 박스는 가격대가 있는 제품답게 꽤나 탄탄하다. 박스의 종이가 두꺼우며 표면 질감 처리도 괜찮게 되어 있다. 박스 디자인은 널리 쓰이는 애플계 디자인이 아닌, 뭔가 미국 기업들이 많이 쓸 것 같은 느낌의 디자인이다. 제품 사진과 이런저런 정보들이 많이 표시되어 있으며, 모델 착용샷 등도 옆면에 있다.

 

박스는 앞면이 문처럼 열리는 형식인데, 이게 나름의 고급감을 연출한다. 
 

문짝에 해당하는 부분에는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인 하이브리드 유닛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코드리스 이어폰으로서는 드물게 1BA + 1DD의 하이브리드 구조를 채택하여 제품의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위상 문제에 대해서 바람직한 동축 구조로 유닛을 배치한 것을 이미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품이 위치한 쪽은 투명 문을 한번 더 열어줘야 한다. 검은색 트레이에 유닛과 케이스가 나뉘어서 담겨져 있다. 보통 저가형들이 유닛을 케이스에 담에 출고되는 것과도 차별회되는 부분. 
 

유닛과 케이스가 있는 트레이를 걷어내면 아래에는 나머지 구성품들이 있다. 각종 문서들은 이어팁 위해 위치해 있다. 
 

구성품은 뭔가 많은 종이, C타입 충전 케이블, 다량의 이어팁과 윙팁이다. 이어팁은 유닛에 기본적으로 장착된 M사이즈를 포함해 무려 7쌍을 제공한다. 윙팁 역시 유닛에 장착된 M사이즈를 비롯해 총 3사이즈를 제공한다.

 

아래에서 다루겠지만 보통 코드리스 이어폰들은 호환 이어팁을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식으로 이어팁의 사이즈를 세분화해주는 것은 좋은 부분이다. 
 

케이스를 먼저 다루어 보면, 꽤나 단순한 형태이다. 보통의 제품들과 다르게 뚜껑 부분이 꽤나 얇은데, 어째서 이런지는 밑에서 나온다.

전체적인 형태감은 동글동글한 비누에 가까운 느낌이고, 표면 처리를 WF-1000XM3처럼 부드럽게 해서 케이스의 품질은 매우 만족스럽다. 손으로 쥐기에도 적당한 크기와 형태이며, 표면과 뚜껑 동작의 손맛이 좋아서 계속 손에서 굴리게 된다.

 

색상은 진한 회색, 차콜 느낌이며 가운데 은빛의 사운드코어 브랜드 로고가 위치한다. 
 

충전 케이스의 가장 큰 특징은 충전단자에 커버가 있다는 점인데, 이것 덕분에 케이스 표면 전체가 끊김 없이 매끄럽다. 위에서 말한 그립감에 플러스 요소로 작용하는 부분.

다만 충전할 때 한번 열어서 충전해야 한다는 귀찮음은 있다. 그래도 케이스가 무선충전을 지원하기 때문에 이 불편함을 상쇄할 수 있긴 하다.

 

충전단자 옆으로 보이는 원형의 버튼은 누르면 케이스 배터리 잔량을 알 수 있다. 대부분의 코드리스가 능동적으로 케이스의 배터리 잔량'만'확인할 수 없게 되어 있는데, 이 점은 매우 편리하다. 
 

 

뚜껑은 놀랍게도 위로 슬라이드 형식으로 열린다. 손에 쥐고 엄지로 밀어올리면 쉽게 열린다. 이 뚜껑 작동하는 느낌도 매우 훌륭하고, 전반적으로 디자인과 마감이 뛰어난 케이스다.

 

특이하게도 유닛이 옆으로 들어가는데, 유닛을 귀에 착용했을 때 기준으로 유닛의 아래쪽에 충전단자가 위치하기 때문이다. 신선한 방법이긴 하지만, 유닛을 하나씩 꺼내기 좀 어색하고, 유닛을 꺼냈을 때 귀에 넣으려면 한번 고쳐 잡아야 한다는 점에서는 불편한 구조이다. 대신 두개를 한번에 꺼내기는 매우 쉽다.

케이스 디자인적인 측면이나 충전단자 들뜸 문제로부터 자유롭다는 점에서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다만 노즐 앞부분의 여유공간은 별로 없기 때문에 길이가 긴 이어팁의 장착은 타 코드리스 제품과 비슷하게 어려운 편이다.

 
 

케이스 충전 LED는 케이스의 앞쪽에 있으며, 케이스 뚜껑을 열거나 뒤족의 버튼을 누르면 현재 배터리 잔량을 총 세 칸의 LED로 표시해 준다. 색상이나 광량이 은은해서 거슬리지 않는다.

 
 

유닛을 처음 보자마자, WF-1000X의 디자인이 생각날 정도로 꽤나 닮아있다. 전반적인 형태감과 윙팁, 상단에 있는 버튼의 위치까지 꽤나 많은 부분에서 WF-1000X를 참고한 느낌이 난다. 개인적으로는 WF-1000XM3의 디자인은 착용이 좀 불안하기 때문에, 착용이 견고하면서도 설계 공간 확보가 용이한 이 디자인을 좋아한다.

물론 착용시 약간의 프랑켄 간지가 있기 때문에 귀에 쏙 들어가는 타입을 좋아한다면 아쉬운 디자인일 수 있다.

 
 

유닛 바깥면은 WF-1000X와 인상이 꽤나 다른데, 무광 검은색 유닛에 반광 차콜 덮개가 덮여진 느낌이다. 차콜 덮개 위에는 케이스와 비슷한 느낌으로 사운드코어 로고가 있고, 유닛 뒷쪽으로 마이크 홀이 있다.

유닛 앞쪽은 다른 부분과 다르게 덮개가 살짝 짧은 느낌으로 되어 있는데, 디자인 포인트를 준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유닛 디자인이나 마감도 케이스와 마찬가지로 우수하다. 버튼의 클릭감도 무난하게 좋은 편이다. 일반적인 코드리스와 다르게 빠르게 누를 수는 없지만 버튼을 누를 때 귀에 터치 노이즈가 심하게 들리지 않는다.

 
 

가장 큰 특징은 역시 노즐의 필터일 것 같은데, 일반적으로 스펀지나 메쉬를 놓는 다른 이어폰들과 다르게 금속으로 문양과 색이 들어간 구조물을 놓았다. 이어팁 안으로도 슬쩍 눈에 띄기 때문에 재미있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유닛이 전체적으로는 커 보이지만 귀 안쪽으로 들어오는 부분은 부피가 작기 때문에 착용감은 매우 뛰어나다. 윙팁으로 단단히 고정되기 때문에 착용이 견고하며, 노즐의 각도도 일반적인 귀 형상에 알맞게 되어 있다. 부드러운 재질과 다양한 사이즈의 윙팁과 이어팁이 제공되기 때문에 자신에게 잘 맞는 사이즈를 찾아 쓰면 착용감에서 문제는 없을 것이다.

 
 

리버티2 프로의 소리는 저음과 고음이 크게 강조된 강V자 성향을 띈다. 다만 저음이 극저음 위주로 부스팅 되어 있기 때문에 중음의 마스킹이 심한 편은 아니다. 실내에서 듣기에는 좀 피곤하고 저음과 고음이 너무 많게 들리는 소리이나, 코드리스 이어폰을 주로 사용하게 되는 실외에서는 재미있게 들을 수 있을 정도의 밸런스라고 느껴졌다. 물론 여전히 V자 성향을 강하게 드러내기 때문에 플랫을 지향하는 사람에게는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지만, 굳이 플랫을 지향하지 않는 많은 사람들이 듣기에 즐거운 소리일 것이다. 전용 앱에서 플랫 EQ를 적용하면 실내에서도 덜 부담스럽게 즐길 수 있는 소리가 된다.

V자 성향을 지닌 이어폰들이 보통 그렇듯이 느껴지는 공간감은 뛰어나다. 회로부와 트랜스듀서가 공간을 나누어서 쓰는 유닛 설계 구조까지 더해져 코드리스 이어폰 중에서는 상당히 넓은 공간감을 제공한다. 그리고 고음 특성 때문인지 보컬의 착색감 역시 느낄 수 있다. 여러모로 자극적이게 재미있는 소리의 요소는 전부 포함하고 있는 특성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코드리스 중에서는 특이한 하이브리드 드라이버 구조를 사용했기 때문인지, 해상력이 높은 편이다. 극저음과 초고음이 모두 강조되어 있기 때문에 이 대역들의 소리에 대한 해상력과 분리도가 뛰어난 편이다. 톤밸런스의 특성상 보컬 등의 중음 부분은 한계가 명확하긴 하다.

다만 퀄컴 칩셋을 사용했기 때문에 배경 소음이 매우 심하기 때문에 잔잔한 노래를 들을 때에는 이 점이 거슬릴 수 있다. 음질적으로는 나름의 장점을 많이 가지고 있는 제품이지만 이 화노가 너무나도 큰 단점이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실내에서 들을 경우에는 듣는 볼륨에 따라서는 음악의 종류와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거슬릴 수준이다.

전체적인 톤발란스도 그렇지만, 이 화이트 노이즈 문제 때문에 나는 이 제품이 아웃도어 전용에 가까운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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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와 iOS 모두 제공되는 전용 앱은 사운드코어 모든 제품에 사용할 수 있는 앱으로, 디자인도 잘 해 놓았으며 제공되는 기능들도 다양하다.

 

메인 화면에서는 양 유닛의 배터리 잔량을 각각 확인할 수 있으며, 버튼의 더블 클릭 시, 길게 클릭 시의 동작을 변경할 수 있다. 다만 스크린샷에서도 보이듯이 양쪽을 모두 연결했을 때에만 설정한 대로 작동한다고 한다.

양쪽 버튼에 기능을 나누어 할당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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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퀄라이저 역시 설정할 수 있는데, 상당히 많은 프리셋과 8밴드 사용자 설정 EQ를 제공한다. 특이하게도 HearID라는 청각 보정 기능을 제공하는데, 양이의 청각 수준을 체크해서 양이에 맞게 EQ를 설정해주는 기능이다. 엄청 대단한 건 아니고 그냥 주파수에 따른 청력 측정 후 EQ로 보상해주는 것이지만, 이 가격대의 코드리스에서 제공한다는 사실은 꽤나 놀랍다.

 

현재 코드리스 시장은 ANC를 필두로 하는 고급 기능의 유무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 리버티2 프로의 경우 고급 기능이 없는 코드리스 중 상급에 해당하는 제품이다. 가격적으로도 해당 분류에서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는 갤럭시 버즈와 직접적으로 경쟁하는데, 그에 걸맞는 품질을 제공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에어팟을 제외한 모든 코드리스의 숙제라고 할 수 있는 통화품질도 꽤나 우수한 편이며, 양쪽 유닛 단독 연결이라던가 다양한 코덱 지원(AAC, APTx 지원), C타입 급속충전 및 무선충전 등 사실상 노캔 미탑재를 제외하면 풀스펙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뛰어난 스펙을 갖춘 뛰어난 코드리스 이어폰이다.

 

하드웨어의 만듦새와 제공되는 전용 앱의 편의성, 연결성 등 화노를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단점을 찾아보기 어려운 제품으로, 20만원 이상의 고오급 제품은 부담되지만 자잘한 문제가 많은 저가형은 아닌, 괜찮은 코드리스를 찾고 있다면 추천할 만한 선택지라고 생각한다. 특히 강 V자 사운드를 좋아한다면 동가격대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제품일 것이다.

 

 

이 리뷰는 영디비 체험단 이벤트를 통해 제품을 지원받아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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