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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S X10 Spear : 깔끔한 외형의 가성비 이어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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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요즘은 어느날 갑자기, 갑툭튀 하듯이 정말 좋은 이어폰이 등장하는 일은 잘 없는 듯 합니다. 알리발 가성비 이어폰도 많이 사봤지만 수준 이하의 이어폰들이 참 많았네요. 소리는 그런대로 괜찮은 이어폰도 있었지만 디자인, 내구성, 디테일 등의 외적 요소들은 그다지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려운 경우도 많았고요. 오늘 리뷰할 EXS(EXellent Sound, 제조 우성음향)의 X10 Spear는 국산 가성비 이어폰으로 2009년에 출시된 EXS X10으로부터 벌써 9년이나 된 시리즈물의 최신작입니다. X10은 Siren BA 드라이버를 사용해 그 당시 고가 이어폰에나 적용되던 BA를 5만원대에도 즐길 수 있게 만들어준 가성비 이어폰이었습니다. 비록 Siren 드라이버였지만 그런대로 평탄한 소리를 들려줬습니다.

 X10 Spear는 6mm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사용한 제품으로 BA를 사용한 제품보다 격이 떨어진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당시 나오던 Siren 드라이버보다 요즘 만들어진 다이나믹 드라이버가 성능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DIRAC만해도 다이나믹 드라이버의 일종을 사용하고 있으며 하이엔드 이어폰에서도 한 개의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사용한 제품은 얼마든지 있으니까요. 그럼 X10 Spear의 가성비력을 측정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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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메탈 하우징에 블랙 색상의 케이블, 로즈골드 하우징에 화이트 색상의 케이블, 두 종류로 출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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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와 구성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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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박스가 제공되는데 크기도 나름 큰 편이며 재질도 좋아보여 10만원대 제품이라고 해도 충분히 믿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보통 3만원 이하 제품들의 경우 막대기 같이 얇은 직사각형 박스에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X10 Spear는 이런 쪽으로도 신경을 많이 쓴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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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면에는 인라인 컨트롤러의 사용법과 구성품, 스펙에 대한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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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 옆면의 오렌지 색 끈을 잡아당기면 열리는 구조로 이 또한 고급스러운 느낌에 한 몫 합니다. 구성품에 대한 설명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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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품들입니다. 이어폰 본체와 실리콘 팁 3쌍 폼 팁 한 쌍, 클립, 그리고 파우치가 제공됩니다. 모두 필요한 것들이며 실용적입니다. 다만 파우치 대신 하드 타입의 케링 케이스였다면 더욱 좋겠습니다만 가격을 생각하면 참아야겠죠. 케링 케이스만 별매로 5천원에 파는 경우도 있으니 말이죠. 이어팁은 제가 좋아하는 타입으로 부드럽지만 표면에 약간 저항이 있어 잘 미끄러지지 않습니다. 지나치게 얇아서 형태가 일그러져서 저음이 새어나가지도 않고요.폼팁 또한 아주 맘에 드네요. 약간 코팅이 있어 오염에 강해보이고 적당히 부드러워서 착용감도 좋습니다.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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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ar(창)라는 이름 답게 유닛이 길고 뾰족합니다. 알루미늄 하우징이며 제법 단단하게 잘만들어졌습니다. 오른쪽이 파란색링, 왼쪽이 빨간색링입니다. 보통 우측을 빨강, 좌측을 파랑으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반대로 되있군요. 인라인 컨트롤러가 있는 쪽이 오른쪽입다. 유닛이 작아서 착용감이 매우 좋은 편입니다. 옆으로도 많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옆으로 누워도 별문제가 없었습니다. 케이블이 나오는 부분에 덕트가 하나 있지만 차음성도 좋은 편에 속합니다. 보통의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사용한 커널형 이어폰의 차음성을 50이라고 친다면 X10 Spear의 차음성은 60점 정도입니다.

다만 내부 해압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인지 귀에 삽입할 때 진동판이 찌그러지는 소리가 납니다. 하지만 내구성과는 관계 없기 때문에 사용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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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력이 높은 마그넷을 사용해서인지 유닛끼리 가끔 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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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즐을 얇은 철망으로 막아 귀지의 유입을 방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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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라인 컨트롤러도 건메탈 색상의 알루미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Android와 iOS 양쪽 모두에 호환되는 컨트롤러로 매우 맘에 듭니다. 통화 품질도 대체로 좋은 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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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기점과 플러그 모두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져 고급감을 더해줍니다. 케이블은 트위스트 케이블을 코팅한 것으로 이 가격대에서 보기 힘든 퀄리티입니다. 확실히 외형면은 2만원대에서 볼 수 없을 정도로 좋은 편입니다.
 

Sound

 
 X10 Spear의 음색은 약한 V자 형태로써 저음과 중고역대가 적당히 강조됩니다.

 X10 Spear의 저음역은 제법 강조 되어서 중역대를 약간 마스킹 합니다. 게다가 중고역대에도 약간의 딥이 있어서인지 저음이 많은 음악에서는 조금 먹먹한 소리입니다. 저음은 묵직하지만 약간은 풀어진, 부드러운 느낌입니다. 조금만 더 또렷한 윤곽의 저음을 듣고 싶지만 가격대를 생각하면 욕심이겠지요. 하지만 이런 편한한 저음이 오래 듣기에는 더욱 좋습니다. 그리고 음악 장르에 따라서도 선호는 달라지니까요. 몇몇 어쿠스틱 음반에서는 묵직하면서도 부드러운 킥드럼 소리가 들려와 제법 사실적인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중음역은 V자임에도 크게 물러나지 않아서 답답하게 들리지 않습니다. 저음이 많은 음악에서는 마스킹이 있지만 저음이 나오지 않을 때는 제법 세밀한 중음역대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고역대가 강조되서 보컬의 숨소리 등이 사실적으로 드러납니다. 저음이 많은 음악에서는 4Khz의 딥과 저음에 의한 마스킹 때문인지 아주 맑고 선명한 중역대는 아닙니다. 사실 아주 맑고 선명한 중역대를 위해서는 대체로 10만원대 후반의 돈을 들여야 하지요. 3만원 이하에서 비교적 균형이 잡혀있고 정상적인, 들어줄 만한 소리가 난다는 점만 해도 충분히 칭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음역은 제법 강조가 되어있어서 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저음이 강한 음악에서도 고역대는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며 양적으로 잘 컨트롤 되어 약간 찌르지는 하지만 시원한 소리입니다. X10 Spear의 소리 중 가장 큰 점수를 주고 싶은 부분도 이 고역대입니다. 마치 별도의 트위터를 사용한 듯 잘 분리된 고역대가 음악에 재미를 더해줍니다. 치찰음은 거의 없는데 가끔 끄트머리만 살짝 드러나는 정도입니다. 치찰음이 원래 녹음된 음원에서도 크게 거슬리지 않습니다.

  또 소리가 좌우로 넓게 퍼져나가 귓속에 깊이 들어오는 커널형임에도 불구하고 답답한 느낌이 적어서 맘에 들었습니다. 사실 이 점이 가장 맘에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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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정치는 모두 0dB의 것입니다. 위에서부터 FR을 올리브 웰티 타겟에 맞춘 것, RAW, 임피던스, THD, 제일 아래의 것은 폼팁과 실리콘 팁의 차이를 측정한 것입니다.

저가형이지만 좌우 편차도 거의 없습니다. QC도 확실히 하나 보네요. THD도 대체로 낮게 측정되었습니다. 폼팀 사용 시 고역대가 약간 줄어드니 만약 고역대가 거슬린다면 폼팁을 사용해주세요. 저는 실리콘 팁을 사용했습니다.

 

Outro

 
 가성비 이어폰이 범람하는 지금, 가성비의 기준은 분명 소리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하지만 그 외의 것들, 이를테면 디자인, 내구성, 편의성, 그리고 AS까지 모든 점을 만족하는 가성비 제품은 사실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EXS의 X10 Spear는 개인의 취향을 논하지 않는다면 이 모든 점을 만족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 리뷰는 0dB 체험단 이벤트를 통해 EXS 측으로부터 제품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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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박지훈님 포함 3명이 추천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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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작성자
오리섬
아잇 감사합니다!
22:44
17.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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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작성자
영디비
빠른 것만이 장점이지요!ㅋㅋㅋ
22:44
17.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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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작성자
감자튀김
네 감사합니다!
00:18
17.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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