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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nsmart Apollo Bold ANC 리뷰

칼라카일 칼라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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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TWS의 대세는 ANC


제가 2018년 12월 경에 Mavin Air-x 리뷰를 작성할때(https://blog.naver.com/nova0085/221415210054)는 퀄컴의 신형 블루투스 칩인 302X 시리즈를 장착한 완전무선 이어폰(이하 TWS)이 막 보급되기 시작할 무렵이었습니다. 근 2년이 지난 지금까지 여전히 무수한 TWS가 발매되고 있지만 그전과 가장 큰 차이는 에어팟 플러스를 필두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이하 ANC) 기능이 탑재된 TWS의 등장일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이번에 구입한 제품 역시 ANC 기능을 탑재한 제품인데 문제는...



2. 너는 누구냐?


이 제품을 구입하기 전까지 저는 'Tronsmart'라는 회사를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홈페이지를 가보니 각종 음향 가전부터 키보드, 케이블까지 만드는 회사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뭐 소니도 안 만드는 전자제품이 없는데 다른 곳도 그러지 말라는 법은 없겠지만 음향 전문 제조업체에서 만든 TWS를 제쳐놓고 이 제품을 고른 이유는 남다른 스펙 때문이었습니다.


칩셋  : Qualcomm ® QCC5124(TWS 플러스 지원)

블루투스 버전: 5.0

지원 코덱 : aptX, AAC, SBC

드라이버 : 그리핀 10mm

재생시간 : 한번 충전에 10시간(볼륨 50%로 사용 시, ANC 작동 시에는 7시간), 케이스를 통해 추가로 30시간 이용 가능

기능 : ANC, 앰비언트 모드, 근접센서 장착으로 이어폰 탈착 시 자동으로 재생 정지


물론 스펙만 보고 제품을 구입했다가 낭패를 볼 수도 있겠지만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은 마음에 이 제품을 구입했습니다. 홍콩에서 DHL로 주문하니 딱 5일 만에 제품을 받을 수 있었네요.




3. 등짝 대신 앞짝부터 보자




사진에서 왼쪽에 있는 제품이 AIR-X, 오른쪽에 있는 제품이 Tronsmart Apollo Bold입니다. AIR-X의 충전 케이스 크기가 대략 에어팟 정도인 것을 감안해보면  Apollo Bold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충전 케이스의 만듦새만 보면  Apollo Bold 쪽이 더 나은 편인데,  이는 충전 케이스의 무게도 가볍고 뚜껑도 단단히 고정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Apollo Bold는 이어폰을 넣은 상태에서 케이스를 흔들면 조금 유격이 있음을 알 수 있는데, AIR-X는 단단히 고정된다는 점에서 조금은 아쉽네요.




4. 알맹이는 어떤가??



(1) 크기 


일전에 QCY T1과 AIR-X를 비교해본 적이 있는데 AIR-X가 살짝 큰 정도였습니다. 사진으로 보면 AIR-X가 확연히 커 보이지만 실제로 나란히 놓고 보면 아주 차이가 나진 않습니다만, 어느 쪽이든 큰 제품임이 분명합니다. 이 경우 제품을 장착했을 때 속칭 '프랑켄슈타인' 코스프레가 되기 십상이지만  AIR-X와 Apollo Bold 모두 한번 충전 시 10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보면 수많은 사람들이 내 귀를 바라볼지도 모른다는 부담감은 잠시 접어주셔도 좋을 듯싶네요.


(2) 편안함


Apollo Bold는 별도의 이어 후크를 장착할 수 없는 제품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원래 사출되어 나오는 형상이 자신의 귀와 맞지 않는다면 사용하기 어려운 제품이라는 뜻인데, 다행히 Apollo Bold의 착용감은 준수한 편입니다. 의외로 귀에 고정도 잘되고 장시간 착용 시 부담도 거의 없습니다. 단, 처음 구입 시 유독 오른쪽 귀가 아팠는데 조금씩 각도를 조정하면서 최적의 위치를 찾은 다음부터는 상당히 편안히 사용할 수 있었네요.


(3) 음질


확연히 좋습니다. 이 좋음이 퀄컴 칩의 힘인지 아니면 제조사의 튜닝 덕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전에 쓰던 AIR-X와 비교해서 전체적인 해상도가 높고 베이스도 강하게 느껴집니다. 음압도 높게 설정되어서 제 경우는 어지간히 시끄러운 곳에서도 ANC 없이 볼륨 크기를 50% 이상 설정하지 않아도 될 듯싶네요(참고로 해외 리뷰어의 말을 빌리자면 따뜻한 음색에 가깝다고 합니다). 화이트 노이즈는 거의 느끼지 못했는데 이 부분은 개인차가 있으니 화노에 대한 제 의견은 참고 정도로만 생각해주세요.



(4) 통화 시 


상대방의 목소리는 아주 선명하게 들립니다. 하지만 상대방의 경우는 제 목소리가 울린다는 말을 하는 것을 볼 때 아직도 음악 감상용 TWS를 통화에 쓰기 위해서는 개선될 부분이 있어 보입니다.


(5) 터치


이 제품은 터치식으로 작동되는데, 이어폰 자체에서 볼륨 조절, 곡 선택, ANC 기능 설정이 모두 가능합니다. 터치는 나름 잘 먹히는 편인데 아무래도 터치식이다 보니 미묘하게 인식을 잘못하는 부분이 발생합니다. 이 점에서는 버튼식인 AIR-X에 한 표를 주고 싶네요.


(6) 그리고 ANC


ANC 기능에 대해서는 솔직히 정확한 평가를 하기 어려웠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이 제품이 첫 ANC 탑재 제품이고 다른 비교 대상으로 삼을만한 제품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개인적인 경험을 써보자면 ANC 기능을 키고 밖을 걸으면 바로 앞에서 버스가 지나가도 버스의 엔진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는 수준이었습니다. 참고로, 이 제품은 케이스에서 이어폰을 꺼내면 자동으로 ANC가 켜지도록 설정되어 있습니다.




5. 특이한 점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이 제품은 노즐이 타원형입니다. 이렇게 만들면 어떤 장점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여하튼 이 독특한 노즐 모양 덕분에 사용할 수 있는 이어 팁에도 제한이 있습니다. 제품 구입 시 제공되는 기본 이어 팁 세 쌍 모두 살펴보니 이 노즐에 가장 적합한 모양으로 만들어졌더군요. 가지고 있는 이어 팁이 대략 여섯 종류가 있어서 다 장착해봤는데 아즈라 세즈나 이어 팁이 그나마 사용 가능했고, 스핀핏이나 만다린 심비오팁, 컴플라이 폼팁은 장착은 가능해도 제대로 된 음악 감상은 불가능했습니다.




6. 쇼핑은 경험이다.


AIR-X를 구입할 당시에 제가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제조사에서 밝힌 제품 사양과 아마존 리뷰가 전부였습니다. 그래도 해외 직구까지 하면서 AIR-X를 구매한 이유는 압도적인 사양에 혹했기 때문인데, 결과적으로 그 선택은 아주 만족스러운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1년 8개월을 사용한 현재도 두 시간 반 동안 연속 사용해도 배터리는 72%로 유지되고 음질이나 착용감도 이후에 발매된 다른 제품과 비교해도 크게 뒤처지지 않는 정도니까요.


그럼에도 Apollo Bold 구입은 꽤 괜찮은 선택이었습니다. 애당초 이 제품을 구입한 이유가 ANC 기능과 퀄컴 5124칩이 어느 정도 완성도인지 체험해보고 싶었기 때문인데, 현재까지는 '다행이다'로 평가할 수 있을 듯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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