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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체험단] 앤커 사운드코어 라이프 Q30 헤드폰 사용기 ::: 노이즈캔슬링 보편화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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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커(Anker) 사운드코어 시리즈는 가성비 좋은 이어폰과 헤드폰, 스피커 등을 출시하며 국내에서도 점차 인지도를 얻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액티브 노이즈캔슬링(ANC)을 탑재했으면서도 가격대가 낮은 이어폰들을 선보이면서 그 저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해드릴 제품은 이어폰은 아니고 헤드폰입니다. 사운드코어 라이프 Q30(Life Q30)은 해외에서는 이미 지난해 말 출시되었는데, 10만원 전후의 가격인데도 불구하고 준수한 완성도의 소리와 상당한 소음제거 성능으로 입소문을 타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더 고가의 제품에서도 지원하는 제품이 그리 많지는 않은 멀티포인트 기능까지 지원하여 가성비를 한층 더 높이고 있는 제품입니다. 여기에 최대 60시간(ANC On시 40시간) 재생, USB 타입C 충전단자 등을 갖췄습니다. 한국에서는 1차는 이미 종료되고 현재 2차 예약판매가 진행중입니다.


그럼 한번 이 제품을 살펴보겠습니다.


리뷰 작성을 위해 제조사로부터 사운드코어 라이프 Q30을 제공받았습니다. 그러나 글의 내용은 제가 체험한 그대로를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패키지입니다. 앤커 특유의 하늘색 패키지에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후면에서는 제품의 특징을 간략하게 요약하고 있습니다.


구성품은 헤드폰 및 휴대용 케이스, 파우치, USB 케이블, 3.5mm 유선케이블, 설명서 등입니다. 파우치는 USB 케이블과 유선케이블을 담기 위한 것입니다.


앤커는 스마트폰 충전케이블로도 유명한데, 그래서 기본 제공되는 케이블의 품질도 꽤 좋습니다. 타입A to 타입C 케이블입니다.


3.5mm 케이블은 양쪽 모두 일자형 단자이며, 3극으로 별도의 리모트는 없습니다.


휴대용 케이스입니다. 외부가 캔버스 재질로 마감되어 있고 단단해서 형태가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가방에 넣었을 때 헤드폰을 안전하게 보호해 줄 수 있을것 같습니다. 한켠에는 작은 손잡이가 달렸습니다.


헤드폰은 최근 출시되는 제품들과 비슷하게 돌리고 접어서 수납하는 형태입니다. 케이스 안에 별도로 케이블을 수납할 수 있는 주머니가 없는데, 아마 그래서 파우치가 같이 제공되는 것 같습니다.


헤드폰 유닛끼리 나눠주는 디바이더가 케이스에 따로 없는데(기본적으로 S자 형태의 스펀지가 들어있으나, 케이스에 고정이 안되어 운송시 파손을 막아주는 완충재라고 생각됩니다), 이어패드 부분이 유닛보다 약간 더 크게 만들어져서 유닛끼리 부딪히지는 않았습니다.


헤드폰 본체입니다. 헤드밴드를 제외한 부분은 전체적으로 무광 마감된 플라스틱 재질이며, 이어컵 부분에 로즈골드 색상의 사운드코어 로고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헤드밴드와 유닛 연결부에 ACTIVE NOISE CANCELLING 표기는 굳이 필요한가 싶기는 한데... 막 너무 눈에 띄는 정도는 아니라 그나마 다행입니다.


전체적으로 딱 '헤드폰이다'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그대로 디자인으로 형상화 한 모습입니다. 무게는 260g으로 ANC 헤드폰 중에서는 가벼운 축에 속합니다.


헤드밴드는 눈금 표시는 없지만 단계별로 걸리는 느낌이 있으며, 총 10단계로 조절됩니다. 착용감 부분에서 다시 언급하겠지만, 라이프 Q30은 머리가 큰 분들을 위한 배려가 잘 되어있는 제품입니다.


또한 헤드밴드 부분의 디자인이 독특합니다. 윗부분은 메탈 재질로 내구성을 보강했으며, 연결부가 층을 이루며 설계되어 있습니다. 위에서 보면 굉장히 얇은 헤드밴드에 아슬아슬하게 유닛이 연결된 것처럼 보입니다.


윗부분은 인조가죽으로 두툼하게 마감되어 있습니다.


이어컵 윗부분, 힌지 아래에 거대한 덕트가 숨어있습니다. 또 그 위쪽으로 노이즈캔슬링이나 주변소리 듣기에 쓰이는 마이크도 보입니다.


대부분의 조작은 물리버튼을 통해 이뤄집니다. 물리버튼은 직관적이고 오작동의 염려가 없어 개인적으로 헤드폰에서 선호하는 조작방식입니다. 착용했을 때를 기준으로 왼쪽에는 충전단자와 전원, 노이즈캔슬링 버튼이 있고 오른쪽에는 볼륨조절, 재생/정지, 3.5mm 유선단자가 있습니다.


이 제품은 볼륨버튼을 이용해 곡을 제어하는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볼륨+를 꾹 누르고 있으면 다음곡, 볼륨-를 꾹 누르고 있으면 이전곡입니다. 이 방식은 재생버튼을 여러번 누를 필요가 없어 간편하지만, 볼륨조절시 약간의 딜레이(롱클릭인지 판별하기 위해)가 있습니다.


또한 오른쪽 이어컵에는 터치패드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이 터치패드는 따로 커스터마이징은 안되고, 주변소리듣기 모드 전환에만 할당되어 있습니다. 노이즈캔슬링 버튼이 따로 있는데 굳이 터치패드에 기능을 할당해 둔 것이 의아할 수 있으나, 곰곰히 뜯어보면 납득할 수 있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노이즈캔슬링 버튼은 누를때마다 '노멀(꺼짐)' - '주변소리듣기' - '노이즈캔슬링' 순서로 모드를 순환합니다. 그리고 오른쪽 터치패드에 손을 1초동안 대고 있으면 현재 노멀이던 노이즈캔슬링이던 주변소리듣기 모드로 전환됩니다. 다시 터치패드를 길게 터치하면 이전 모드로 돌아갑니다.


예를 들어, 현재 노이즈캔슬링 모드를 사용중인데 주변소리듣기로 전환하고 싶다면 NC 버튼을 이용하면 버튼을 두번 클릭해야 하지만, 터치패드를 이용하면 한번에 전환됩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급하게 주변소리듣기 모드로 전환하는 경우는 보통 대화를 하기 위함일텐데, 터치패드로 모드를 전환하면 재생중이던 음악도 정지되거나 볼륨이 줄어드는 식으로 작동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어플리케이션 연동을 통한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지원하는 제품이기에, 추후 개선의 여지가 있는 부분입니다.


이어컵 안쪽에는 L/R 표시가 있습니다. 안쪽이 꽤 넓어서 귀를 여유롭게 덮어줍니다. 이어패드의 볼륨감은 적당한 편입니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의 Soundcore 어플과 연동되어 이퀄라이저를 비롯해 몇가지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먼저 노이즈캔슬링과 주변소리듣기 모드의 옵션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노이즈캔슬링은 교통수단, 실내, 실외 세 가지 옵션이 있는데, 저는 거의 대부분 교통수단 옵션을 사용했습니다. 이 옵션이 가장 소음제거 성능이 좋았기 때문입니다. '실내' 옵션은 대화소리를 제거하는데에 집중한 모드라고 설명되어 있으나,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이퀄라이저는 시그니처 사운드와 플랫을 포함해 총 22가지 프리셋이 제공되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커스텀 EQ를 세팅할수도 있습니다. 커스텀 EQ는 8밴드로 ±6dB까지 조절되고 이름을 붙여 저장할 수 있습니다.


블루투스 헤드폰치고는 독특한 기능이 탑재되었는데, 릴렉스 사운드입니다. 이 기능은 백색소음(화이트노이즈)이 마음을 안정시켜주거나 집중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는것에 착안한 것으로, 다양한 옵션으로 자연 환경음을 생성해서 들려주는 모드입니다. 이전에 리뷰한 사운드코어 웨이키 스피커에서 처음 본 기능인데, 독특하게도 헤드폰인 이 제품에 탑재되었습니다. 앉아서 잠깐 낮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할 때 요긴하게 쓸 수 있을것 같습니다.


요즘은 유튜브에서 다양한 앰비언트 사운드를 검색해서 들을 수 있지만, 이 기능은 데이터를 소모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소리를 생성해 주는데다가 내가 마음에 드는 조합을 마음대로 고를 수 있습니다. 가령 새 소리와 풍경 소리가 들리면서 잔잔한 바람이나 파도소리가 들리는 등의 조합이 가능합니다. 


카운트다운 타이머를 통해 일정시간이 지나면 소리가 꺼지도록 설정할수도 있습니다.


라이프 Q30의 소리는 어떨까요? 앤커는 소리에 대해 뚜렷한 철학이 있습니다. 시그니처 사운드 EQ를 기준으로, 이 제품은 앤커가 이전부터 추구하던 V자형의 즐거운 펀사운드를 들려줍니다.


저음과 고음이 불편하지 않을 정도까지 강조되어 있는데, 특히 저음이 상당히 풍성하고 흥겹습니다. 단단하기보다는 부드러운 느낌의 저음입니다. 고음도 밝은 편이며 중음은 다른 소리에 묻히지 않을 정도의 적당한 존재감이 있습니다. 공간감은 밀폐형 헤드폰임을 감안하면 무난한 수준이라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V자형 세팅이 아웃도어에서 사용하는 제품에 매우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소리입니다. 내 입맛에는 너무 과하다 싶으면 어플로 쉽게 EQ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착용감도 준수한 편입니다. 헤드밴드와 이어패드 모두 적당히 푹신하며, 무게 260g에 장력도 그리 강한편이 아니라 머리에 압박을 많이 주지 않습니다.


앞서 언급한것처럼 대두를 배려한 제품이기도 한데, 제가 60호 군모를 쓰는 머리크기임에도 불구하고 헤드밴드를 6단계만 늘려도 당겨지는 느낌 없이 편안하게 착용이 가능했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사용자가 편하게 착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머리가 큰 사용자도 착용할 수 있게 한 대신 디자인에서는 약간의 희생이 있었는데, 옛날 헤드폰들처럼 극심한 요다 현상은 아니더라도 머리 옆으로 약간의 공간이 생깁니다.


이 가격대는 물론이고 더 높은 가격대의 제품에서도 자주 보기 어려운 멀티포인트 기능을 지원합니다. 이 기능은 동시에 2대의 기기에 연결해두고 사용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노트북이나 태블릿으로 영상을 보다가 전화가 걸려오면 자동으로 전화를 받을 수 있게 됩니다. 다만 제 컴퓨터와의 호환 문제인지, 연결은 제대로 넘어갔지만 재생중이던 동영상이 저절로 멈추지는 않았습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노트북, 이어폰/헤드폰을 모두 만드는 회사들은 자사 제품들끼리는 자동 전환을 지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기기 제조사에 상관없이 전환하려면 라이프 Q30처럼 멀티포인트 기능을 지원해야 합니다.


통화품질을 테스트 해 본 영상입니다. 조용한 실내에서는 아주 깔끔하게 목소리를 전달해주었고, 주변 소음이 있는 상황에서도 소음을 어느정도 낮춰주면서 목소리가 너무 심하게 끊기지 않는 수준으로 전달되었습니다.


위 영상에서 후반부에 삐- 하는 소리는 헤드폰에서 발생한 고주파가 아니라 주변 소음에 섞여있는 소리입니다.


노이즈캔슬링 성능도 상당히 훌륭합니다. 물론 최상급 ANC 헤드폰들과 비교할 정도는 아니지만, 오버이어 헤드폰 특성상 자체적인 차음성이 상당한데다가 하이브리드 ANC를 통해 외부에서 들려오는 소음 중 저음의 상당부분을 없애줍니다. 특히 지하철이나 버스를 탈 때 꽤 외부소음이 제거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이 가격대에서는 기대하기 힘들었던 높은 성능입니다. 다만 대화소리나 음악소리에 대해서는 약간 덜한 느낌입니다.


주변소리 듣기모드는 아주 자연스럽지는 않으나, 적당한 크기로 주변의 소리를 들려줍니다. 대화를 하거나 골목길 뒤에서 다가오는 차량을 감지하기에는 충분한 성능입니다. 주변소리 듣기모드에선 화이트노이즈가 약간 들립니다.


또한 노이즈캔슬링 모드에서는 바람소리도 제법 잡아줍니다. 거슬리지 않게 그르르르 하는 정도입니다. 주변소리 듣기모드에선 바람소리가 약간 크게 들립니다.


지금까지 앤커 사운드코어 라이프 Q30을 살펴봤습니다.


앤커의 음향 제품들이 전반적으로 가격대비 성능이 좋은 편인데, 이 제품도 그 경향성을 꾸준히 이어가는 제품입니다. 특히 노이즈캔슬링 무선 헤드폰은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어 고가의 제품과 저가의 제품이 성능차이가 크게 나는 제품군 중 하나였는데, 라이프 Q30은 그 경계를 어느정도 허물기 시작하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재길감이 아주 고급스러운 느낌은 아니며, 착용했을때의 디자인도 아쉬운 느낌은 있습니다. 하지만 음향기기로써의 기본기는 가격대비 상당히 훌륭하며, 노이즈캔슬링 성능 역시 실사용시에 충분히 만족할만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머리가 큰 사람도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는 점 역시 플러스 요인입니다.


가벼운 가격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성능을 가진 노캔 헤드폰을 찾고 있던 분이라면 이 제품을 한번 살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리뷰 작성을 위해 제조사로부터 사운드코어 라이프 Q30을 제공받았습니다. 그러나 글의 내용은 제가 체험한 그대로를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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