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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드비알레 제미니 사용기 ::: 음질과 노이즈캔슬링에 진심인 이어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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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제 블로그에 쓴 글을 가져온 것입니다. 맥락에 맞게 일부 편집이 있으나 핵심 내용은 거의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드비알레 제미니(Devialet Gemini)를 제가 처음 받았던 날로부터 4개월 이상 시간이 흘렀습니다.


원래 국내 예약판매가 끝나는 1월 말 사용기를 올릴 예정이었으나, 앞서 출시된 해외에서 제품 관련 이슈로 개선 펌웨어가 예고되었고 일정이 미뤄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4월에 연결 안정성 등이 대폭 향상된 새로운 펌웨어가 나왔고, 이번에 드디어 제품 사용 경험을 공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드비알레라는 기업, 그리고 제품 자체에 대해서는 이미 블로그에 소개드린 바 있어서 간략하게 요약 소개만 하고, 바로 제가 사용한 경험을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 노이즈캔슬링 및 주변소리모드 지원

- 블루투스 5.0, SBC/AAC/AptX 코덱 지원

- 10mm 다이나믹 드라이버

- 마이크를 통해 귀 내부 구조와 착용에 따른 소리 변화 보정 (EAM)

- 고음 영역의 노이즈캔슬링 성능 향상 (IDC)

- 노이즈캔슬링으로 인한 음질 저하를 막기 위한 내부 압력 조절 (PBA)

- IPX4 생활방수 지원

- 6시간(ANC On)/8시간(ANC Off) 재생 + 케이스 포함 24시간 이상 재생

- 품질보증 2년


*포스팅을 위해 제품을 대여받았습니다. 포스팅 후 소정의 저작권료를 지급받습니다.


패키지입니다. 검은 패키지에 제품의 외형과 주요 특징이 간단하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구성품은 충전케이스 및 이어폰 본체, 충전케이블, 설명서, 추가 이어팁 등입니다. 이어팁이 별도로 잘 포장되어 있습니다.


충전케이블은 타입A to 타입C 입니다. 무선충전을 지원하기 때문에 쓸 일이 많지는 않았고, 기존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스마트폰의 케이블을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이어팁은 기본 장착된 M 사이즈까지 총 4가지로 제공되며, 타원형으로 생겼습니다. 일반적으로 타원형 이어팁이 사람의 귓구멍에 더 잘 들이맞는 형태입니다.


1월에 나올 예정이던 제품과 비교해 차이점이 있는데, 이어팁 자체에 이물질 등의 유입을 막아주는 그물 구조가 추가되었습니다.


충전케이스입니다. 전체적으로 화장품 케이스를 연상케하는 형태이며, 검은색으로 무광 마감되어 있습니다. 위에서 바라본 모습은 드비알레 팬텀 스피커의 아웃라인을 형상화한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케이스 크기는 다소 큰 편입니다.


전면에는 페어링 버튼과 LED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후면에는 USB 타입C 단자가 있습니다.


뚜껑 부분을 위로 슬라이드하면 이어폰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어폰은 자력으로 고정되며 비교적 꺼내기 쉽습니다. 이어폰을 꺼내면 자동으로 마지막으로 연결했던 스마트폰과 페어링됩니다. 멀티페어링, 멀티포인트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제미니 본체입니다. 전면 플레이트를 제외한 다른 부분은 부드러운 무광 코팅으로 되어있으며, 다른 코드리스 이어폰들과 달리 위쪽으로 연장된 형태입니다. 전체적인 디자인, 특히 원형 터치패드 위쪽의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이 팬텀 스피커를 형상화한 디자인을 갖고 있습니다. D 로고가 있는 둥근 부분이 터치패드입니다.


안쪽에는 충전 접점, 자석, 그리고 착용감지 센서가 확인됩니다.


노즐은 짧은 형태이고, 끝에 금속 재질의 필터가 달려 이물질 유입을 막아줍니다.


스마트폰에 연결한 뒤에는 Devialet Gemini 어플을 사용할 수 있으며 iOS와 안드로이드 모두 있습니다.


처음 출시된 제품과 4월 펌웨어로 업그레이드된 이후의 연결 방식이 다릅니다. 최초에는 일반적인 퀄컴칩 탑재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각각의 유닛이 L, R로 연결되고 먼저 스마트폰에 잡힌 쪽이 마스터로 작동하는 구조였는데, 4월 이후에는 R 유닛만 마스터로 작동합니다. 그런데 한편으로 스마트폰 어플과 연결해 각종 설정을 제어하는 것은 L 유닛에 내장된 블루투스LE 프로파일을 통해 연결하여 수행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따라서 양쪽 모두 사용하는 일반적인 경우라면 아무 문제가 없지만, 한쪽 이어폰만 단독으로 사용하고 싶은 분은 오른쪽만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경우, 어플에서 설정을 바꾸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앱을 켜면 노이즈캔슬링, 중립(모두 끔), 주변을 허용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노이즈캔슬링은 2단계와 비행기모드, 주변소리모드는 2단계 중 하나를 선택 가능합니다. 저는 양쪽 다 '고' 로 선택하고 썼습니다. 터치패드를 길게 누르면 노이즈캔슬링과 주변음허용이 차례로 전환됩니다.


설정에서 터치패드 커스터마이징, 착용감지센서 On/Off, 이퀄라이저 등을 만져줄 수 있습니다. 터치패드 커스터마이징은 두 번 누르기에 대해서만 커스텀 가능합니다.


'이어팁' 항목은 과거에는 착용이 제대로 되었는지를 테스트하는 메뉴였는데, 업데이트 이후 이어팁 사이즈에 대한 안내만 보여주고 별도의 착용 테스트는 이뤄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테스트가 사라졌어도 귀 내부를 스캔하여 음향을 보정하는 EAM 기술은 계속 작동한다고 합니다.


이퀄라이저는 몇 가지 프리셋과 함께 6밴드 커스텀 EQ도 지원합니다.


소리는 어떨까요?


이 제품은 굉장히 균형 잡힌 V자 소리를 갖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어폰을 통해 음악을 감상하는 사람들은 저음과 고음이 강조된 소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드비알레 제미니는 아주 절묘하게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딱 그 정도만큼 저음과 고음을 강조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중음역대가 묻히지 않고 목소리를 깨끗하게 전달해 주고 있습니다. 실내에서 듣기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아웃도어에서 경쾌하게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그런 음색입니다.


또 출력이 꽤 크게 느껴집니다. 자체 차음성이 좋기도 하고 또 아래에서 설명하겠지만 노이즈캔슬링 성능도 좋은데, 거기에 더해 출력 자체도 같은 볼륨일 때 평균적인 타사 제품들보다 좀 더 빵빵한 출력이 느껴집니다.


한 가지 추천드리고 싶은 건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이퀄라이저 중 '다이나믹' 입니다. 이 EQ는 저음과 고음을 상당히 강조시켜주는데, 보통 이어폰에서 듣기 힘든 '마음을 울리는' 강렬한 저음을 들려줍니다. 그러면서도 음이 뭉개지거나 하지 않고 고급스럽게 풍성한 저음이 흘러나옵니다.


이어폰을 착용하면 이런 모습입니다. 사이즈가 작은 편은 아닌데, 제가 큰 귀를 갖고 있어서 귓바퀴 안쪽에 전부 들어와 안정적으로 걸쳐지는 형상이 되었습니다. 저는 오래 착용해도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지만, 귀가 작은 분들은 착용감이 좀 달라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노이즈캔슬링 성능은 아주 좋습니다. 


보통 종합전자기기 회사, 또는 처음부터 노이즈캔슬링에 특화된 업체가 아니라 정통 음향만 파다가 노이즈캔슬링 제품을 출시한 회사의 노캔 제품들은 대체로 음질은 좋아도 ANC 성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드비알레 제미니는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최상급 제품들과 비교해서 뒤처지지 않는 수준의 소음제거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IDC(내부 딜레이 보상)기술이 단지 겉치레가 아닌 듯, 고음 영역의 소음도 제법 걸러줍니다.


주변소리듣기 성능도 훌륭합니다. 특정 음역대가 부자연스럽게 강조되거나 하는 일 없이 전체적으로 주변 소리를 자연스럽게 들려주어 대화를 하거나 안내방송을 듣거나 하는 데에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풍절음(윈드노이즈) 제거 성능은 반/반인 모습입니다. 노이즈캔슬링시에는 바람소리를 상당수 줄여주어 강한 바람이 불 때 그르르 거리는 정도이지만, 주변소리듣기 모드에서는 바람소리가 어느 정도 같이 들어옵니다. 그래도 이때에도 불쾌한 고음역대의 소리는 줄여주어 귀가 불편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통화품질을 테스트해봤습니다. 조용한 실내에서는 목소리가 깨끗하게 전달되는데, 주변 소음이 많은 환경에서는 음악을 들을 때와는 달리 소음을 거의 제거하지 않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래도 목소리가 씹히거나 하는 일 없이 목소리 자체는 전달이 잘 되었습니다.


배터리는 얼마나 지속될까요? 스펙상으로는 노이즈캔슬링 시 6시간, 껐을 때는 8시간이라고 했습니다.


스마트폰에 연결하여 50% 볼륨으로 노이즈캔슬링을 켠 상태에서 음악을 재생해봤습니다. 공교롭게도 제가 스마트폰을 교체하는 시기에 걸쳐서, AAC 코덱(아이폰)과 AptX(갤럭시) 코덱 양쪽 모두 테스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AptX 코덱 연결 시에는 AAC 코덱의 70~80% 정도의 배터리 효율이 나옵니다.


AAC 코덱으로 연결시에는 6시간 10분동안 재생하고 연결이 끊겨 스펙을 살짝 웃도는 재생시간을 기록했고, AptX 코덱으로 연결시에는 4시간 40분동안 재생하고 종료되었습니다. 스펙에 충실한 재생시간입니다.


또 4월의 대규모 업그레이드가 효과가 있었는지, 연결 안정성이 대폭 개선되었습니다.


새로운 버전은 이전에 끊기던 일부 구간에서도 연결이 안정적으로 유지되었고, 전체적으로 큰 끊김 없이 계속해서 음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간혹 어플 실행시에 한번에 인식이 안되거나 어플이 켜지면서 왼쪽 유닛(블루투스LE로 어플 연결 담당하는 쪽)이 소리가 1초 정도 나오지 않는 경우는 있었습니다. 한번 세팅해두면 어플을 켤 일이 많지 않아서 큰 불편은 아니었지만요.


지금까지 드비알레 제미니 노이즈캔슬링 무선이어폰을 살펴봤습니다.


이 제품은 제가 가지고 있던 '음향전문회사의 첫 번째 무선이어폰 제품'에 대한 편견을 깨뜨려 준 제품입니다. 물론 출시 초기에 약간의 진통을 겪기는 했고, 통화시의 소음제거를 약하게 한 부분이나 터치패드 커스터마이징이 제한적인 등, 전형적인 '음향전문회사 스러운' 아쉬운 점들이 보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코드리스 이어폰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소리 측면에서는 정말 좋습니다. 노멀 EQ도 상당히 마음에 들지만, 저는 밖에서 음악을 들을 때에는 다이나믹 모드를 더 자주 사용했습니다. 또 노이즈캔슬링 성능은 앞서 말한 것처럼 음향만 파던 기업의 첫 제품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운 높은 완성도를 갖고 있습니다. 드비알레라는 기업 자체가 본업인 스피커부터 단순한 어쿠스틱한 제품이 아닌 첨단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면서 만들어 온 업체라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소리가 훌륭하면서 노이즈캔슬링 성능도 좋은 무선이어폰을 찾으시는 분, 뭉개짐 없는 강렬한 저음을 가진 이어폰을 원하는 분이라면 이 제품을 한번 살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포스팅을 위해 제품을 대여받았습니다. 포스팅 후 소정의 저작권료를 지급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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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존기억 잔존기억님 포함 5명이 추천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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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질 평가는 제가 본 리뷰에서는 모두 호평한 걸 보니 음질은 문제가 없겠네요. 음색도 하만 다리미라 맞을 것 같고요. 2년쯤 됐을 때 코드리스 배터리 줄어드는 문제만 아니면 고민도 안하고 구매했을 것 같네요.
14:00
21.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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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들어보고 싶네요 ^^ 리뷰 감사합니다  
 

07:38
21.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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