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하이저 CX PLUS : 이게 좋다고?

1.젠하이저

젠하이저는 그 전설적인 HD600을 만든 음향 기업으로 굳이 일일이 젠하이저가 어떤 회사가 소개하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로 젠하이저 헤드폰만
HD599SE
HD560S
HD600

HD6XX
HD660S

외에 몇 가지를 더 갖고 있을 정도로 팬이기도 하고

젠하이저 모멘텀 시리즈의 경우 오프라인에서 잠깐 들어봤을땐 영 아니긴했었는데
평가들이 좋아서 진득히 들어보면 다를까 하는 기대감으로 한 번 들여봤습니다.

2.디자인 및 패키징

디자인은 정말 좋습니다.
특히 젠하이저 로고는 가슴이 웅장해지는 그런 느낌이있습니다.

케이스의 크기는

정면에서 대략 에어팟 프로와 비슷한 정도입니다.

옆으로는 다소 두꺼운 편입니다.

위에서 볼땐 디렘 W1정도의 크기입니다.
들고다니기에 크게 불편하지 않으면서
또 한편으론 그렇게 작고 휴대성이 좋다고 볼 정도도 아닙니다.

유닛 크기는 다소 큰 편에속하고
프랑케인슈타인 현상도 있습니다.

노즐의 길이가 긴편이라 오래 착용하면 이압감이 있습니다.

디자인 하나만큼은 참 괜찮습니다.

패키징도 화려하진않지만 깔끔합니다.


2. 사운드

한줄로 요약하면

이해할 수도 납득할 수도 없는 젠하이저 사운드

입니다

일단 음질이 그렇게 좋다고 말하기 어려운 것보다 우선으로
음색, 튜닝부터 의아합니다.
사실 젠하이저 이어폰이 전체적으로 비슷한 튜닝을 고수하고 있는데요

일관되게 극저음부터 500hz까지 요정도 기울기로 올라가 있으면서
3~4k에 딥이있고
7k부근 치찰음이 올라가있고
초고음양도 많습니다.

젠하이저 모멘텀도 비슷한 뉘앙스의 튜닝을 하고있고



젠하이저 모멘텀2 무선도 크게 다르진 않은듯 합니다

raw값으로보면 확 와닿지 않을 수 있으니 영디비의 보정치를 보면

모멘텀2의 측정치입니다만, 청감상으로도 그렇고 다른 리뷰들을 봐도 그렇고 CX PLUS와 모멘텀2 사이의 소리차이는
그리 크지않게 느껴집니다.
젠하이저 사운드의 개성이라고 옹호해주기엔 도가 지나칩니다.
극저음부터 1k까지의 모양은 저 정도의 개성은 괜찮습니다.
문제는 지나치게 깊게 파놓은 3k근처딥 입니다.
어쨋거나 대부분의 리스너,감상자들은 보컬중심의 곡들을 들을탠데
보컬의 양감이나 음상이 굉장히 독특하게 잡힙니다.
아니 좋게 말해서 독특한거지 전체적으로 막이 씌인 멀고 답답한 소리로 느껴집니다.
그러면 소리가 슴슴(?? 이상하게 이런표현들을 많이쓰는데 전혀 공감할 수 없습니다...) 하다고도 하는데
7~8k 이후의 양감이 많아서 슴슴하기는 거녕 치찰음도 쏘고 초고음도 많습니다.
v자인데 듣기좋은 v자가아닌
먹먹한 보컬과 고음, 그러면서도 쏘는 치찰음과 초고음으로 들립니다.
EQ잉으로 커버해보려고 해도 3K를 10db정도 올려야 겨우 보컬이 정위치에 올까말까에
주변 고음도 다같이 올려줘야하고 손볼곳이 너무많습니다.
이런 밸런스자체가 취향인 분들도 있을 순 있습니다만
슴슴하다던가 플랫하다던가 하는것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어떤 곡을 들어도 어울리지않아서 추천곡은 없습니다.



3.난해한 어플

젠하이저 무선이어폰을 써보신 분들이라면 아실탠데요

주파수값도 db값도 뭐하나 제대로 조절하기 어려운 이상한 eq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차라리폰에 내장되어있는 기본 eq를 쓰는게 낫습니다.


4.결론
솔직히 말해서
같은 사운드 튜닝에 이름없는 신생 차이파이 브랜드에 투박한 디자인으로 나오고 같은소리를 들려줬어도
이렇게 극찬 받을제품이었을까? 하는 의문이듭니다.
젠하이저 헤드폰 시리즈의 명성과 대비되는 실망스러운 사운드였습니다.

이 짤이 맞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