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사용기

AME사의 최신작 J1UR-PRO, J1UX-PRO 리뷰!!!!

해콩이 해콩이
1937 1 3



오늘은 벼르고 벼르던 J1UR-PRO, J1UX-PRO를 리뷰하기 위해 압구정로데오 청음샵에 놀러왔습니다ㅎㅎ


압구정 로데오의 한 청음샵, 집 근처라 참 자주 오는데도 언제나 행복하고 무서운 곳입니다ㅋㅋ


물론 집에서도 할 수 있지만 평소 1DD이어폰을 좋아하지 않는 취향 때문에 타 회사 이어폰들과 비교를 하기 위해 무거운 몸뚱아리를 이끌고 왔습니다ㅎㅎ


제가 보유한 이헤폰 목록은 이렇습니다. (완전한 플랫충입니다. 요새 극저음에 맛을 들이고 있지만 그마저도 플랫한 수준을 좋아합니다.)


이어폰

64audio u12t(주로 mx 모듈 사용)

Etymotic er4s

Etymotic er4s

수월우 스타필드

수월우 ssr, ssp

AME J2xr

AME J3h

Simgot En1000

Ucotech RE-2

(UM-Mest Mk2는 아직도 안오네요...)

및 저가형 여러가지...언제 이렇게 불어났는지.......참

헤드폰(OLLO 빠입니다...)

OLLOAudio S5X(아마도 국내 유일한 보유자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OLLOAudio S4X

OLLOAudio S4R


이런 구성 탓에 크게 DD이어폰을 관심 밖에 있었으나 사장님께서 오랫동안 준비하시고 심혈을 기울이신 오늘의 주인공들, 

J1UR-PRO, J1UX-PRO의 출시 소식을 들었을 때, 그리고 오디오 엑스포에 가서 실물을 보고 들었을 때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는 사실에 두손두발 다 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ㅠㅠ


본격적으로 리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맥북에 달린 ua5, 참 좋은 녀석입니다.

오늘 리뷰를 위한 청음 세팅은

소스기기: MacBook Pro 16' M1pro

DAC 및 앰프: Shanling UA5

플레이어: Apple music(고해상도 무손실) - 7번 곡 hard place만 유튜브이고 나머지는 전부 애플뮤직으로 청음 했습니다.

사용 이어팁: spinfit cp100 s

입니다. 


거치형은 없고 무거운 폭탄류를 지양하는 편이기에 비교적 간단한 세팅입니다. 

원래는 AME-Hyper C 제품을 사용할까도 생각했지만 성능을 더 끌어내어 리뷰를 하고자 이렇게 정했습니다.

다른 기기들도 들고 왔으나....들을 의미가 없어 갖다 놓았습니다.

이곳에 온 목적인 비교할 다른 제품들의 목록은

Shure se215

Sennheiser ie200, ie300, ie600

Meze Advar

AME J1 시리즈

입니다. 다른 제품들도 많지만 비슷한 가격대, 더 윗급의 기기, 그리고 1DD중에선 가장 좋게 들었던 메제의 아드바르까지를 비교군으로 설정했습니다.

그러나 논쟁이 생길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어 비교 대상이 되는 제품들에 대한 언급은 가급적이면 직접적으로 하지 않으려 합니다.


그리고 오늘 리뷰를 위해 청음할 곡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에이징, 사용기간 통틀어 J1ur-pro에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던 곡과 음향기기를 들이면 제가 꼭 들어보는 곡들입니다. 


먼저 제가 아주좋아하는 EDM, POP 장르 두곡입니다. 

1. Tones and I - The kids are coming

베스트 매칭 곡입니다. 그냥저냥 재미있는 곡이 J1UR-PRO만 만나면 공연장으로 저를 데려다 주더라구요.

https://www.youtube.com/watch?v=buWA_xsT_Is


2. Tiësto & Tate McRae - 10:35

요즘 레퍼런스로 삼고있는 곡입니다. 모든 대역에서 정신없이 나오는 여러소리들을 들으며 각 대역의 표현력, 해상도, 분리도를 들어보기 아주 좋은 곡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EXIWlRrkjKE


다음은 R&B한곡입니다.

3. Johnny Stimson - Meltdown

R&B이지만 보컬이나 다른 부분이 아니라 우연히 들은 마지막 기타리프가 너무 짜릿해서 좋은 이어폰으로 그 부분을 들어보니 아주 지저분한 노이즈들로 톤을 잡은 일렉기타의 소리가 매력적인 곡입니다. 그 부분의 질감, 다이나믹, 각 노이즈의 표현등을 중점적으로 살핍니다.(2:15~2:53)

https://www.youtube.com/watch?v=V34Dq7Ir7s0


다음은 빅밴드 두 곡입니다.

4. Snarky Puppy - Lingus

엄청 큰 편성의 밴드의 각 부분이 잘 들리는지, 마스킹 되는 곳은 없는지 평가하는데 아주 좋은 곡이죠

https://www.youtube.com/watch?v=L_XJ_s5IsQc


5. Snarky Puppy - Sleeper

같은 밴드인데 토크박스 연주가 아주 맛깔나서 참 좋아하는 곡입니다. 특히 토크박스 사운드의 테일을 듣는 맛이 좋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DXnPfA_5pY


다음은 첼로와 아카펠라만 있는

6. Pentatonix - Say something

https://www.youtube.com/watch?v=0dYlvdLdK9w


그리고 아카펠라만 있는 곡,

7. the Harvard Opportunes - Hard Place

Devon gates라는 여성분에게 빠지며 듣게 된 음악인데 현장 소리가 포함되어 있어 몰입에 아주 유리한 곡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h8u_xeo_mQc


마지막으로는 역시

8. Muse - Complience 입니다.

음악을 틀자마자 들리는 첫 한 단어, Complience! 의 몰입도, 소름돋음 정도를 듣지용

https://www.youtube.com/watch?v=QP3zRBtgvJo



0. 외관 및 구성 - 단정한 아름다움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평소 제 방 정리는 똑바로 하지도 못하면서 단정한 걸 참 좋아합니다. 그런데 요번 J1UR-PRO, J1UX-PRO는 아주 단정합니다.

옙. 제 취향이라는 소리이죠.

크기도 전작인 J1시리즈 대비 약간 작아졌고 J2xr보단 살짝 크며 J3h보다는 작습니다. 


J2xr < J1-pro < J1 < J3h

원래도 유닛이 예뻤던 AME의 다른 이어폰들이었지만 이번 J1UR-PRO, J1UX-PRO는 알루미늄 하우징을 Matt Finish 처리하여 아주 고급지고 '단정'합니다. 


J1UR-PRO, J1UX-PRO 두 제품의 외형은 똑같고, 구성도 같습니다. 다만 이어폰 유닛 하단에 글씨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제품 박스를 처음 열면 영롱하게 


J1UR-PRO, J1UX-PRO 유닛이 보입니다. 그리고 그 아래 박스로 된 곳에 순은+은도금 케이블이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아래에 케이스폼팁스핀핏 cp100이어팁이 들어있죠. 



구성에 들어간 순은+은도금 케이블은 아직 별매하시지 않지만 daze보다 좋다고 하셨으니 가격을 대강 8만원 이상으로 잡고, cp100이어팁이 18000원 이상, 폼팁 가격은 잘 모르겠지만 어찌 되었건 스핀핏과 케이블로 10만원은 먹고 들어가니 예약구매 가격으로는 초초초가성비, 출시가격인 229,000원이라도 초가성비 상품이 되겠습니다. 


드라이버 구성은 1DD입니다. Neodimum Magnet, Daikoku coil과 함께 DLC(Diamond like Carbon) 다이어프램이 사용된 10mm 드라이버가 들어있어 좋은 응답속도에 유리하며 찰지고 예쁜 소리들이 납니다. 



1. 첫인상

첫 만남은 오디오엑스포에서 였습니다.


영롱하죠? 아 물론 저 오른쪽 위에 있는 케이블도 영롱합니다. 지난 주에 참지 못하고 샀구요...넵...

예쁜 외관은 지난 디자인 투표에 참여했었기에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습니다.


사장님께 간단히 인사 드리고 자리에 앉아서 귀에 꽂는 순간..

'이거 뭐여...? 분명 사장님께서 1DD라고 하셨었는데..? 쉘만 잘못 입히신건가?' 해서

"사장님 이거 1dd 맞죠? 다중듀서 소리가 나는데요...?"라고 여쭤보았고

사장님께서 "그게 이번 특허 기술이에요ㅎㅎ"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네..그게 첫인상입니다. 분명 1dd라고 알고 들어도 다중듀서 소리로 들립니다.

그 둘에 뭔 차이가 있냐고 여쭤보신다면 뭐라 정확히 말로 설명은 안되는데 그냥 들리는 소리가 나오는 부분에 대한

머릿속에서 그려지는 이미지가 다릅니다. 훨씬 비싼 가격대의 1dd 제품을 들어봐도 1dd같은 소리가 납니다.

각 대역의 해상도가 좋고 분리도가 좋아도 한 드라이버의 소리가 있는데 

J1UR-PRO, J1UX-PRO 이 제품들은 그 개념이 깨지는 소리가 나서 놀랐습니다. 


보유기기들에서 알 수 있듯이 워낙에 플랫충인 저는 저역의 양감에 대한 기준이 상당히 빡빡한 사람입니다.

아부지 차라 가끔 운전하는 제네시스 GV80의 오디오는 저음 -8~9, 고음은 +1~2로 놓고 듣는 정도니까요;;


그런 저에게 레퍼런스에서 펀사운드로 넘어가는 경계는 U12t의 m15모듈, J3h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J1UR-PRO는 제 취향 기준보다는 저음이 약간 더 많습니다. 하지만 이 재미난 공간감에 포기할 수 없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사장님의 취향에도 이쪽이 더 맞다고 하시더라구요

J1UX-PRO는 다행히도 제 여자친구의 취향에 맞았습니다. 이 친구는 펀사운드류를 좋아하고 고역이 찰랑거려 피곤해질 수 있는 소리는 싫어합니다. 


이미 주문을 한 채로 엑스포에 갔다온 상태라 두근 거리며 출시만을 기다렸습니다.ㅎㅎ

각각 한 개씩 주문하여 하나는 선물로 드린 상태고 저는 J1UR-PRO를 주로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저 위에 구성설명하며 보여드렸듯 언박싱을 했고 이어폰을 조립해서 들었습니다. 처음엔 치찰대역이 약간 날뛰는 듯하여 이어팁 체결 위치도 바꿔보고 케이블도 바꿔봤으나 드라이버의 컨디션이 아직 다 풀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100시간 넘는 순수 에이징 시간에 착용시간을 더해 약 200시간 정도 사용했고 글을 쓰는 지금도 듣고 있는 J1UR-PRO는 사뭇 다른 클라스의 기기가 되어있습니다.



2. 음질

리뷰를 위해 다른 기기들과 비청을 했습니다.

제가 생각이 매우 짧았습니다. 정말 솔직하게 같은 가격대의 기기들과는 비교가 안되게 좋습니다.

이해가 안되서 계속 바꿔들어보고 이것저것 들어봤습니다만 진짜 그렇습니다.

동가격대 1DD들 중에서는 독보적인 음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 곡을 준비했고 다 들어봤지만 한 두곡이면 정리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만 최선을 다해 다양한 정보를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청음샵 버릇 중 하나가 듣고 싶은 걸 왕창 가져오는 것이고 가장 듣기 좋은 것을 제외하고서는 바로바로 제자리에 가져다 놓는 것이다. J1UR-PRO를 듣고 있는 지금...아까 사진과 비교해보면.....아무것도 남지 않았다....현타가 온다...


공간감 

1번 곡, The Kids are coming은 좌우 스테레오가 넓은 이어폰으로 들으면 정말 좋은 곡입니다.

스테이징에 따라 음악을 듣고 있는 장소가 달라지는 것 같은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비교 대상들 목록 중에는 이만한 공간감을 가진 이어폰이 전혀 없습니다.

최근 64오디오의 포르테 블랑을 들어보고는 공간감만은 비슷하다고 했던 것이 허언이 아닙니다;;

진짜 어이가 없어서 리뷰가 정교하지 못하게 되는 것 같지만 실제로 듣기에 이해가 안되는 수준입니다.;;;


1번 곡을 들을 때 첫 브라스 들의 공간감이 곡 전체의 인상을 좌우하는데 J1UR-PRO는 압도하고 시작합니다. 심지어 다른 이어폰들이 대부분 3.5mm 단자가 연결된 상태라 4.4mm로 주문했음에도 사장님께 특주한 문화이트 12심 4.4mm to 3.5mm 젠더를 이용해 언밸런스드로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이 공간간에 다른 제품들이 게임이 안됩니다. 


가격이 한참 높은 1dd 이어폰들을 들어도 그렇습니다. 좌우는 비슷할 수 있지만 J1UR-PRO가 멀티드라이버 유닛으로 들리게 하는 가장 큰 부분인 상하 공간감까지 포함한다면 비교할만한 제품이 오늘 들은 것 중에는 없습니다. 


J1UR-PRO의 공간감은 한마디로 '여유로움'입니다. 무작정 넓게 펼치기만해서 너덜너덜해진 만두피, 피자도우 같은 느낌이 아닙니다. 모든 소리를 제대로 들려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준 그런 여유로운 소리가 들립니다.


특히 7번 곡과 같은 실황음원에 아주 큰 강점을 보입니다. 유튜브라서 그런지 하버드 홀에서 라이브 믹싱을 그렇게 한것인지 패닝을 과하게 하지 않아서 그렇게 넓은 스테이징이 느껴지진 않지만 현장의 소리가 어느정도 계속해서 들어가기 때문에 현장감이 물씬 느껴지는 이 곡을 J1UR-PRO로 듣고 있자면 실제로 그곳에서 듣고있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무대 아래 앉아서 Devon gates가 부르는 노래가 약간의 육성과 함께 스피커로 들려오는 경험을 하고 있는듯 하여 아주 기분이 좋아지는 음악매칭이었습니다.


이어폰을 통해 이정도 공간감은 정말 느껴본 적이 드문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스피커같다, 헤드폰 같다 이런 표현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이어폰 소리이지만 J1UR-PRO만의 공간입니다. 이어폰 유저분들이 곡 에이징을 거친 J1UR-PRO의 소리를 모두 들어보셨으면 합니다.


토널밸런스

방금 비청을 통해 J1UR-PRO의 밸런스가 생각보다 평탄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가 가장 애용하는 1dd이어폰은 유코텍의 re-2였습니다. 플랫하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J1UR-PRO의 밸런스가 플랫보단 약간의 v자 모양이라 느껴왔지만 다른 dd이어폰들의 밸런스와 비교하면 꽤나 플랫한편입니다. 그렇지만 절대적으로 보자면 저음이 약간 강조되어 있는 약 펀사운드이지만 모니터링에 충분히 활용가능한 기기입니다. J1UX-PRO는 그에 비해 저역이 상대적으로 더 강조되어 있습니다. 커진 사이즈와 넓어진 저음의 공간이 저한테는 과하지만 듣는 사람에 따라 취향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제 여자친구가 증명하더군요;; J1UX-PRO 역시 라이브 밴드 연주 당시 여자 보컬이 모니터링용으로 사용했었습니다. 토널 밸런스는 펀사운드이더라도 두 기기 모두 그만큼 분리도가 좋고 마스킹이없기 때문에 가능한 일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고역~초고역

열려있습니다. 제가 AME 사운드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입니다. 보통의 모니터링 이어폰이라 하는 제품들의 토널 밸런스 자체는 플랫할지 몰라도 중역부터 고역에 넓게 펼쳐진 그 얇은 막 같은 소리를 정말 불호합니다. 그러나 J1UR-PRO의 고역은 맑고 깨끗합니다. 들으시는 분에 따라, 곡에 따라 치찰이 세게 들릴 수도 있겠으나 지금은 정말 치찰을 전혀 안잡고 믹싱, 마스터링이 진행된 곡을 제외하고는 거슬리는 부분이 전혀 없습니다. 


빅밴드 곡들의 리얼 드럼의 하이햇, 심벌들의 소리가 찰랑거리는데 그게 또 열린 고역과 만나 넓은 공간을 만들며 들립니다. 고역도 공간에 한 몫을 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sleeper 곡의 경우 복잡한 리듬을 쪼개는 하이햇의 소리가 왼쪽 위에서 아주 잘 들려오는데 적당한 크기로, 예쁜소리로 들려오는게 아주 좋습니다. 


마지막 8번 complience곡의 첫 complience!하는 소절은 열린 고역, 단단한 저역, 정교한 중역이 합쳐져야 그 진가를 알 수 있는 파트입니다. 그런데 그 어떤 막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J1UR-PRO는 첫 숨소리부터 그 한 소절의 감동을 그대로 가져다 줍니다. 


(그럼에도 약간 정신이 없나? 싶은 부분이 있기도 합니다. 고역을 정리해주고 싶은 욕구가 뿜뿜 밀려옵니다만 글의 저 뒤로 가면 답을 찾을 수 있으실 겁니다...)


중역

중역 해상도 역시 아주 좋습니다만 약간 아쉽습니다. 물론 같은 가격대에 대고 하는 이야기가 더이상 아닙니다. 그냥 절대적인 수준에서 이야기 하게 되는 이어폰이기에 절대적 기준에서 약간 아쉽다는 이야기 입니다. 

평소 듣는 이어폰이 보컬 종결기 소리를 듣는 u12t, 평소 듣는 헤드폰이 모니터링을 위해 완전히 플랫한 밸런스를 변태적으로 만든 ollo오디오의 제품이니 절대적 기준을 들이대는게 잔인할 수 있겠지만 그만큼 기대감이 높아지는 기기입니다.


하지만 아주 독특한 장점이 있습니다. 이 역시 공간과 엮인 장점으로, 보컬의 소리가 이마~정수리 높이에서 들립니다. 이 공간이 확보되니 다른 악기들의 위치가 더욱 자유로워지고 중역이 뭉쳐서 소리가 답답해지거나 지저분해지는 경우가 잘 없습니다. 


남보컬, 여보컬 할 것 없이 다 잘 어울리는 리시버 입니다. 


특히 3번 곡의 기타 노이즈를 세세하게 모니터링 할 수 있는 dd가 얼마나 있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다 들립니다. 노이즈의 소리가 2-3가지가 들립니다. 이정도로 드럽지만 섹시한 기타솔로는 이 장르에서만 나오는 아웃풋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노이즈들이 다 중역의 소리입니다. 이게 다 들릴 정도니 이미 크게 아쉬울 것 없는 스펙인 것은 증명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해상도가 약간만 더 좋았다면 하는 욕심이 생깁니다. 물론 그렇다면 제가 봤을 때 가격이 3-4배는 비싸져도 할 말이 없습니다만, 이 역시 글의 뒷부분에서 어이없이 해결이 됩니다...)


저역~극저역 

1DD 특유의 자연스러운 저음인데 반응은 빠릅니다. 또 DLC드라이버의 특성인지 에이징 이후 저역이 쫀득하게 붙습니다. 

2번 곡인 10:35를 들어보면 처음에는 울컥울컥하는 킥 사운드가 아주 자연스러운 정도의 잔향으로 들립니다. 그러다가 53초부터 킥 사운드가 더 찰져지는데 그 찰져진 부분이 잘 들립니다. 그리고 신스베이스가 날뛰는 것도 잘 들립니다만 DD특유의 사운드는 없어지지 않고 계속 존재합니다. 


에이징 후 돌저음으로 완전히 제 입맛대로 변했던 J3h와는 조금 다르게 살짝 퍼지는 감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또 1번 곡, the kids are coming, 40-41초에 나오는 탐드럼들의 사운드를 리얼하게 들려주는 요소가 됩니다. 찰집니다. 리얼하게 잔향이 남는 드럼 필인의 사운드가 실제 공연장에 있는 것 같은 경험을 줍니다. 

또한 곡 전체에 딥한 저음의 신스가 깔려있고 808베이스같은 킥이 계속 깔리는데 그 음가가 들릴 정도로 저역의 해상도도 충분합니다. 


그러다 저역을 들을 때 종종 듣는 곡이 생각나 갑자기 들어봤습니다.

Backstreet boys의 'As long as you love me'를 pentatonix그룹의 비트박스와 첼로를 맡고 있는 Kevin Olusola가 edm 으로 만든 버전을 들으면 재밌는 통통 튀는 베이스 라인과 깊은 베이스 소리들이 나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FpFtGV7lyHQ



저 아래까지 떨어지는 극저역도 다 캐치하는 J1UR-PRO입니다. 가슴까지 떨어지는 소리를 잘 울려줘서 종종 울렁울렁하게 만드는 맛이 참 좋았습니다.

J1UX-PRO는 가슴을 벙!벙! 울려버립니다. 그러다 저역이 걷히면 열린 고역이 기다리고 있다가도 다시 저역이 나오면 벙!벙! 이런 곡은 또 저음이 큰 맛이 있더군요ㅋㅋㅋ

이 곡을 들으니 분명 자연스러운 저역이 신스베이스와 킥의 테일을 잘 들려줘서 좋기는 하지만 조금 더 민첩했으면...하는 바람이 생겼습니다.


(돌저음 환자인 저는 더! 더! 하면서 소리가 모이길 원하고 있었고 정말 그걸 모아버리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샨링의 ua5의 출력에는 늘 만족하면서 들어왔습니다. 

리뷰 중간까지는 다른 이어폰들과 비교하기 위해 3.5언밸런스드 단자로 들었고 이후에는 4.4밸런스드 단자로 들었습니다. 

평소 u12t를 조용한 곳에서는 4.4기준 29-30, 시끄러운 곳에서는 33정도로 듣습니다. 

물론 애플뮤직 사운드 자동 조절은 꺼놓고 듣습니다. 이게 생각보다 음질을 해치기도 하더라구요.



이 상황에서 J1UR-PRO는 3.5 언밸런스드 기준 44~53(1,2,3,6,8번곡은 40중반, 나머지 4,5,7번곡은 40후반에서 50초반)으로 들었고 4.4 밸런스드 기준 32~40(마찬가지로 1,2,3,6,8번곡은 30초~중반, 나머지 4,5,7번곡은 30후반~40)들었습니다. 31옴 DD이어폰이라 울리는데에 큰 어려움은 전혀 없었습니다. 


요새 하이퍼C 꼬다리로 꽂아서 4.4 to 3.5젠더까지 꽂아서 길거리에서도 듣고 다니는 J1UR-PRO는 사실 비교 도중 어이없는 성능에 기준이 올라가버려서 아쉬운 부분이 보인 것이지 가격대비 깔 부분이 '전혀' 없습니다저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나름 장담하고 싶습니다. 


3. 착용감

착용감은 참 좋습니다.

사이즈도 적당하고 밖에 나와있어 무게를 잴 수는 없지만 가벼운 편이라 착용 도중 귀가 불편한 경우는 없었습니다. 리뷰를 위해 청음샵 직원분들 눈치가 보일정도로 오래, 약 4시간 가량 글을 쓰고 있는데 이거 뭐 아무런 불편함이 없습니다. 


다만, 유닛이 작고 매트피티쉬이며 인체 공학적 모양이라서 이어팁이 정착용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차음이 약간 덜되는 부분은 있습니다. 이어팁 사이즈를 키우던지 폼팁을 쓰면 잡힙니다. 그러나 저는 귓구녕이 편한걸 선호하기 때문에 그렇게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종종 J1UR-PRO이어폰을 끼고 집 앞 차 없는 골목을 킥보드 타고 돌아댕길 때면 바람소리가 무지하게 들어오긴 했으나 그렇게 쓰실 분들은 전혀 없으실 것 같기에 괜찮을 것 같습니다. 또 대중교통 이용시 들리는 소음도 음악을 틀면 전혀 방해가 되지 않는 수준입니다. 혹여 신경이 쓰이신다면 평소 쓰시는 것보다 이어팁을 한 사이즈 크게 쓰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4. 총평

정말 대단한 기기가 탄생했습니다. 

현재 제가 있는 청음샵 기준 2월1일~8일 입점 기념 20%할인 행사중인 가격으로 들이시면 말도안되는 가성비를 경험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리하자면,

J1UR-PRO는 플랫에 가까운 펀사운드 이어폰이지만 정말 탁월한 공간감을 바탕으로 한 분리도와 해상도로 인해 모니터링이 가능한 이어폰입니다. 

J1UX-PRO는 같은 유닛에서 저역을 조금 부각시켜 가슴을 짜릿하게 울리는 펀사운드가 완성된, 하지만 역시 뛰어난 공간표현력이 있는 이어폰입니다. 


1DD같지 않다. 이 말이 누군가에게는 이상하게 들릴 수도, 1DD이어폰을 평가절하하는 표현이 될 수도 있겠으나 J1UR-PRO, J1UX-PRO에게는 다릅니다. 


분명히 DD의 색체는 가지고 있지만 DD의 한계를 넘어 표현되는 소리들이 "1DD같지 않고 다중듀서 이어폰 같다."라는 평을 자연스레 하게 만들어 줍니다. 


정말 DD 고유의 사운드를 안 좋아하는 사람이 직접 비교하며 듣고 말씀드리는 리뷰인 점을 고려해서 읽으셨다면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더 올라가리라 생각이 됩니다. 무울론! 이 글에 대한 책임을 질만한 경제적 여력이 되지 않아 책임지겠다 말씀을 드릴 순 없으나 정말 들리는대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해당 제품 모두 제돈주고 샀고 사던 당시에만 해도 헤드폰 세개를 한꺼번에 사버려서 사야하나 고민하고 있었으나 지금에는 오히려 헤드폰들이 애물단지가 되어버리고, 'J1UR-PRO, J1UX-PRO는 정말 잘샀다!'라고 생각이 됩니다.


맥북이랑 깔이 맞춰져버리는 J1UR-PRO...참! 잘샀습니다!

정말 모두에게 추천하기 마땅한 제품이니, 음감을 사랑하시는 분들은 이미 갖고 계신 기기들이 있더라도 하나 정도 들여보기 좋은 제품이라고 적극 추천드립니다!



5. 잡설!(블루랑마 리뷰일지도??)

자..여기부터는 진짜 잡설입니다. 

오디오 엑스포에서 들었던 AME 블루랑마 + 64audio u12t 를 잊지 못해 지난 주말 주문, 이번 화요일에 받았습니다. 

장난삼아 같은 회사 제품인 J1UR-PRO에 물려보자 싶어서 정말 재미로 물렸습니다.

윗 글에서 음질 부분 회색으로 써진 글씨들을 혹시 보셨나요? 

J1UR-PRO에 아쉬운 부분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진짜 저도 쓰면서도 거짓말 같은데 블루랑마 케이블을 물리자마자

안그래도 초초초가성비 J1UR-PRO가 그냥 이구역 깡패가 되버렸습니다.


이 구역 깡패

글을 다 쓸때까지 절대 저 조합으로 듣지 않으리라 마음 먹고 방금 딱 케이블 바꿔 꽂았습니다....진짜 다릅니다.

J1UR-PRO 사시는 분들 모두모두 블루랑마 하세요 진짜 어이가 없습니다.

이렇게 꽂으면 거짓말 아니고 ie600그냥 이깁니다. 

지금 또 다시 어이가 없고 있는데요;; 케이블이 이어폰 급을 올려주는 건 지난 엑스포때 u12t로 경험했습니다만

할인 가격 기준 10만원대 이어폰이 물론 50만원짜리 케이블을 물렸지만 이거는 사기 수준입니다;;


위에 적었던 단점들 전부 커버되는 거는 물론이고 진짜 정돈이라는게 뭔지 경험하는 조합입니다.


화요일 밤, 여자친구와 4주년 데이트를 마치고 돌아와 매우 피곤한 상태에서 감기는 눈을 뜨게 해준 감동을 표현해둔 리뷰를 조금 가져 오자면, 이렇습니다. 


분명 넓었던 공간은 정돈이 됩니다. 아주 여유있는 사이즈인데 뭐 다른 표현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공간이 정돈된다.'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해상도가 몇단계는 상승했습니다. 에이징을 거친 J1UR-PRO는 가격대비 훌륭한 해상도와 분리도를 가지는데 블루랑마를 물리니 J3H에 아누케이블을 물렸을 때보다 극적인 업그레이드에 어이가 없는 수준입니다.


U12t와 헤드폰들에 물리려고 산 케이블인데 지금 J1UR-PRO에 물리고서는 귀에서 못빼고 있습니다. 

에이징 후 단단해져도 dd 특유의 저음 퍼짐이 있긴 했는데 그걸 정돈합니다.

찰랑거리듯 존재감을 드러내던 고음을 뚜렷한 선이 보이는 아름다운 소리로 정돈해버립니다.

다른 이어폰들과는 사뭇 다른 공간으로 정수리에 있던 보컬은 강한 대퇴사두와 햄스트링으로 견고하게 서서 배에 힘 빡주고 노래하는 소리로 들리게끔 자세가 정돈됩니다.

dd이어폰이 완전히 적막한 배경을 가지도록 배경도 정돈해버립니다.

안그래도 다중듀서 이어폰 같았던 J1UR-PRO를 완전히 다른 레벨로 올려버리네요;;


케이블이 이어폰과 음악을 자기 앞에 깔끔하게 줄세우는 느낌이 나는 케이블입니다...

J1UR-PRO 리뷰 해야하는데 지금껏 듣던 소리와 급이 몇단계는 달라서 혼란스러워서 이 글을 먼저 쓰게 되네요ㅠㅠ

물론 이 글은 우선 샤크웨이브 한정입니다만 기케물린 J1UR-PRO 리뷰 글을 쓴 후에 더 정돈해서 올려볼까 싶네요.

홍익블루랑마가 되도록 말이죠...

그간 여러 음감러분들께 블루랑마를 산발적으로 추천드렸었는데 이거 진짜 말도안되는 물건이네요;;


예...정말 이렇습니다. 


흠흠...


그래서 결론은! 

모두모두 J1UR-PRO, J1UX-PRO하시고 블루랑마도 하세요! 입니다ㅎㅎ


그럼 이만 겁나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신고공유스크랩
연월마호 연월마호님 포함 1명이 추천

댓글 3

댓글 쓰기
profile image
J1IR쓰고 있는데 기케만 쓰고 있는데요. 커케 지르면 소리가 엄청 좋아지겠군요 ㄷㄷ
05:12
23.02.03.
profile image
해콩이 작성자
아티스트킴
아..확실히 좋아져버리더라구요;;
11:02
23.02.03.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