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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완성형 펀사운드 이어폰 - FAudio 메조

TIMO TI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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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디비' 커뮤니티에서는 유독 'FAudio'에 대한 언급이 적은 것 같아서 저의 메인 리시버인 FAudio '메조' 리뷰를 올려 봅니다. 제 블로그 리뷰 글을 영디비 게시판 형식에 맞게 복.붙 했습니다. ^^ (글이 길 수록 빡세네요.)




PROLOGUE

FAudio는 홍콩에 위치한 음향 기기 회사로 길지 않은 업력에도 불구하고, 일본 헤드폰 페스티벌에서 2회 연속 금상을 수상하는 등 높은 완성도와 좋은 사운드를 들려주는 이어폰을 제조하는 회사입니다.

국내에서도 FAudio 열풍에는 예외는 아닌데요. '패션', '마이너', '메이저', '다크스카이' 등 다양한 라인업들이 지금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2020년 FAudio 5주년 기념 399대 한정판인 '프르젝트Y'를 출시했었고 상당한 고가임에도 높은 완성도로 인하여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었는데, 2022년에는 7주년 기념 588대 한정판 플래그십으로 '메조'(Mezzo)를 출시하였습니다. 

저도 FAudio 사운드를 좋아하고 지금은 제 곁에 없지만 '메이저', '다크스카이'를 상당히 좋게 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망설임 없이 '메조'를 영입하였습니다.



 

SPECIFICATIONS

- Frequency Response Range : 12 ~ 60,000hz

- Impedance : 20Ω

- Sensitivity : 108db

- Cable : 0.78mm, 2Pin, 4.4mm

- Driver Unit : 10mm Major 1DD + Project Y Full Range 2BA + Piezo 2 Driver

'메조'의 드라이버 구성은 무려 '메이저'의 10mm 다이나믹 드라이버 1개, '프로젝트Y'의 풀레인지 BA 드라이버 2개, 초고음을 담당하는 피에조 드라이버 2개로 구성된 트라이브리드입니다. 

'메조'는 웅장한 울림의 저역을 자랑했던 '메이저'의 다이나믹 드라이버가 극저역에서 중저역을 담당하고, 중역은 '프로젝트Y'의 풀레인지 BA 2개가, 그리고 초고역은 피에조 드라이버 2개가 맡고 있을걸로 예상됩니다.


'메조'에 적용된 기술들을 보니 기존 '메이저', '다크스카이'등 FAudio 제품에 적용되었던 'T.B.A.C'기술과 'T.C.T'라는 새로운 특수 기술이 적용 되었습니다. 


T.B.A.C기술은 다이나믹 유닛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트리플 챔버로, 기존 다이나믹 드라이버에서 생성되는 불안정한 주파수 응답과 과도한 공기 흐름을 제거하여 다이나믹 드라이버의 효율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이번에 '메조'는 '메이저'의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사용하여 드라이버의 저주파 복원 부분의 구조를 강화하여 전체 공간 구조에 더욱 더 원활한 공기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메조'를 위한 새로운 T.B.A.C 음향 솔루션을 설계했다고 합니다.


 

T.C.T(True Crossover Technology)기술은 전체 주파수 드라이버를 통해 주파수 대역의 전환 부분을 보정하여 위상 왜곡 없이 부드럽고 보완적인 3종류의 드라이버들의 대역 전환을 돕는 고급 크로스오버 기술입니다. T.C.T 기술은 3종의 각 드라이버들의 사운드를 통합하고 최종 사운드의 정확도를 높여 향상된 하나의 사운드로 나올 수 있도록 한다고 합니다.


 

'메조'의 기본 케이블인 '톤 마스터'(Tone Master)케이블입니다. 케이블의 선재는 독일산 순은과 일본산 OCC 은도금 선재 겉 면에 순은 쉴드와 소프트 PVC 마감을 하였습니다.

'톤 마스터' 케이블은 23AWG 두께, 0.78mm 규격 2핀 단자, 기본 4.4mm 밸런스드 플러그를 채택했으며, 별도의 플러그 변환 젠더는 제공하지 않습니다.


 

'톤 마스터' 케이블을 자세히 보면 반 투명한 케이블의 피복 속에 반짝이고 있는 순은 쉴딩 소재를 볼 수 있습니다.


 

'메조'는 전설적인 일렉트릭 기타 Stratocaster 기타의 사운드 튜닝에 사용되는 '픽업' 디자인에 영감을 받아 '메조' 유닛에 사운드 튜닝이 가능한 3개의 '토글 스위치' 디자인을 적용 하였다고 합니다.


'메조'의 '토글 스위치'는 총 3개 입니다.  '토글 스위치'에는 번호가 새겨져 있습니다. FAudio 설명 자료에 따른 각 스위치 별 사운드 안내는 다음과 같습니다. 


  - 스위치 1 :  Low Boost

  - 스위치 2 : Mid Boost

  - 스위치 3 : High Boost

  - 모두 끄기 :  Natural (Vocal, Soft Pop)

  - 모두 켜기 : High Gain (Rock, Metal, Animation)

  - 스위치 1+2 mode : (Dance, Hiphop, EDM)

  - 스위치 2+3 mode : (Pop, R&B, Soft Rock)

  - 스위치 1+3 mode : (Classical, Gaming, Movie)




UNBOXING

FAudio 7주년 기념 전세계 588대 리미티드 에디션 플래그십 IEM '메조'의 패키지입니다. 박스 크기는 제가 산 이어폰들의 박스들 중 가장 큽니다.


 

박스 측면에서 7주년 기념 리미티드 에디션 임을 각인하여 알려주고 있습니다.


겉 박스를 열어 보면 '메조' + '톤 마스터' 케이블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카드는 진짜 금속으로 만들어져 묵직합니다. 카드 뒷 면에는 제조 번호가 적혀 있습니다.


 

패키지 구성품들을 보면 FAudio에서 한정판 '메조'에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습니다.


 

먼저, '메조' 유닛, '톤 마스터' 케이블, 토글 스위치를 조작하는 막대(?)가 있습니다. 스마트폰 유심칩 뺄 때 쓰던 그 막대와 유사하네요.


 

FAudio 제작자의 메세지 카드,


 

무려 가죽으로 된 프로덕트 매뉴얼,


 

원통형 메탈 이어폰 보관함


 

악세사리 팩 박스는 보컬 이어팁(검은색), 악기 이어팁(흰색), 폼팁, 융, 파우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DESIGN 

'메조'의 유닛은 레진 소재로 만들어 졌고 하프 커스텀 유닛 디자인으로 착용감이 매우 좋습니다. 금속 소재 유닛이었던 '메이저' 등 기존 FAudio 이어폰 유닛 보다 레진으로 만든 '메조' 유닛이 무게가 훨씬 가벼워 착용감이 아주 좋습니다.

'메조' 유닛 윗 부분에는 공기가 순환하는 덕트 홀이 있고 2핀 단자 부분도 유닛 부분과 동일한 레진으로 마감 처리되어 있어 2핀 결합 부위 크랙 발생을 방지하였습니다.


 

노블오디오 '포커스 Pro' TWS 이어버드와 '메조' 유닛을 비교해 보니 비슷한 크기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메조' 유닛 크기는 트라이브리드 유닛 치고는 작은 편 입니다.


 

기본 케이블인 '톤 마스터' 케이블입니다. '톤 마스터' 케이블의 품질과 소리의 퀄리티가 상당히 좋아서 별도의 커스텀 케이블 구입 필요는 못 느낄 것 같습니다. 어차피 수박 색상 커스텀 케이블을 찾는 거 자체가 힘들기 때문에 '톤 마스터' 케이블이라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




SOUND

'메조'는 3개의 '토글 스위치'로 사운드를 튜닝 할 수 있습니다. '토글 스위치'를 올려 본 결과 완전히 다른 이어폰이 되는 느낌은 아니고 소리가 미묘하게 특정 음역대가 강조되는데, 제가 생각하기에 기본 No 스위치 상태가 가장 '메조' 다운 유니크한 사운드서 저는 No 스위치 상태 기준으로 소리에 대한 감상을 적겠습니다.


 

'메조'는 해상력이 매우 높습니다. FAudio 제품들이 항상 그래왔듯이 매우 선명하고 디테일한 해상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메조'는 공간감이 넓습니다. 청자 주위로 넓은 헤드룸을 형성하고 좌, 우 드 넓은 스테레오 이미지를 느끼도록 해줍니다. '메조'는 제가 지금까지 들어본 이어폰 중 가장 공간을 넓게 쓰는 이어폰이 아닐까 합니다. 이는 라이브 공연 음원이나 대편성 클래식 곡 음원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메조'에는 '메이저'에 사용했던 다이나믹 드라이버가 들어갔기 때문에 '메이저'에서 느꼈던 극저역에서 부터 중저역까지의 웅장하고 울림이 있는 저역을 들려 줍니다. '메조'는 저역의 양감은 많은 편이며 큰 덩치로 밀도감 있고 묵직하게 들려줍니다. 저역을 표현하는 해상도, 질(Quality)이 매우 좋고 선명하여 저역대의 다이나믹, 여음들을 깨끗하고 선명하게 들려줍니다. 저역의 바디감은 크게크게 가져가지만 다른 음역을 침범하지 않아 텁텁하지 않고 상당히 쨍한 선명한 인상입니다.


'메조'에는 '프로젝트Y'에 사용된 풀레인지 BA드라이버 2개가 들어갔습니다. '메조'가 저역에서 강한 힘을 가졌음에도 보컬이 멀게 느껴지거나 보컬이 물러나지 않습니다. 보컬 표현이 매우 선명하고 음상도 가까운 편입니다. 선예도 높은 중역대 표현으로 남성 보컬도 좋지만 여성 보컬에서 특히 강점을 나타냅니다.


 

'메조'는 No 스위치 상태로 듣고 있는데도, 소리의 톤 밸런스가 상당히 Fun Fun 하면서도 음선이 굵은 편 입니다. 음역 별 빈 곳이 없이 알맹이가 꽉 들어 찬 밀도감 높은 사운드가 아주 매력적입니다. 평소 선이 굵고 호방한 펀사운드를 좋아하신다면 '메조'는 완전히 취향저격일 것 같습니다.


또한 '메조'는 트라이브리드 임에도 각 드라이버 간의 위상 차이 및 이질감 없이 마치 1DD 이어폰에서 나오는 것 같은 조화롭고 자연스러운 사운드가 나오는데 FAudio의 실력이 놀랍습니다.


 

제가 예전에 듣던 '메이저'는 극저역에서 중저역의 에너지가 좋았는데 중역에서 보컬이 살짝 빠지고 치찰음 경계까지 나오는 살짝 경질적인 고역이 아쉬웠습니다.

'다크스카이'는 강조된 중역으로 가까운 보컬 음상과 찬란하고 반짝이는 고역의 청량함과 중저역의 다이나믹은 좋았지만 깊게 떨어지는 극저역의 웅장함이 덜 해서 아쉬웠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메조'에서는 '메이저', '다크스카이' 에서 드러냈던 아쉬운 점을 모두 보완하여 '완성형 FAudio 사운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동안 FAudio에서 출시한 이어폰들의 장점들을 뽑아서 맛있게 버무린 플래그십 이어폰이 '메조'입니다.




CONCLUSION

 

FAudio의 '메이저', '다크스카이', '마이너' 등 FAudio의 사운드를 좋아했던 분이라면 '메조'를 싫어하실 이유가 1도 없습니다. 오랜 시간 펀사운드 이어폰의 제왕이었던 엠파이어이어스 '레전드X'뒤를 잇는 300만 원 이하 이어폰 중 새로운 펀사운드의 제왕 '메조'의 화려한 데뷔입니다.


 

청음샵에서 400~500만 원 대 경쟁사의 펀사운드 플래그십 이어폰들을 들어본 후 '메조'랑 비교해 봐도 전혀 급 차이가 나지 않는 사운드를 들려 줬기 때문에 FAudio '메조' 가격이 오히려 가성비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초 고가 이어폰들이 많이 나왔지만 FAudio '메조'로 큰 욕심(?) 안 부린다면 펀사운드 이어폰은 종결 할 수도 있을 만큼 잘 만든 웰메이드 트라이브리드 '메조'(Mezzo)입니다. 지금 FAudio 한정판 플래그십 '메조'를 소유하고 계신다면 전 세계 588명만이 들으실 수 있는 소리를 듣고 계신겁니다.


"내돈 내산 자유로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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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NK JNK님 포함 3명이 추천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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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 강자가 오셨군요. 잘 봤습니다.

18:07
23.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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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O 작성자
Gprofile

아이고;;; 강자까지는 아니고 그냥 음감하면서 글쓰는 거 좋아하는 취미 블로거입니다.ㅎㅎ 감사합니다. 셀렌토 2세대 쓰시던데 부럽습니다.ㅎㅎ

18:47
23.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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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쁘게 생겨서 좀 알아보니 가격이... ㄷㄷ

대단한 IEM에 대단한 리뷰입니다. 진즉에 영디비에 오시지 지금까지 뭐하고 계셨답니까? ㅎㅎ

18:14
23.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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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러버
조금 검색해봤는데, 이분도 인플루언서이신 것 같네요. :)
18:17
23.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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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O 작성자
Gprofile
아 저는 인플루언서는 아닙니다. ^^;;; 인플루언서가 꿈이긴 합니다.ㅋ
18:48
23.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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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O 작성자
플랫러버
플랫러버 님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영디비 커뮤는 네이버카페 인줄 알고 찾아봤었는데 별로 사이트가 있는지는 얼마 전 알게 됐네요.ㅎㅎ
18:49
23.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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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 리뷰글이 장난이 아니네요 고수님으로 모시겠습니다... 

18:52
23.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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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O 작성자
사진쟁이
아 아직 부족한 글입니다;;;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
18:52
23.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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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사운드 종결 웰메이드 

트라이브리드 한정판

전부 미칠듯 좋아하는 것들인데...

 다 함정이기도 하죠.

현제 588명 동지가 될까 

심각하게 고려중인 1인 입니다. ㅎㅎ

19:01
23.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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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O 작성자
iHSYi

메조는 FAudio 전작 메이저, 다크스카이 좋게 들은 분들이 메조는 당연히 좋을거야. 라고 생각하시는데, 실제로 메조를 들려주면 예상 한 것 보다 더욱 좋다고 말씀하시더군요. 메조는 분석적인 이어폰은 아니지만 매우 재미있는 감상 전용 FUN 그 자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청음샵에서 메조랑 레전드X 비청 했었는데 레전드X 보컬이 멀리 있는 것 같아서 바로 귀에서 뺐던 기억이 있네요.ㅋ

19:05
23.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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