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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의 저음괴물. Oriveti OH300.

사진쟁이 사진쟁이
2259 10 5

제가 오리베티 OH300을 들인지도 2주가량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이어팁 매칭도 끝내고, 적절한 시간 사용해보았기에 한번 간단히 소리에 대한 소감을 적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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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 그래프

먼저 FR 그래프 상으로 소리를 예측해 봅시다.


위의 그래프가 크리나클이 측정한 OH300의 주파수 응답입니다. 보면 저역과 고역이 솟아있는, 흔히 말하는 V자 형태입니다.

하지만 5K근처 꺼지는 부분이 있어서 고역이 날카롭지 않고 멀고 부드럽게 들립니다. 하지만 그 위 7K가 솟아있어 살짝 귀를 피로하게 만드는 고역입니다. 

그래서 파이널 E팁을 사용하니 고역대가 정리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E팁을 사용하니 밀폐와 착용감 사이에서 절묘하게 어긋나는 문제가 있어 사이프 하이브리드 팁의 폼을 파이널 E팁에 이식하여 밀폐와 고음 정리, 착용감을 맞춘 후 사용중입니다. 


저역은 흔히 저역괴물이라 부르는 AKG N5005와 비교해 보겠습니다. 


하단의 그래프는 AKG N5005에 레퍼런스 필터를 사용한 크리나클의 그래프 입니다.

제가 알기론 저 그래프상의 8K 가 솟은 것은 커플러의 이슈라고 알고 있으며, 어차피 N5005와는 저역만을 비교 할 것이기에 크리나클의 그래프를 그대로 사용하겠습니다. 


더 편한 비교를 위해 저역만을 떼어두고 보겠습니다.

상단이 N5005, 하단이 OH300입니다.


둘 다 저역의 양감 자체는 비슷하나 N5005는 더 극 저역까지 올라가고, OH300은 극 저역까지 올라가다가 완만히 빠지기 시작합니다. 여기에서 둘의 저역 소리 차이가 날 것이라 예상했는데, 개인적으로는 N5005의 극 저역까지 단단하게 쳐주는 저역보다는 OH300의 적당히 쳐주다 극 저역이 살짝 빠지는 소리가 일반적으로는 덜 부담스럽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기부터는 실 청감상의 느낌입니다.

실 청감상의 차이는 N5005의 저음은 단단한 돌로 단단한 고무판을 치는 느낌이라고 느꼈으며, OH300의 저음은 단단한 고무공으로 스네어를 치는 느낌입니다. N5005에 비해 약간의 잔향이 남아있으나, 벙벙 울리는 저음은 아니며, 기분좋은 울림이 남습니다. 다만 충분히 단단하여 저역의 타격감을 즐기기엔 충분합니다. 거기에 고역 또한 제 청감상 N5005보다 자극적이지 않으며, N5005보다 피로하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론 N5005를 방출하게끔 결정하게 한 이어폰일 정도입니다.


대학로의 모 청음샵에 비치되어 있으니 (작성일 기준) 만약 펀사운드에 저역의 타격감이 좋은 이어폰을 찾고 계시다면 청음해보셔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게다가 중고가도 N5005보다 저렴하니 어쩌면 단종까지 된 N5005의 좋은 대체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글을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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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T COCT님 포함 10명이 추천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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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공이랑 비교글 보니 더 좋아보입니다.
이번 모임 때 들어볼수 있어서 좋습니다 ㅎㅎ
12:32
23.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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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와 함께 자세한 사용기 감사드립니다. ^^

18:40
23.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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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잘보고갑니다 oh300 저도 가끔 땡길때 듣는데 참 괜찮아요
09:25
23.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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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잘 봤습니다. 궁금했던 부분 상당히 해결 되었네요.
리스트에 추가^^
18:05
23.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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