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SRS-XB10

귀여운 외모, 그러나 무시할 수 없는 저음

소니 SRS-XB10

블루투스 스피커를 사용하면 항상 불만인 점이 몇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크기이고 크기가 작으면 음질, 특히 저음이 없다시피 하는 것, 반대로 저음이 괜찮다 싶으면 크기가 커 휴대성이 별로라는 점입니다. 집에서 사용중인 몇몇 제품들도 해당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해 블루투스 스피커를 사용하면 아쉬움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

오늘 소개할 소니 SRS-XB10(이하 XB10)은 이런 단점을 어느정도 충족시켜 주면서 방수 및 스테레오 연결, NFC등 추가적인 편의 기능까지 더한 매력적인 스피커입니다. 작은 크기에 무게가 가벼워 부담없이 야외에서 사용이 가능하면서도 출력높은 사운드로 어디에서나 즐거운 음악감상이 가능합니다. 만일 작고 귀엽지만 있을 기능은 다 있고 사운드역시 꿀리지 않는 제품을 찾으신다면 이 제품을 주목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품 사양 : 46mm 크기의 풀레인지 드라이버, 다양한 색상

소니 SRS-XB10

XB10은 46mm의 풀레인지 드라이버를 사용합니다. 이와 더불어 패시브 라디에이터가 Extra Bass로 칭해지는 XB10의 강력한 베이스 재생을 돕습니다. 작은 크기의 한계로 스테레오 스피커는 아니지만 동일 제품을 각각 R/L로 연결해 스테레오로 사용도 가능합니다. IPX5의 방수기능을 지원해 물에 오랫동안 담구는게 아닌이상 비오는 날이나 샤워실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며 최대 16시간의 배터리 재생 능력으로 긴 시간동안 걱정없이 사용 가능합니다. 블루투스는 4.2버젼이며 지원 코덱은 AAC/SBC로 상위 제품들에 비해 다소 아쉽긴 합니다.

소니 SRS-XB10

XB10은 다양한 컬러로 출시가 되었습니다. 무난한 블랙과 그레이 색상외에 블루, 레드, 옐로우, 그린까지 총 6가지 색상으로 출시되어 취향대로 고를 수 있습니다. 컬러를 잘 활용하는 소니답게 전반적으로 크게 튀지 않으면서도 매력적으로 잘 만들어진 듯 합니다. 스테레오로 활용하기 위해 두 개를 구매시 색상별로 조합하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습니다.

패키지 : 단순 명쾌

소니 SRS-XB10

소니 SRS-XB10

소니 SRS-XB10

XB10의 패키지 박스는 아주 단순한 구성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디자인의 소니답게 박스의 각 면에 제품의 정보들을 깔끔하게 잘 정리해놓았고 제품의 디자인과 컬러로 만들어진 포인트가 꽤 맘에 듭니다. 박스를 열면 바로 구성품이 나오는데, 제품 본체와 충전용 케이블, 보증서 및 사용 설명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디자인 : 컴팩트하고 깜찍한 디자인

소니 SRS-XB10

소니 SRS-XB10

소니 SRS-XB10

XB10은 작고 컴팩트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품 자체가 한 손에 움켜쥘 정도로 작고 가볍습니다. 이렇게 작은 디자인을 가지지만 상단에 있는 46mm의 풀레인지 드라이버, 하단의 패시브 라디에이터가 크기에 걸맞지 않는 사운드를 뿜어주게 됩니다.

야외에서 사용하기 알맞도록 제품의 겉면은 고무재질로 마감되어 있으며 들고다니기 편하도록, 혹은 걸기 쉽도록 핸드 스트랩이 달려있습니다. 전반적인 내구성이 상당히 좋으며 방수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사용하기 원하는 장소 어디든지 두고 편하게 사용 가능합니다.

소니 SRS-XB10

소니 SRS-XB10

소니 SRS-XB10

소니 SRS-XB10

충전은 Micro-5Pin을 이용하며 라인 입력을 통해 블루투스를 사용하지 않고도 음악 재생이 가능합니다. 연결 단자들은 방수를 위한 고무 캡을 통해 보호되어 있으며 옆면에 작게 홈이 나있어 간편하게 제거가 가능합니다.

하단의 패시브 라디에이터는 충격과 미끄럼을 효과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도트 패턴이 입혀져 있으며 저저음의 효과적인 재생을 위한 홀이 4방향으로 나있습니다. 음악을 재생하면 이 홀을 통해 드라이버가 움직이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으며, 상당히 강렬한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활용성 부분에 있어 작은 기기임에도 신경을 많이 쓴 모습이 보입니다. 먼저 스트랩은 약간의 곡면처리가 되어있어 위 사진처럼 받침대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드라이버가 있는 방향으로 살짝 높여져 있기 때문에 스테레오 모드로 활용시 사용자를 향하게 놓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소니 SRS-XB10

소니 SRS-XB10

또한 NFC를 지원하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의 경우 간편하게 접촉하는 것 만으로 손쉽게 연결이 가능합니다. 일반적인 페어링은 전원 버튼만 살짝 눌러 검색후 연결이 가능하며 연결 안정성은 상당히 좋은 편으로 스피커를 페어링 해놓은 뒤 야외에서 활동하면 10m가 넘는 상당한 거리에서도 끊김없이 재생이 됩니다.

앞서 설명했던 안드로이드로 연결시 코덱은 SBC만 지원하는 점은 아쉽습니다. 이 기기의 목적이 집안에서 전문적으로 음악을 감상하기 보다는 야외 활동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으므로 큰 문제가 되진 않지만 아이폰으로 활용시에는 AAC코덱을 지원하기 때문에 음질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아이폰을 사용하는 유저들에게 이점이 있습니다.

소니 SRS-XB10

소니 XB10은 작고 가벼운 외형에 NFC, 방수, 스테레오 기능등 알찬 기능까지 탑재한 만족스러운 디자인을 가졌습니다. 스트랩을 단순히 거는것에 그치지 않고 거치대로 활용 가능하게 한 것도 좋은 아이디어였다고 생각됩니다. 제품의 목적에 맞게 야외사용시 편리함을 제공해주며 동시에 집에서 사용시에도 스테레오와 스트랩을 스탠드로 사용하는 등 심미적으로나 기능적으로 합리적인 디자인이라 결론내릴 수 있습니다.

크기와 다르게 상당히 잘 나오는 저음

XB10은 EXTRA BASS라인업 답게 작은 크기임에도 저음이 잘 나옵니다. 물론 대형 톨보이 스피커나 서브우퍼등에서 나오는 가슴을 울리는 저음은 구조의 한계상 내기 어렵지만 비슷한 크기의 스피커, 혹은 더 큰 일반적인 블루투스 스피커들 보다도 저음이 강합니다. 책상위에 올려두고 사용하면 책상을 울리는 저음을 몸으로 느끼실 수 있는 정도입니다. 전반적인 음질이 고급 스피커와 비교하면 당연히 부족하겠지만 작은 크기, 그럼에도 외부에서 사용하기에 만족스러운 출력은 XB10만의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소니 SRS-XB10

고음은 높은 고역이 어느정도 강조되어 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볼륨을 올릴수록 거친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듣는 볼륨 내에서 상당히 안정적인 편입니다. 또 해상력도 기대보다 괜찮아 세밀한 사운드도 잘 들려주는 편입니다. 중음은 고역과 함께 적당한 양감을 지니고 있어 보컬의 소리를 꽤 명료하게 들려줍니다. 어둡거나 무겁지도, 혹은 너무 밝거나 착색감이 느껴진다거나 하지 않고 비교적 중립적인 느낌입니다.
저음이 중요한 XB시리즈인 만큼 저음의 재생능력을 기대할 수 밖에 없는데, 서두에 설명했듯 크기에 비해 중저음이 상당히 잘 나옵니다. 극저음은 한계가 느껴지기 때문에 깊게 떨어지는 느낌은 아니지만 100~200Hz의 힘이 있기 때문에 펀치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만 볼륨이 커질수록 진동을 버텨줄 인클로저의 한계가 명확해 풀어지는 느낌은 아쉽습니다. 하지만 역시 제품의 크기와 컨셉을 생각해보면 동급에서는 가장 뛰어난 저음재생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가볍게 사용하며 음악듣기에 그만으로 비트감을 느끼기에도 충분하고 전반적인 밸런스도 좋은 편이기에 어느 장르든 무난하게 소화해주는 사운드로 볼 수 있습니다. 실내에서 스테레오로 사용시에는 입체감도 좋아지고 저음도 한 층 살아나게 되니 실내/실외 가리지 않고 사용하실 분들은 두개를 구매하셔서 사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깜찍한 외모속에 숨겨진 저음 사운드

소니 SRS-XB10

소니의 SRS-XB10은 작고 귀여운 외형에 NFC, 방수, 활용성이 높은 스트랩 등 괜찮은 디자인과 작은 체구에서 나오기 힘든 든든한 저음, 괜찮은 밸런스의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실내에서 아주 집중하여 음악을 감상하는 용도가 아닌, 실외에서 야외활동을 하며 가볍게 음악듣기에 매우 최적화된 제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야외에서 음악을 감상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크고 무거운 블루투스 스피커는 싫다는 유저분들, 작고 귀엽지만 저음도 잘 나오는 스피커를 찾으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선정 빡세기로 소문난 포터블코리아 체험단으로 선정되어 리뷰를 내 맘대로 자유롭게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