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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200, 입문기이지만 입문기가 아닌 그런 기기

차바 차바
1799 6 7

안녕하세요

짤막한 리뷰글을 작성하게 된 차바입니다.


오늘 작성하는 리뷰는 다른 분께 드리기 전 간단히 작동 테스트 및 청음을 진행하고 작성하는 후기입니다.

이 이후에 리뷰가 갱신되기는 어려운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KakaoTalk_20231017_223613003.jpg

ie200 패키지입니다. ie900의 상자와 비교하면 조금 더 얇은 듯한 종이상자입니다.


KakaoTalk_20231017_223613003_01.jpg

패키지 안은 다음과 같이 포장되어 있었습니다. 최근 차이파이 제품들과 가격을 생각해 봤을 때 빈약한 구성입니다.


KakaoTalk_20231017_223613003_03.jpg

KakaoTalk_20231017_223613003_02.jpg

추가 구성품은 파우치와 이어팁입니다.

파우치 입구 부분은 손목에 부딪히면 자동으로 감기는 시계줄 같은 구조로 되어있는 듯 합니다. 적응하면 괜찮지만 처음에 사용하는데 불편할 수 있겠습니다.


KakaoTalk_20231017_223613003_06.jpg

ie200의 특징인 노즐 홀 입니다.

이 부분은 뒤쪽에서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KakaoTalk_20231017_223613003_07.jpg

기존 ie시리즈와 동일한 핏 2가지 모드입니다.


KakaoTalk_20231017_223613003_04.jpg

ie200과 ie900 비교샷입니다.

ie200은 플라스틱 재질이기에 상당히 가볍습니다. 무광의 깔끔한 패턴입니다.

ie900은 알루미늄이기에 비교적 무겁습니다.


KakaoTalk_20231017_223613003_05.jpg

두 기기의 케이블 차이입니다.

하지만 두 케이블 모두 마이크로포닉스(터치노이즈)는 제법 있는 편입니다.


ie200의 사운드 부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저음

FIT1(open) : 저음 양감이 상당히 줄어듭니다. 덕분에 외부의 시끄러운 곳에서는 저음이 거의 들리지 않습니다. 다만 조용한 곳에서 청음하는 경우 상당히 정확한 저음을 들려줍니다. 간혹 이어폰을 귀의 가까운 곳에 대고 듣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곤 합니다. 물론 멕아리 없는 소리가 나거나 하진 않고 약간의 개방감이 느껴집니다. 확실히 오픈형의 느낌이 나게 됩니다. 사뭇 1BA나 저음 양감이 적은 분석적인 기기의 소리와 비슷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FIT2(close) : 저음 양감이 증가합니다. 외부의 소음이 있어도 어느 정도는 저음을 재생합니다. 다만 FIT1과 비교하면 해상도를 잃은 저음이 되기에, 양감과는 별도로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FIT2의 경우는 극저음은 거의 보이지 않고 중저음 부분이 두드러집니다. 일반적인 인이어 이어폰의 사운드였습니다.

저음에서는 개인적으로 FIT1을 더 선호했습니다. 다만 FIT1을 제대로 사용하려면 조용한 환경과 적절한 앰프가 필요했기에, 야외 사용에서는 FIT2를 사용하는 것이 나아 보입니다.


중음

FIT1(open) : 저음 양감이 줄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도드라집니다. 특히 이 상태에서 가격대 대비 훌륭한 디테일을 들려줍니다. 다만 목소리의 치찰음이 약간 견디기 어려울 수 있는 느낌으로 변하게 됩니다. 정위감이 FIT2에 비해 나아졌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FIT2(close) : 저음 양감과 적당히 어우러지는 느낌입니다. FIT1에 비하면 정위감이 좋지는 않지만, 치찰음이 자극적이지 않아 오래 듣기에는 FIT2가 나아 보입니다.

FIT1에서는 저음이 빠지면서 상대적으로 중음이 더 도드라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덕분에 더 자세한 디테일을 얻게 되었지만, 그만큼 피곤해지기에 이 부분은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갈릴 것으로 생각됩니다.


고음

FIT1(open) : 앞서 말한 중음과 더불어 고음도 자극적으로 변하게 됩니다. 전체적인 양감이 그리 많다고 느끼진 않았는데 유독 귀가 힘들어 했던 기분입니다. 어쩌면 상대적으로 적은 저음에 볼륨을 더 올렸을지도 모르겠네요. 어디선가 저음역대를 위해 볼륨을 올리다 보면 고음을 견디기 어려울 것이라 했는데, 그런 것 같습니다.

FIT2(close) : 적당히 평탄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양감도 적당하고 디테일도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고음은 다른 부분들과 달리 디테일 차이를 크게 느끼진 않았습니다.


소리에 대한 전체적인 평은 FIT1 > FIT2 였습니다. 소리로만 따지면 FIT1이 더 선호하는 소리에 가까웠습니다. 다만 이어폰이라는 기기를 생각했을 경우 FIT1의 저음은 너무나 약했습니다. 그리고 오픈형 사운드의 느낌이 상대적으로 신기한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디테일들은 앰프에 따라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줬기에 가격을 생각하면 입문용 기기에 해당하겠으나, 역으로 입문으로 추천하기엔 어려운 기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FIT2로 사용하면 적당한 입문용 기기로 사용할 수 있겠으나, FIT1의 소리를 들어본 이후에 FIT2로 쓰기엔 아깝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별개로 우측 유닛에서 접촉 불량 증세를 간혹 보입니다. 잘 손대면 괜찮아 지는 것 같지만, 이게 정말 괜찮은 상태인지 잘 모르겠네요. 며칠 더 상태를 지켜보다가 안될 것 같은 경우 반품을 해야 할지, 아니면 당장 처리해야 할지 고민중입니다.


추가로, 구성품이 상당히 빈약합니다. 이 부분은 ie900에서도 느꼈던 부분이긴 하지만 ie200은 정도가 좀 지나친 듯 합니다.

아무리 엔트리급 기기라고 하지만 정가는 20만원대 이기에 완전히 저렴한 기기는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ie900과 비교하면, 가격을 생각했을 때 분명 놀라운 기기는 맞습니다. 다만 ie200과 ie900이 취향차이로 구분짓는다는 이야기는 살짝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ie900은 분명한 디테일 차이가 있고, 사용자에게 불편하지 않은 정도에서 적절한 양감을 보여주고 있었으니까요. 정말 그런 한 부분, 한 부분의 차이지만 그 부분 플래그십의 능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도 ie200이 FIT1에서 보여준 오픈형의 면모는 상당히 칭찬받을만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약

장점

1. FIT1에서 보여주는 훌륭한 극저역의 모습

2. FIT1에서 보여주는 놀라운 중음역 디테일

3. 훌륭한 덱앰이 있으면 더 높은 성능을 보여줌


단점

1. 여전한 정착용 문제

2. 아직도 문제가 되는 마이크로포닉스(터치노이즈)

3. 부실한 패키지

4. 자주 보이는 단자 노이즈 문제


짤막한 리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e200의 구매를 생각하고 계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도움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차바 차바
34 Lv. 23430/24500EXP

Main IEM : InEar ProPhile 8, Sennheiser ie900

Sub IEM : Westone Audio Pro x50, Ultimate Ears Triple.fi, Logitec UE900, Sennheiser ie200(입양)Final Audio A4000(입양), Hidition Gaming T-100, Kiwi ears Quartet(입양), Kiwi ears Cadenza(입양)

Main Headphone : Sennheiser HD800s, HEDD HEDDphone

Sub Headphone : Sennheiser HD600(입양?), Sennheiser Momentum over ear 1, Shure srh840a(입양)

DAC : Ifi micro idsd signature(복귀), Topping E70 Velvet, Questyle M15, Questyle M12(입양)

AMP : Topping L70, Topping NX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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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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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200까지 사셨으면 젠하 정복이네요 ㄷㄷ 축하드립니다!!


요즈음 레퍼런스 슴슴한 걸로 종결기 들일까 욕심도 드는데... 900 괜찮을까요? 성능은 논쟁의 여지가 없겠지만... as가 야발이여서 고민이 많이 되네여 ㅋㅋㅋ 혹여나 드라이버 급사되면... 하 참 ㅋㅋ

23:35
23.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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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바 작성자
카드값안주는체리

900은 사망했었단 이슈 크게 보진 못했었네요.


다만 200이나 300에서는 특히나 접불, as 이슈로 말이 많았던 듯해서 그 부분은 감안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900이 슴슴한 맛이냐고 물어보시면 600이 좀 더 양념빠진 소리긴 합니다. 다만 극저역의 느낌은 900에서만 제대로 보이는 듯 하네요.


600이랑 900 비교청음 해보시고 고르시는걸 추천드리겠습니다.

23:41
23.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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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바

200이가 접불이라... 저는 그런 적은 없었는데 (오공이 케이블을 써서 그랬나? 싶기도 하네요) 요상하네여... 뽑기운이 있나?


600이는 들어봤는데 확실히 슴슴하면서 고역이 잘나오는 무난한 사운드였습니다 900이가 여기서 극저역이 더 나오면... 그것도 썩 괜찮겠네여

(As 문제는... 먹죽 할거면 배제해도 상관은 없을 듯요? 왠지 눈물이...ㅠㅠ)

23:46
23.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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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바 작성자
카드값안주는체리
900은 극저역이 가장 매력적이지만 고음도 그에 못지 않게 이쁩니다.
정말 적절한 양감이 거슬릴 듯 하면서 거슬리질 않았는데, 그게 참 절묘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음과 고음이 훌륭해지면서 중음이 상대적으로 죽는 현상이 발생하죠.

이것도 이어팁 위치에 따라서 달라지는 부분입니다만 참고하시면 될 듯 합니다. :)
23:49
23.10.17.
profile image
자세한 사용기 감사합니다.^^
이게 짧은거면 제 글들은 그냥 마침표 수준이네요.ㅎㅎ
08:21
23.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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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바 작성자
JNK
제가 짧다고 이야기 드린 부분은 사용시간을 말씀드린거라 ㅎㅎ....

원래 처음부터 리뷰를 자세히 쓸 수는 없으니까요

다른분들 글도 보고 써보면서 요령도 늘면 하고싶은 이야기들을 잘 쓰게 되지 않나 싶습니다.

확실한건 ie200같은 밀폐형이면서 오픈형같은 소리를 내는 기기는 없나 궁금해지기 시작했네요.

인이어임에도 오픈형 헤드폰 느낌을 주는게 상당히 인상깊었습니다. 어쩌면 초기형 hd800들이 이런 소리가 아니었을지 생각해보게 되네요.
08:28
23.10.20.
900 사고싶은데.... 가격이ㅎ
21:01
2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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