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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SIVGA SM003 인이어 이어폰 리뷰

KIMBBAM KIMBB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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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VGA SM003
인이어 이어폰


본 리뷰는 SIVGA로 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진행되었습니다 
  
 

프롤로그 (Prologue)

SIVGA는 중국 광둥성 중남부에 위치한 둥관이라는 도시에 뿌리를 내린 중국 기업입니다. 일본의 JVC와 유사하게 나무로 만든 이어폰과 헤드폰을 주력으로 만들어내는 회사이며 일반적인 이어폰 뿐만 아니라 다중듀서 이어폰 및 평판형 헤드폰까지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과 유럽 등지에도 판매를 시작, 뛰어난 품질을 바탕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잘 알려진 회사는 아니나 해외에서의 평가가 나쁘지 않아 머지않아 심갓, 피듀 등과 마찬가지로 인정을 받을지 모를 일입니다.

사실 저역시 SIVGA의 제품은 처음 사용해 보는데다 오늘 리뷰할 SM003은 SIVGA가 자랑하는 우드 제품은 아니기에 어떤 회사인지 평가하거나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사용해본 SM003은 훌륭한 마감과 교체 가능한 노즐과 케이블, 편안한 착용감 등 썩 괜찮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오늘 리뷰를 통해 과연 어떤 제품이었는지 좀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품 사양 (Specification)

SIVGA SM003 공식 제원 / 출처 : 딴따라하우스 상품페이지

SM003은 CNC 방식으로 가공된 금속 하우징을 사용하는 이어폰입니다. 하우징의 디자인이 타 회사와 거의 흡사한데 이전에 젠하이져 MX400의 하우징 디자인을 많은 회사가 공유, 사용했 듯 같은 디자인을 공유하는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SM003의 가장 큰 사양적 특징이라면 역시 1개의 다이나믹 드라이버와 1개의 밸런스드 아마추어(BA) 유닛을 사용한 듀얼 하이브리드 이어폰이란 점일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저음 재생에 강점이 있는 다이나믹 드라이버와 중-고음에 강점이 있는 BA를 결합, 더 넓은 대역폭과 매력적인 사운드를 만들기 위함으로 생각됩니다.

임피던스는 16옴에 감도는 105dB로 어떤 기기에서도 무난하게 볼륨 확보가 가능합니다. 다만 BA를 사용하는 이어폰들은 재생기기의 출력 임피던스가 높을 경우 소리가 바뀔 가능성이 높으므로 가능하면 최신 포터블 기기들을 이용하는게 좋습니다.


패키지 (Package)

패키지 디자인은 조금 투박하게 느껴지나 필요한 정보를 충실히 기재해 두었습니다. 전면에는 제품의 디자인과 간단한 특징을, 후면에는 좀 더 자세한 제품 사양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개성은 확실하지만 소비자들이 시각적 요소에 민감하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트렌드에 맞게 좀더 단순하고 깔끔하게 정리하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투박한 패키지 겉면을 벗겨내면 부드러운 재질로 코팅된 깔끔한 박스가 나타납니다. 박스는 꽤 간단하게 열리며, 폼재질의 가이드에 고정된 제품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본 제공되는 MMCX 4극 케이블과 기타 구성품이 동봉된 가죽 케이스가 하단에 잘 고정되어 있습니다.

구성품으로는 제품 설명서와 이어폰 본체, MMCX 4극 케이블 및 가죽 파우치가 제공되며 가죽 파우치안에 여분의 이어팁(기본팁 3종, 더블팁 1종, 폼팁 2종)과 이어클립, 그리고 SM003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교체 가능한 필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0만원 상당의 제품인 만큼 알찬 구성이라 생각됩니다.


제품 디자인 (Design)

SM003은 오버이어타입의 이어폰이며 건메탈 및 레드 총 두가지 색상으로 출시되었는데 제가 사용해본 제품은 건메탈 색상입니다. 차가운 금속 특유의 질감이 잘 살아있으며, 유리처럼 완전 매끈한 반사는 아니고 살짝 뭉개서 반사시키는 느낌입니다. 이러한 타입은 자칫 저렴해 보일 수 있어서 조심해야 하는데 SM003은 깔끔한 마감 덕분인지 금속의 질감을 잘 살려주고 있습니다. 

전반적인 형태는 앞서 언급했듯이 타사의 제품과 비슷한 부분이 있는데 표면 처리나 전반적인 마감은 SM003이 더 좋게 느껴집니다.

SM003은 분리형 디자인이며 MMCX단자를 채택해 단선에 손쉽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고정을 위한 홈 같은 장치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내구성이 약한 MMCX 특성상 자주 뺐다 끼는 것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하우징은 CNC가공된 금속을 사용했으며 전반적인 마감이 매우 훌륭합니다. 두 부품이 이어지는 이음매는 단차가 없으며 하우징의 세밀한 디테일도 깔끔하게 잘 가공되어 있습니다. 노즐역시 분리가 가능한데 일반적인 나사처럼 좌/우로 돌려 손쉽게 제거하거나 장착할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특이 사항으로 하우징의 자성이 강해 서로 달라붙는 현상이 있습니다. 제작사에서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음질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는 아니므로 참고만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기본 제공되는 MMCX 4극 케이블은 탄성이 조금 있는편입니다. 오버이어 타입의 이어폰이기 때문에 터치노이즈는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만 탄력있는 케이블을 싫어하는 유저도 더러 있어서 이부분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원버튼 컨트롤러에 내장된 마이크의 수음능력은 적당한 수준이며 조작역시 문제가 없습니다. Y자 분기점과 I자 플러그역시 금속으로 마감되어 있는데 하우징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지만 전체적인 통일감에는 크게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단선 처리가 잘 되어있고 마감이 좋아 내구성이 좋아 보이며 플러그가 I자인 점은 요즘 스마트폰들의 이어폰 단자가 아래쪽에 위치하는 것을 생각해보면 현명한 선택으로 보입니다.

SIVGA에서 SM003과 기타 자사 제품에 잘 호환되는 마이크가 없는 3극 MMCX 케이블을 별도 판매중인데 기본 케이블과 비교시 색상은 좀 더 밝은 브라운 계열이며 탄성은 거의 동일하고 재질감역시 약간의 차이를 제외하곤 거의 동일하다고 보여집니다. 마이크 없이 음악에만 몰두하기 원하시거나 호환성 문제로 3극 케이블이 필요하신 분들은 추가로 구매해서 사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착용감은 매우 좋은 수준입니다. 하우징이 동글 동글한 형태이기 때문이기도 하며 무엇보다 크기가 크지 않아 안착이 상당히 안정적입니다. 케이블역시 들뜸없이 귓바퀴 바깥쪽으로 잘 감기며 덜컹거리지 않는 점이 좋으며 앞서 언급했듯이 터치노이즈도 없어 온전히 음악에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착용시 모습 자체도 크게 튀거나 하지 않기 때문에 튀는걸 싫어하는 분들이 마음에 들어하리라 생각됩니다.

SM003의 디자인은 CNC가공된 금속 및 깔끔하고 완벽한 마감과 안정적인 착용감으로 크게 흠잡을 부분이 없다고 결론내릴 수 있습니다. 케이블의 탄성이 존재하는 부분만 취향에 따라 고려하면 될 것으로 보이며 분리형 케이블이 적용된 만큼 케이블은 맘에 안들지만 하우징과 소리가 맘에 드신다면 손쉽게 다른 케이블로 교체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운드 (Sound)

SM003의 사운드는 기본 필터(밸런스)를 기준으로 밸런스가 잘 잡힌 사운드입니다. 하만타겟을 기준으로 약하게 강조된 저음, 그리고 중음 및 고음 일부가 강조되어 약한 착색감과 청량감을 전달합니다.

고음은 낮은고역 일부와 높은 고역이 살짝 강조되어 있습니다. 끝이 아주 매끄럽거나 초고역이 탁 트인 느낌은 아니나 전체적으로 음을 시원하고 밝게 만들어 줍니다. 하이앳의 찰랑임이 살짝 강조되면서 금속성의 소리를 선명하게 전달해주며 곡에 따라 약한 자극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중음역시 일부분이 강조되어 있는데 특히 2~3k대역이 강조된 듯 합니다. 이부분이 강조되면 보컬이나 현악기 등의 음선이 굵게 표현되며 존재감이 높아지는데, SM003의 사운드가 딱 그렇습니다. 여기에 약한 착색감까지 더해지면서 선명하고 존재감 있는 보컬을 들려주게 됩니다. 이부분이 SM003의 가장 큰 사운드적 특징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여기에 높은 고역의 강조가 맞물려 전체적으로 시원하고 밝은 사운드를 만들어냅니다.

저음역시 하만타겟을 기준으로 약하게 강조되어 있어 전체적인 음이 어둡다거나 무겁지 않으면서도 타격감을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저음을 위해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사용한 만큼, 매우 단단하거나 하는 대신 넉넉하고 여유로운 느낌으로 재생합니다. 양감이 크게 많거나 하지 않고 실내에서 듣기에도 적당한 수준이며 중저음부터 강조되지만 강조된 중역 덕분에 마스킹이나 백킹현상은 없습니다.

SM003의 사운드는 제가 듣기로는 W자 사운드에 가깝습니다. 저음이 약하게 강조되면서 중음 및 높은 고역일부가 강조되어 재미있는 사운드를 들려주며, 저음의 타격감과 보컬의 중음, 하이앳의 찰랑임을 모두 잡아냅니다. 모든 사운드가 고루고루 들리는 소위 플랫 사운드와는 다른 것으로, 심심한 사운드는 아니며 밸런스가 전반적으로 좋기 때문에 올라운드로 사용해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

물론 좀 더 세세히 따져본다면 개인적으로 듣기에 비트가 빠른 힙합이나 가벼운 락 장르, 가요 등 보컬 및 전자음이 주력이 되는 곡들에서 듣기 좋았으며, 중역에 강조가 있긴 하였으나 상대적으로 클래식이나 뉴에이지 장르등이 요구하는 부드럽고 넓은 공간표현에는 적합하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쉽게 말해 부드러운 느낌의 곡 보다는 비트감있고 신나는 곡에 어울리는 사운드입니다.

한편 추가로 제공된 두가지 필터는 각각 고음과 저음에 포커싱이 맞춰져 있습니다. 각각 검정 필터가 고음을 강조하고 실버 필터가 저음을 강조해줍니다. 실제 노즐을 교체후 사용시 검정 필터의 경우 저음의 양감이 대폭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고음이 강조된다기 보다는 원래 음색에서 저음양감만 줄였다고 보는게 정확합니다. 

실버 필터의 경우 중저음을 중심으로 저음의 양감이 크게 늘어나게 됩니다. 여전히 넉넉한 스타일의 저음이기 때문에 단단하게 펀치감만 늘어나지 않고 전체적인 음도 무거워지며 마스킹이 조금 발생하게 됩니다. 중-고음에서 느껴지던 청량감도 약간 줄어들게 되어 고음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저는 취향에 맞지 않았으나 밸런스 필터의 저음이 다소 작다고 느껴진다면 선택해볼 만 합니다.


에필로그 (Epilogue)

SM003은 깔끔하게 가공, 마감된 외형 디자인과 뛰어난 착용감을 바탕으로 밸런스 좋은 W자 사운드까지 가진, 전반적으로 괜찮은 퀄리티를 보여주는 이어폰입니다. 특히 취향에 맞게 교체 가능한 필터는 동가격대 이어폰들에서 쉽게 찾을 수 없는 SM003만의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운드의 경우 매우 뛰어난 수준의 음질이라거나 혹은 오디오 애호가들이 선호하는 플랫 사운드는 아닙니다. 그러나 가볍고 신나는 곡들을 재미있게 듣기에 최적화된 음색을 무기로 즐거운 음악 감상을 선사해주는 이어폰입니다. 전반적으로 퀄리티 좋으면서 재미있는 사운드를 들려줄 이어폰을 찾으시는 분들께 추천드리는 제품입니다. 



  
블로그 원문 : http://wlstjr201.blog.me/221313979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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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럭 터럭님 포함 2명이 추천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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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C3 득템이후 탈착식 이어가이드형 제품에 대한 뽐은 많이 줄어들었긴 했는데...  예쁘게 보이긴 합니다. ^^ 
극저음과 치찰음역이 좀 부실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네요. ㅋㅋㅋ

20:48
18.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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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BBAM 작성자
터럭
아쉽게도 극저음과 치찰음....ㅎ
20:53
18.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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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BBAM 작성자
터럭
그렇네요 ㅋㅋ 공식 홈페이지는 129$에 판매중이던데 더 저렴하군요 ㄷㄷㄷㄷ
23:04
18.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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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정치가 궁금해지는...ㅎ 
디자인 엄청 좋네요

09:29
18.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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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BBAM 작성자
겜메
측정치를 기본 제공해주던데 실제 청감이랑 많이 다르더군요 ㅎㅎ
20:52
18.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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