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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 피델리오 X2, 오픈형 헤드폰 리뷰

KIMBBAM KIMBB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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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 피델리오 X2 / 유선, 오버이어 헤드폰


필립스의 플래그쉽 헤드폰 피델리오 X2

필립스의 플래그쉽 헤드폰 피델리오 X2

음향기기, 특히 헤드폰쪽으로 필립스는 젠하이저나 AKG와 같은 메이저급 회사는 아닐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것이 필립스가 헤드폰을 만드는 기술과 실력이 부족하다는 의미는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저같은 소비자에겐 필립스가 메이저가 아니라는 이유로 괜찮은 제품을 경쟁 기업들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하게 만들기 때문에 더 나은면이 있습니다. 당장 저가형의 SHP9500을 떠올려 보시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오늘 리뷰하는 피델리오 X2역시 필립스의 플래그쉽으로 출시된 제품이지만 다른 유명메이커들의 고가 제품들에 비한다면 상당히 저렴한 가격을 달고 나왔습니다. 여타 메이커들의 제품들이 백만원을 훌쩍넘는 고가를 자랑하는데 비해 피델리오 X2는 국내 출시가가 40만원, 현재 인터넷 최저가로는 33만원에 불과합니다. 그럼에도 플래그쉽 제품다운 고급스러운 디자인, 우수한 착용감과 뛰어난 사운드로 많은 유저들에게 호평을 받아왔습니다. 피델리오 X2는 과연 어떤 제품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오픈형 구조의 거대한 오버이어헤드폰

피델리오 X2는 오픈형으로 만들어져있어 외부의 소음의 유입, 음악소리가 외부로 새어 나가기 때문에 실내에서 사용하기 적합합니다. 그에맞게 기본 제공되는 무산소 케이블역시 3m로 상당히 긴 길이를 자랑합니다. 드라이버 사이즈는 50mm이며 네오디뮴을 사용해 강력한 구동력을 확보하였다고 설명하며 임피던스는 30옴으로 저출력의 소스기기에서도 충분한 구동이 가능합니다. 재생 대역폭이 5~40000Hz로 하이레스 인증을 확보하였으며 실제로도 초고음이 잘 나와줍니다. 무게가 약 380g으로 다소 무거운편인게 아쉬운 점인데 후에 기술하겠지만 착용감에 많이 신경을 썼기때문에 실내용으로는 크게 무리없는 수준입니다.

플래그쉽다운 고급스럽고 클래식한 외형

피델리오 X2는 전작이었던 X1과 외형적으로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습니다만 색상이 블랙톤으로 더 어두워지며 좀더 고급스럽게 변했는데요, 전체적으로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며 위압감마저 느껴지는 디자인입니다. 헤드폰의 모양을 잡아주는 금속으로 만들어진 헤드밴드 안쪽으로 사용자의 머리를 감싸주는 패드가 위치하는 클래식한 구조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통기성이 좋은 패드는 안쪽에 탄력이 적당한 고무밴드가 있어 착용감이 좋다

손으로 가볍게 쥐자 부드럽게 늘어나는 패드

전작인 X1의 경우 헤드밴드가 다소 작다보니 머리가 큰 사용자의 경우 압박감이 심하다는 단점이 있었는데 X2는 그부분을 고려하여 확연히 커진 헤드밴드를 자랑합니다. 착용해도 많이 남아서 다소 우스꽝스런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머리를 감싸주는 패드는 안쪽에 탄력이 좋은 고무밴드가 있어 사용자의 머리를 편안하게 감싸줍니다. 덕분에 정수리압박은 무거운 무게에도 불구하고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일전에 사용하던 HD598은 이보다 가벼움에도 정수리압박이 심했는데 신기하군요.

고급스럽다...! 글귀만 없었다면 정말 좋았을 듯 하다

하우징은 50mm드라이버를 사용해서인지 매우 거대한 모습이며 가운데에 커다란 홀을 금속재질의 촘촘한 망과 댐퍼로 보이는 무엇인가로 덮어놓았습니다. 이를통해 먼지의 유입을 막으면서 동시에 피델리오만의 음색을 구현했겠죠. 하우징의 매탈릭한 질감은 불필요한 장식 없이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잘 전달해주며 유닛이 사용자의 귀에 잘 안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음새부분도 피델리오 시리즈만의 개성있는 디자인으로 잘 만들어진 느낌입니다. 아랫부분에는 눈에 잘 띄지않게 3.5mm 포트가 위치해있으며 별도의 잠금장치 없어 호환성이 좋습니다.

한가지 아쉬운것은 이음새부분에 새겨진 글귀인데 제품명까진 좋았지만 50MM HIGH POWER... 이런거 굳이 안써도 좋아보이는데 말이죠. 오히려 제품의 이미지가 뭔가 '나 진짜 좋은제품인데!! 알아줬음 좋겠어!!'라고 말하고 싶은 부족한 아이처럼 보여집니다. 대개 저렴한 제품에서 많이 활용하는 방법이라.. X1처럼 시크하게 아무것도 없었다면 좋았을것 같습니다.

가볍게 잡아당기면 쉽게 분리가 가능한 패드

패드를 벗겨낸 안쪽은 댐퍼로 막혀있어 사운드의 튜닝과 함께 먼지의 유입을 막아준다

X2의 패드는 전작과 달리 쉽게 분리가 가능합니다. 안쪽에 쉽게 좌우구분을 도와주는 일종의 핀이 적용되어 있어 다시 착용시에도 오착용을 막아줍니다. 하우징자체는 동그랗지만 패드안쪽은 사람의 귀 모양을 의식해 타원으로 만들어졌으며 안쪽과 바깥쪽의 두께가 달라 착용감이 좋고 큰 크기임에도 안정적인 착용을 통해 저음이 새는것을 막아줍니다. 쿠션감도 좋고 부드럽지만 단점으로는 먼지가 심하게 잘 묻는다는 점이 있습니다.

패드를 벗겨낸 하우징 안쪽은 댐퍼를 이용해 막혀있으며 이를 통해 먼지의 유입을 막고 사운드를 튜닝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덕분에 피델리오 X2가 오픈형 제품임에도 저음이 상당히 좋은편입니다. 유닛은 사람의 귓바퀴가 꺾인 방향대로 약간 기울어져 만들어있으며 완전히 착용해도 귀와 하우징이 서로 닿지않고 충분한 거리를 유지시켜줍니다. 하우징이 귀에 닿아서 아픈일은 어지간히 큰 귀가 아닌이상 발생하지 않을겁니다.

고급스럽고 클래식한, 거대한 외형

피델리오 X2의 외형을 살펴봤습니다. 앞서 말한대로 어두운 금속질감의 색감, 가죽으로 마감된 헤드밴드와 먼지가 잘 묻기는 하지만 착용감이 좋고 고급스러운 패드까지 전체적으로 플래그쉽 제품다운 클래식한 멋을 보여주는 헤드폰이라 생각됩니다. 크기가 거대하기 때문에 착용한 모습이 다소 우습게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실내용으로 사용하는 헤드폰인 만큼 사용자만의 자기만족이 중요하기에 그런 부분에서는 굉장히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렇다면 사운드는 어떨까요?

오디오 비쥬얼을 지향하는 인상적인 사운드

피델리오 X2는 전작이었던 X1이 레퍼런스에 가까운 음색을 내었던것에 비해 조금더 인상적인 사운드를 지향합니다. 저음과 고음이 X1에 비해 강조되있는데 특히 강렬한 저음이 웅장한 사운드를 만들어냅니다. 오픈형중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사용하면서 이런 저음을 내주는 제품은 제가 아는한 피델리오 X2가 유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픈형구조라는 태생적인 장점과 맞물려서 공간감또한 굉장히 우수합니다.

고음은 3kHz대역이 억제되었지만 높은고역에 피크가있어 다소 강하고 시원한 인상을 줍니다. 고역대의 음선이 조금 얇은편이기에 피크가 경우에따라 다소 쏘는느낌을 줍니다. 때문에 오래듣기에는 다소 거북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해상력은 뛰어나며 초고역대역시 잘 나와주기에 탁 트여진 느낌이 굉장히 우수합니다.
중역은 강조된 중고역때문에 다소 뒤로 밀려난듯한 인상입니다. 재생 자체는 정확하게 해주며 낮은 저음위주로 강조된 덕택에 흐리거나 막이 끼어있지 않습니다. 다만 역시 음선이 조금 얇은편이라 저음/고음에 비해 존재감이 강하지는 않습니다. 보컬이나 현악기등의 재생이 멀리서 들려오는데 각자의 위치는 꽤나 잘 분리되어 들려오는데 이런점 역시 공간감을 넓혀주는데 기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저음은 X2 음색의 가장 큰 장점으로 느껴집니다. 100Hz의 낮은 저역이 강조되어 있으며 오픈형임에도 극저역역시 잘 재생되어 저음의 타격감이 우수하며 적당한 잔향으로 넒은 공간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저음의 해상력 역시 준수하며 꽤나 단단하게 때려줍니다. 단 전체적인 음의 밸런스에 있어서 저음의 비중이 강한편이고 음선이 굵기때문에 전체적인 음색을 조금 어둡게 만들어줍니다.

피델리오 X2의 음색은 분명 오디오비쥬얼을 지향한다고 생각됩니다. 고음의 3k대역이 억제된 점, 중역이 약간 뒤로 물러난채로 넓게 퍼져있는 점등으로 볼때 공간감과 웅장감을 극대화 하는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듯 합니다. 덕분에 영화감상이나 웅장한 클래식, 영화음악을 감상하는데 있어 최적화된 음색을 들려주며 강한 인상을 줍니다. 반대로 보컬위주의 곡이나 소편성된 클래식이나 연주곡등에는 잘 어울리지 않습니다. 물론 이런곡들을 재생하는데 있어 나쁘지는 않습니다만 만약 피델리오X2를 구매하려는 분께서 이런 곡들을 주로 들으신다면 K702같은 다른 헤드폰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강한 인상을 주는 헤드폰, 피델리오 X2

웅장한 영화음악을 좋아한다면 후회하지 않을 헤드폰

저는 영화음악을 매우 좋아합니다. 그리고 피델리오 X2는 이런 저의 취향에 잘 부합하는 좋은 헤드폰입니다. 고급스럽고 클래식한 디자인과 웅장하고 넓은 사운드를 들려주는 피델리오 X2는 웅장한 영화음악이나 대편성 클래식등에 잘 어울리는 헤드폰입니다. 만약 이러한 음악감상에 초점을 맞추고계신 사용자분 혹은 영화음악에 눈을떠 감상에있어 최적화된 적합한 헤드폰을 찾으시는 분들이라면 피델리오 X2가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구매링크 : http://shopping.naver.com/detail/detail.nhn?nv_mid=8010765195&cat_id=50001977&frm=NVSCMOD&query=%ED%94%BC%EB%8D%B8%EB%A6%AC%EC%98%A4+X2

블로그원문 : http://wlstjr201.blog.me/221061177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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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vallage sivallage님 포함 2명이 추천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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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취향에 참 잘 맞았던 헤드폰으로 기억되네요
X1, X2 모두 다 참 좋았었죠 ㅋ
22:23
17.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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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BBAM 작성자
INSsoulJK
좀더 레퍼런스스럽다는 X1도 대인적으로 참 궁금합니다 ㅎㅎ 디자인은 X1이 더 좋은거같거든요
23:08
17.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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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BBAM
개인적으로 저도 X1을 더 좋게 들었습니다
굉장히 좋은 소리를 들려줬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ㅋ

HD650에서 약간 저음이 더 있지만 크게 느껴지지 않아서
듣기에 매우 편안한 소리를 들려줬던 기억이네요^^
16:33
17.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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