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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센퍼 DT6 하이브리드 이어폰 리뷰 - 좋은 퀄리티, 아쉬움이 남는 음질

Heskeybi Heskey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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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점점 '괜찮은 이어폰'의 가격들이 낮아지고 있는데 여기에 가장 큰 기여를 한게 바로 중국의 저가형 이어폰을 제작하는 회사들입니다. 중국 제품들이 처음에는 굉장히 조악했지만, 점점 퀄리티도 소리도 다듬어지면서 저렴한 이어폰들이 많이 출시되었고 결과적으로는 타 회사들 또한 이를 경계하여 더욱 저렴하지만 괜찮은 이어폰들을 출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리뷰해볼 DT6를 제작한 SENFER사 또한 저가형 가성비 이어폰들을 많이 출시하기로 유명한 회사입니다.

특히나 센퍼 사의 제품 중 가장 히트를 쳤다고 할 수 잇을만한 제품은 바로 PT25라는 오픈형 이어폰입니다. 굉장한 인기를 끌었으며 성능을 인정받아 오픈형 중에서는 굉장한 가성비 제품으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DT6 제품의 간략적인 특징을 살펴보자면, MMCX 탈착식 케이블을 채용했으며, 유닛이 모두 메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하면 다이나믹+BA+Piezo 드라이버까지 총 3종류의 드라이버를 탑채한 하이브리드 이어폰이라는 점입니다.


Unboxing


제품의 패키지는 제법 괜찮습니다. 물론 가격이 가격인 만큼 고가의 이어폰들의 패키지에 비하면 약소하지만, 이 가격대 제품들 중에서는 제법 괜찮은 패키지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나 폼팁과 케이스를 함께 제공해준다는 점에서는 굉장히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박스 전면에는 공식 수입원 (주)위드 차이나 정품 인증 스티커가 붙여져 있습니다.

측면에는 역시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트리플 드라이버를 각각 양쪽에 박아 총 6개의 드라이버를 사용했다는 것을 나타내는 3+3 문구가 있습니다.

박스 내부는 심플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검은색 스펀지에 유닛이 들어있으며, 밑에는 크기별 여분 3쌍의 이어팁과 클립이 들어있습니다. 사실 오버이어 제품이 아닌이상 터치 노이즈 등의 원인으로 클립 사용이 필요한 때가 있는데 같이 넣어주는 모습들은 굉장히 실속적인 패키지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유닛을 꺼내보면 유닛 자체에 또 하나의 이어팁이 끼워져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빨간색 나선형 이어팁으로 일반 이어팁들과는 다르게 조금 독특하게 생긴 이어팁입니다. 이 부분은 차후에 자세히 언급하겠습니다.


Design&Build Quality


디자인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유닛이 메탈 재질인 점부터 괜찮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메탈의 은은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의 디자인이 굉장히 마음에 듭니다.


다만 무게는 아무래도 메탈이라는 금속 재질이다 보니 플라스틱 이어폰보다는 많이 나간다는 점은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

후면의 십자 에어 덕트와 함게 유닛의 줄무늬 패턴이 은은하게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빌드 퀄리티 또한 상당히 괜찮은 편인데 기본적인 마감이 크게 흠 잡을 곳 없이 굉장히 깔끔한 편입니다. 사실 가격대를 생각했을 때에 이 가격대에 이 정도로 고급스러움을 나타내어주는 제품이 있었나 고민해보면, 적어도 제가 기억하는 제품들 중에는 없었습니다.


MMCX 단자를 채용한 부분도 굉장히 마음에 드는데, 사실 2핀과 MMCX가 서로 장단점이 있지만, 그럼에도 MMCX 쪽이 장점이 조금더 많다고 생각기에 개인적으로는 MMCX를 더 선호합니다. 사실 중국 저가형 제품들 대부분이 2핀이던 MMCX던 케이블 탈착식을 지원하는 경우는 많지만, 이 부분에 있어 빌드 퀄리티가 좋지 못한 제품들이 대다수인 것도 사실입니다..이전에 KZ KST 제품을 지인의 부탁으로 구매해서 잠시 사용해본 경험이 있었는데 케이블 탈착 부분의 굉장히 조악스러운 마감에 실망스러웠던 기억이 있는데, 센퍼 DT6 제품의 마감은 나름 만족스럽습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이라고 하면 하우징 자체의 마감은 그렇게 좋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매끈하고 확실하게 처리되었다기 보다는 약간 아쉽게 표면이 마찰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트위스트 케이블과 마이크 또한 장점이라고 생각되는데, 먼저 트위스트 케이블의 장점이 그러하듯 쉽게 꼬이지 않고, 혹여나 꼬여도 굉장히 쉽게 풀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확실히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 이어폰을 꺼낼 때마다 줄이 꼬여있거나 하게되면 생각보다 더 불편합니다. 센퍼 DT6의 기본 케이블은 이러한 부분에서 유리하여 굉장히 만족스러웠으며 터치 노이즈또한 있지만 그렇게 심한 편은 아니었습니다. 마이크의 탑재는 일반 유저분들에게는 굉장히 반가운 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파이널 E1000, 수월우 스페이스쉽, 시로유키, 디락플러스 MK2와 같은 소위 '가성비'로 유명하던 제품들의 대부분은 마이크가 탑재되지 않습니다. 물론 최상의 음질을 얻기 위해 마이너스의 요인은 제거하는 부분들도 충분히 공감하지만, 마이크가 있는 편이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더욱 접근하기 편리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제 이어팁과 착용감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먼저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는 빨간색 나선형 이어팁인데, 당연히 좋기로 소문난 메이저 회사의 이어팁들에 비해 좋다고 할 정도는 아니고 빌드 퀄리티 자체는 조금 조악합니다만, DT6에는 최적화 되어있다는 느낌입니다.


함께 동봉되어 있는 이어팁 또한 사용을 해보았으나 그닥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없었고 다른 메이저 이어팁들도 장착해보았으나, 노즐 길이 탓인지 그닥 만족스러운 이어팁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기본 장착되어있는 팁이 센퍼 사에서 여러모로 고민해서 만든 DT6에게 있어 최적의 이어팁이 아닐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사이즈가 맞는다면 그대로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아니라면 제가 매칭해 본 제품들 중에서는 스핀핏 CP100 제품이 가장 매칭이 좋았습니다. 기본 제공하는 폼팁은 물론 착용감에서는 굉장히 좋아졌지만 그닥 추천드리고 싶진 않습니다. 이유는 사운드 부분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Sound


이제는 사운드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제품의 사운드 성향은 V자 입니다. 저음과 고음이 강조되어 있으므로 많은 입문자 분들이 차이를 쉽게 감지할 수 있는 사운드이며, 특히나 저음의 베이스 타격감과 고음의 청량함으로 인해 굉장히 대중적인 사운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많은 제품들이 V자 사운드를 출시하고 있고, 그만큼 V자 성향의 사운드에 대한 수요가 많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필자는 항상 이어폰의 사운드를 평가할 때 음질, 음 밸런스, 음색 세 가지로 나누어서 평가하는데 먼저 음질의 부분부터 말씀드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음질은 해상력이나 노이즈 같은 취향의 차이로 갈리는 부분이 아닌 좋고 나쁨을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DT6 제품의 해상력은 다중 드라이버를 사용한 만큼 준수한 편입니다. 하지만 아쉬운 것이 전형적인 저렴한 중국 다중 드라이버 제품들에서 나타나는 위상이나 크로스오버 영역 처리에서의 아쉬움들이 들어납니다. 때문에 사실 이 가격대 하이브리드 제품에서 대단한 완성도를 기대하는 것은 당연히 무리일 것이고, 적당하게 나쁘지 않은 수준의 사운드로 하이브리드 이어폰을 경험해 볼수 있다는 점은 좋습니다.


DT6의 경우 피에조 드라이버가 5khz이상의 초고음 영역을 담당하고, BA 드라이버가 중고음역대, DD 드라이버가 중저음역대를 담당한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고음역대나 초고음역대는 해상도가 참 좋은데, 중저역대의 다이나믹 드라이버가 조금은 아쉬운 듯한 느낌이 듭니다만, 기본적인 특성상 DD 드라이버가 BA나 피에조 드라이버를 해상력으로 이기기 어렵다는 부분이 있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음 밸런스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다 시피 기본적인 사운드의 성향은 V자 사운드 입니다.


저음은 V자 성향인 만큼 양감이 상당히 많습니다. 이에 따른 저역대의 타격감이나 베이스는 확실히 느낌이 괜찮습니다. 저음이 뭉쳐있다거나 하는 느낌도 별로 없고 적당하게 베이스 있는 노래들을 즐기기에는 굉장히 좋은 편입니다. 다만 해상력 부분에서 언급했듯이, 다른 대역들에 비해서는 해상력이 조금 아쉬운 부분은 없잖아 있고, 저음이 깊이가 있는 저음은 아니라는 점이 아쉽습니다. 완전히 얕은 느낌의 저음은 아니지만, 확실히 중고가 제품들과 비교해서 볼 때에 저음의 깊이감이 아쉬운 부분은 없잖아 있습니다. 물론 가격대를 생각한다면 나쁘지 않습니다.

제가 위에서 폼팁을 추천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저음 때문인데 이미 상당히 강조되어 있는 저음에 폼팁을 사용하면 저역이 더욱 강해집니다. 게다가 동봉되어있는 폼팁을 사용하니 저음이 뭉치는 부분들이 조금 생기더군요.


중음은 살짝 아쉽습니다. 튜닝 자체가 저음과 고음 강조형이다보니 아무래도 중음, 보컬 대역은 묻히는 느낌이 없잖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플랫 성향이거나 보컬의 위치가 반 발짝 정도 더 나와있는걸 선호하는데, DT6 제품은 보컬 영역이 한 발짝~1.5 발짝 정도 물러나 있는 느낌입니다. 아무래도 마스킹 되는 부분이 제법 있으며 보컬 표현력 자체가 나쁘지는 않지만 보컬을 선호하신다면 아쉬울 수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고음은 개인적으로 제법 놀랍습니다. 사실 DT6 제품의 모든 음역대를 통틀어서 가장 좋은 부분을 이야기하라고 한다면, 저는 단연코 고음을 꼽고 싶습니다. BA 드라이버와 피에조 드라이버의 해상력이 상당히 우수한 편이고, 고음역대가 강조되어 있어 양감이 많은 것과는 별개로 굉장히 시원시원하게 뻗어주는 느낌이 있습니다. 단순히 양감이 많은 것과 이 많은 양감을 통해 좋게 소화해내는 부분은 별개 입니다. DT6 제품은 양감이 많기도 하지만, 이를 굉장히 기분 좋게 들을 수 있는 깔끔하고 명료한 고음을 내주고 있습니다. 다만 한 가지 문제는 오히려 그렇기에 다른 대역들에 비해서 조금 따로 논다는 느낌이 없잖아 있습니다. 아무래도 다중 드라이버에 해상력과 특히 고음의 특성이 강하기에 자연스러운 느낌이라고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총체적인 평가를 하자면 나쁘지 않은 이어폰이고 특히 가격대를 생각한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솔직하게 음질 즉 '사운드'만을 가지고 동 가격대 경쟁 모델들과 다투기에는 사운드가 좀 아쉽다는 생각은 없잖아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가격대는 디락, 파이널 E1000, 2000, 수월우 스페이스쉽, 돌피니어 등등이 소리로는 굉장히 발군의 성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펀 사운드를 원하시고 디자인 예쁘고, 고급스러우며 마감이 좋고 가격과 사운드도 적당한 정도의 이어폰을 찾으신다면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특히나 괜찮은 저음의 양감과 타격감, 마이크의 탑재 등을 생각한다면 게임용으로 선택하시기에는 여러모로 괜찮은 선택안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단지 '음감용'으로 음질만을 보고 선택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종합적인 것들을 보고 선택하시며 부가적으로 음감을 하신다면 제법 괜찮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Real Sound 체험단을 통하여 센퍼코리아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리뷰어의 의사가 존중되어 자유롭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https://cafe.naver.com/realsou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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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드 크라이드님 포함 3명이 추천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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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skeybi 작성자
벤치프레스좋아함
많이 특이합니다..ㅎㅎ 다른 이어폰에는 쓸 이유가 전혀 없어 보이긴 하는데..유독 요 제품에는 맞춘인 것 같더군요..
09:57
19.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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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senfer회사 것 호기심에 두 번 직구했었는데 두 번 다 좌우편차가 틀어진 제품이 왔었더랬죠..그래도 소리는 나름 재밌었습니다
02:56
19.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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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가성비 모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던 제품인데 
음질에 대한 평가는 다들 좀 아쉽다고 하시네요. 리뷰 잘 봤습니다~

04:47
19.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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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skeybi 작성자
크라이드
사실 몇 년 전만해도 충분히 가성비라고 부를 수 있을 듯 했는데,
현재로서는 비슷한 가격대에 파이널 E1000, 디락, 돌피니어, 수월우 크레센트, 수월우 스페이스 쉽 등등 워낙 저가형 가격대 경쟁 자체가 치열하다보니 소리로 경쟁력이 도태되는 건 어절 수 없는 것 같습니다.
11:23
19.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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