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사용기

AKG K702 오픈형헤드폰 리뷰

KIMBBAM KIMBBAM
42067 0 2

AKG K702 / 유선, 오버이어 헤드폰


헤드폰 명가 AKG의 레퍼런스

 

상 K701 하 K702

AKG는 얼마전 삼성이 인수한 하만그룹 산하에있는 회사입니다. 삼성 서비스센터에서 직접 수리를 시작하기도 했죠. (그럼 국내기업이잖아?) 과거 쿼드비트3의 튜닝을 맡게되면서 특히 대중들에게 유명해진 것으로 알고있는데 사실 이보다도 훨씬 전부터 괜찮은 헤드폰과 마이크를 만들어내던 회사입니다. 특히 유명한 제품으로 일본 모 만화에 등장하는 캐릭터가 착용하여 유명해진 K701이 있죠. K701은 과거 젠하이져의 HD600과 베이어다이나믹의 DT880과 함께 3대 레퍼런스로 불리던 뛰어난 제품입니다. 시간이 지나고 케이블 탈착형으로 개선되면서 소리도 아주 사알짝 바뀐게 바로 K702인데 기존 K701이 레퍼런스였으니 K702도 그 명맥을 그대로 잇는 제품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현재는 더욱 좋은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어서 그 지위가 많이 낮아지긴 했지만 K702는 여전히 레퍼런스다운 소리를 들려주는 제품입니다.

거대하지만 가벼운 오픈타입 헤드폰

출저 : 아마존 상품설명란

K702는 오픈형 헤드폰으로 외부의 소음의 차단이 거의 되지않으며 반대로 재생되는 음악의 소리가 외부로 유출됩니다. 따라서 아웃도어에서의 사용은 적절하지 않기에 같이 동봉되는 케이블은 3m의 길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재생대역은 10~39800Hz로 매우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며 임피던스는 62옴으로 일반적인 포터블 기기에서는 볼륨이 살짝 모자라게 느낄 수 있습니다. 케이블은 분리형이며 이어패드역시 분리가 가능합니다. 스펙상으로 나와있지는 않지만 무게가 약 230g정도로 매우 가벼운것이 특징인데 헤드폰 자체의 크기가 매우 큰것을 생각하면 상당히 놀랍다고 생각됩니다.

한 눈에봐도 AKG

K702의 디자인은 K701이나 다른 AKG의 제품들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색상과 일부 부품의 디테일, 재질등을 제외하면 AKG에서 오랜시간동안 고수해온 디자인을 K702도 그대로 가지고있습니다. 원형의 거대한 하우징과 2중 구조로 되어있는 헤어밴드등 기존 제품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비록 오래된 디자인이지만 클래식하면서도 개인적으론 여전히 세련된 느낌입니다.

하우징은 플라스틱과 금속이 혼재된 재질로 보여지는데 K701과는 다른 무광에 가까운 질감을 보여줍니다. 오픈형 헤드폰이란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는 거대한 그물망이 매력적이며 중앙 가엣부분에 Reference Headphones K702문구가 눈에 띕니다. 원래 아래쪽에는 Made in Austia가 있어야하지만 생산지가 중국으로 바뀌면서 해당 문구가 빠졌습니다. 네이비+실버색상의 조합이 생각보다 상당히 괜찮습니다.

상단에 흐릿하게 음각된 AKG로고, 파란색 스티치가 포인트

벌써 13만이 넘어가는 K702 시리얼넘버

탄성력이 적당한 고무줄이 사용자의 머리크기에 맞게 부드럽게 늘어난다

K702의 헤드밴드는 2중구조로 되어있습니다. 헤드폰의 전체 형상을 잡아주는 원형의 금속지지대와 사용자의 머리에 직접적으로 올려지는 가죽재질의 밴드가 그것인데 원래 K702의 가죽밴드엔 볼록볼록한 쿠션이 있었습니다. 해당 쿠션이 통증을 유발한다며 개선되어 위 사진처럼 평평하게 바뀌었습니다. 기존 쿠션은 써보지않았지만 아무래도 헤드폰의 무게가 가볍다보니 현재 헤드밴드의 착용감은 좋은편입니다. 가볍게 무엇인가 올려놓은 느낌이랄까요? 참고로 저의 머리사이즈는 군모기준 57호로 대한민국 남성의 평균(?)입니다.

사용자가 헤드폰을 착용하면 가죽밴드가 사용자의 머리 크기에맞게 조정됩니다. 금속 지지대에 연결된 부품이 하우징과 고무줄로 연결되어 있는데 이 고무줄이 부드럽게 늘어나며 가죽밴드의 위치를 잡아줍니다. 고무줄의 내구성을 생각해서인지 늘어나는 한계가 정해져있는데 이게 생각보다 많이 늘어나지 않아서 머리가 크신분들은 조금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패드를 벗겨내면 K702의 드라이버가 한눈에 들여다보인다

살짝 돌려주면 손쉽게 탈착가능한 이어패드

K702의 이어패드는 좌/우로 살짝 돌려주는 것 만으로 손쉽게 탈착이 가능합니다. 모양은 앞쪽보다 귀 뒷방향이 조금더 두껍게 만들어져있어 좀더 편한 착용감을 돕고있습니다. 물론 하우징의 크기가 워낙 크기때문에 사용자의 두상등에 따라 착용감이 천차만별입니다. 무게가 워낙 가볍고 오픈형의 구조이기때문에 착용감 자체가 걸리적거리거나 불편하지는 않지만 경우에따라 완벽한 핏감이 들지 않을 수 있어 이부분에서 호불호가 많이 갈릴듯합니다.

이어패드는 밸류어 소재로 만들어져있으며 쿠션감이 그렇게 크지는 않습니다. 때문에 부드럽게 사용자의 귀를 감싸쥐는 느낌과는 거리가 멉니다. 원형으로 만들어져있지만 워낙 크다보니 귀가 눌린다거나 하는 현상은 전혀 없었습니다. 패드 소재가 소재다보니 먼지가 잘 묻는건 어쩔 수 없더군요.

손쉽게 탈착이 가능한 분리형 케이블

케이블 상단에 보이는 버튼을 누르면서 당기면 분리된다

6.3mm 단자를 단단하게 고정 가능한 스크류타입의 플러그

K701과 달리 분리형케이블을 적용한 K702는 실내용답게 기본 제공되는 케이블이 3m에 달하는 길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규격자체가 흔하지 않아서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는 케이블은 아니지만 알리익스프레스나 국내 개인제작자들에게 다른 케이블을 구할 수 있습니다. 기본 케이블은 무산소 동선이라고 소개되어있으며 잘 꼬이지않고 튼튼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플러그는 6.3mm 단자를 고정할때 잘 빠지지않도록 스크류타입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때문에 플러그가 조금 두껍습니다. 실내용이기 때문에 큰 단점이라 보기는 어려우나 어지간한 DAP보다 음질이 좋은 LG계열의 스마트폰에 사용시 케이스에 따라 걸리기도 하기때문에 조금 아쉬움이 남습니다.

K702의 디자인은 전반적으로 전통적인 AKG의 다른 헤드폰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거대한 하우징, 2중구조로 만들어진 헤드밴드는 오래된 디자인이지만 약간의 디테일의 개선을 통해 여전히 예쁘고 세련된 느낌을 줍니다. 거대한 크기에도 가벼운 무게가 인상적이며 착용감이 사람에따라 다소 애매할 수 있다는 점이 아쉽지만 타사의 헤드폰과는 다른 AKG만의 특징이 확실한점이 마음에 듭니다. 사실 이 거대한 하우징이 만들어진 이유가 넓은 스테이징과 자연스러운 소리를 위해서라는데요 결과적으로 K702의 소리는 디자인만큼이나 훌륭합니다.

고음에 약간의 강조가있는 밝고 정확한 사운드

올리브-웰티 타겟에 맞춘 K702의 그래프 (출저 : Rtings.com)

K702의 이전버젼인 K701은 아까 말씀드렸듯 과거에 3대 레퍼런스로 꼽히던 제품중 하나였습니다. 이를 그대로 물려받은 K702답게 저/중/고음의 밸런스가 상당히 뛰어난 레퍼런스스러운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최근에는 그래프상으로 좀더 플랫한 제품들이 많이 나와서 과거의 레퍼런스로서의 입지는 조금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굉장히 사실적이고 뛰어난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K702가 현재는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공급되지만 과거에는 분명 플래그쉽헤드폰중 하나였으니까요.
K702의 사운드는 플랫하지만 고음에 좀더 강조가 들어가있습니다. 때문에 전체적인 음색은 완전히 중립적이기 보다는 조금 밝게 채색되어 있습니다. 뛰어난 대역폭과 맞물려 전체적인 해상력이 굉장히 높으며 큰 하우징의 크기때문인지 스테이징이 굉장히 넓게 퍼지며 정위감이 대단히 뛰어납니다. 오픈형헤드폰 특성상 그래프로는 저음이 조금 빠지지만 극저음을 제외하고는 생각보다 저음이 단단하게 잘 받쳐주는 편입니다.

음역대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고음역대에 약한 강조가 있습니다. 낮은 고음역대및 높은 고음역대에 각각 약한 강조가있는데 이때문에 고음의 존재감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때문에 취향에 따라 쏘는 느낌으로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고음자체가 거칠지않고 마무리가 섬세하며 굉장히 사실적인데다 잘 나와주는 초고음역대까지 합해 해상력이 굉장히 뛰어납니다. 이때문에 잘 녹음된 음원의 세밀한 소리와 미세한 현의 떨림, 숨소리등 어느것 하나 놓치고싶지 않아하는 오디오파일들에게 굉장히 높게 평가받습니다. 갑갑한 느낌이 아예 없이 맑고 청명하며 되며 음원에따라선 공간감이 미친듯이 좋게 느껴집니다. K702가 과거 3대 레퍼런스 제품들중 고음역에 가장 강점이있던 헤드폰으로 꼽혔던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중음역역시 굉장히 중립적이고 사실적입니다. 각 악기들의 위치나 보컬의 목소를 굉장히 사실적으로 들려줍니다. 단 여성보컬의 경우 보컬의 높은 음에 약간의 채색성이 느껴지며 이때문에 곡에따라 보컬의 존재감이 강하게 느껴지기도합니다. 여전히 채색이 음의 밸런스를 해치거나 중립성을 깰정도는 아니고 듣는이에게 약간의 재미를 더해주는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저음역은 사실 이 제품을 구매하기전에 많이 걱정했던 부분인데 그래프상에서 보여주는것처럼 극저음이 많이 빠지는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잔향이 거의 없이 깔끔하고 단단하게 떨어지는 저음입니다. 같은 3대레퍼런스의 HD600가 좀더 잔향감있고 부드러운 느낌을 들려주는것과는 대비됩니다. 하지만 강조가 없다뿐이지 저음자체는 양이 적지않습니다. 극저음의 해상력은 좋다고 할 수 없지만 저음 자체역시 정보량이 상당하며 저음의 질감을 잘 표현해줍니다. 

결론적으로 K702는 약간의 고음강조가 있는 레퍼런스다운 중립적인 음색을 들려준다고 하겠습니다. 그래프상으로 완전히 플랫하지는 않지만 오히려 약간의 고음강조때문에 같은 레퍼런스들 사이에서도 자신만의 강점을 확실히 가진 제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보컬곡, 클래식이나 소규모 연주곡등 고음이 중요한 곡이라면 굉장히 뛰어난 만족도를 보여줍니다. 저음이 쿵쾅대는것을 선호하는것이 아니라면 어지간한 대중가요를 듣기에도 굉장히 뛰어납니다. 사용자가 음악을 듣는데 있어 고음을 중요시하게 생각한다면 고려해봐야 할 헤드폰중 하나임이 분명하네요. 사실 EQ로 저음보강시 굉장히 잘 먹어주기때문에 4~5dB정도 높여주면 올라운드 헤드폰으로써 모자람이 없기도 합니다. 공간감이 넓기때문에 이렇게 해주면 웅장한 곡에도 잘 어울립니다.

고음역에 강점이 있는 실내용 헤드폰

K702는 제가 지금까지 사용해본 헤드폰중에서 고음역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헤드폰중 하나입니다. 중립적이지만 고음역에 약간의 강조를통한 맑고 정확한 사운드는 듣는이에게 굉장히 높은 만족도를 전해줄것이라 생각됩니다. 단 앰프와 DAC에따라 완전히 다른소리를 들려주니 이 헤드폰의 구매를 원하는 분은 일반적인 스마트폰에 사용하시기 보다는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는 DAP이나 거치형 앰프, DAC과 함께 사용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최신 LG스마트폰(G5HIFI, V20, G6등..)에서의 사용도 나쁘지 않으니 고려해보셔도 됩니다. 
K702는 실내에서 사용하실 예정이며 디자인도 괜찮은 뛰어난 사운드를 들려주는 헤드폰을 원하시는 분들이 고려해보시면 좋을 헤드폰입니다. 특히 고음의 맑고 투명함, 넓은 스테이징과 정확한 정위감/해상력을 선호하신다면 K702는 굉장히 좋은 선택지중 하나임을 자신있게 말씀드립니다. 현재 영국 아마존에서 한화 20만원에 해당하는 가격으로 상당히 저렴하게 판매중이기때문에 구매를 원하셨던 분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마세요.

 

블로그 원문 : http://wlstjr201.blog.me/221072081381

아마존(영국) 구매링크 : https://www.amazon.co.uk/AKG-Reference-Open-Back-Over-Ear-Headphones/dp/B001RCD2DW/ref=sr_1_1?ie=UTF8&qid=1502448624&sr=8-1&keywords=k702

신고공유스크랩

댓글 2

댓글 쓰기

제 영마존 바구니에 들어있는데 이놈을 사면 분명히 앰프를 사야 할것 같아서 못사고 있습니다. ㅎㅎ 저음 좋은 올라운드 HD4.30을 쓰고 있지만 왠지 끌려요. 고음이 쏠거다...내 귀에는 않좋을꺼다... 라며 최면을 거는중...ㅎㅎ

20:26
17.08.11.
profile image
KIMBBAM 작성자
예림이아빠
친구놈 거치형 빌려보니 확실히 좋더라구요ㅋㅋ 현재는 하이파이플러스에 물려서 사용중인데 사실 이녀석으로도 충분히 좋은 소리를 들려줘서 만족중입니다 :)
20:39
17.08.11.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