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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관이 명관!-아날로그 감성을 되살리는 Hifiman re600사용기

유노사랑 유노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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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면서

Hifiman은 국내에 그다지 알려진 메이커는 아니지만 평판형 헤드폰과 이어폰,앰프,Dap와 스피커 등을 제작하는 미국 기업입니다.

2007년 설립 이래로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여 현재까지 여러 종류의 음향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는데, Hifiman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을 살펴보면 음악성에 가치를 두고 있는 Hifiman의 제품 철학을 느낄 수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오늘은 출시된지 꽤 오래된 Hifiman re600의 사용기입니다.

처음 출시될 당시에는 플래그쉽 모델이었지만 세월의 흐름은 감출 수가 없는 듯, Hi-Res라는 최신 트렌드에 길을 내어준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필자가 현재 소장하고 있는 십여개의 이어폰들 가운데 가장 손길이 많이 가는 이어폰 중 하나인 자칭 구관이 명관으로 칭하고 싶은 Hifiman re600은 아직까지 현역으로서 필자에게 가슴의 언어인 음악을 훌륭하게 들려주고 있습니다.work-20170810-005.jpg

 

 

아날로그의 반격의 저자 데이비트 색스는 "디지털에 둘러싸이게 될수록 인간은 좀더 인간 중심적인 경험을 갈망한다"고 했습니다.

최근 LP의 부활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되는데,디지털에 점령당할수록 아날로그 감성을 되새기는 사람들이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디지털 세상에서도 필자는 40여년간 이어온 아날로그 음감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수없이 반복해서 감상한 낡은 LP와 그러한 LP를 수납한 헐어버린 수납장, 비록 LP가 닳고 헤졌을지언정 오늘도 변함없이 필자와 벗하고 있습니다.work-20170810-015.jpg

 

 

re600을 담은 박스는 자성 플립을 들어서 양쪽을 여는 형태의 인조가죽 상자인데 출시 당시에는 플래그쉽답게 고급스럽게 보였을 터지만 현재의 수준으로 보면 그저 평범합니다.work-20170811-007.jpg

 

구성품은  실리콘 재질의 줄감개와 실리콘 이어팁만으로 채워져 특별한  돋보임이 없이 평범합니다. 뒤에 언급하겠지만 이어팁에 의한 다양한 튜닝을 위해 꼭 필요한 여러 종류의 폼팁들이 없는 점은 아쉽습니다.

 

 

이어폰 본체만 보면 하우징이 작고 깔끔하게 피아노 블랙 마감처리가 되어 있지만 그다지 고급스럽게 보이지는 않습니다.work-20170809-007.jpg

 

 

마치 조롱박 형태를 하고 있으며 속에 1개의 다이나믹 드라이브가 들어있습니다.work-20170811-010.jpg

 

보통보다 짧은 노즐과 젠하이저 IE800에 비해서도 작은 하우징 사이즈로 인해 착용감은 아주 좋으며 차음력도 뛰어난 편입니다만 터치노이즈가 좀 있고 IE800처럼 선굳음 현상도 있습니다.

노즐을 채운 솜 필터에 re600의 노하우가 담겨져 있는 것 같습니다.이러한 형태의 이어폰에서 고음의 상승효과를 얻기 위해 필터를 제거하여 듣곤하는데,그럼으로써 뒤따르는 자극적인 고음을 필자는 싫어하기에 솜을 제거하지 않았습니다.work-20170811-006.jpg

 

 

이어팁을 끼우면 작은 하우징이 더욱 작게 보입니다만 깔끔한 멋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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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600의 케이블을 살펴보겠습니다.

re600은 기본 케이블이 3.5mm 밸런스 전용 케이블이므로 일반적인 언밸런스 3.5mm 단자만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나 Dap에서는 극성이 다른 관계로 인해 소리가 한쪽만 나와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최근 케이블에서 점차 폭을 넓혀가고 있는 탈착식이 아닌 일체형 케이블을 사용한 점은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렇지만 케이블 선재가 동이어서 은도금선보다 동선을 좋아하는 필자에겐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work-20170809-009.jpg

 

 

케이블 플러그의 재질과 마감은 그냥 번들 수준이며, 언밸런스 일반 3.5mm로 사용하기 위한 전용 어댑터가 기본으로 제공됩니다.work-20170809-011.jpg

 


 

 

3.5mm 언밸런스 청음을 위해 하이파이 모듈을 사용했습니다.

소리의 특성은 일반 스마트폰에 비해 음장이 좀더 고요하고 넓으며,울림은 은은하고 명료하게 내어주는 느낌입니다.work-20170809-004.jpg

 

 

3,5mm 밸런스 연결은 필자의 애용 Dap인 Hifiman HM-901을 사용했는데 언밸런스 하이파이 모듈에 비해 음정이 약간 차분해지고 음상의 윤곽이 두드러지며 음장이 양옆으로 넓어져 좀 더 입체적으로 느껴집니다.work-20170811-002.jpg

 

 

 

분기점 마무리는 괜찮은 편이며 위로는 비닐 코팅을 아래는 패브릭을 사용했지만 터치노이즈는 잡지 못했습니다.work-20170809-008.jpg

 

 

 

 

소리를 듣다

[다분히 주관적인 필자의 음감 성향]

성악과 성가대 지휘자  경험으로 악기는 엣지 있는 표현력을 강조하면서 자연스러운 몰입에 포인트를 맞추며, 목소리는 포르테와 피아노시모에서의 풍부한 감정과 생동감으로 가슴에 와 닿는 것에 포인트를 맞추는 등 음악성위주의 아래와 같은 음감성향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1) 아날로그틱한 맛이 나는 소리이며 음악성이 뛰어난 소리를 최상으로 선호.

2) 목소리의 표현력과 악기의 디테일을 앞세운 자연스런 중음역 선호.

3) 고도의 해상력과 분리력이 아니더라도 너무 어둡지 않고 적당한 해상도와 분리력으로 입체감 있는 풍윤한 소리 선호.

4) 다소 넓은 무대 넓이 선호.

 

 

 

이번 청음에 사용한 Hifiman HM-901 Dap입니다.

필자의 주력 디바이스 중 하나인데 전체적으로 약간 어두운 분위기의 소리이나 힘이 좋고 선이 굵은 진공관스러운 음색을 나타냅니다.

re600과의 매칭시 HM-901 Dap의 영향으로 더 어두워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염려가 들었지만 기우였습니다.work-20170811-014.jpg

 

 

 

re600 기본 이어팁입니다만 필자에겐 많이 부족했습니다.

중고음은 대체로 무난했지만 저음의 양감과 파워가 부족하여 풍성한 맛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 필자가 지닌 많은 종류의 팁 중에서 선택된 Crystalline 폼팁과 노랭이팁,Acoustune 07 실리콘팁을 사용했습니다.work-20170811-015.jpg

사본 -20170418_073840-01 (1).jpg

 

노랭이팁을 여러 형태로 잘라 그에따른 미묘한 소리의 변화도 느껴보았습니다.

 

 

[re600이 지닌 기본기를 알아봤습니다.]work-20170811-001.jpg

 

 

먼저 피아노입니다.

피아노 독주의 경우 공간과 거리 감각이 분명하지만 반복되는 연타의 강렬한 타건의 표현력이 아쉬웠으며 피아노 특유의 빛나는 광택이 약간 부족하고 탄력도 약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페달링에서의 풍부한 소리가 제대로 퍼져나가지 못해 타건의 에너지가 제대로 살지 못하는 것과 터치가 낮은 음역에서 다소 둔탁한 것이 불만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빠르고 고운 터치와 셈여림과 페달링의 조화로 소리들이 흩어지지 않고 모아져서 단단한 형상들이 공간에서 잘 그려져 명징하고 그리 얕지 않은 울림을 줍니다.work-20170810-010.jpg

 

 

현악은 피아노에 비해 훨씬 뛰어납니다.

바이올린의 팽팽히 당겨진 현의 소리가 긴장감을 불러일으켜 몰입감을 주고, 중고음은 약간 두텁고 매끈하며 달콤합니다. 아주 힘있게 쭉쭉 뻗어나가는 소리는 아닐지라도 뭔가 음역대별로 살짝 변하는 묘한 음색이 인상적이며 특히 빠른 템포의 바이올린 선율은 명쾌하고 스피드감도 좋습니다.

첼로는 현의 질감이 잘 드러나고 바닥을 긁는 저음과 묵직한 울림이 그런대로 괜찮습니다.

현악4중주 연주자들의 주고 받는 대화가 서로 방해받지 않고 부드럽고 물흐르듯이 지나갑니다.

바이올린의 화려하게 빛나는 초고역이 아쉽고, 저 가슴 밑바닥에 고여 있는 저음을 울려주는 첼로가 부족하여도 바이올린의 배음구조가 흐트러지거나 필요 이상으로 강조되지 않아 부드럽고 자연스러우며, 경쾌한 리듬을 타는 매력적인 고음과 낭랑하고 짙은 울림, 그리고 리드미컬하고 포근하게 표현해내는 첼로가 오히려 아날로그적 감성을 살려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한마디로 음악을 편안하고 듣기 쉽게 만드는 홈 오디오적 표현력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work-20170810-009.jpg

 

 

현악기의 표현력이 좋았기에 기타 소리가 어떨지  궁금했습니다.

역시 현악 못지않은 표현력으로 기대를 저버리지 않습니다. 기타의 질감은 아주 좋았으며 클래식 기타의 스트링 튕기는 음을 매력적으로 잘 표현합니다.work-20170813-004.jpg

 

 

그런데 대편성곡은,,,

음정의 명료함과 순간 반응은 좋으나 스케일이 작은 점이 아쉬웠으며 전반적으로 조금  힘에 부치는 듯 힘겹기도하고 산만하게 들립니다.

젠하이저 ie800의 심포니 연주가 부럽기만 합니다.work-20170813-005.jpg

 

 

성악곡입니다.

소프라노의 투명함과 은은함은 귀를 즐겁게하고 필자가 가장 중요시하는 요소인 강약, 포르테와 피아노시모에서의 감정은 풍부합니다.

치찰음은 있는 듯 없는 듯하지만 상큼함과 세밀함에 전혀 방해가 되지 않습니다.

남성의 목소리에서는 카리스마있는 매력이 돋보이고 섬세하고 진중한 가창이 듣기 좋았습니다.work-20170813-001.jpg

 

 

합창곡입니다.

살아있는 악기인 사람의 목소리를 연주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장르와 구별됩니다. 구성원들 간의 하모니가 제대로 전달되며 서로 다른 사람을 하나로 묶는 표현이 관건인데요 re600은 대단합니다.

각 파트의 소리들이 하나로 잘 모아집니다. 흐릿하거나 뭉쳐짐 없는 명확한 가사를 통해 이미지가 상상되고 재생되는 리듬 속에 감정을 담은 음악이 펼쳐짐을 느끼게 됩니다.

합창곡을 부르는 사람들과 필자간의 감정교류가 가슴에 와 닿는 느낌을 re600에서 받습니다.work-20170813-002.jpg

 

 

이번에는 필자가 제일 많이 듣는 재즈입니다.

재즈의 자유분방함과 필자의 성향이 닮아서 그런지 몰라도 재즈를 들으면 들을수록 재즈의 매력에 푹 빠져듭니다.

사실 재즈는 어려우며 또 평소에 그냥 스쳐지나가는 분위기 있는 음악이라고만 생각하기 십상인 장르였지만 영화 라라랜드로 인해 대중에게 친밀하게 다다오게된 장르라 볼 수 있겠습니다.

중역의 표현력이 뛰어난 re600에서 재즈는 그 빛을 발하는데요, 악기 연주도 좋지만 무엇보다 사소한 뉘앙스까지  잘 살려주는 재즈보컬의 목소리가 감칠맛이 나고 필자의 가슴에 시리도록 파고듭니다. 정말 자랑하고픈 보이스입니다.

재즈에 대해서는 말미에 좀더 언급하겠습니다.work-20170814-002.jpg

 

 

 

 

이제 6개월의 시간 re600과 함께한 느낌을 간추려 사진 속에 담아보겠습니다.

[평온하고 따뜻함]

재즈와 성악, 클래식을 잘 소화해 내지만 자극적인 음원보다 잔잔하고 디테일한 음원에 더 잘 어울린다는 느낌인데 음원이 품은 본연의 맛을 자연스럽게 잘 전달하는 것 같습니다.

가을하늘처럼 높고 청명한 맛은 덜하지만,화려한 꽃처럼 화사하진 않지만 녹색의 평온한 느낌처럼 자연스럽고 따뜻한 소리를 들려줍니다.work-20170810-002.jpg

 

 

[가죽처럼 부드러운 질감]

바이올린의 소릿결을 잘 다스려 싱싱하면서도 달콤하게 표현합니다. 소리의 두께감도 저음,중음,고음이 거의 일치해서 안정적이면서도 시원하게 뻗어가는 소리를 들려주지만 포근하고 편안한 소리입니다.

한마디로 가죽의 부드러운 질감처럼 고급지고 유려하게 들려줍니다.work-20170811-008.jpg

 

 

[흑백사진의 아련함]

투명한 음이 잔향이 많은 느낌으로 잘 터져나오는데, 음이 길고 잘 펼쳐진다는 느낌입니다. 스테이징이 좁지 않고 깊으며 좌우와 앞,뒤의 거리가 밸런스를 이루는 무대를 형성해줍니다.

잔향이 많은 느낌은 올드한 느낌일 수 있지만 무드감이 있습니다. 그리고 최신 Hi-Res의 특징인 음이 얇고 예리하게 들리는 선예감이 부족하고 세밀한 면도 부족하지만 고음이 예쁘게 다듬어져 있어 전혀 답답하지 않습니다.

흑백사진처럼 아련하고 분위기 있는 바로 그런 느낌, 요즘 이어폰에서는 쉽게 느껴보기 힘든 감칠맛입니다.work-20170810-001.jpg

 

 

[LP로 듣는 맛]

사운드의 진행은 매우 중립적인 동시에 안정적이고 아날로그틱한 느낌이며 저음역대부터 중,고음역대까지 밀도가 높은 음의 두께가 굵직하게 표현되어 마치 진공관과 TR의 음색을 반반 섞어놓은 듯한 윤곽감과 온도감을 지니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음장이 고요하고 울림은 은은하며 고역은 부드럽게 roll-off된 듯하고 Hi-Res처럼 자신만의 색채감을 지니고 있지 않지만 LP로 듣는 것처럼 질리지 않고 필자를 환상적인 아날로그의 세계로 이끌어준다고 생각합니다.work-20170811-003.jpg

 

 


 [마지막으로 재즈에 윤기를 더합니다]

재즈에서의 리듬감과 윤기도 좋고 활발합니다.특히 중,저역의 에너지가 좋고 밸런스와 스테이지가 인상적으로 아래 필자의 귀에 익숙한 음악들이 가장 와 닿습니다.소리가 쉽게 무대 앞으로 잘 전달되어 재즈보컬에 더 빠져들게 만듭니다.

Chie Ayado의 허스키하고 농염한 보이스며 Diana Krall의 매력적인 보이스가 짙은 여운을 남기는데 곡의 도입부만 들어도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빌 에반스나 에디 히긴스의 연주에서의 피아노 연주와 더블 베이스 모두 차분하고 서정적인 인터플레이를 잘 그려주며 특히 더블 베이스의 어두운 피치카토울림을 조금 어두운 성질의 re600이 지닌 독특한 잔향으로 더욱 진하고 호소력 있게 들려주어 필자의 감정을 촉촉하게 해주었습니다.

사람들은 인생을 재즈에 비유하곤 합니다만 필자에게 재즈는 필자의 지나온 삶을 반추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work-20170816-00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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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면서

이어폰 세계에서 음악은 어떻게 즐거움을 주는가?

어떤 소리가 듣는 사람을 즐겁게 만드는가?

필자는 이 물음에 대한 답을 낼 수가 없습니다.

똑같은 음악을 들어도 사람마다 다르게 느끼기 때문에 정답을 찾을 수 없는 것이겠죠. 그렇긴해도 필자는 위의 정답을 찾기 위해, 필자에게 음악을 즐겁게 들려줄 이어폰을 지금도 찾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이어폰은 꼭 신제품이며 비싼 것이 아니더라도 괜찮다는 생각은 어느 정도 있습니다. 비록 오래되고 낮은 가격대의 이어폰이라 할지라도 어느 정도의 정성과 노력으로 즐거움을 안겨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음악은 소리가 아니라 느낌입니다.

비록 옛것에서 새것에 못지 않은, 아니 새것보다 좀더 좋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면,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이 결코 허언이 아니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Hifiman re600은 필자에게 있어서만큼은 구관이 명관이 되고도 남음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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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토끼 아빠토끼님 포함 1명이 추천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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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에서 사진 포함 둥록 잘 했는데 사진도 사리지고 글도 이상하게 깨지고 왜 그런가요?
19:17
17.08.17.
그냥 텍스트 에디터로 올리시고 사진은 중간중간에 박으세요. 글 잘읽었습니다. 감성이 묻어나는 글이네요.
14:55
17.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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