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트리플 컴포트 이어버드 - 현존 최고의 하이브리드 이어팁

Heskeybi 2019.10.05.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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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팁 리뷰를 할 때마다 이야기하는 부분이지만, 이어팁은 이어폰을 듣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 입니다. 소리나 여러가지 면에 영향을 끼치기도 하고 가장 중요한 역활이라면 아무래도 착용감이 있을 듯 싶습니다.

오늘은 그런 이어팁 중에서도 폼팁과 실리콘 팁의 장점을 합친 소니 트리플 컴포트 이어팁을 살펴보겠습니다.

사실 소니 트리플 컴포트 팁은 필자의 블로그에서 기존에 다루어본 적이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alstmdrl1112/221404170245

하지만 당시에 소니 트리플 컴포트는 한국에 정식 출시되지 않아 어떠한 판매처를 통해 구입할 수 있는게 아니라, 오직 소니코리아 고객센터를 통해서만 구입이 가능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소니 트리플 컴포트가 한국에 정식 출시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리뷰를 새로 작성해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개봉기

패키지는 이어팁인 만큼 특별할게 없는 플라스틱 패키지에 종이를 한 번 씌운 패키징으로 심플하지만 상당히 깔끔합니다.

종이를 양쪽으로 열면 제품과 함께 설명서가 들어있습니다.

한 가지 패키징에서 특별한 점이라고 한다면, 정품 보증 스티커가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어팁에 보증 스티커가 붙여있는 것은 특이하긴 하지만, 아마도 메모리폼 재질을 사용한 만큼 혹시라도 모를 내구성에 대비해 1년 보증을 제공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이어팁 본품은 총 네쌍, SS/S/M/L 사이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사이즈 개별구매는 불가하고, 만약 이를 원한다면 기존처럼 소니 코리아 서비스 센터에서 구매하는 방법 외에는 없습니다. 때문에 첫 구매로 자신의 사이즈를 모른다면 이 구성이 참 유용하지만, 벌써 사이즈를 알고 있는 경우는 아쉬운 구성입니다.

가능하면 각각도 총체도 구매가 가능하게 했으면 좋았겠지만, 아무래도 한국 시장이 작다보니 그렇게는 어려웠나 봅니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아쉬움은 남는군요.

트리플 컴포트 이어버드

외관&착용감

제품을 살펴보면 겉은 발포 스펀지로 구성되어 있고, 내부는 평범한 소니 하이브리드 이어팁에 사용되는 것과 같은 실리콘입니다. 사실 이전에 블로그에서 이와 비슷한 하이브리드 컨셉이지만 겉이 실리콘이고 내부가 스펀지인 심비오 w 이어팁을 리뷰한 적이 있었는데 차후에 알고보니 소니 또한 거의 비슷한 제품을 만들었던 적이 있더군요.

하지만 차세대 하이브리드 팁, 즉 지금의 트리플 컴포트로 바꾸게 된 이유는 여러가지 있을 수 있겠지만, 가장 큰 건 내부에 스펀지를 넣으면 단단해지면서 귀에 맞게 변화되는게 아니라 이어팁의 단단한 형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정착용이 쉽지 않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렇게 소니에서는 하이브리드 이어팁이라는 장르를 계속하여 피드백을 통해 개선하면서 만들어진 3세대 하이브리드 이어팁이 바로 오늘 소개하는 트리플 컴포트 이어버드 입니다.

노즐 직경 사이즈는 평범한 이어폰이라면 대부분 호환 가능한 사이즈를 가지고 있습니다.

필자는 가장 기본적인 폼팁인 컴플라이 폼팁, 하이브리드 심비오w팁, 여타 실리콘 재질의 유명한 스핀핏, 파이널 E팁, 모찌팁, 스파이럴 닷, Orza, AET07, 트리플 컴포트 까지 나름 다양한 팁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중 가장 추천할만한 이어팁을 꼽으라고 한다면 필자는 아마도 스파이럴 닷과 트리플 컴포트를 꼽을 것 같습니다.

트리플 컴포트 이어버드의 착용감은 가히 최고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외부의 발포 스펀지 재질은 귀에 이질감이 없으며 굉장히 편안하고 포근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특히나 이압 부분에 있어서도 굉장히 큰 이점을 가지는데, 스펀지 재질인만큼 이압에 강합니다. 게다가 대부분의 이어팁들은 이어폰과의 궁합이 크게 작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트리플 컴포트의 경우 대부분의 이어폰과 굉장히 잘 어우러지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이어팁 자체도 짧은 편이라 호환을 많이 가리는 대부분의 TWS 제품들과도 호환성이 좋습니다. (T1, 디렘, 파트론, 테비 등 모두 사용 가능)

또한 폼팁처럼 사용할 때마다 눌러줘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으며 물 세척 또한 가능하기에 굉장히 편리합니다.

또 한 가지 폼팁대비 굉장한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점은 바로 내구성입니다. 트리플 컴포트의 경우 일반 폼팁의 수명이 3~4개월 정도인 것에 반해 상당히 장기간 사용해도 특별한 문제가 없습니다. 그렇기에 소니 또한 당당하게 1년 보증이 가능했을 것입니다.

물론 단점도 분명히 존재하는데, 포근한 느낌의 착용감으로 인해 고정력은 자연스럽게 떨어집니다. 파이널 E팁이 개인적으로 사용해본 이어팁들 중에서는 가장 고정력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이에 비한다면 많이 아쉬운 느낌이기는 합니다. 물론 실질적으로 빠질일은 거의 없지만, 그럼에도 약간의 아쉬움은 남는 것이 사실입니다.

차음성은 완전히 귀를 막아주는 폼팁보다는 다소 떨어질 수 밖에 없지만, 여타 실리콘 팁에 비한다면 조금은 더 좋은 편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메모리폼 재질에 의한 차음성 효과를 많이 기대하셨다면, 실망하실 수도 있는 정도의 차음성입니다.

총평

사운드&총평

이제 마지막으로 소리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트리플 컴포트 이어버드의 성향은 약 저음 강조형이라고 보시면 될 듯 합니다. 폼팁을 사용해 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기본적으로 폼팁의 경우 특성상 저음 강조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트리플 컴포트도 절반은 폼팁의 특성을 따르고 있다보니 약간의 저음 강조는 있으나 일반 폼팁에 비해 훨씬 적은편이며, 저음이나 중음은 크게 억제하지도 증가시키도 않는 정도입니다.

전체적으로 트리플 컴포트를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현존하는 최고의 하이브리드 이어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러가지 방면에서 보아도 굉장히 완성도 있는 이어팁이며, 메리트 있는 이어팁입니다. 또한 하이브리드 컨셉의 이어버드들 중에서는 가장 좋지 않나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사용해본 다양한 이어팁 중에서도 자신있게 가장 추천하는 팁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이어팁입니다. 굉장히 추천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격이 19,900원 이다보니 이어팁에 투자하기에는 약간은 망설여질 수도 있겠지만, 충분히 그 이상의 값어치를 하는 제품이니 만족하실 수 있을 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