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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

HD600과 ER4가 종결자라는 평에는 동의하지 않는 이유

청염 청염
13380 13 68

 ER4(XR은 일단 빼고 이야기합니다.)랑 HD600은 예전부터 음향기기 커뮤니티에서 항상 베스트셀러 제품이자, 음질 종결자로 추천을 받아온 제품이지요. 하지만 저는 소수파인지 아무리 생각해도 어째서 이 두 제품이 그렇게까지 추천받는지 오늘날도 이해를 못하는 유저입니다.   
  
오해하지마세요. 두 제품이 음질이 나쁘다는 말은 절대 아닙니다. 다만 종결자로 취급받는게 아직도 이해가 안갈뿐입니다. 아니 진짜요.  
    
자세히 이야기하자면 
 저는 제품을 볼때 세가지 다른 관점을 구별해서 접근합니다. 
  

  1.    저 자신의 취향과 사용조건에 맞는지. 
  2.    이 제품을 구매할 보편적인 유저들의 취향과 사용조건이 맞는지
  3.    제조사 입장에서 생각할때, 개발비/단가를 생각할때 해당 제품이 얼마나 힘들게 만들었고, 구조상으로 얼마나 특이한지. 재질상으로 얼마나 돈이 들어갈지.

   
 하나씩 살펴보죠.
 
 1. 저 자신의 취향과 사용조건에 맞는지. 
둘 다 극저음이 빠지므로, 제 취향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저는 저음이 과도해서 다른 소리를 잡아먹는 마스킹을 싫어하고, 저음이 과다하면 저음 자체의 퀄리티를 해치는걸 싫어하지만  
  
동시에 극저음의 울림을 좋아하므로 극저음이 빠지는 ER4나 HD600이나 둘 다 제 기준에선 그리 좋진 않습니다. 그렇다고 그 외 요소가 제 눈이 휘둥그레질정도의 무언가는 느끼기 힘들었네요 
  
HD600의 경우엔 특히 확산 음장 기준으로도 플랫이라고 보기엔 살짝 극저음이 빠지는 편입니다. 하만 타겟기준으론 극저음 빠지는게 두 눈으로 명백히 보이죠.  
  
근데 극저음 선호경향이 짙은건 제가 특이한 성향이라고 볼 여지가 많으니 이 부분은 가급적이면 빼고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2. 이 제품을 구매할 보편적인 유저들의 취향과 사용조건이 맞는지. 
 
  일단, 두 제품다 음질만 보고 사는 물건이란건 다들 아시지요. 
 
 HD600은 소리가 아웃도어로 줄줄 샐뿐만 아니라, 앰프도 같이 맞춰야한다는 말이 나올정도로 임피던스가 높은축에 들어가고, 앰프 추가투자 비용과 들고다니기 불편한 점까지 생각한다면 사용성은 꽝이지요. 디자인도 오늘날엔 사실상 구닥다리 디자인이지요. 
   
 ER4는 악명높은 귓구멍을 쑤시는 착용감과 클립을 끼지 않으면 케이블이 옷깃에만 스쳐도 그 진동이 이어폰까지 이어지는 악명높은 터치노이즈 문제가 있습니다. 밋밋한 디자인인건 매한가지구요.
  
 음질 일변도 제품에, 매니아 입장에서도 저렴하진 않은 가격이라는 전제조건까지 붙었고 이토록 음향기기에서 소위 "종결자"라는 타이틀을 지녔다는, 넘사벽 취급의 받기 위해서는 최소한 눈에 띄는 음질적인 단점이 아예 없어야한다는게 제 관점입니다. 물론 취향 문제는 누구나 다르니 저처럼 취향에 안 맞는 사람은 있을수 있겠지요. 근데 측정치로 지적가능한 명백한 단점으로 존재하면 안됩니다. 
  
 근데 이미 위에서 말했다시피 그런 단점이 둘다 존재합니다.    
 가장 명백한건 이미 말했다시피 
 
 극저음이 잘 안나와요. 
  
 극저음이 잘 안나오는게 얼마나 크냐 작으냐는 제 취향문제라고 인정할수 있습니다.  
 근데 이 문제가 크냐 작냐라는 개인 취향영역이 맞는데  
 있냐 없냐의 문제로 넘어가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여러분이 아무리 극저음을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음향 취향을 지니고 있더라도, 
 일단 둘다 극저음 재생능력이 떨어진다는 사실 하나만큼은 부정할수 없는 팩트이고,  
 아무리 하찮은 쬐그마한 단점이라고 보신다고 하더라도 단점은 단점입니다.   
  물론, 발매 당시엔 저음 재생력이 좋다는 평을 들었다고 하지만,  
 10년전까지만하더라도 그런 이야기하기엔 민망한 시대가 되었지요.
  
 근데 왜 음질 종결자일까요? 
 다른 단점으로 보자면 HD600의 경우엔 해외유저들 입장에서는 자주 회자되는 단점으로 젠하이져 베일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자주 안나오지만, 뭔가 막이 낀거 같다는 평이죠 
  
 ER4 의 경우엔 정위감은 정확하지만, 개방감은 전혀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 대역폭 넓다고 좋아하지만, 거의 16~18khz의 초고역까지 재생해줍니다. 18~20khz는 안나온다는거죠. 
  
이 대역폭은 단독으로 재생해도 못듣는 사람도 많다는 점과, 무엇보다 소리 속에 섞이면 과연 체감가능한지 의문이라는 정도로 지적이 가능하긴 하겠지만... 개인적으로 이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극초고역대의 재생력 문제가 작다고 주장하시는 것은 굉장히 공감하지만, 있냐 없냐의 문제로 보면 미세하게 작은 문제이긴 하지만 있긴 있어요. 10khz 넘어가는 초고역은 개방감때문에 중요하다고 보시는 분들이 많고, 극저역보다도 초고역을 중시하시는 분이 더 많은거 같은데. ER4의 16~18khz 이상의 재생력을 이야기할때는 안들리니 필요없다는데.... 너무 기준이 없는 주장이지요.
  
 극저역도 마찬가지인데... 10khz 이상도 잘 안들리는 소리이고, 충분히 악기에 묻히면 큰 변화는 아니라고 주장 가능합니다. 근데 10khz 이상의 초고역은 중요하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극저역 재생능력 부족에는 많이 포함되어있지 않으니 괜찮다는 말을 하기도 하는데.. 어느장단에 발을 맞춰야할지 모르는 소리입니다. 둘 다 안중요하다고 말하거나, 둘 다 중요하다고 말할수는 있어도, 극저역보다 10~16khz가 중요하다고 주장한다면 그건 그냥 취향의 영역인거지요.
  
그리고 그 10k~16khz조차 하만타겟 기준으로 본다면 ER4는 초고역이 과한편인데, 이 부분도 단점으로 얼마든지 이야기할수 있는 영역으로 돌변합니다. 확산음장에선 플랫한 기준이었지만 하만에선 초고역이 과한거지요. 근데 여기서도 갑자기 지적보다는 음질 종결자라는 평이 들어옵니다. 
  
제 개인적인 사견이지만, 음질 종결자라는 평을 하기에는 일단 작은 단점이나마 존재한다는게 너무 큰 발목을 잡습니다. 이래서 저는 여전히 HD600이나 ER4를 음질 종결자라고 주장하시는 분들의 주장에 항상 의문을 가지고 있어요. 소위말하는 레퍼런스 헤드폰의 대명사이자, 앰프를 써야하니 마냐니 하는 소리를 나오는 제품이라면 뭔가 다른 제품과 넘사벽급의 차이를 보여주는 요소를 가지고 있어야하지만, HD600도 그 부분이 어딘가인지 콕 집어서 말하시는 분은 본적이 없습니다.  
  
 특히 이해가 안가는건, 젠하이져 내에서 보다 상급기이고, 진짜 레퍼런스 헤드폰이라는 타이틀을 단 HD650보다 저역이 더 적은 HD600이 오히려 음질이 더 좋다는 평가가 더 많이 나온다는겁니다.   
 
또, 많은 부분이 눈치채시지 못한것 같은데, 젠하이져 HD650의 경우엔 공식홈페이지의 제품 설명에 HD 650 – the Reference Class.. 라는 문구가 마지막에 붙어있는, 제조사가 분명히 레퍼런스 헤드폰으로 인정한 헤드폰이지만, HD600에는 그런 문구가 없어요. (....)  
 
https://en-us.sennheiser.com/high-quality-headphones-around-ear-audio-surround-hd-650 
https://en-us.sennheiser.com/best-audio-headphones-high-end-stereo-hifi-hd-600
 
사실상 마케팅 문구로 시작된 용어인 '레퍼런스'라는 문구를 유저들이 멋대로 해석하더니 제조사 기준으론 레퍼런스 헤드폰 취급 하지 않던 제품을 레퍼런스로 올린뒤, 레퍼런스의 대명사격 제품이 된게 도저히 이해가 안갑니다.
   
적어도 저는 지옥같은 착용감을 불사해야한다면 음질이 완벽하길 기대하는 제 관점에서, HD600과 ER4는 부합하지 않습니다. 음질상의 단점이 명백하게 존재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취향을 넘어서, 장점이 아무리 커도 명백하게 단점이라고 부를만한 요소가 있다는 점은 지적되어야 보고, 딴거 다 포기하고 음질 하나만 보고 구매한 제품에 그런 음질적 단점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종결자라고 보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3. 제조사 입장에서 생각할때, 개발비/단가를 생각할때 해당 제품이 얼마나 힘들게 만들었고, 구조상으로 얼마나 특이한지. 재질상으로 얼마나 돈이 들어갈지 등을 평가합니다.   
 
 이미 2번에서 하고 싶은 말은 거의 다했지만, 마지막으로 약간 떫은 기분을 추가하게 하는 요소입니다. 
 다른 산업도 다 그렇지만, 단가 이상으로 초기 투자비용 비중이 큰게 음향쪽이지요. 
 근데 젠하이져 HD600시리즈와 ER4 시리즈는 해도해도 너무 장수 했어요.  
 일단 둘 다 어느정도 리비젼이 되긴 했지만, 거기서 거기지요.
  
 아직도 잘팔리니까 신제품 내놓을 필요없다곤 하지만 10년을 넘어서 20년, 30년 오면 이제 제조사가 게을러보여요. 차라리 처음부터 재질이 금속과 가죽위주였다면 말도 안하는데, 대부분 플라스틱에 패브릭 재질인 HD600을 아직도 우려먹는다는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페어 매칭도 HD650부터한다고 아는데 말이죠. 
  
 ER4도 마찬가지입니다. 대체 얼마나 우려먹는지 알수 없습니다. SR과 XR로 리비젼을 하긴 했지만, 싱글 BA를 그렇게 우려먹고 다른 제품은 거의 비슷한것만 주구장창 내놓는데, 그냥 제조사가 30년 가까이 단일 제품으로 우려먹는게 참 얄미워보이더라구요.  
  
결론 
 이래저래 두 제품의 단점을 부각시켜서 이야기했는데... 그렇다고 두 기기가 음질이 나쁘다는건 아니고... 충분히 좋고, 특히 발매시기 기점으론 확실히 전설적인 제품이었고, 그것은 판매량과 엄청난 장수모델이라는 것으로 시장에서 입증을 끝낸 부분입니다. 발매기점으로 대단한 제품이란것을 부정할순 없습니다. 하지만 2,30년이 지난 오늘날, 다른 신제품의 제품들에 비할때 넘사벽의 무언가를 지녔다는데에 동의하지 않는 것이지요.  
  
저는 HD600과 ER4가 종결자로 추천받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생각은 예전부터 머릿속에 가시처럼 박힌 생각이었고, 항상 들려오는 종결자 이야기 때문에 여기저기서 댓글로 이야기를 했지만 글로 써낸적은 처음이라 뭔가 개운하면서도 어디선가 돌이 날라올것 같은 기분도 살짝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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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xpe lExpe님 포함 13명이 추천

댓글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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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극저역에 대해서,

HD600의 극저역이 부족하다는건 무엇과 비교해서 그렇다는 것인가요? 극저역은 아주 아주 비싼 소리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극장이나 마스터링 스튜디오처럼 전문장비로 조율된 특수용도의 “시설“이 아닌 개인용 음악감상환경에서 극저음이 제대로 재생되는걸 들어본 적이 평생 단 한 번도 없습니다. 개인용 음악재생 수단에서 극저역이 안나온다는 이유로 흠을 잡는게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제가 알기로 극저음을 제대로 재생하는 개인용 도구는 단 두 가지 뿐입니다.

1) 커널형 이어폰

2) 통기성 없는 이어패드를 장착한 대형 평판 헤드폰 
커널형 이어폰도 HD600 또는 그것이 속한 폼팩터(오픈형 다이나믹 헤드폰)을 대체할 수 없고, 대형 평판형은 이미 HD600보다 더 비싸고 더 불편하고 더 매니악한 물건입니다.

 

2) 너무 오래 우려먹었다는데 대해서,

말씀하신대로 발매시기 기점으로 대단한 제품입니다. 제 생각에는 지금도 대단한 제품입니다. 왜냐하먼 30년이라는 시간의 테스트를 이겨냈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 자체가 이미 충분히 „넘사벽의 무언가“입니다. 만약에 오늘 등장한 다른 신제품이 앞으로 30년동안 다른 제품들과 비교된다면, 30년 후에 그 제품이 오늘날의 HD600의 위상을 차지하고 있을 겁니다. 시간이 걸리는 일이지요.

01:37
21.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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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600과  er4에 관련한 담론은 대체로 할 말이 없을 때 자각 없이 주고 받는 우리들간의 인사치레 비슷한 것이라는게 그 두 제품을 대단히 애호하는 저의 생각입니다
그  사소한 주제를 오늘 꺼내어다가 구태여 기다 아니다 결판을 내고자 함은 어쩌면 허수아비 때리기의 오류를 범하는 것이 아닐지, 저는 우려스러운 마음입니다

14:05
21.01.24.
profile image 2등
옳은 말씀이십니다. ㅎ
11:38
21.01.24.
profile image 3등

저도 600 머리 조여서 방출했지만 동감합니다. 너무 비싸고 울리기 힘들며, 장르도 심하게 타는 헤드폰인데, 가격이 잘떨어지지 않는 게 신기합니다. 

11:41
21.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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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종의 팬덤 현상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국내 헤드파이 성장기의 권위주위와도 연관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제 경우, 커뮤니티에서 HD600 일변도의 왜곡된 여론을 극도로 싫어하여 DT231이 HD600에 맞먹는다거나 HD600과 그 팬덤에 상처를 내는 얘기들을 종종 하면서 욕도 얻어먹었었습니다. 그 때의 뉘앙스는 측정치나 하다못해 청감상의 근거보다도 다수가 인정하는 헤드폰에 대한 도전으로 여기는 것 같았달지요. 감히 그런 발언을 하다니 용서할 수 없다는 그런? ㅋㅎ
뭐, 지금은 저도 HD650을 쓰고 있기는 하지만요.

저도 HD600과 ER-4의 성능을 인정은 합니다. 하지만 끝판왕이냐면 저도 그건 명백히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쓰는 HD650도 끝판왕이 아니며, 심지어 HD800도 단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ER-4는 말할 것도 없지요.

함께 쓰고 있는 W100만 하더라도 HD650과 비교해서 들어보면 한결 속이 꽉 차고 풍부하며 묵직하고 정보량이나 스피드는 압도적이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하지만 표현이 과장되었다는 느낌도 분명 받고 있고, 이 또한 제가 좋아하는 부분에서의 상대적인 우위이지 절대적인 우위라 할만한 근거는 없지요.

청감상으로는 그렇다 치고, 측정치로 보면 말씀하신 그대로가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끝판왕이 되려면 완전 무결점은 아니더라도 현존하는 기기들과의 상대평가에서라도 가장 우위를 점해야 하지만, 실측 결과는 그러지 못하죠. 사운드 퀄리티의 유의미한 업데이트도 없었고요. 아직까지도 고가를 유지하고 있다는게 아쉬운 이유입니다.

HD600과 ER-4는 당시에는 가장 우수했지만, 지금은 아니지요. 다만 보편적으로 볼 때 가장 무난한 선택이 될 확률이 높다고 한다면 그건 그럴 수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솔직히 HD600에 필적하는 수준의 헤드폰들은 분명 여럿 나왔었습니다. 워낙 HD600이 컬트적인 인기를 누리다 보니 상대적으로 덜 조명되었을 뿐. 반 값이던 소니 CD2000만 하더라도 능가하지는 못하더라도 자연스러움 측면까지 포함하면 결코 더 떨어지지는 않았습니다.
13:20
21.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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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이 되는 글입니다. HD600은 분명 좋은 헤드폰은 맞으나, 이게 최선이냐 하면은 그건 잘 모르겠더라구요.

13:50
21.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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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600과  er4에 관련한 담론은 대체로 할 말이 없을 때 자각 없이 주고 받는 우리들간의 인사치레 비슷한 것이라는게 그 두 제품을 대단히 애호하는 저의 생각입니다
그  사소한 주제를 오늘 꺼내어다가 구태여 기다 아니다 결판을 내고자 함은 어쩌면 허수아비 때리기의 오류를 범하는 것이 아닐지, 저는 우려스러운 마음입니다

14:05
21.01.24.

음감 시 메인으로 hd6xx와 er4xr을 쓰고 있는 입장이지만 너무나 공감되는 말이네요ㅎ 
다른 제품들로 몇번 외도(?)하기도 하고 확실히 특정 부분에선 두 제품보다 나은 성능을 내 주는 기기들도 있었지만, 주력에서 밀어낼 정도로 안정적인 녀석이 없었던지라, 취향과 가성비를 생각하니 가장 신뢰도있는 기기가 되어버렸어요. 덕분에 기추욕구도 거의 사라져서 지갑도 지키고..  
다만 확실히 더 좋은 리시버가 있을거란 가능성을 경험한 이상 종결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렵더라구요. 
써주신 글 처럼 심도있게 생각해보진 않았지만, 덕분에 저도 이렇게도 생각할 수도 있구나 참고하게 됐네요.
  
저야 다행스럽게도 그렇게 까다롭고 민감한 귀가 아닌지라, 그냥 각자 개성이라고 생각하고 즐기다보니 이젠 다 좋고 재밌고 그래요. 어제도 의뢰받은 영상작업 집에서 알콜과 함께하면서 반나절넘게 3만따리 kph30i로 음악들으며 신나게 일했네요ㅎㅎ

14:30
21.01.24.
모든걸 다 만족하는 제품이 없죠 ㅎㅎ
그래서 고음이 좋은거 저음이 좋은거
적절히 적당히 좋은거 다 사서 쓰게되는..

600이나 er4가 인기가 있는건.. 다른 제품으로 대체가 안되는 혹은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입니다.

여튼, er4 sr 과 xr, hd600과 6xx
(Xr과 6xx를 산건 그 저음 때문에..)

그밖에 여러 제품을 가지고 있는 입장에서
제일 좋아하는 제품은 846 입니다만
(고음 짤라 먹었다고 저평가가 된)

Er4 와 hd600이 좋은건 사실 입니다.
근데 종결이냐?? 그건 개인취향이죠

저는 좋다 싶은건 다사는걸로 종결했어요
14:43
21.01.24.
profile image
wiju
저도846 너무 좋아요 ㅠㅠ 다른 상급기도 들이더라도 요놈은 꼭 들일 겁니다
00:53
21.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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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600에 관해선 백번 공감하나 er4는 종결인지 모르겠단 얘길 해도 막상 그 가격대에서 대체 할 레퍼런스 이어폰 가져와봐라 하면 딱히 떠오르는게 있나 싶습니다. 해외 구매시 18~19만원에 구입 가능한데 이 가격대에서 er4를 대체 할만한 레퍼런스 이어폰이 있다면 몇 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5:04
21.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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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염 작성자
오너가되고파

그 부분에는 두가지 포인트를 지적하고 싶네요.

1. 레퍼런스라는 것조차 결국 개인 취향이 들어갑니다.
확산음장 플랫이 레퍼런스로 보신다면 대안이 별로 없겠지요.
하만타겟 플랫을 레퍼런스로 본다면 차라리 디락/디렘계열이 더 레퍼런스에 가까워집니다.

특히 요즘 대세가 저음이 더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ER4의 팬덤은 중고음의 해상력향상을 위해서 대체로 오히려 저음이 적은걸 원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데 지금 시장 대세에 역행하는 그런 물건을 찾으면 대안이 적은건 당연한거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찾으시는 레퍼런스는 확산음장 플랫이실겁니다. 근데 엄밀하게 따지자면, ER4는 확산음장 플랫에다가, 치찰음 대역을 에티모틱이 자기네들 경험상 고의로 좀 깎은 음질에 가깝습니다.  치찰음 대역 깎은건 제 취향상으로 말하자면 아주 적절한 튜닝입니다만, 제 개인 취향을 100% 배제하고 엄밀한 측정치 플랫을 기준으로 보면 마이너스 요소입니다.
  
레퍼런스로서 ER4 말고는 대안이 없다고 말씀하신다면, 그 "레퍼런스"라는 정의부터 분명히 모두 동의할만한 내용이 되어야할겁니다. 
 
 "확산음장 플랫에 치찰음 대역 좀 깎아서 듣기 편하게 만든 음질"이라는, ER4 팬덤의 기준을 레퍼런스로 주장하신다면 대안이 없다는 말은 맞습니다. 일단 에티모틱에서 잘했다고 인정할수밖에 없는 부분은, 30년쯤 전에조차 에티모틱이 목적한 음질타겟에는 칼처럼 맞춘 튜닝이거든요.  문제는 오늘날에 이건 디락도 지닌 특징입니다. 겨냥 타겟이 달라진것 뿐이지요. 저는 Er4를 저역 부족이라고 주장하므로 ER4는 음질일변도의 레퍼런스라고 보기엔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2. ER4는 가격만 희생한게 아닙니다. 착용감과 터치노이즈도 희생했지요.
당장 ER4만큼 착용감 개떡같은 이어폰 뽑아봐라 하면, 그럭저럭 잘나가는 이어폰 회사에서 내놓은 제품중 그렇게 착용감 후진 이어폰은 찾기가 힘듭니다. 터치노이즈의 경우엔 제가 아는 이어폰중 독보적인 단독 원탑이 ER4입니다.  
  
특히 ER4는 신형인 SR과 XR이 등장한 지금 구버젼이 가격 떨어진걸 비교하는건 완전 공평한게 아니라고 봅니다. ER4 찬양론은 저는 최소 10년 넘게 들어왔거든요. 그 이전부터 주구장창 있었는데.... 신형이 나온 뒤의, 과도기의 가격표를 이야기하는건 공평하지 않다고 봅니다. 적어도 SR 가격표는 두고 이야기해야하죠.  
  
 오히려 저는 착용감과 터치노이즈, 그 외 디자인이나 삽입깊이 확보를 위해서 이어팁 선택권에도 제약이 걸린다는 점등을 다 따진다면 비교 가격대는 ER4SR의 현재 정가보다도 오히려 더 올라가야한다고 봅니다.

15:49
21.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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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염
제가 여쭙고자 하는 바가 잘못 전달 된 것 같습니다. 제가 말한 대체의 의미는 같은 성향의 레퍼런스를 말하는게 아닌 세대교체를 할 요즘 추세의 레퍼런스가 어떤게 있는지를 여쭈어 보고자 하는 것이였습니다. 요즘 추세의 레퍼런스 이어폰은 대표적으로 어떤게 있을까요?

제가 말한 18~19만원이 sr의 가격입니다.
16:11
21.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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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염 작성자
오너가되고파

레퍼런스라는 표현 자체가 애매하기 때문에 해당 문구에 대한 엄밀한 답변은 못됩니다만 저보고 ER4SR과 동급 제품의 골라보라고 하면 수월우 블레싱 2 정도 떠오르네요.

말씀하신 해외구매가인 ER4SR이 아니라 정발가 35~40만원 기준입니다. 
20만원 아래를 보신다면 저라면 마찬가지로 수월우 계열이나 이미 언급한 디락 계열을 찾아볼겁니다.  

16:48
21.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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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염
말씀 감사합니다. 혹시 er4가 전반전으로 해상도 면에서도 전반적으로 수월우에 밀린다는 건가요? 그리고 er4xr도 요즘 추세와는 거리가 먼가요?
17:25
21.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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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염 작성자
오너가되고파

자꾸 해석이 미묘할수밖에 없는 단어가 나옵니다만,
단순히 해상도의 정의가 뭐냐라는 말로 이어져요.

ER4가 저역이 적은만큼 중고역의 명료함을 중시한다면 ER4가 가장 나을겁니다.
근데 저역을 어느정도 빼먹은 그 소리가 과연 해상도가 좋다고 볼수 있는지는 사람에 따라 달라지죠.

ER4가 요즘 추세랑 거리가 멀다고까진 말하진 않겠습니다. 심지어 ER4SR조차 XR에 비해 엄청 큰 차이냐고 물으면 그건 또 아니기때문입니다. 특히 저음을 보강한 XR의 경우엔 그나마 낫죠. 다만 XR조차 하만타겟 플랫에 비해선 살짝 저음이 빠지는 편이라고 봐야합니다.

https://www.0db.co.kr/REVIEW_0DB/768501

결국 미묘하게 다른 정도라고 표현하는게 적당합니다. 문제는 착용감과 이것저것 다 희생하고나서 "미묘하게 다른 음색"을 남에게 최고라고 권해줄수 있냐는거겠지요. 이 음향기기라는 동네는 그 미묘한 차이 때문에 수십만원이 왔다갔다하는 동네이며, ER4가 근 30년간 베스트셀러였던 이유는 그 미묘한 부분까지 따져봤을때 좀더 낫다는 점 때문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19:40
21.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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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ER4가 좋은 이어폰인건 맞지만 터치노이즈와 극악의 착용감, 그리고 사람에 따라서 단점이라 생각할 수 있는 극저음 컷오프와 초고음역대 컷오프 등의 문제가 있어 몇몇 사람에게는 종결급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에 글쓴이분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몇몇 있습니다.
 
 "... 여러분이 아무리 극저음을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음향 취향을 지니고 있더라도, 
 일단 둘다 극저음 재생능력이 떨어진다는 사실 하나만큼은 부정할수 없는 팩트이고,  
 아무리 하찮은 쬐그마한 단점이라고 보신다고 하더라도 단점은 단점입니다." 
 
ER4의 극저음 재생능력이 떨어져서 발생하는 20-50Hz 롤오프는 부정할 수 없는 팩트가 맞습니다. 다만 극저음 롤오프를 모든 사람들에게 있어서 단점이다라고 단정지을 근거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10k~16khz조차 하만타겟 기준으로 본다면 ER4는 초고역이 과한편인데, 이 부분도 단점으로 얼마든지 이야기할수 있는 영역으로 돌변합니다. 확산음장에선 플랫한 기준이었지만 하만에선 초고역이 과한거지요. 근데 여기서도 갑자기 지적보다는 음질 종결자라는 평이 들어옵니다. "

ER4는 DF 타겟을 목표로 튜닝되었습니다. 하만 타겟을 기준으로 하여 초고음역대가 과한 것이 단점이 될 순 없다고 봅니다.

23:10
21.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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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염 작성자
Piscis_Austrinus

'모든 사람'이란 표현이 들어가면 어떠한 이어폰도 헤드폰도 기기도 음악도 종결자가 될수 없습니다. 아니, 종결자라는건 애초부터 과한 표현이라고 치니 종결자가 될수없다는건 큰 문제가 되진 않지만, 그렇게 따지면 어떠한 제품도 우열을 가릴수 없습니다.
  
 극단적인 예시를 들자면, 선천적으로 귀에 이상이 있는 유저의 경우엔 이명 문제로 인해서 오히려 대역폭 작은 다이소 5천원짜리 이어폰이 수백만원 넘는 고가 제품보다 음질이 낫다고 느낄수 있습니다.

그렇게까지 모든 개개인의 취향 문제를 엄밀하게 적용한다면 우열을 논하는것 자체가 모든 경우에서 그냥 무의미해집니다.

극저역의 롤오프는 단점이라고 보는건, 기술적인 관점에서 이야기입니다. 가령, 대역폭이 작은 이어폰음질을 좋아하는 유저들이 있을수 있지만, 이건 명백하게 기술적으로 대역폭이 넓은 이어폰에 비해 열등한게 맞습니다. 왜냐면 개발자 입장에선 돈과 기술이 된다면 일부러 대역폭 좁게 만드는 경우는 없기 때문이죠. 
  
소비자 입장에서야 극소수 유저들이 그런걸 좋아할수 있다고 따질순 있지만, 결국 개발자 입장에선 만들고 싶어한 물건은 아닙니다. 

에티모틱이 DF 기준으로 개발되었으니, DF 기준으로 평가해야한다는건 어느정도 일리가 있는 주장입니다만,  
 
 제가 기술적인 관점에서 지적하고 싶은건, DF 타겟은 저역 부족이란건 기술적으로 접근하면 상당히 객관성이 있는 주장이라는 점입니다.


음질에 있어서 플랫의 중심이 되는것은 기본적으로 무향실에서의 플랫한 튜닝이지만, 현실적으로 무향실에서 소리 듣는 사람이 없으니 리스닝 룸에서 잘 튜닝된 고가 스피커의 플랫한 소리를 기준으로 플랫을 논합니다. 하지만 확산음장에서의 저음의 문제는, 올리브 박사의 하만타겟 소개 프레젠테이션에 나와있는 부분이지만, 방 구석 부분에서 저음끼리 난반사가 일어나서, 그 난반사로 인해서 저음이 증폭된다는 것 입니다. 이 난반사로 인한 영향을 측정하기 어려워서 방안에 소리를 반사하는 거울을 사방팔방에 배치해서 난반사의 영향을 최소화한 잔향실에서 플랫한 측정이 바로 확산음장입니다.

근데 여기서 문제가 나옵니다. 아무도 잔향실에서 노래를 듣지 않아요. 결국 난반사로 인한 저역의 변화를 완전히 배제한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이 난반사 문제는 오래전부터 제기되었지만, 이 난반사 문제를 완벽하게 반영한 측정데이터 산출이 어려워서 마땅한 대안이 없다가, 어설프게라도 어떻게든 그 저역을 청감상 리스너들이 선호하는 음질로서 보정한것이 하만타겟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확산 음장의 플랫한 음질을 추구한 ER4의 기술적인 문제는 여기서 나오는데, 제조사들이 추구하는 플랫의 음질인 스피커의 플랫한 소리에 비해, ER4는 난반사 영향을 배제한 확산음장의 플랫을 추구함으로 인해 저역이 상대적으로 부족해진겁니다.

그렇다고 해도 그 저역이 부족한 확산음장 음질을 좋아하는 유저들이 많았고, 30년 전 기준으로 확산음장+치찰음 대역폭 깎기를 당시에 ER4가 완벽하게 구현한건 저도 알지만, 상기의 이유로 제가 볼때 ER4는 오늘날 이 시점에서 ER4의 극저역 부족은 기술적인 관점에서 단점이라고 볼수밖에 없습니다. 실제 스피커의 음질을 모방하는 플랫을 추구한다는 엔지니어링적인 관점에서, 2% 부족한 해답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에티모틱의 개발자들은 전형적인 기술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서 제작한 물건이고, 제조사들이 이런 기술적인 인터뷰와 답변과 추구성향을 인터넷에서 찾아보자면 얼마든지 찾을수 있는 제조사이자, 회사 철학부터도 그렇습니다. 30년전에는 하만타겟이 없었으니 생긴 한계에서 온, 당시 기준으론 최고 득점의 정답이었지만, 2% 부족한건 변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하만타겟이라고 완벽한 해답은 아닙니다. 하지만 확산음장이 2% 부족한 해답이라면 하만타겟은 제가 볼때 1% 부족한 해답입니다. 적어도 난반사 문제는 대충이나마 때웠기 때문이죠. 개인적으로 하만타겟 플랫은 이상하게 저역이 많은것에 비해서 고역이 쏘는 경향이 있어서, 확산음장에서도 치찰음 대역폭을 일부러 깎은 에티모틱의 선견지명같은 관점을 평가해주고 싶은 기분은 있지만, 적어도 저역은 제가 볼때는 명백한 단점입니다. 오히려 적은 저역을 더 선호하는 유저들은 있겠지만요.

23:35
21.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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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염
자세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기술 부족으로 인해 극저음이 빠진 것은 확실히 단점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개인적으로는 ER4의 부족한 저음이 재밌지는 않지만 깨끗하게 들려서 나름대로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00:18
21.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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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극저역에 대해서,

HD600의 극저역이 부족하다는건 무엇과 비교해서 그렇다는 것인가요? 극저역은 아주 아주 비싼 소리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극장이나 마스터링 스튜디오처럼 전문장비로 조율된 특수용도의 “시설“이 아닌 개인용 음악감상환경에서 극저음이 제대로 재생되는걸 들어본 적이 평생 단 한 번도 없습니다. 개인용 음악재생 수단에서 극저역이 안나온다는 이유로 흠을 잡는게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제가 알기로 극저음을 제대로 재생하는 개인용 도구는 단 두 가지 뿐입니다.

1) 커널형 이어폰

2) 통기성 없는 이어패드를 장착한 대형 평판 헤드폰 
커널형 이어폰도 HD600 또는 그것이 속한 폼팩터(오픈형 다이나믹 헤드폰)을 대체할 수 없고, 대형 평판형은 이미 HD600보다 더 비싸고 더 불편하고 더 매니악한 물건입니다.

 

2) 너무 오래 우려먹었다는데 대해서,

말씀하신대로 발매시기 기점으로 대단한 제품입니다. 제 생각에는 지금도 대단한 제품입니다. 왜냐하먼 30년이라는 시간의 테스트를 이겨냈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 자체가 이미 충분히 „넘사벽의 무언가“입니다. 만약에 오늘 등장한 다른 신제품이 앞으로 30년동안 다른 제품들과 비교된다면, 30년 후에 그 제품이 오늘날의 HD600의 위상을 차지하고 있을 겁니다. 시간이 걸리는 일이지요.

01:37
21.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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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염 작성자
idletalk

1. 극저역 재생이 어렵다는 내용은 스피커 계통에서나 해당되는 주장같습니다. 이어폰이나 헤드폰에선 해당사항없다고 봅니다. 제가 볼때 스피커에서 극저역 재생이 어려운 만큼 이걸 값싸게 챙길수 있는 이어폰이나 헤드폰에서 그걸 왜 버리는지 이해가 안간다는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밀폐형 헤드폰은 굳이 평판형 들이밀지 않더라도 극저역 재생 잘되는 헤드폰 많습니다. 제가 쓰던 B&W P7도 그랬고, H95등도 그렇습니다. 참고로 저도 평판형 계통 써보고 말하는겁니다.

오픈형 헤드폰에서도 HD600보다는 조금이나마 극저역 잘나오는 제품은 30년전에나 드물었지 오늘날엔 줄줄히 많습니다. HD650보다 HD600이 고평가받는 것은 기술적인 접근으로선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물론 오픈형은 살짝 극저역만 빠지는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으므로 극저역을 진짜 칼 플랫으로서 완벽하게 해결하는게 어려운 부분은 인정합니다, 특히 하만 헤드폰 플랫은 오픈형 헤드폰에선 많이 힘들죠. 하지만 적어도 HD600보다 극저역 잘내주는 제품은 널렸습니다. 포칼 일렉스 같은것만 봐도 적어도 600보단 낫습니다.

https://www.0db.co.kr/REVIEW_0DB/534
https://www.0db.co.kr/REVIEW_0DB/144988 (일렉스는 사실상 클리어에서 채널매칭 빼고 20hz~10hz급의 가청범위대 밖의 극저역만 빠진다는게 해외 측정치로 나오니 클리어 보시면됩니다)

중저역이 살짝 같이 같이 늘어나는게 아쉽긴 하지만, 적어도 극저역부족 현상을 HD600보다는 잘 해결했으며, 채널매칭되는 제품이 젠하이져 내에서 있습니다. 레퍼런스인 HD650입니다. 근데 왜 HD600이 넘사벽입니까?

2. 오래된 부분은 고평가해야한다
장수 모델로서의 신뢰성면에서 긍정적이란건 인정합니다.
그리고 장수 모델이란게 그 자체만으로 시장에서의 성적표이기도 하지요.

근데 오늘날 이 시점에서도 음질 넘사벽 제품으로 HD600 권해주시는건 동의할수 없습니다. 기술은 발전하지,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이미 기술적으로 HD600은 오늘날의 인기 제품에 비해서 우월한 부분이 무엇인지 찾기가 힘듭니다. 특히나 하만 타겟의 등장으로서 확산음장 플랫은 극저역 보상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극저역 부족은 HD600에게 있어서 30년전 시장에 비해서 오늘날엔 더 큰 단점으로 따져야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당시엔 그게 용서가 될지 몰라도 오늘날은 아니죠.

07:18
21.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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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염
말씀하신대로 이어폰이나 헤드폰에서는 극저역 챙기기 아주 쉽습니다. 진동판과 고막을 밀폐된 압력장으로 커플링해서 피스톤 구동시키면 극저역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번들용 커널형 이어폰이나 아웃도어 용도의 밀폐형 헤드폰이라면, 어차피 적당한 차음도 필요하므로 이 방식을 채용 안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방식으로는 오픈형 헤드폰이 제공하는 자연스러움과 고음질을 달성하기가 어렵고 포텐셜이 더 크게 제한될 뿐입니다. 차라리 극저역을 버려야 음악적으로 더 중요한 대역에서의 음질을 취할 수 있게 됩니다.

즉 밀폐된 압력장 안에서 극저역을 얻어냈다는건 제품 기획에서 유래한 특징에 불과할 뿐, 제품의 성능이나 품질 수준과는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더군다나 예로 드신 B&W P7과 B&O P7은 DSP로 주파수 응답이 보정되는 블루투스 무선 헤드폰입니다. 작동방식과 소리 품질에서 비교 대상이 아닙니다.

물론 오픈형 헤드폰 중에서 HD600보다 극저역이 조금이나마 잘 나오는 헤드폰이 없는건 아닙니다만, 그 „조금“이 큰 의미 없는 수준이고 나머지 부분에서 HD600을 모두 앞선 것도 아닙니다. 물론 포컬사의 제품들이 HD600과 같은 폼팩터에서 극저역을 재생하는데 있어 의미 있는 향상을 이루어 낸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일렉스는 사실상 공동구매 제품이고 클리어 이상급 제품들은 HD600보다 많이 비싼 하이엔드 제품들입니다...
18:30
21.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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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염 작성자
idletalk

- B&W P7을 이야기한건데, P7의 경우 유무선 모델이 둘다 있습니다. 유선은 단종되었지만요, 저는 유선 무선 둘다 사봤고, 무선을 산 이유가 유선의 극저역+ 고음의 찰랑거림 맛에 반해서 산겁니다. 무선 역시 DSP를 통한 음질 튜닝을 하긴 했겠지만, 유선으로 이미 극저음을 낼수 있는걸 보여줬는데, 드라이버와 하우징을 거의 그대로 채용했는데도 극저음 재생이 안되서 DSP에 근근히 의존해서 극저음을 재생했다고 보지 않으므로 동의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H95도 마찬가지입니다. 요즘 30만원넘어가는 그것도 밀폐 잘되는 오버이어 밀폐형 헤드폰 중 그나마 평가 좋은 제품중에서 극저음 안나오는 제품이 뭐가 있는지 의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극저음 재생이 그렇게 어렵다는데에 전혀 동의하지 않습니다. 극저음은 재생이 어려운게 아니라 새나가서 문제인거지, 어지간한 급 이상의 오버이어 헤드폰에선 다 극저음 잘만 재생합니다 H95도 노캔 헤드폰이니 DSP를 쓰기야 썼겠지만, 기본 드라이버의 극저역 재생능력이 딸려서 극저역 재생능력이 안되는걸 DSP로 억지로 끌어서 낸다고 보신다면 동의하기 힘들거든요. 아무리 B&O가 가성비 떨어진다는소리 듣는 브랜드이지만, 100만원짜리의 기본기가 그렇게 후질꺼라고 보긴 힘들지요. 이거야 입증이 어려우니 그렇다고 치더라도 일단 P7 유선만으로도 충분히 이야기가 끝나는 부분입니다.

- 극저역을 버려야지 음악적으로 더 중요한 대역에서 음질을 취할수 있다는 주장은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에 불과합니다. 개인적으로 해당 주장은 기술적으로 굉장히 의문이 가는 주장이라고 생각됩니다.

해당 주장은 위에서 다른 분과의 이야기에서 말한, 확산음장의 난반사 문제로 인해서 그걸 커버하기 위해선 극저역 증가 시켜야한다는 하만타겟의 주장을 상당히 부정하고 있는 주장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날로그 튜닝에서 중저역은 안건드리고 극저음만 올리기가 힘들기 때문에 중저역이 올라오면 마스킹이 된다는게 아마 주장의 핵심이실겁니다. 이 점은 저도 어느정도 공감하는 바이지만, 적어도 중저역이 살짝 같이 올라왔다지만 마스킹을 한다고 보기엔 너무 조금 올린 HD650이 HD600보다도 저평가를 받는 것 같은 부분에서 납득이 불가능한 부분입니다.

심지어, 중저역이 올라가더라도 저음을 HD600처럼 낮춰놓는게 음질상 더 낫다는 주장은 블라인드 테스트로 증명된 사실조차 아니지 않습니까?

아마 와장창 올리는거면 평이 안 좋겠지만 HD600에 비해서 어느정도 살짝 올렸을때의 평가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문제입니다. 제가 볼때는 HD650 정도면 블라인드 테스트로 수집해보면 종합평가가 HD600보다 더 평가가 좋을거 같습니다만, 많은 HD600 팬층은 HD600이 HD650과 같은 가격이더라도 600이 낫다(채널매칭조차 안하는데도!)라는 말이 흔하게 들리는데 대체 이걸 어떻게 입증하실려는지 의문입니다.

당장 극저역 올리면 음질 평가가 나아진다는건 하만 측에선 이미 AES에 페이퍼로 더블 블라인드 테스트의 결과물로서 증명한 내역입니다. 그 이유로서 방안 저음 난반사 문제를 제기하고 있구요. 지금 여기에 정면까진 아니더라도 대각선으로나마 박치기 하시는 내용으로 보이는데, 최소한 블라인드 테스트는 내놓으셔야지 이야기가 성립한다고 봅니다.

- 포칼 클리어/일리어/일렉스 이야기를 제가 굳이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HD600의 넘사벽 취급은 진짜 이게 무슨 가격을 뛰어넘은 전설의 제품으로 오늘날까지 취급되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좋다 수준을 지나서, 진짜 뭔가 다르게 취급됩니다. 오늘날도 흔하게 나오는 소리가 일단 "HD600이후부터는 취향차이이지 성능차이가 아니다" 라는 표현입니다. idletalk님이 그 표현에 동의하시는진 몰라도 HD600 팬덤에선 진짜 흔히 나오는 표현문구가 저겁니다. 저런 평가를 듣는다면 적어도 유토피아는 못되도 일렉스랑은 최소한 비빌정도는 되어야지 말이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가성비 운운하는 것에 설득력이 없습니다. 가격불문 종결자 취급하다가 갑자기 불리해지면 가격표 이야기하면 안되죠.

두번째로는 제가 볼때 포칼 3형제 쯤 되면 HD600보다 기술적으로 전체적으로 다 우월하기 때문에 가격차이만큼의 우월함을 가지고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개개인마다 평가가 다를수밖에 없는 청감상의 평가를 내던져버리고, 순수한 기술적으로 접근하면 일리어 시리즈는 2,30년간 다이나믹 드라이버에 대체 무슨 발전이 있는지 아주 잘 보여줄수 있는 헤드폰입니다.

먼저 드라이버부터 비교되는데, 젠하이져의 드라이버 재질은 드물지 않은 플라스틱 계열의 재질입니다. 반면 포칼 3형제는 알루미눔/마그네슘 합금 돔 드라이버인데, 굳이 이런 금속을 채용한건 고역의 분할진동을 잡기 위해서 왜곡을 잡기위한 재질선택과 경량화입니다. 실제 포칼 드라이버를 꺼내놓고 입으로 후 불면 미친듯이 떨릴정도로 경량화가 대단합니다. 괜히 금속중에서도 가벼운 합금을 추구한게 아니란걸 알수 있고, 그 드라이버 주변의 서라운드 고무도 엄청 유연성이 대단한 재질이란걸 알수 있습니다. HD600의 드라이버가 포칼 3형제보다적은 힘으로 움직일것 같지 않습니다. 경량화에서 앞선다는거죠. 그리고 금속이니 플라스틱보다 강성면에선 당연히 낫겠지요. 즉, 드라이버의 경량화와 강성라는 부분에서 HD600보다 명백히 우월합니다.  
  
 그 다음으로 개방성에서도 포칼 3형제는 HD600/650을 압살하는데, 드라이버의 중앙부분만 빼꼼 내보이고, 실크같은 망으로 덮힌 HD600대랑 달리, 포칼은 철망 뒤편에서 드라이버 뒷면이 바로 보입니다. 세상에 헤드폰 밖에서 드라이버 뒷면을 적나라하게 노출하는 다이나믹 드라이버는 포칼 말곤 전 본적이 없습니다. 앞면도 마찬가지죠. 허니콤형식의 망으로 막아놨지만 그거 말곤 거의 다 뚫려있습니다.

반면 젠하이져는 이어패드 쪽 조차 플라스틱 하우징과 솜등으로 한차례 소리가 지나갈 길을 막아놓고 있습니다. 젠하이져도 다른 헤드폰과 비교하면 대놓고 굉장히 오픈형이지만, 미친개방성을 자랑하는 포칼에 비하면 구조상 세미 오픈형에 가깝습니다.  즉 개방성에서 젠하이져를 압살합니다.  
  
 마지막으로 포칼 드라이버는 귀의 각도에 맞춰서 자연스럽게 파장이 들어가기 위해서 일부러 드라이버를 틀어서 배치해놨으므로 드라이버 위치의 배치에서 앞섭니다.  
  
 개개인의 취향이 들어갈 튜닝 문제를 제외한, 기본적인 기계적 특성에서 포칼 3형제는 강성/경량화/개방감/드라이버 배치 각도까지, 제가 나열한것만 무려 4가지 요소에서 HD600 계열을 압살합니다. 이 요소는 분명히 제조사가 의도해서 만들었다는 것을 포칼측 인터뷰만 봐도 알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돔형 드라이버 구조랑 네오디늄 자석등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이야기하지요.

반면 HD600은 이렇게 기계적 특성으로 이야기하면 포칼 3형제랑 비교는 커녕, 오늘날 비슷한 가격의 다른 제품에 비해서 튜닝을 잘했다는 것 이외에, 기술적으로 빼어난 요소를 뭐 하나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튜닝을 예술같이 했다고 주장하시겠지만 그건 개취입니다. 당장 저만해도 그 취향에 안 맞는데요. 반대로 그렇다고 포칼이 튜닝할줄도 모르는 회사도 아니고, 젠하이져가 튜닝 하나로 포칼의 다른 장점을 다 씹어먹는다는, 굉장히 자기 취향 물씬 드러내는 객관성 떨어지는 주장 아니면 설득력이 떨어지죠.

드라이버 재질이 그렇게 독특한것도 아니고, 드라이버가 그 비슷한 구조들 중에서는 잘만들었겠지만 뭐 구조가 특이한것도 아니고, 배치가 특이한것도 아니고, 그냥 뭐 특색이 없어요. 제가 볼땐 일렉스만 되도 HD600을 전체적으로 압살합니다. "HD600넘어가면 취향차이"라고 보기엔 그저 기술적으로 우월하므로 가격만큼 성능차이가 나는거라고 봅니다.

저는 청감적으로도 일렉스가 우월하다고 봅니다. 저음뿐만 아니라 중고역도 저는 일렉스가 더 좋지만, 청감적으로야 개개인마다 취향이 다르니 뭐 그렇게 주장할수 있으니 의견이 다른거라고 볼수 있겠지만, 기계적이나 기술적으론 그냥 넘사벽 차이가 나요.  
  
 덤으로 한가지 더 짚자면, 위에서 언급한 4종류의 기계적 강점은 저음면의 강점이라고 보기 힘든 부분들입니다. 강성과 경량화를 양립시키는 이유는 떨림이 극심해지는 고주파대에서의 반응속도와 분할진동을 잡기위함이기 때문에 고역이며, 개방성이 높다는건 극저음이 새나가므로 극저역 재생에 있어선 마이너스입니다. 오히려 이렇게까지 더욱 개방적인데 HD600보다도 극저역이 잘나온다는걸 더 높게 평가해야하는 요소죠. 드라이버 각도 배치도, 방향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극저음 재생력과는 상관없는 부분입니다. 이런 마당에 idletalk님 조차 저역면에서도 HD600보다 발전이 있었다고 인정할정도라면 HD600은 왜 종결자냐는 의문밖에 안 떠오릅니다. 
  
 -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HD600의 극저음을 추가한 "조금"이 큰 차이가 없다는 주장이시라면 뭐든지 조금 아닙니까?  
  
 예를 들어, SE846은 하만타겟 기준으로 화이트 필터 달면 전체적으로 밸런스 좋은편인데도, 그 가격에 초고역 확보가 안된다고 까이는 편입니다. 근데 어차피 초고역도 잘 안들립니다.  저는 극저역 빠지는건 중요치 않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초고역인 10khz 이상에서부턴 좀 빠지면 뭐 그거가지고 대차게 까는걸 너무 자주봐왔습니다. 
  
 근데 제가 볼땐 초고역도 얼마든지 "조금"이라고 주장할수 있는데요...? 그거 청력 안좋은 분은 아예 듣지도 못하구요. 단독으로 초고역만 재생되는건 듣기 싫은 소리라서 거의 들리지도 않는데, 고역이랑 섞이면 집중하지 않으면 분간 못하는 경우도 많아요. 더군다나 오래들으면 피곤해지구요. 저는 얼마든지 초고역 빠지는게 큰 장점이 아니라고 이야기하면서 조금이라고 묘사할수 있습니다. idletalk님이 여기에 동의하시는진 모르지만 조금이라고 극저음은 중요치 않다고 이야기하시면 조금의 차이를 얼마든지 다른곳에 적용가능합니다.
  
 왜냐면 뭐가 조금이고 뭐가 많이인지는 사람마다 기준이 다 다릅니다. 앰프 바꿔봐야 차이 얼마나 난다구요. DAC 바꿔봐야 차이 얼마나 난다구요. DAC 차이는 블라인드로 구분 못했다는 글, 해외에서 찾아보면 많이들 나옵니다. 코덱 차이도 마찬가지구요.  
  
 그 조금 차이를 위해서 돈을 많이 붓는 사람들이 널리고 널린 음향기기 시장에서, 그 "조금"을 무시하고 어떻게 음질 종결자 취급을 받을려는지 모르겠습니다. 앰프까지 살까 고민해야하고, 외출용으론 사용 포기해야하고, 동봉 케이블은 드럽게 길어서 불편하고, 구닥다리 디자인에 가죽이나 금속같은 고급스러운맛 하나 없는 제품을 좋다고 사는 이유는 그 "조금"이라도 나은 음질을 위해서가 아닙니까?  

20:29
21.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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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염

1. "극저음은 재생이 어려운게 아니라 새나가서 문제인거지, 어지간한 급 이상의 오버이어 헤드폰에선 다 극저음 잘만 재생합니다"


>> 제 말이 바로 그말입니다. 밀폐된 압력장으로 고막과 커플링을 구성하면 형편없는 드라이버로도 극저음 잘 나옵니다. 밀폐된 압력장의 음질적 한계 때문에 다른 방법으로 극저음을 구현하는 것이 어려운 겁니다. 이걸 못해내는게 보통이고 이걸 해내는게 뛰어난 것이지, 못해낸다고 치명적인 단점이 되고 해내는게 스탠다드가 되는게 아닙니다. 이런 기준이라면 99.9%의 하이파이 스피커 시스템은 음악 못 들을 형편없는 시스템이 되고 맙니다. 밀폐된 압력장이라는 방법으로 극저역을 내는 (흔히 아웃도어용) 다이나믹 헤드폰들의 음질 수준은, 제가 듣기에는, 가격이 얼마든간에, 100달러 초중반에 구할 수 있는 dt990pro 보다도 많이 떨어집니다. P7 유선만으로도 충분히 이야기가 끝난다고 생각하신다면 솔직히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2. "극저역을 버려야지 음악적으로 더 중요한 대역에서 음질을 취할수 있다는 주장은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에 불과합니다. 개인적으로 해당 주장은 기술적으로 굉장히 의문이 가는 주장이라고 생각됩니다. 해당 주장은 위에서 다른 분과의 이야기에서 말한, 확산음장의 난반사 문제로 인해서 그걸 커버하기 위해선 극저역 증가 시켜야한다는 하만타겟의 주장을 상당히 부정하고 있는 주장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날로그 튜닝에서 중저역은 안건드리고 극저음만 올리기가 힘들기 때문에 중저역이 올라오면 마스킹이 된다는게 아마 주장의 핵심이실겁니다. 이 점은 저도 어느정도 공감하는 바이지만, 적어도 중저역이 살짝 같이 올라왔다지만 마스킹을 한다고 보기엔 너무 조금 올린 HD650이 HD600보다도 저평가를 받는 것 같은 부분에서 납득이 불가능한 부분입니다.“

 

>> 저는 "아날로그 튜닝"에 대해서 이야기한 것이 맞습니다. 제 주장의 핵심을 잘 파악하셨으면서 왜 일부러 “타겟"에 대한 이야기로 바꿔서 하만타겟의 권위과 충돌시키십니까? 이건 정직한 논쟁 태도가 아니라고 봅니다.  
"좋은 타겟"은 극저역이 잘 나와주어야 한다는 데 동의합니다. 그러나 "좋은 헤드폰"은 반드시 극저역이 잘 나와야 한다? 이 둘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아시다시피 오픈형 다이나믹 헤드폰의 아날로그 튜닝에서 중저역은 안 건드리고 극저음만 올리기가 힘듭니다. 중저역이 올라오면 반드시 마스킹이 생깁니다. Hd650은 중저역을 "조금" 올렸고, 그래서 마스킹이 "조금"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케스트라 모니터링 용도로 hd650보다 hd600이 "조금" 더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음감용도 및 제품 자체의 품질관리 측면에서 hd650을 "조금" 더 좋아합니다. 왜 납득이 안 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3. "당장 극저역 올리면 음질 평가가 나아진다는건 하만 측에선 이미 AES에 페이퍼로 더블 블라인드 테스트의 결과물로서 증명한 내역입니다. 그 이유로서 방안 저음 난반사 문제를 제기하고 있구요. 지금 여기에 정면까진 아니더라도 대각선으로나마 박치기 하시는 내용으로 보이는데, 최소한 블라인드 테스트는 내놓으셔야지 이야기가 성립한다고 봅니다."

 

>>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딴 얘기하고 있는데 억지로 비틀어서 대각선 박치기를 시키셨습니다. 극저역이 있는 소리가 좋으냐 없는 소리가 좋으냐는 좋은 타겟을 찾기 위한 질문입니다. 이미 찾아낸 좋은 타겟에 맞는 헤드폰을 만들기 위해서 아날로그 튜닝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는 전혀 다른 질문입니다. 제가 알기로 이어폰이나 헤드폰에서 극저음 내는 방법은 밀폐된 압력장 말고는 딱히 뾰족한 수가 없습니다. 그리나 저는 밀폐된 압력장은 고음질을 달성할 수 있는 좋은 튜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차라리 극저역을 포기하는 쪽을 선호할 뿐입니다. 어차피 어지간한 최고급 스피커로도 제대로 들을 수 없는게 극저역이니까요.

 
 

4. "포칼 클리어/일리어/일렉스 이야기를 제가 굳이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 (생략)"

>> 네, 포칼 헤드폰 좋습니다. 저도 언젠가 하나 장만하고 싶습니다. 제가 hd600이 포칼 3형제를 능가하는 종결자라고 한 적 없습니다. 만약 포칼 일렉스가 hd600과 비슷한 가격대에서 안정적인 품질로 대량생산이 된다면 hd600 찾을 사람 별로 없을 겁니다. 그럼 그 때 hd600을 재평가하면 됩니다.

 
 

5.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hd600의 극저음을 추가한 "조금"이 큰 차이가 없다는 주장이시라면 뭐든지 조금 아닙니까?"

 

극저역까지 리니어하게 떨어지는 er4도 극저역이 부족하다고 하시는데, 그 기준대로라면 좋아하시는 포칼 헤드폰들도 도긴개긴으로 극저역이 부족하다고 평가하셔야 옳지 않습니까? 그래서 "조금"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저는 오히려 밀폐된 압력장을 사용하지 않고도 극저역을 내는 포칼 헤드폰의 성능을 "조금"이 아닌 "상당한" 혁신이라고 평가합니다. 밀폐된 압력장에서 극저역을 내는 아웃도어 헤드폰들과 전혀 동급으로 평가하고 싶지 않습니다.

 

 

요약:

 

제 주장은 "극저역을 제대로 내주는 사례가 거의 존재하지 않다시피하는 개인용 음악재생 수단에서, 극저역이 안나온다는 이유로 hd600 폄하하는 것은 옳지 않다"입니다. 제가 se846이 초고음 안나온다고 대차게 깐 적도 없습니다. 근데 se846은 초고음 안나온다고 대차게 까면 안 되는데, 왜 hd600은 극저역 안나온다고 까야 하나요? 굳이 흠을 잡는다면 dt990pro와 큰 성능차이도 아닌데 몇배 비싸다가 맞겠지요. 그런데 dt990pro는 고음 표현에 호불호가 있어 이것도 이해 못할바는 아닙니다. dt990pro의 가성비가 특출나게 좋은거지요. Dt990pro를 기준으로 가성비를 평가하면 hd600이건 포칼 일렉스건 다 말도 안되게 비싼 겁니다. 그러니 dt990pro가 절대적인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되겠지요? dt990pro의 가성비는 dt990pro의 미덕이고, 포칼 엘렉스의 성능은 포칼 엘렉스의 미덕이며, hd600의 중용은 hd600의 미덕입니다. 엘렉스가 hd600보다 뛰어난 점이 있다고 해서 hd600의 부족한 점을 가차없이 까는 것 보다는, 30년동안 레퍼런스 위치를 지켜온 hd600을 기준으로 엘렉스의 혁신을 칭찬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23:40
21.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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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염 작성자
idletalk

극저역이 밀폐하면 확보하기 쉽다는데에는 동의하지만,
결국 그 밀폐보단 개방이 낫다는건데, 전 별로 개방형이 밀폐보다 낫다는데 전혀 동의하지 않는 유저중 하나입니다. 다들 이어폰보단 헤드폰이 낫고, 밀폐형 헤드폰은 오픈형 못이기고, 오픈형 헤드폰은 스피커 못이긴다는 말이 있지요. 전 여기에 별로 동의하지 않습니다. 
 

이번 건에 대해서는, 밀폐형은 극저음을 얻고 오픈형은 개방감을 얻죠.
근데 개방감 > 극저음이라고 말씀하셨지만, 저는 이것도 결국 개취의 영역이라고 봅니다.  
 
이게 제가 스피커가 무조건 좋고, 그 다음에는 오픈형 헤드폰이 무조건적으로 우월하다는데 동의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내가 극저역이 개방감보다 중요하다고 보는데 결국 개방감이 무조건 극저역보다 중요하다는건 idletalk님과 일부 유저들의 사견일 뿐입니다.  
 

두번째 이유는, 제가 보았을때 이론상의 궁극의 음질은 스피커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많은 이어폰은 공간감따윈 없다고 말하죠. 오픈형 헤드폰도 결국 개방감이지 진짜 공간감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진짜 공간감은 스피커에서 나온다구요. 전 스피커의 공간감도 가짜라고 봅니다. 
 

분명, 스피커에서는 공간을 거친 소리가 나오긴 합니다. 하지만 이건 스피커 배치에 따라 달라집니다. 내 앞에서 30cm에 스피커를 배치하냐, 1m에 배치하냐에 따라 소리가 달라질것이며, 음원 녹음할때 마스터링한 사람이 의도한 거리와, 내가 스피커 배치한 거리/방향이 일치할리가 없고,결국 어중간한 해답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뒷쪽에서 소리나는건 2채널이나 2.1채널이 하이파이라고 이야기하는 스피커 세계에선 구현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결국 제가 볼때 제대로 공간감과 극저음을 다 손쉽게 챙기는 궁극의 해답은 이어폰에 바이노럴 음원듣는겁니다. 그러면 바이노럴 음원이 얼마없다는 점을 지적하시며 의미없다고 말하시겠지만, 일단 제가 볼때 스피커는 음원의 정점이 아닙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가 그 이유에 동의하지 않는 이유는, 저는 스피커가 녹음환경의 스탠다드라는 점을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는 유저이기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고가 스피커 듣는 유저들은 극소수에 수렴합니다. 이어폰은 다릅니다. 스마트폰의 보급 이후, 이어폰 유저는 폭증했으며, 오늘날 이어폰 유저들은 미친듯이 많습니다. 고가 스피커의 콩알만한 시장 유저에 맞춰서 녹음을 하는 스튜디오가 잘못되었다고 봅니다. 오늘날에 바이노럴 음원이 적긴 하지만, 저는 긴 미래에는 바이노럴이 보급되어야한다고 보는 유저입니다. 
 

그런 관계로 저는 스피커가 정답이고, 오픈형 헤드폰이 그 다음이며, 밀폐형이 그 다음이고 이어폰 뭐 그런식으로 우열을 나누는데 전혀 동의하지 않습니다. 공간감은 결국 바이노럴 음원으로 확보하는게 맞다고 보기 때문에 밀폐형이 안좋은 해답이라는데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바이노럴로 공간감 확보하면 오픈형의 소위말하는 반쪽짜리 공간감, 즉, 개방감이 그렇게 중요할까요? 그을쎄요. 일단 보통 음원을 들어도 오픈형이 무조건적으로 우월하다고 인정하지 못하는 저는 납득이 힘드네요.
  

스피커 유저야 바이노럴음원이 많아지면 손해보겠죠. 하지만 그건 스피커에 원음이 맞춰진 오늘날 이어폰 유저도 똑같은 입장입니다. 결국 음질 피해봐야하는건 소수의 하이엔드 스피커 유저라고 보지, 대다수의 이어폰 유저라고 보지 않습니다.   
  
왜냐면  이어폰 유저들은 대다수의 소비자입니다. 대다수의 소비자가 시장을 이끌어가는 것이 시장경제라고 보지, 지금은 스튜디오가 맞춰놓은 셋업을 관성으로 쓰고있는것에 지나지 않다고 봅니다. 극소수의 하이파이 시장을 겨냥한거라고 보기 힘들죠. 즉, 공급자가 시장을 이끌어가는 격인데, 시장경제에서 이 것은 비정상적입니다.  
  
 살제로 이어팟 유저가 많다고 이어팟으로 녹음한다는 프로듀서의 이야기 같은것도 얼핏 들었고, 저는 그게 맞는 시장의 변화로 봅니다. 장기적으론 이어폰에 맞춰 시장이 재편될거라고 봅니다.  
 

결국 이런 요소들을 다 감안할때, 저는 idletalk님의 대전제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극저역을 제대로 내주는 사례가 거의 존재하지 않다시피하는 개인용 음악재생 수단에서, 극저역이 안나온다는 이유로 hd600을 폄하하는 것은 옳지 않다" 라는 문구도 그런 의미에서 엄밀한 주장이라고 보기 힘듭니다.. 음악용 재생 수단에서 극저역이 제대로 내주는 사례가 없다고 주장하시는건 결국 idletalk님이 밀폐형이란 제대로 된 사례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그걸 제대로된 사례라고 인정하지 않으시는것 뿐이죠. 저는 그 오픈형이 우월하다는 기술적인 근거는 없다고 봅니다. 물론 오픈형 중에서는 한계가 존재하는게 맞지만, 저는 기준점을 오픈형과 밀폐형을 그렇게까지 가릴 이유가 없다고 보므로 별로 동의하지 않습니다. 
  
 idletalk님이 말하지 않은것도 짐작해서 반박하는건 좀 죄송합니다만 제가 작성한 글은 본질적으로 그 가격불문 HD600 좋다고 주장하는 유저들을 반박하는 글이고, 그 유저들의 주장이 저는 지긋지긋한데, idletalk님이 어느정도 HD600이 좋다고 주장하는지 몰라서 그런 이야기하는겁니다. 적어도 가격표를 떼진 못한다고 말씀하시면 크게 뭐라고 말할 부분은 없네요.

00:07
21.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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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염

1. "이번 건에 대해서는, 밀폐형은 극저음을 얻고 오픈형은 개방감을 얻죠. 근데 개방감 > 극저음이라고 말씀하셨지만, 저는 이것도 결국 개취의 영역이라고 봅니다."

>> 제가 명시적으로 "개방감 > 극저음"이라고 말씀드린 적은 없습니다. 제 생각은 "나머지 음질 > 극저음" 쪽에 가깝습니다. 오픈형 헤드폰이 밀폐형 헤드폰보다 무조건 더 뛰어나다고 말한 적도 없습니다. 언제나 더 잘 만든 헤드폰이 더 좋은 헤드폰입니다. 포스텍스(데논), 소니, 포칼의 하이엔드 밀폐형 헤드폰들은 진동판과 고막 사이의 공간을 빡빡하게 완전 밀폐하지 않고 약간 느슨하게 해서 극저음도 내고 음질도 아주 뛰어납니다. 그래도 하이엔드 오픈형 헤드폰에 비교하면 개방감을 잃고 중저역 주파수응답 선형성도 잃는 것은 사실입니다. 즉, 극저역이 나오더라도 평탄한 극저역이 아니게 됩니다.
 
 
2. "두번째 이유는, 제가 보았을때 이론상의 궁극의 음질은 스피커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 하만 타겟은 저역 난반사가 있는 리스닝 룸에 설치된 고급 스피커의 소리를 모사하기 위해 만든 기준입니다. 그 기준을 사용해서 극저역의 중요성을 주장하시고, 확산음장타겟의 한계와 hd600과 er4의 단점도 지적하셨는데, 이제 와서 이론적으로 궁극의 음질은 스피커가 아니라고 하시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3. "음악용 재생 수단에서 극저역이 제대로 내주는 사례가 없다고 주장하시는건 결국 idletalk님이 밀폐형이란 제대로 된 사례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그걸 제대로된 사례라고 인정하지 않으시는것 뿐이죠."

>> 완전 밀폐된 압력장으로 빵빵한 극저음을 내는 아웃도어용 다이나믹 헤드폰은 음질이 별로입니다. 실내용으로 밀폐도를 느슨하게 튜닝한 하이엔드 다이나믹 헤드폰은 음질이 훨씬 뛰어나고 극저역도 나옵니다. 하지만 여기서도 극저역이 선형적으로 나오지는 않습니다. 재미있게 기복이 있는 소리지요. 그래서 밀폐형 헤드폰의 극저역을 높게 평가하지 않는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하이엔드 밀폐형 헤드폰을 평가할 때, 극저역보다는 밀도감, 마이크로다이나믹, 또렷함, 깔끔한 배경 등 다른 요소에서 오픈형을 능가하는 음질적 장점을 찾으려 합니다. 극저역 나오는게 밀폐형의 장점이라면 굳이 포컬이니 포스텍스니 다 필요없고 비츠바이닥터드레면 충분하지 않나요?

제가 인정하는 „바이노럴에서 제대로 극저역을 들려주는 사례“는 따로 존재합니다. 첫 댓글에 이미 말씀 드렸어요. 바로 밀폐된 압력장을 구성한 대형 평판형 헤드폰입니다. (정전형, 평판자력형) 귀 쪽으로는 완전밀폐되어 있지만 유닛 뒤로는 뻥 뚫려 있어서 개방감도 좋고, 운동체의 질량이 낮아 트랜지언트도 빠르며, 완전밀폐로 극저역을 확보했지만 중저역이 함께 부풀지 않아서 마스킹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런 제품들은 대부분 hd600보다 더 비싸고 더 구동하기 어렵고 무겁기까지 하기 때문에, hd600을 퇴물로 만들 정도는 (아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03:38
21.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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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염 작성자
idletalk

1. 결국 그것도 개취의 영역입니다. 그리고 중저역의 선형성이 확산음장을 기준으로 보시는건지 하만타겟을 기준으로 보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말씀하시는겇 보면 확산음장쪽을 보시는거 같은데요. 
  
2. 저는 하만타겟이 먼미래에 추구해야할 궁극의 음질이라고 말한적은 없는데요? 마찬가지로 HD600이 퇴물이라고 말한적도 없습니다. 확산음장보다 정답에 가깝다고 말했으며, 오늘날의 가장 높은 점수의 해답지일 뿐입니다. 오늘날 바이노럴 음원이 별로 없으니 하만타겟을 대체품으로 쓰는거지요.

HD600도 오늘날도 가격불문 종결자라는 평을 받습니다. 당장 이 글을 쓰게된것도 베스트 글중 하나에 6XX 사고 종결하라는 글을 영디비에서 봐서 그렇습니다. 그런 말 듣고 청음샵 가기 힘든 시절, 600 사고 후회한 유저가 저입니다. 별로 만족 못했거든요. 근데 제 취향에 안 맞는다고 이게 퇴물 취급받을정도라는건 아닙니다. 취향 맞으면 잘 쓰겠지요. 다만 덮어두고 600은 마치 그 아래랑 뭔가 다르다고, 가격조차 불문하고 종결자라고들 이야기하는데, 30년전이면 몰라도 오늘날 할말은 아니라고 봅니다.

저는 바이노럴도 아마 헤드폰 위주로 나오겠지만, 아예 이어폰용 새 타겟을 만들어야하는게 답이라고 보는 유저입니다. 바이노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공간감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기 때문이지, 소리의 토널벨런스 이야기는 아니기 때문이죠. 토널벨런스와 공간감간에 관계성이 있기야 하겠지만, 스피커의 토널벨런스를 취하되, 공간감을 바이노럴로 잡는게 일단 저는 정답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이어폰 위주로 벨런스를 새로 짠다면 타겟까지 갈길이 아주 먼 이야기죠. 방안 난반사를 감안한 극저역의 튜닝에 대한 정확한 답은 하만 타겟조차 제시하고 있지 못합니다. 임시방편같은 답에 불과하죠. 근데 이 시점에 전혀 보편적이지 못한 바이노럴에서, 정확한 타겟은 있지도 않고, 그 답을 찾을려면 한참 갈길이 멀죠.

3. 저라고 단순 양감만 따지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여기서 양감이 많이 이야기 되는건, 부족한 양에선 질감이 아무리 좋아도 즐기기 힘드므로 질을 즐기기 위해선 양이 확보가 되어야하지만, HD600의 극저음은 하만타겟 기준으로 보면 눈에 띄게 적어서 질감이고 자시고 극저음 잘나오는 밀폐형 헤드폰에 비하면 그냥 거의 안 나온다는 느낌이라, 질감을 따질 영역이 못되기 때문입니다. 오픈형보단 밀폐형의 극저역을 더 선호하는것도 그것입니다. 질감이 필요없다는게 아니고, 양이 부족하면 질감도 즐기기 힘들어요. 근데 하만타겟의 극저음을 추구한다면 솔직히 오픈형으론 양감이 부족합니다. 
   
당장 HD600의 저역 부족이 사소한 문제라고 판단하시는 이유는 아마 idletalk님이 확산음장 기준으로 토널벨런스를 판단하시기 때문인거 같은데요? 하만타겟으론 제가 볼땐 꽤 많이 빠집니다. 오픈형 헤드폰에서 그만큼 나오는 물건 거의 없지요. 하지만 밀폐형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그 작지 않은 양의 부족한 양감 확보가 밀폐형에선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아날로그 튜닝만으로도요. 그만큼 목표치대비 양감차이가 심하면 질감 이전에 양감을 먼저 따져야한다고 생각하므로 양을 이야기하는겁니다.  
  
 당장 HD600은 하만타겟을 기준으로 잡으면 10dB 빠집니다. 10dB 빠지는 대역폭의 질감을 논해봐야 뭐합니까? 5dB 이하라면 질감이 양보다 우선이라고 말할수 있겠지만, 저는 10dB 빠지면 양부터 채우고 생각해야한다고 봅니다. 두루뭉술하게 이야기하지 마시고, 똑바로 이야기해주세요. idletalk님이 말하시는 이상적인 극저음양은 뭡니까? 확산음장입니까? 하만입니까? 자꾸 확산음장 기준으로 보시고 이야기하시거 같은 느낌인데, 저는 기술적으로 난반사 문제때문에 거기에 동의할수 없고, 그러니 당연히 핀트가 엇나가는 중인데 이 부분을 안 밝히고 계십니다. 저는 10dB의 차이를 보고 이야기하는데, 3,4dB보고 이야기하면 당연히 관점에서 차이가 나죠. Hd600의 평이 갈리는 것도 결국 이 부분이 결정적인것 같은데요? 10dB 보강해야한다면 보통 그걸 사소하다고 이야기 안합니다.  10dB나 매워야하니까. 매워야하는 구멍이 크니 다른 요소를 어느정도 희생하더라도 최소한으로 희생한다면, 매울 가치가 있다고 보는거죠.  "3,4dB 정도의 차이는 사소하니 다른 요소가 더 중요하니 그냥 무시하지 뭐" 하는거랑 제 관점이 다를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650의 평도 갈리죠. HD600의 극저음이 무려 10데시벨이나 떨어지니 이걸 조금이라도 해결해야하는 문제로 접근해서, 조금이라도 더 문제가 작은 650이 낫다는 관점과, 3,4데시벨밖에 안떨어지니 별차이없다고 보시는것의 차이 같은데 아닙니까? 
  
 하만 타겟의 권위를 가지고 오지말래는데, 저는 권위를 가져온게 아닙니다. 저음 난반사라는 확산음장의 이론적 문젯점과, 더블 블라인드 테스트로 뒷받침된, 객관성을 확보한 다수의 청음평을 가져온거죠. 저는 제가 추구하는 음질 패 다깠는데, idletalk님은 하만타겟 권위 가져오지말라면서 이야기하는 방향은 어째서 확산음장의 플랫한 저음이 마치 정답이라고 전제한듯한 느낌이 물씬납니까? hd600의 극저음이  
 조금 빠지니 사소한 문제라는데에 방점을 두시는것도, 결국 확산음장 플랫이 주류인 평판형의 저음 찬양도 그렇고, 전부 제 귀에는 확산음장 플랫 추구 유저의 주장으로 들립니다. 본인 취향으로 확산 음장 주장하신다면 안 말리는데, 분명히 일리있는 요소가 존재하는 하만 타겟의 기술적 지적과 더블 블라인드 테스트를 존중하시기보단, 본인 취향을 중점으로 두신다면 저랑 확연히 취향이 다르므로 이야기가 영원히 평행선이 될수밖에 없습니다. 본인 취향 이야기하실거면 남들에게 종결자라고 권하는 데에도 동의하기 힘들구요.

06:56
21.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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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염
저역(160Hz 이하)의 주파수 응답이 1차함수 그래프(직선)으로 나오면 그게 선형적인겁니다. 올라가든 내려가든 상관없이 말이지요. 그런데 아웃도어용 밀폐형이 아니면서 DSP나 EQ의 도움 없이 하만타겟처럼 극저역이 쑥 올라가는 헤드폰 못 봤습니다. 그런게 있었으면 저도 참 좋겠습니다. 현실적으로는 확산음장타겟만큼의 극저역만 나와줘도 감지덕지입니다. 제가 DF기준으로 평가하는게 아니라, 현실적으로 DF만큼 나와주는 제품도 귀하기 때문에 하만타겟만큼의 극저역은 감히 바라지도 못하는 겁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는 “이 타겟 vs 저 타겟” 비교에는 관심이 없고, 실제로 소리를 내는 물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두루뭉술하게 이야기하지 마시고, 똑바로 이야기해주세요. idletalk님이 말하시는 이상적인 극저음양은 뭡니까? 확산음장입니까? 하만입니까?”라고 추궁하시니, 억지로 답합니다. 하만타겟의 저음양이 좋습니다. 극저음을 제대로 튜닝한 마스터링 스튜디오의 재생음과 비교하면, 확산음장 기준으로 극저역까지 플랫한 헤드폰의 극저역은 약간 부족합니다. 다만 음악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대역인 극저역을 하만타겟에 억지로 맞추기 위해서 나머지 음질을 희생한 헤드폰을 싫어할 뿐입니다.

“나머지 음질 > 극저음 양감”도 개취의 영역으로 보신다면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극저역 부족을 이유로 hd600이 마음에 들지 않고 아웃도어용 밀폐형 헤드폰이 극저음 더 많이 나와서 좋았다면, 개취의 영역에서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저역이 음악적으로 중요하지 않다고 감히 단언하는 이유는 제가 50Hz 언저리까지만이라도 잘 나와주는 평범한 하이파이 스피커로 만족스러운 음악감상을 할 수 있는 소박한 “개취”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극저역 더 잘 나오면 더 좋겠지요. 그걸 부정하는건 아닙니다. 그것 때문에 다른 더 중요한걸 포기하기 싫은 겁니다.

그런데 청염님의 “개취”대로라면 세상 99.9%의 스피커 시스템이 아웃도어 밀폐형 헤드폰보다 못한 시스템이 되고 맙니다. 감히 여쭙습니다. 스피커는 도대체 어떻게 들으시나요? 스피커에서 마음에 드는 소리를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그 스피커의 저역 하한선 측정자료를 찾아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제네렉 동축 스피커 중 최상급기인 8351도 저역하한선을 40Hz에서 칼같이 잘라버립니다. DSP로 보정된 스피커인데도 그렇습니다. DSP보정이 없는 패시브 스피커 중 최고급에 속하는 B&W 800D3도 60Hz에서 롤오프가 시작되어서 20Hz에서는 60Hz 대비 10dB보다 더 많이 빠집니다. 이것도 대단히 훌륭하고 사치스러운 겁니다.

무향실에서 극저음이 안 나오는 스피커도 방에 가져다 놓으면 난반사 덕분에 극저음이 보충되기는 합니다. 그러나 평면 바닥과 벽으로 이루어진 보통의 공간에서는 난반사 못지 않게 정반사도 많이 일어나고 정재파와 룸모드로 난리법석이 납니다. 이런 공간에서 들리는 극저음 비슷한 소리는 대개의 경우 (=방 길이가 원하는 극저역 파장보다 짧은 경우) 진짜 극저음 소리가 아니라 그 배음이고, 그 기음 성분조차도 음원에 녹음되어있는 소리가 아니라 그냥 그 공간이 만드는 잡음입니다. 중산층 가정집 공간에서 소화 가능한 스피커로 그 빈약한 hd600이 들려주는 것보다 더 정확한 극저음을 들을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없습니다. 

스피커 소리가 정답이라거나, 혹은 특정 헤드폰 소리가 정답이라는 얘기를 드리는게 아닙니다. 예나 지금이나 지구상 절대다수의 음감러들이 극저역 없이, 혹은 부정확한 극저역에 만족하면서 음감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드리려는 겁니다. 심지어 생산자들도 어지간해서는 완벽한 저역 모니터링을 하지 못하고 작품을 발표합니다. 애초에 극저역 성분이 아예 없는 작품이 더 많지요. 첫 댓글에서 “극저역은 아주 아주 비싼 소리입니다”라고 말문을 뗀 것이 바로 이 때문입니다. 

그런데 “10dB 빠지는 대역폭의 질감을 논해봐야 뭐합니까?”라니요? 제 사고로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20Hz 음파의 한 파장을 담으려면 최소 17미터 길이의 공간이 필요합니다. 이정도 크기의 청음실을 운용 중이시면서 극저역 없이는 음악을 못 들으시는 “개취”를 갖고 계시다면 제가 감히 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혹은 99.9%의 스피커 시스템이 아웃도어용 완전 밀폐형 헤드폰보다 못하다고 느끼시는 “개취”를 가지셨다고 하셔도, 존중해드리는 것 말고는 다른 방도가 없습니다. 그런데 극저역을 그토록 중요하게 여기시는 자신의 “개취”가 조금 특별하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으신지요? 
10:27
21.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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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염 작성자
idletalk

저는 스피커 음질이 헤드폰보다 떨어진다고 말한적은 없습니다.
다만 "극저음에 한정한다면" 헤드폰이 훨씬 유리하겠죠.
이어폰은 더 유리하구요.

바꿔 묻겠습니다. 극저음이라는, 음질의 수많은 요소중 한 요소에서 패배하면
모든 곳에서 진거나 다름없나요?
아니면 스피커라면 이어폰/헤드폰에서 모든 면모에서 다 압살해야한다는건가요.

뭐든지 장점이 있고 단점이 있고, 강한점이 있고 약한점이 있습니다.
스피커는 극저역 내기 힘듭니다. 맞아요.
스피커에서 극저역 어떻게 챙기냐구요? 재생은 얼마든지 가능해요. 서브우퍼 달아야지 별수 있습니까?
저는 스피커에서 극저역 찾을려면 12인치 정도의 대형 서브우퍼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크로스오버 잘해서 서브우퍼 달아야지 별수 있습니까

2채널 스피커 들이대시면 아무리 비싼거 들이밀어도 들어가봐야 보통 8인치 우퍼 정도 들어가니 20hz까지 기대하기 힘드시겠죠. 지금 제게 물으시는 바가 2채널 스피커에서 극저역은 명백한 단점이라고 보냐라면 제 대답은 YES입니다. 
 별도 서브우퍼를 안 쓴다는 전제를 깔면 더더욱 그래요.

스피커는 음질면에서 단점 하나를 깔고들어가는거는 맞다고 봅니다.
근데 단점 하나 있다고 종합적으로 열등하다고 생각하냐고요?
그건 아니죠.
  
 극저역이 사치스럽다구요? 그거야 서브우퍼를 거부하시니 생긴 일이겠지요. 대구경 서브우퍼 장만하면 800D3의 수십분지 1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스피커에서 극저역을 즐기실수 있습니다. 반사가 문제가 있는것도 맞지만, 그거야 별개 문제 이야기죠. 일단 극저음 재생하는건 쉽지요. 우퍼 사이즈 12인치 이상으로 키우면 됩니다. 반사 문제가 골치아픈것때문에 그래도 극저음이 스피커에선 별로라는데엔 동감합니다. 그래서 태생적인 단점이죠
  
반대로 자연스러운 고음과 공간감등은 오늘날의 이어폰이나 헤드폰이 따라가기 힘든 스피커의 강점이라고 봅니다. (물론 이게 바이노럴 음원이란 옵션이 추가되면 오히려 어중간한 해답이라고 보지만요.)
저는 극저음을 꽤 중시하긴 하지만, KEF의 북쉘프 스피커급의 종합적 음질을 헤드폰이나 이어폰의 편의성과 같이 챙길수 있다면 저도 극저음 포기하고 그거 듣습니다. 근데 오픈형 헤드폰도 이거 못 따라오죠.

근데 지금 말씀하시는걸 들으면 비싼 스피커는 무조건 스피커니까 종합적 음질도 아닌, 심지어 공간감/극저음/저음/중음/고음/초고음/지향성/반응성 이렇게 잘게 나눈뒤에도 모든 면모에서 장점을 지녀야한다고 보시는거 같습니다? 심지어 불리한 부분을 매우기 위한 서브우퍼 같은 옵션도 결국 극저역말고 다른 요소 다 잡을려고 일부러 안 달구요., 제가 모든 면모에서 이어폰/헤드폰보다 우월해야하지 않다고 대답했다고 제가 스피커 음질이 열등하다고 이야기한것 같이 주장하시는면 안되죠.

극저역이 확산음장만큼이라도 나오는 것도 감지덕지라고 생각하는건, 그만큼 idletalk님이 개방감과 공간감을 중시하시고, 그래서 결국 오픈형을 고집하는건 아니라고 말씀하시면서도 다른거 다챙기고 제일 마지막에 극저음 챙기시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건 개취죠.

제 취향지적하는 부분까지 오면 불쾌합니다. 제가 HD600을 까지 못해서 안날난 이유가 바로 그런 전형적인 HD600 팬덤 빠돌이들의 남의 취존 못하는 개념없는 표현이 항상 거슬려서입니다.
HD600팬덤은 꼭 자기네들이 세상의 중심에 있다고 착각하는것 같습니다..

저는 제 취향이 다소 독특하다고 보긴 하지만, idletalk님이 주장한만큼 아주 특이한 취향이라고 보지도 않습니다. 당장 idletalk님이 극저음이 타겟 대비 무려 10dB이나 떨어지는걸 나중에 챙겨도 된다는 관점이 보편적인 취향이라고 보긴 힘듭니다.

Hd600의 극저역 문제는 국내에선 극성팬덤이 종결자라고, 가격 불문 다 싸잡아먹는다고 비판을 묻어서 이슈되지 않았을뿐이지, 당장 북미에서 HD600를 평할때 딴건 다 몰라도 극저역이 아쉽다는 글은 구글 검색 좀만 치면 사탕 줄줄히 뽑아내듯 뽑을수 있습니다.

https://www.reddit.com/r/headphones/comments/3zoixy/hd600_bass/
여기서 베스트 댓글만 봐도, 호평을 한참 한다음 유일한 단점으로 짚는게
Where the HD600 doesn't have a lot of bass is in the sub bass, which rolls off very quickly.
극저역 롤오프 부분을 언급했고, 그에 공감댓글도 많은편이며,

그 베스트 댓글을 단 유저가, 다른 댓글에선 If the HD600 had good sub bass extension it would likely be one of the most neutral headphones at any price. The sub bass is it's one unarguable Achilles heel.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단 하나뿐이지만, 반박할수 없는 결정적인 약점(아킬레스건)"으로 극저역을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아무도 거기에 반박을 안하고 있죠. 근데 왜 거의 똑같은 주장을 한 저는 왜 idletalk님에게 반박을 듣고 있는걸까요?

https://www.superbestaudiofriends.org/index.php?threads/hd600.171/
여기선

I've been using an HD600 as my primary headphone since 2007. I absolutely love it - especially when coming back from listening to other headphones. The only thing I regret is the lack of bass - especially subbass. And no, an HD650 is not the answer: That small upper-bass hump is not what I'm looking for.

'유일하게 아쉬운건 베이스, 특히 서브베이스로, HD650처럼 여기서 살짝 중저역만 늘린건 내가 찾는게 아니다.' 라는 제가 굉장히 동의하는 종합적인 평가입니다.

그리고 이런 내용에 반박 댓글은 커녕 공감 내용은 꽤나 많습니다.
대충 하만타겟이니, 극저역 난반사니, 바이노럴이니 이야기같은 이야기까지는 특이한 취향 소리 들어도 별로 불쾌하지 않지만, HD600의 극저역 부족은 북미 커뮤니티에선 흔히 찾아볼수 있는 코멘트입니다.

심지어 HD600을 올라운더로서 아주 최고라며 극찬하는 음향 전문 리뷰 사이트의 리뷰어
https://www.headphonesty.com/2018/08/review-sennheiser-hd600/
조차 단점이 Bass Extension으로 딱하니 꼽고 있고 극저역 많은 곡에선 약점 들어낸다는 것이 유일한 단점이라고 딱 써놨고, 은퇴한 틸옹의 이너피델리티에서도 HD600의 리뷰의 결론부에 단점으로 당시 발매된 제품들과 공통적으로 극저역이 단점이라고 인정했고, 극성 팬이 판치는 우리나라 말고는 다 인정하는걸 사실을 저는 말했다고 생각하는데 갑자기 저를 무슨 희소종같은 취향보유자로 만드시네요

이렇게 해외에선 얼마든지 저랑 비슷한 의견이 많은 편인데 어째서 국내 커뮤니티의 HD600 팬들은 HD600 극저역 까기만 하면 독특한 취향의 해괴한 잡종취급하며 "당신의 취향은 존중하지만 당신은 매우 보편적이지 않은 취향을 지닌것 같아" 라는, 무늬만 취존이지 전혀 취존이라고 보이지 않는 그걸 취존이라고 박박우기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딴 주장하는 사람들을 볼때마다 면상을 프라이팬으로 때려주고 싶은 충동이 드는데, 지금 그 리스트안에 들어가셨습니다. 축하합니다.  
  
 북미권 유저들의견보다 우리나라 음향 커뮤니티 유저들의 취향 의견 대세가 보편적인 것이지요. 암요. 인구수가 딸리고. 고가 제품 사는 유저 수에서도 북미가 훨씬 많은걸로 알지만 그런게 대수입니까? 우리 우물안의 의견이 무조건 킹왕짱인거지요

12:59
21.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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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염

1. "저는 스피커 음질이 헤드폰보다 떨어진다고 말한적은 없습니다. 다만 "극저음에 한정한다면" 헤드폰이 훨씬 유리하겠죠. 이어폰은 더 유리하구요. 바꿔 묻겠습니다. 극저음이라는, 음질의 수많은 요소중 한 요소에서 패배하면 모든 곳에서 진거나 다름없나요? 아니면 스피커라면 이어폰/헤드폰에서 모든 면모에서 다 압살해야한다는건가요."

 

>> 저도 동일한 생각이고 동일한 질문을 돌려드리고 싶습니다. 아, 이어폰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2. "근데 지금 말씀하시는걸 들으면 비싼 스피커는 무조건 스피커니까 종합적 음질도 아닌, 심지어 공간감/극저음/저음/중음/고음/초고음/지향성/반응성 이렇게 잘게 나눈뒤에도 모든 면모에서 장점을 지녀야하고, 모든 면모에서 이어폰/헤드폰보다 우월해야하지 않다고 대답했다고 제가 스피커 음질이 열등하다고 이야기한것 같이 주장하시는면 안되죠."

 

>> 그런 말씀을 드린적 없습니다. 스피커라는 폼팩터의 약점은 용서하시면서 오픈형 헤드폰의 약점은 왜 용서를 못하시냐는 취지로 말씀을 드린겁니다. KEF북셀프는 잘 들으시면서, 왜 오픈형 헤드폰은 KEF 북셀프 스피커급의 종합적 음질을 다 갖추고 편의성까지도 챙겨야 합니까? 스피커와 밀폐형 헤드폰 사이의 어딘가 위치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3. "극저역이 확산음장만큼이라도 나오는 것도 감지덕지라고 생각하는건, 그만큼 idletalk님이 개방감과 공간감을 중시하시고, 그래서 결국 오픈형을 고집하는건 아니라고 말씀하시면서도 다른거 다챙기고 제일 마지막에 극저음 챙기시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건 개취죠. 제 취향지적하는 부분까지 오면 불쾌합니다. 제가 HD600을 까지 못해서 안날난 이유가 바로 그런 전형적인 HD600 팬덤 빠돌이들의 남의 취존 못하는 개념없는 표현이 항상 거슬려서입니다.

HD600팬덤은 꼭 자기네들이 세상의 중심에 있다고 착각하는것 같습니다. 저는 제 취향이 다소 독특하다고 보긴 하지만, idletalk님이 주장한만큼 아주 특이한 취향이라고 보지도 않습니다. 당장 idletalk님이 극저음이 타겟 대비 무려 10dB이나 떨어지는걸 나중에 챙겨도 된다는 관점이 보편적인 취향이라고 보긴 힘듭니다."

 

>> 제가 제일 마지막에 극저음 챙기는 개취를 가진건 맞습니다. 저는 오디오 리뷰를 읽을 때는 문장 그대로가 아니라 행간을 읽어야 한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앰프와 디지털 소스기기를 제외하고 모든 소리나는 기계를 다룬 리뷰에서 다른 약점은 지적하지 않았는데 "극저역 부족"만이 약점으로 꼽힌다면, 저는 "이 기기는 완벽에 가까운 기기겠구나, 혹은 리뷰어가 그렇게 생각하는구나"라고 해석합니다. 이건 전적으로 저의 개인적인 습관이고 개취에 불과합니다. 그저 경험적으로 성공률(=실패방지율)이 그나마 높은 편입니다. 청염님이 지원군으로 끌고온 리뷰들을 읽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이유로 저를 hd600 팬덤 빠돌이로 보시는데, 제가 변호하는 것은 hd600이 아니라 극저음 안 나오는 세상의 모든 오디오, 특히 오픈형 하이엔드 헤드폰입니다. 젠하이저 5, 6, 8백번대 아주 좋고, 베이어 DT7, 8, 990 시리즈도 좋고 AKG K6, 7백번대 헤드폰들도 훌륭하며 특히 오테의 r70x는 hd600을 대체할 가능성이 아주 높은 차세대 레퍼런스 후보입니다. 그들보다도 "조금" 더 나은 포컬 헤드폰은 가히 찬양 받을만 합니다. 그런데 이 중에 하만타겟만큼 극저역 나오는게 하나라도 있습니까? 
실토하셨듯이 HD600 팬덤 빠돌이들이 꼴보기 싫은건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인데, 고작 이걸 게시판이라는 공공장소에서 큰 목소리로 표현하려고 무슨무슨 타겟과 해외 리뷰까지 끌어들이는건 좀 아닌 것 같습니다.

 

 

4. "“당신의 취향은 존중하지만 당신은 매우 보편적이지 않은 취향을 지닌것 같아" 라는, 무늬만 취존이지 전혀 취존이라고 보이지 않는 그걸 취존이라고 박박우기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딴 주장하는 사람들을 볼때마다 면상을 프라이팬으로 때려주고 싶은 충동이 드는데, 지금 그 리스트안에 들어가셨습니다. 축하합니다."

 

>>  “당신의 취향은 존중하지만 당신은 매우 보편적이지 않은 취향을 지닌것 같아"라는 말을 쉽게 주고 받을 수 있는 관계야말로 진정한 취존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무슨 문제가 있습니까? "네, 당신 취향이 보편적입니다."라는 인정을 꼭 받으셔야 되겠습니까? 그런 말을 해주는 사람만을 자기편으로 보십니까? 자기 취향이 보편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지적받기도 싫은 사람이 타인으로부터 취존을 요구할 자격이 있을까요? "희소종같은 취향보유자"로 취급받는걸 그렇게 모욕적으로 받아들이시면서, 자기 자신은 다른 사람의 취향을 존중하는 미덕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앞뒤가 안 맞는 어불성설입니다. "나는 정답을 들고 있을테니 니들끼리 다양한 오답을 갖고 놀아라"라는 오만한 태도입니다.  
애초에 개취를 존중하는 사람은 자기 취향의 보편성을 인정받기 위한 논쟁에 뛰어들지 않습니다. 저는 개별 헤드폰의 튜닝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이를 자꾸 "타겟"에 대한 이야기로 비틀어서 과학적 연구자료와 비틀어박치기를 시키신 분이 다름 아닌 청염님이십니다. "타겟"은 보편성을 찾기 위한 시도입니다. 이걸 무기로 끌어와서 특정 헤드폰의 팬덤이네 어쩌네 평가를 내리셨는데, 어찌 본인이 평가를 받으면 남을 프라이팬으로 때려주고 싶다고 하십니까?

19:38
21.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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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염 작성자
idletalk

스피커는 모든 면모에서 이어폰/헤드폰을 압살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스피커가 헤드폰보다 열등한것도 우월한것도 아닙니다. 저는 심지어 이어폰조차 스피커보다 나은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소리의 집중되어 들리는 느낌은 이어폰이 킹왕짱이거든요. 보는관점에 따라 공간감이 전혀없는 그야말로 방구석의 개판이라고 부정적이라고 볼수 있지만, 그것도 결국 개취의 영역이라고 봐야합니다. 집중되어 들리는 소리가 좋다는 사람은 얼마든지 있을수있어요.

저는 밀폐형이 오픈형보다 "우월하다"라고 단언한적은 없습니다. 제 취향에 더 맞는 경향은 있지요.

그리고 요소요소를 따져보면 오픈형보다 우월한 요소가 있다는 말을 했습니다. 장점과 단점이 서로 다르므로, 좀 더 많은 사람이 오픈형을 좋아할순 있어도, 밀폐형을 더 좋아하는 개취가있으므로, 넘사벽이란 개념 자체가 개취의 영역에서는 존재할수 없다는 말을 하는 것에 가깝습니다.

개취를 완전 배제한 순전 기술적이라는 관점에선 있다고 보지만, 그건 HD600이 아닙니다. 일렉스의 물리적이고 구조상의 장점을 이미 4종 말했죠? 그런건 우열을 따질수 있어요. 하지만 개취의 영역에서 그딴건 없어요. 그러므로 HD600가지고 우월하다고 자랑질하는게 노답이란 말을 하는겁니다.

근데 idletalk님은 음질이란것에 한정해서 오픈형이 우월하다고 주장하시잖아요. 아닌척 하지마세요. HD600이 뭔가 특별하다면서요.
제가 언제 보편적으로 제 취향을 인정받길 바란다고 했어요? 그런적 없습니다. 자꾸 본인 멋대로 해석하지마시구요.

그리고 저는 HD600에 대해서 엄청난 혹평을 한적조차 없어요. 극저역 빠진다는 단점 하나를 제가 확실히 존재한다고, 강조한건 사실이지만, 다른 장점들은 인정해요. 이 글이 HD600의 종합적 평가를 하는 글이 아니고, 광적으로 높은 평가에 대한 반박글이니까 장점은 전부 던져버리고 단점만 골라와서 이야기하니까 그런것 뿐입니다.

지금 이 글에서 HD600이 좋긴하지만, 넘사벽이 아니라는 말을 강조하기 위해서, 가장 단점인게 확실해보이는 부분을 짚기 위해서 극저역 부분을 지적하긴 했지만, 그 외의 부분에서 HD600을 까지 않는 이유만 들어도 제가 HD600이 종합적으로 후지다고 말하는게 아니란건 이미 충분히 잘 아실겁니다. 종합적으로 좋긴 하지만 극저역이 빠지는게 최대의 단점이란게 북미의 수많은 유저들이 HD600을 보고 내리는 평가이고, 저도 여기에 100% 공감때리는데, 갑자기 저를 멸종위기 희귀종으로 만들어버리는 이유가 뭡니까? 그리고 갑자기 본인의 개취를 들이밀면서 "나는 극저역만 단점만 보인다면 좋은걸로 보임" 이라는 어이개털리는 본인 개취 주장으로 빠지는 이유는 뭔데요?

극저역 말고 다른 부분에서 HD600이 전체적으로 좋다는건 처음부터 타당하다고 전제로 깔고 이야기하는겁니다. 몰랐어요?

문제는 극저역이 중요한지 아닌지는 사람마다 개취인거라는 말을 하는겁니다. 님이 극저역 안중요하면 HD600이 취향 맞는거죠. 여기서 퉁치면 끝날 일을 저한테 "당신의 취향이 희귀한거 아니냐?" 라는 말로 넘어가면 전혀 취존이 아닌 말이 됩니다.

북미의 의견에서도, 종합적으로 극저역을 지적하면서도 그 문제가 상대적으로 작다보는 글들은 적지 않은게 맞아요. 근데 동시에 "반박이 불가능한 단 하나의 아킬레스건이다. 이것만 보완했으면 가격대 불문 가장 중립적인 헤드폰이다." 라는 표현까지 쓰거나, 서브베이스가 마지막으로 유일하게 거슬린다라는 표현등은 딱 봐도 그렇게까지 극저역 빠지는게 결정적인 결함까진 아니지만 사소한 문제로 안보인다는 의견이기도 합니다. 이런 의견도 많아요.

결국 문제가 크냐 작냐를 판단하는건 개취인데, 제 개취를 존중하지 않고 사소하다가 밀어붙이며, 자기가 작다고 생각하니 제 의견이 소수파 취급하는게 면상 프라이팬으로 때려주고 싶게만드는 불쾌하고 무례한 말이라니까요?

설사 제 취향이 소수 취향이라고 치더라도, 그 말을 면전에서 하는건 "니 취향은 소수취향이고 그러니 니 말은 너한텐 적용될진 몰라도 다른 사람들과 논의할때는 가져오지마. 내 취향은 소수취향이 아니니 난 가져올꺼지만 ^^" 이라는 전혀 공평치않은 소리가 되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게 싫어서 제 취향 배제하고, 취향이야기는 최대한 배제한 기술적인 이야기를 하루죙일 읊었는데, 본인 취향에 기반한 이론만 한참 외치신 idletalk님과 이야기하다보니 어쩔수없이 개취의 영역이야기로 넘어가니까 갑자기 제 취향이 보편적이라고 인정받고 싶어해서 이런글을 썼다고 매도질을 하는데,

뭐 어이가 없어서 황당하기까지 하네요. 저는 일부러 개취 처음에 배제할려고 한 거에요. 누구 멋대로 제가 취향이 보편적이라는걸 인정받고 싶고 싶어서 이런글을 썼다고 주장하세요?

타겟을 끌어온것도 저 개인의 사적 취향을 배제하기위해서에요. 그건 적어도 "제취향"이 아니라 "보편적인 취향"이니까요. 참고로 저는 하만의 극저역은 좋아하지만, 중고역은 별로라고 생각하고 인이어타겟의 극저역에도 동의하기 힘든 관계로 저라고 하만에 딱맞는 보편적인 취향이라고 주장하는것도 아닙니다. 자꾸 그런식으로 매도하시는데, 저는 제가 완전 보편적인 취향이라고 말한적없어요. 다소 특이한 취향이라고 말한거는 빼먹으신거 같네요.

더이상의 idletalk님과 음질 이야기는 무의미해요. idletalk은 자기가 음질 따질때는 개취를 무지 적용하시면서, 그것과 다른 취향은 "넌 소수취향이야"하는 식으로 까내리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개취존중따윈 밥말아먹은걸로 보입니다. 소수취향으로 까내리는 시점에서, 설사 소수취향이라고 할지라도 취향에 기반된 상대의 주장은 듣지 않겠다는 것과 마찬가지인데, 토론이 성립될수가 없습니다.

아예 개취를 배제한 차라리 최대한 개인취향이 들어가지 않는 기술적인 이야기만으로 이야기를 한정하시면 되는데, 본인 주장 펴실때는 또 웃기게도 개취에 기반한 본인 경험 기반의 음질 이야기만 하루 죙일 이야기하시지요. 반면 남의 취향은 특이한 취향이라고 까내리는거죠. 본인 취향은 위대한거라는데 뭐 말 다했죠.  토론 상대와 최소한 동등한 취급을 해야하는데, 끝끝내 토론상대를 까내리는 수단을 써가면서 존중을 포기한 시점에서 토론이라기보다는 그냥 서로의 입장 확인밖에 할게 없어요. 논의는 여기서 끝냅니다.

21:35
21.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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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염

a. 세상에는 1. yesHD600훌리건이 있고, 2. noHD600훌리건이 있고, 3. 안훌리건이 있습니다
저는 3번입니다
b. 또한 세상에는 1. yesER4훌리건이 있고, 2. noER4훌리건이 있고, 3. 안훌리건이 있습니다
이 또한 저는 3번임을 자부할 수 있습니다
청염님은 두 문항에서 1번 아니면 2번일텐데 1번은 아닌 것 같네요
야심차게 올린 글에 왜들 달려들어서 이러는지 의문스러우시죠?
남들이 이상해보이진 않으신가요?
사실 남들 모두에게 문제가 있는게 아닐지도 몰라요
저는 이번 케이스에서도 마찬가지로 남들 모두를 뺀 여집합에 문제점이 반드시 존재한다고 추정합니다
훌리건만 훌리건을 싫어하는게 아니에요
안훌리건도 훌리건을 꺼려합니다

21:50
21.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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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염 작성자
정우철

걱정하지 마시길... 저는 이 글을 올릴때 반드시 반발이 있을것이라고 생각했으므로 의문스럽지 않습니다. 오히려 반발이 생각보다 적은편이었네요. 1번의 훌리건이란게 무해하면 다행입니다만, 저는 유해하다고 봅니다.

우리는 지갑을 열거든요. HD600 팬덤을 제가 싫어하게 된 계기중 하나는 그겁니다.
툭하면 음향 커뮤니티에서 나오는 말이 그겁니다.

"그거 살바에 돈 좀 더주고 HD600사고 종결하세요"
가뜩이나 오픈형이라 청음실에서 다 새나가서 눈치보여 듣기에 애매한 그런 물건에 해외에 자주 머무는 저는 청음실이 없어서 인터넷에서의 평가에 의존하는 바가 큽니다. 마치 HD600을 사면 뭔가 종결될거 같은 그 문구에 속아서 HD600을 산뒤 실망한 사람은 어떨까요?

실제로 제가 그런 유저입니다.

자기가 좋아하는걸 추천하는건 좋습니다. 하지만 그걸 비판하는 비판에도 물어뜯고자 달려들어서 비판의견을 막은 결과로, 저는 구매전 리뷰를 열심히 뒤지는 편이지만, 국내 리뷰들을 아주 열심히 뒤져봐도 나쁜말이 거의 없다시피해서 저는 제 지갑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저는 제 제가 가격만한 만족을 못했습니다. 

물론 제 책임도 있지요. 속은 제가 바보지요. HD600의 팬덤에게 그 돈을 물어내라고 말하진 않을겁니다. 하지만 싫다고 말하는 말에 조차, 니가 잘못된거라고 이빨을 들이밀어서 비판의 입을 막아버리는, 그런 음향기기 커뮤니티의 여론이 저는 유해하다고 생각합니다.  
  
 안좋다는 평가가 들려오면 비판의 입을 막고, "니 취향이 독특한거야"는 상황이 정상적인 상황일까요...? 전 아니라고 봅니다. 정상적인 커뮤니티라면 저같은 피해자는 분명히 나와요. 별로 3번이라고 자부하시지만 1번 훌리건 편들어주시는 경향이 있다는것은 이 댓글 달기 전부터 입장을 밝히셨으면서 그런 말하시면 곤란할뿐입니다.

제가 산 HD600값을 대신 내주신다면 제가 입을 다물겠지만, 그러시진 않으실테니까요. 저는 1번 훌리건을 잡기 위해서 2번 훌리건이 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므로 괜찮습니다. 저는 1번 훌리건이 무책임하므로, 팩트폭력이든 뭐든 당해서, 그따위 비판의 입을 막는 무책임한짓은 하지 말아야한다고 보거든요.  
  
 1번과 3번만 있어서 1번 훌리건이 판을 치는 세상이 싫으니 저는 2번 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남들 모두가 문제가 있다고 말한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1번엔 문제가 확실히 있어요. 주변 모두에 문제가 없다고 말씀하지는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그래서 저는 누군가는 2번의 역할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1번과 3번만 있는 세상이 정상이라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정상처럼 3번만 있는 세상이었으면 2번은 안생겼다는 점을 언급하고 전 2번 역할 하겠습니다.

23:05
21.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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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염

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둥글둥글해진다고 하는데, 그것은 살아온 경험과 기억이 말짓을 회피하는 현명함으로 승화된 때문이기도 하지만 타고난 생리적 사고회로의 특성이 무뎌짐에 따른 결과이기도 합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초중등학생기의 제가 만약 전문의 앞에게 내보일 기회가 있었다면, 경등도의 아스퍼거 소견을 받았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안 그러함에도 아직 스스로가 무서워 운전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제 마음 안에는 남들보다 급박한 충동과 남들보다 필사적인 자제력이 맞서며, 보통보다 다이나믹한 밸런스가 유지되고 있어요
그리고 나이를 먹어가며 자제력의 무게가 점점 더 강해지고 있음을 저는 또한 자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운전을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신체능력이 쇠퇴한 나이가 되더라도, 핸들을 잡고 앞으로 나아가던 어느 평온한 순간 맥락 없이 감정 없이 핸들을 뒤집어버리고 말 것 같네요
이렇게 천만다행히 자각을 하여 세상에 해를 끼치지 않는 삶을 이어가는 저는, 어느 날 청염님을 보며 동질감을 느끼기 시작하였습니다
제가 걱정하는건 귀하의 내적 평온이 아니오라 영디비에서 귀하에게 부대낄 저희들입니다
진실로 진정으로 걱정하고 염려되며 애가 탑니다
좀 저리 가시면 좋겠어요
예전에 담당일진 행세하면서 몇일간 막 저한테 분사해댄게 두번인가 있었잖아요
그 중에 한번은 발동 걸린 초반에 영디비님이 그거 아닌데요? 해가지고 흐지부지 했었구요
뜬금행패에 기분 상한게 저만이 아니죠
다들 그리 한심해보이시던가요?
좀 한번만 그거 안해보면 안돼요?
그러고 나서 세상이 얼마나 정다운 곳이었는지 깨닫고 그동안 손오공처럼 천방지축 쳐날뛰던걸 반성해보시면 안되냐 이거에요
저에게는 저처럼 청염님도 세상과 화해할 수 있을거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하지 말아보세요
여기가 얼마나 좋은지 와보시면 알게 될거에요
이 따듯한 곳에서 청염님과 함께 대충 옆에 앉아있고 싶습니다

00:58
21.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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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염 작성자
정우철

적어도 이번 주제는 1번 훌리건이 없었으면 2번이 나타날일이 없고,
2번이 나타난뒤에도 1번이 없어지면 2번도 같이 사라진다는걸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2번이 없어져도 1번과 3번만 남아있는 세상이 좋은걸까요?  
 저만한 손오공은 안나타나겠지만, 속으로 꾹 눌러참는 2번에 가까운 사람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2번한테 뭐라고 말하기 전에 1번을 없애는 자정작용을 하는게 먼저 아닐까요?
다들 좋아한다고 말할수는 없는 Er4/HD600 좋다는 말을 당연한 인사처럼 하기 전에 말이에요. 
  
제가 자주 키배하는건 맞습니다. 하지만 제 문제를 지적하면서 왜 1번에 대한 자정작용보단 찬양 인사같은걸 하면서 600에 대해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솔직한 평가를 못하게 만들거나, 솔직한 평가를 해도 존중보단 심하면 음알못취급받기까지하는 1번 훌리건으로 인한 문제는 눈을 감으실까요? 2번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엔 인정합니다. 근데 저는 1번이 먼저 문제가 있고, 1번이 2번 문제의 원인이라면 1번을 먼저 처리하는게 순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제 평온이 남의 평온과 비교해서 동등하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글올릴때 도발을 좀 광역기같은 느낌으로 쏘는건 죄송한데, 그 저는 제 평온이 예전부터 침해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제 평온이 걱정이 아니라고 말하셨죠? 저도 제 평온을 신경 안써주시면 남의 평온을 같은 대접해도 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

07:37
21.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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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염

네, 말씀하신대로 저는 제 기준으로 음질을 따질 때 개취를 무지 적용합니다. 그래서 청염님 취향이 소수취향이라고 말씀드린 것도, 제가 제 스스로에게 적용하는 기준과 같습니다. 동등한 취급을 해 드렸어요. 소수냐 다수냐는 가치판단과 상관이 없기 때문입니다. 다수 취향은 그저 머릿수 많은 개취에 불과합니다. 청염님 취향을 소수취향이라고 한 건 그저 극저역을 정확하게 내주는 재생장비가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무미건조한 통계적 사실 때문일뿐, 그 취향이 좋다 나쁘다 평한 적 없습니다. 다만 제가 아는 통계적 사실로 인해서 그 취향을 보편적인 기준으로 적용할 수 없지 않겠느냐고 지적했을 뿐입니다. 자신의 기준이 보편적인 기준임을 입증하고 타인에게 설득하고 싶으신 분은 여기서 청염님 혼자 뿐이고, 그 이유는 그저 어떤 사람이 hd600 좋다고 말하는 의견이 꼴보기 싫어서였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도 "존중"과 "토론"을 이야기하시니, 당혹스럽습니다.

다행히 본인이 꼭 다수에 속하셔야한다면 너무 조바심 내실 것 없습니다. hd600 쓰는 사람보다 비츠바이닥터드레 쓰는 사람이 훨씬 더 많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양감을 포기하고 정확하게 듣겠다는 쪽이 오히려 소수입니다. 그럼 그 기준에서 만족하시면 되지 않습니까? 왜 hd600 좋아하는 소수를 계몽, 아니 "타도"해야 합니까? 
(처음에는 "계몽"이라고만 썼는데 정우철님께 드린 댓글 내용 보고 "타도"로 고쳐 썼습니다.)
 
추가: 정우철님에 대한 답글을 보고 놀랐습니다.
취미 집단에서 특정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유해"하며 그 사람들을 "잡아야"한다구요? 
리뷰만 믿고 산 물건이 불만족스러웠던 앙심 때문에...??? 
무슨 다크 히어로입니까? 
워워 진정하세요.

23:14
21.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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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염 작성자
idletalk

그 HD600 좋아하는 소수(?)가 HD600의 비판을 보면 입막음질까지 불사하기때문입니다.

HD600까는 유저가 보이면 여기서 idletalk님과도 같은 분들이 어디선가 짜짜잔! 하고 나타나서 그 비판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심지어 잘못되었다고 말하기도 힘든 비판이라면 그 이후엔 그 지적이 얼마나 사소한 지적에 불과한지 지적해댑니다.  
  
북미커뮤니티에선 이런게 안 일어나는 일인데 국내에서만 일어납니다.  
 ...왜일까요? 이것 때문에 계몽 시켜야합니다.

이 글은 제가 작성한 글이고, 제가 HD600을 까면 idletalk님은 그냥 댓글달지 않고 가시면 됩니다. "의견이 다른가보다" 하고 가시면 되지요. 왜 제가 마치 idletalk님의 HD600 찬양글에 댓글로 비판한것마냥 시작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HD600 까는 글 작성자는 저이고, 댓글 단 사람은  idletalk님입니다. 
HD600 찬양하는 글 작성자가 idletalk이고 제가 거기에 반박댓글 단게 아닙니다.
  
제가 볼때 저의 HD600 비판의 입을 먼저 틀어막을려고 드는건 idletalk님으로 보입니다.  idletalk님은 idletalk 혼자나, 다른 HD600을 좋아하는 이유를 얼마든지 이야기하셔도 됩니다. 저는 저도 HD600을 싫어하는 이유를 얼마든지 이야기할뿐입니다.   
  
 정우철님 댓글은 제가 정우철님의 표현에 맞춰드렸을뿐입니다. 크게 신경쓰지마세요. 제가 빡친 이유는 이 댓글에서 충분히 설명되었습니다. idletalk님은 왜 제 입을 틀어막으실려고 합니까?  
  
 제가 제 주장에 생산적인 비판을 못받아들이는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결국 idletalk님의 주장을 다 까보면 주장의 근본 부분은 개취로 직결됩니다. 여기까지도 좋아요. 문제는 자기 취향 존중해주길 바라신다면, 제 개취는 존중하는척 하지만 사실은 좋게 표현해서 "독특한 취향을 가지셨네요"이지, 사실상 "니가 이상한거야"라면서 제 개취를 존중 못하겠다는 태도를 들어낸겁니다. 
  
 그러니 제가 빡치는거죠. 하다못해 제 의견이 왜 소수의견인지 최소한 무슨 통계자료나, 블라인드 테스트같은게 있다면 모를까, 그런게 아니라면 서로의 취향은 동등한 수준으로 존중해야지 이야기가 가능한데, 그 존중조차 포기할꺼면 처음부터 댓글달질 마셨어야죠.  이쯤 오면 그냥 HD600 팬덤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반박할 객관적이거나 중립적인 근거가 제대로 있는것은 아니지만, 난 HD600이 좋고, 내 취향이 그거니, 내 취향이랑 안맞는 HD600을 비판하는 꼴은 보질 못하겠다!" 하면서 자기 취향에 맞춰서 논거를 그럴싸하게 맞춘뒤에 비판글을 물어뜯는거죠. 이게 입막음질이 아니면 뭡니까? 왜 계몽하긴요. 이런건 계몽좀 당해야 싸지요.  
  
 저는 입막음질하는 그 손을 물어뜯고 싶은것 뿐입니다. 손 물렸다고 뭐라하시기 전에, 제 입을 막을려고 하지마세요.

23:21
21.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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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염

동의하지 않는 견해에 대한 반대 의견을 성실하게 드리는거 자체가 토론 상황에서는 상대방에 대한 존중입니다. 민주주의적 의견 소통의 기본입니다. 논쟁을 이렇게 길게 끌면서 의견을 개진하는 상대 역할을 해 드렸는데 무슨 입막음을 했다는 겁니까? 저나 청염님이나 이 논쟁 덕분에 각자의 생각을 한참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반대 의견이 찌그러질 때까지 상대방을 계몽 시켜야 한다는 자세를 고집하시면서, 본인은 상대방으로부터 존중을 요구하시니 앞뒤가 안 맞습니다. 온갖 개취는 다 존중해도 앞뒤가 안 맞는 사람을 상대하는건 도저히 어쩔 수가 없네요. "반대의견"이 아닌 "무시"를 존중이라고 요구하시는걸 보니 제가 드리는 존중이 처음부터 과분했나 봅니다.

23:45
21.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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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염 작성자
idletalk

아, "동의하지 않은 견해에 대한 반대 의견을 성실하게 드리는거 " 가 존중입니까? 
몰랐네요. 저는 거의 입막음인줄 알았는데...
 
근데 그 존중은 저도 했네요. ㅎㅎ. 저도 성실하게 반대의견 달아드렸거든요.
그럼 제 존중도 충분했네요.

23:46
21.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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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염
네 충분히 존중받는다고 느꼈고 즐겁게 논쟁했습니다. 청염님이 빡쳤다는걸 알기 전까지는요. 유감입니다.
23:48
21.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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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염 작성자
idletalk

비꼬는거였는데 말이죠.

그럼 다시 한번만 존중하고 대답해드리죠.

저는 제 취향을 독특한거 아니냐고 생각해보라는 문구에서, 제 취향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느꼈고, 그 것만으로 충분히 존중하지 않는다고 느꼈습니다.

그게 저에대한 존중을 포함하셨다고 주장하신다면 하나만 물어봅니다.
제 의견이 소수의견이라는 근거는 뭡니까?

제가 북미 커뮤니티 의견을 와장창 끌어온 이 시점에서도 제 의견은 극소수만의 특이한 의견입니까? 남을 존중하면서 근거있는 비판을 하는것은 충분히 존중이라고 인정합니다.

근데 그 비판의 근거가 빈약하면 중상모략이죠.
근데 그 비판의 근거가 제가 볼땐 빈약했습니다. 
 
저는 사실상 중상모략같은 말을 들었다고 느꼈고, 그래서 제가 존중되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제가 대다수 취향과 일치한다고 보진 않지만 엄청 해괴한 취향이라고 보지도 않습니다. 제가 굉장히 특이한 취향이라는 근거가 있습니까? 특히 HD600의 극저역을 의미있는 단점이라고 본다는 관점에서요. 적어도 idletalk님처럼, 극저역 문제 지적은 거의 현실적으로 의미가 없으니 지적할만한 단점이 아니라고 보는 반박은 북미 커뮤니티의 주류의견에서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은 다시한번 말씀드립니다.
  
제대로된 근거가 있습니까? 그러면 저도 존중을 버리지 않았다고 인정하지요. 제대로된 근거가 없으면 적어도 해당 표현이 잘못되었다고 인정하시고 사과는 하셨어야지 존중을 받을 자격이 있으셨겠죠.  
  
더군다나 idletalk님의 취향에 맞는 이상적 음질에 가까운게 좋다는 것에 대한 반박에 있어서, 기술적논의를 피하시면서 제 취향을 비주류로 취급하면 그냥 답정너나 다름없습니다.

23:54
21.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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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염

특이취향을 가졌다는게 비난의 대상이 아니고, 애초에 HD600의 극저역을 의미있는 단점으로 본다는것 자체도 특이 취향으로 분류될 일이 아닙니다. 저도 동의합니다. 
 
 

"음질 일변도 제품에, 매니아 입장에서도 저렴하진 않은 가격이라는 전제조건까지 붙었고 이토록 음향기기에서 소위 "종결자"라는 타이틀을 지녔다는, 넘사벽 취급의 받기 위해서는 최소한 눈에 띄는 음질적인 단점이 아예 없어야한다는게 제 관점입니다. 물론 취향 문제는 누구나 다르니 저처럼 취향에 안 맞는 사람은 있을수 있겠지요. 근데 측정치로 지적가능한 명백한 단점으로 존재하면 안됩니다." 
  
 

이 당위명제에 동의를 못 했습니다. 조건이 비현실적으로 가혹하고, 그 가혹한 조건을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청염님 자신의 개인적인 원한(?) 때문에 hd600에만 가혹하게 적용하는게 이상했을 뿐입니다. 명백한 단점을 가진 기기도 충분히 종결기로 인정받을 수 있고, 그 단점이 초저역부족이라면 현실적으로 그나마 양호한편 아니냐가 청염님께 드리는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같은 기준으로, 종결기가 꼭 hd600일 필요도 없습니다. "hd600은 절대 안돼"에 동의하지 않을 뿐이니까요. 
 

게다가 청염님은 이 명제를 자신의 개취의 영역이 아니라 측정치를 근거로 보편적인 당위명제로 제시하셨습니다. 측정치는 객관적인 자료이지만, 그렇다고해서 그 자료를 근거로 해석된 가치평가까지도 자동으로 객관성을 얻는 것은 아닙니다. 항상 토론의 대상이 되어야 하고, 동일한 자료에서 반대 의견이 나오는게 당연한 겁니다. 그런데 청염님은 자신의 당위명제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저를 포함한 몇몇 사람들을 타도대상으로 인식하고 계십니다. 여기까지 끌고 온 일에 대해서 사과할 생각은 없고 그저 후회할 뿐입니다.

00:25
21.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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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염 작성자
idletalk

특이 취향이란게, 경우에 따라서 비난이 아닐순 있겠지만, 이 토론 주제에서 그런 표현을 때린 시점에서 “니 의견은 소수파 의견이야”라고, 제 개취기반 의견 자체의 의미를 축소시키는 의미가 포함되었으니 문제죠.

저는 이걸 전형적인 HD600 팬덤의 입막음 패턴이라고 봅니다.
“네 이유는 너무 특이한 의견이라 그래. 넌 대다수 취향과 맞지 않아. 넌 너만의 취향을 가져도 되지만, 남한테 권해줄때는 너만의 독특한 취향을 기반한 의견이니 맞지 않겠네. 하지만 내 의견은 국내 많은 커뮤니티에서 추천해주는 종결자인 HD600의 추천이므로 보다 보편적이야. 그러니 남한테 추천해줄때는 내 의견이 더 맞아. “ 이런 프레임으로, 겉보기에는 존댓말이고, 존중 같지만, 속내는 제 의견을 깔아뭉개는거죠.

설사 그 말이 사실이라고 생각하셔도 면전앞에서 토론하는 상대로 반박 논지로 사용하면 싸우자는 말입니다. 애초에 본문 글이 그런 행태가 거슬려서 올린글입니다.

근데 idletalk님이 그걸 또 하시네요. 제가 idletalk님을 타도 대상으로 인식했다면 그 것때문입니다. 개개인의 취향이야 남이 뭐라하든 바꿀수 없는거고, 토론의 포인트는 결국 “남에게 추천해줄때 뭐가 더 맞냐”가 토론의 핵심인데. 이 부분을 그런식으로 막아버리시면 결국 동등한 입장 취급을 안하겠다는 말로 들립니다. 존중했다고 말하시는데, 제가 볼땐 존중 안하신겁니다.

심지어 저는 HD600의 까 포지션을 자처했지만, HD600이 극저음 외 부분에선 좋다는건 인정하고 기본전제로 깔고 말하는겁니다. 전체적으로 요약하자면 “좋긴 좋은데 남들이 찬양하는 것만큼 그렇게 좋지 못하다”라는 수준의 온건한 비판도 못 받아들이는게 이해가 안갑니다. 그리고 그 주장의 근본적인 이유는 국내 커뮤니티의 극성 팬덤때문에 Hd600비판이 활성화되어있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자꾸 불리한 부분에선 조용해지시는 경향이 있습니다만, 국내 Hd600 팬덤이 극성이고, 이게 문제라는 점은 공감 안하세요? 본인은 다르다고 주장하시지만, 얼마나 심하게 Hd600이 좋다 주장하냐 얼마나 이걸 덜하냐의 차이지. 입막음 하실려는건 똑같은데요.

지금 상황은 제가 idletalk님을 입막음을 하는게 아니라고 봅니다. idletalk님이 제 입막음을 하실려는거죠.

08:03
21.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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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염

참 안타까운 점은 벌써 며칠을 논쟁했는데 아직도 상대방 주장을 못 알아들으신다는 겁니다. 제가 HD600을 리스펙트하는건 그저 오랜세월동안 레퍼런스였다는 역사적 사실에 한정되어 있을 뿐, 지금도 그 제품이 다른 제품보다 특별하게 뛰어나다고 주장한 적 결코 없고, 모든 용도의 종결기나 정답이라고 주장한 적도 결코 없습니다.

 

하만타겟보다 극저역 안 나오는건 모든 오픈형 헤드폰의 결점입니다. 그런데 어떤 분이 그걸 근거로 HD600만 깝니다. 사실이건 취향이건 아무 상관 없이, 처음부터 언어영역에서 성립이 안 되는 논리잖아요. 청염님이 HD600 말고 그 자리에 다른 오픈형 헤드폰 집어넣고 비판하셨어도 저는 똑같이 반론을 드렸을 겁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어차피 제 반론은 HD600을 위한 반론이 아니라 모든 오픈형 헤드폰을 위한 반론이니까요. 제 글에서 "HD600"이라는 단어를 R70X로 바꿔보시죠. 사실상 똑같은 글 나옵니다. 차라리 극저역 부족 때문에 모든 오픈형 헤드폰 다 별로라고 하시지 그러셨어요. 그럼 적어도 말은 성립이 되잖아요. 애초에 언어영역에서 말이 안 되는 글에다가 "취향 특이하시네요"라고 반응해드렸는데, 이보다 더 호의적으로 응대를 해드려야만 타도 대상이 되는걸 면할 수 있는 겁니까?

 
마지막으로 그깟 헤드폰이 이랬거나 저랬거나 장난감 따위에 불과하고, 팬덤 매도에 물어뜯겠다는 둥 때려주고 싶다는 둥 별별소리까지 걍 흥분한 사람의 수사법이라 치고 참고 넘길 수 있었지만, 무슨 "입막음" 운운하는건 그러질 못하겠네요. "입막음" 타령을 하시려면 자신을 좀 돌아보시고 하세요.
  
청염님 스스로 이렇게 썼습니다.: 
 

  "당장 이 글을 쓰게된것도 베스트 글중 하나에 6XX 사고 종결하라는 글을 영디비에서 봐서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청염님은 본인이 청음도 안하고 리뷰만 보고 덜컥 고가 헤드폰 샀다가 후회해놓고는, 그 제품 좋다고 하는 타인을 저격하는 글을 쓴거 아닙니까?
   
청염님 스스로 또 이렇게 썼습니다.: 
 
  "이 글은 제가 작성한 글이고, 제가 HD600을 까면 idletalk님은 그냥 댓글달지 않고 가시면 됩니다. "의견이 다른가보다" 하고 가시면 되지요." 
  

타인을 겨냥해서 저격글 쓰시는 분이 이런 말을 할 입장에 있나요? 본인이나 "의견이 다른가보다"하고 가시면 될거 아닙니까.

 

심지어 "명분“도 당당하게 밝히셨지요.: 
 

  "HD600까는 유저가 보이면 여기서 idletalk님과도 같은 분들이 어디선가 짜짜잔! 하고 나타나서 그 비판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심지어 잘못되었다고 말하기도 힘든 비판이라면 그 이후엔 그 지적이 얼마나 사소한 지적에 불과한지 지적해댑니다. 북미커뮤니티에선 이런게 안 일어나는 일인데 국내에서만 일어납니다. ...왜일까요? 이것 때문에 계몽 시켜야합니다."

 

그러니까 본인은 보기 싫은 글 저격하고 자기 의견에 대한 반론은 감히 나오지도 못하게 하려는 목적으로 "계몽활동"을 하시면서, 반박댓글 몇 개 받으면 그걸 "입막음" 당했다고 합니까?  
양심적으로 부끄럽지도 않으세요?

01:49
21.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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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염 작성자
idletalk
> 양심적으로 안 부끄러우니까 제 걱정하지 마세요 ^^; 굵은글자로 인신공격이나해대면서 말이죠.

이렇게까지 말씀하시니 또 말하는건데, 저는 님한테 사과 기대하지 않았어요. 서로 감정이 상했는데 사과를 하겠냐 싶지요.

하지만 사과는 안했더라도, 왜 제 주장이 소수파 의견이라고 생각했는지, 제대로 된 근거를 달라고 말했습니다.


이걸 왜 말했냐면, 이 근거를 안 주시면 idletalk님은 제가 지금까지 말한 모든 토론 근거를 "독특한 취향을 지닌 청염님이 음질 추천해주면, 보편적이지 않으니 다른 사람한테는 별로 참고가 못됩니다." 라는 식으로 깔아뭉개는 암시를 하는 일종의 중상모략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근데 제대로 된 근거를 안 내놓으셨죠? 제대로된 근거를 내놓으셨다면 그 이후 먼저 빡치고 무례하게 군 제가 사과하는게 맞아요. 하지만 그게 없다고 봐서 제가 빡친건데, 그 근거를 결국 안 내놓으시네요.

반론을 나오지도 않게할려고 했다구요? 전 그런적 없습니다? idletalk님과 한참동안 존중하듯 토론했잖아요. 저에게 중상모략하기 전까지는 저는 충분히 존중해드렸습니다.

하지만 제 취향을 까내리시는 시점에서 토론의 기본조차 안 갖춘것으로 보고 무시할뿐입니다.

사과 안하는건 좋다구요. 근데 얼렁뚱땅 그 근거를 안 내놓는 시점에서, idletalk님이 토론하는데 있어서 저를 존중했다는 말이 얼마나 말도 안되는 개소리인게 증명이 끝났다고 보는데, 남의 주장을 별다른 근거도 없이 중상모략으로 까내리고, 그 부분을 지적해도 반박한마디 못하시는데 그건 부끄럽지 않으세요?
전 남이 먼저 때리면 맞고 참는 스타일 아닙니다. 먼저 때린 사람이 제가 빡친게 부끄럽지 않냐고 주장하셔도 전혀 부끄럽지 않습니다. 반론 하실려면 얼마든지 하세요. 저도 똑같이 반론할 뿐입니다.

입막음질이라고 부르는건 님이 제게 반론을 해서가 아닙니다.
제 근거를 "드문 취향"운운하면서(보편적이지 않으니 다른 사람한테는 별로 참고가 못 되고, 남들은 청염이란 사람의 음질 취향 이야기를 별로 들을필요 없다는) 딱지를 붙이고, 자기 취향에 근거한, 답정너 토론을 하실려고 해서 입막음질이라고 부르는거죠.

답정너가 입막음질이 아니에요? 아니면 본인이 답정너한게 아니라는 말을 제대로 해보세요. 똑바로 하지도 못하실꺼면 입막음질 맞죠. 아니긴 뭐가 아닙니까?

제가 주장하는 모든 음질에 대한 논의를 전부 "드문 취향"이라고, 겉보기엔 문제 없어보이지만 결국 남들한테 추천은 못하는 수준의 딱지라고 붙이면서 문제없다고 주장하시는게 문제라고 몇번 말합니까? 반박이 문제가 아닙니다. 토론하는 기본적인 자세가 문제인거지.


> 극저음 운운하는게 저만 하는 주장이라는 말이 다시 또 나왔네요. 극저역은 오픈형은 다 부족하고, 그러므로 사소한 단점이라는 주장 자체가 idletalk님의 취향 그득한 주장인데, 그게 또 적어도 제취향보단 보편적이라고 주장하시죠. 저도 제 취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때 보편적이지 않다는건 어느정도 인정해요. 하지만 제 취향 이야기하면서 남의 취향 이야기하고 싶진 않지만 제 취향이 이상한거고, 제 주장이 매우 드물다는 해괴한 주장을 반복하시니, 제 취향이 아닌, 다시한번 북미 커뮤니티 의견 끌어와죠.

북미 커뮤니티에서 그 극저음 문제가 있다는 것 뿐만 아니라 "사소한 단점이다"라는 주장에 얼마나 동의할지 생각해보시죠.
북미유저가 많이들 그렇게 말한다고 내가 무조건 옳다는 식의 주장은 하고 싶진 않지만, The sub bass is it's one unarguable Achilles heel. 라면서, HD600의 단 한가지 있는, 반박불가능한 아킬레스 건이라는 표현에서 느껴지는 뉘앙스가 idletalk님 말마따나 '오픈형 헤드폰은 극저역이 다 딸리고, 그러므로 극저역 부족한건 큰 문제가 아니고, 그거 가지고 지적하는건 사소한 지적에 불과하다' 라는 말에 동의할까요? 저같은 생각을 지닌 사람들이 idletalk님의 생각마냥 극소수의 의견이라고 보시면 곤란하죠.

> 또, 제가 극저음만 공격하는 이유는 극저음만이 HD600의 단점이라고 봐서는 아닌데, 마치 제가 그렇게 묘사한것처럼 이야기하시네요. 위의 북미유저의 표현과 같습니다. 가장 반박불가능한, 명백한 단점이라 그렇습니다. 본문에서 말했잖아요. 극저역 부족이라는 문제점이 큰 문제인지, 작은 문제인지는 개개인마다 판단을 다르게 할수있겠지만, 있냐 없냐를 논하면, 반드시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할수밖에 없는 팩트폭력 같은 단점이라 그걸 짚은겁니다.

idletalk님처럼 개인 취향이 들어가는 순간, 본문에서 말한 젠하이져 베일 문제나, "소리가 지루하다" 라는 반박이 줄줄이 사탕처럼 북미 커뮤니티에서 뽑아올수 있습니다. 근데 제가 극저음 말고 다른 이유들을 덜 이야기한 이유가 있어요. 소리가 지루하다는 특히 언급 안한 이유가 있다구요. 워낙 개인 취향으로 이야기가 진행될거 같아서 그렇습니다.

600은 토널밸런스도 튀는 곳이 적지만, 젠하이져 특유의 음색자체가 부드러운점이 겹쳐져서 "소리가 지루하다"라는 것이라고 묘사 되는데, HD600애호가들은 그 부드러운 음색이 좋다. 혹은 처음엔 지루한것 같지만 그걸 듣다가 다른 소리를 들으면 부자연스러움이 티나서 HD600이 좋다. 뭐 이런 말로 넘어가요. 이건 비유하자면, 마치 비싼음식 먹었으니 비싼 음식을 깊게 음미하면 싸구려보다 더 맛있는걸 느낄수 있다고 말하는, 뭐 비싼 음식점 애호하는 사람들의 싸구려 먹는다고 다른 사람의 입맛을 까내리는 거랑 같은데, 이런 꼴을 볼게 뻔할거 같아서, 답없는 개취 분쟁영역을 일부러 피하고, 일부러 명백한 단점이 들어나는 극저역이라는 요소를 집중 지적한겁니다. 사실 그런 지적을 하는 사람이 무식한거죠.

난 자극적인걸 먹고, 자극적인걸 듣겠다는데, 담백한거 먹고, 씁쓸한 맛 속에서 깊은 맛을 느끼는게 진짜 맛이다. 뭐 이런 말 하신다면 그걸 우리는 "꼰대"라고 부릅니다. 지금 주장하는 논리가 꼭 그런 느낌이네요. 난 뭐 수천만원짜리 제네릭에 800D3을 들어보면서 거기에도 극저역은 없으니 내가 비싸고 우월한 음질을 듣고 그게 정답이라고 주장하시는데, 그런 꼰대가 짜증나서 쓴글입니다. 60대 중장년아저씨가 단맛 좋아하는 놈들은 인생의 깊은 맛을 모른다고 주장하는거랑 똑같지요. 쓴맛속의 맛있는걸 모르면 뭐 맛을 모르는거라나...?

근데 여기에 그 문제가 작다는 그 개취의 영역을 마치 만인의 진리인것마냥 외치시면 그냥 꼰대이신겁니다. HD600 좋아하는 사람들은 많이 존재하겠지만, 단점이 없거나, 진짜 쬐에에에에끄마한 단점 하나밖에 없다는 주장에 동감 못하는 사람도 찾아보면 얼마든지 많습니다.

> 마지막으로, 제가 HD600에서 종결자라고 이야기하는게 이해가 안간다는 글을 쓰고, 가격불문 다 잡아먹는다는 HD600 팬덤의 주장을 반박하는 글에 반박댓글을 와장창 달아놓고 "난 그런적 없음!" 을 이제 말하시면 어쩌라구요. 그리고 아직도 idletalk님이 HD600을 어느정도 좋다고 말하고 있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잊지마세요. 저도 HD600이 후진 헤드폰이라고 말한적은 없어요. 저도 종합적으로 최소한 좋은 헤드폰이란건 인정한다는겁니다. 저보다는 더 좋다고 주장하시니 이런 반박 댓글 헬게이트가 열렸는데, 얼마나 더 좋아하는지 의문입니다. 레퍼런스이니까 존중한다구요? 저는 레퍼런스라는 용어는 귀에 달면 귀걸이고, 코에달면 코걸이라고 생각합니다. 원래는 이거 AKG K7XX과 베이어 DT880 젠하이져 HD6XX 의 등장 시절에 제조사가 퍼진 용어 아닙니까?

근데 웃긴건 어원이 제조사에게서 왔는데, 제조사들이 아무리 레퍼런스라고 박박 이야기도 그 기준을 유저들이 지멋대로 늘였다 줄였다 합니다. 이미 HD600를 예로 들어서 말했잖아요. 젠하이져 홈페이지에선 레퍼런스란 문구 없다구요. 650에는 있는데. AKG가 n5005 이어폰에 레퍼런스 인이어 헤드폰이라는 문구를 쓰시는거 아십니까? 이어폰은 레퍼런스라고 볼수 없다며 레퍼런스라고 부르면 거의 동의 안하실걸요? DT770 Pro은 베이어가 밀폐형 레퍼런스라고 내놨습니다. 근데 밀폐형에 150달러 짜리는 또 레퍼런스라고 부를순 없다고 770 Pro를 레퍼런스라고 부르면 동의 못하실걸요? 그렇다고 측정치가 플랫한다고 그런가요? 옛날에는 그래도 플랫한 소리, 특히 측정치 기준 1,2데시벨밖에 안빠지는걸 근거로 레퍼런스 운운했었지만, 하만타겟나오기 전에도 다소 애매한 기준이지만 그래도 고가의 플랫한 오픈형 헤드폰이라는 느낌이었지만, 확산음장이 저음부족이라는것이 확실해진 다음에도 확산음장 플랫에 비하면 극저역은 개쑤는 수준이 됬는게 밝혀졌는데도 레퍼런스 헤드폰이란건 여전히 극저역부족의 헤드폰을 지칭하는게 되더라구요. 그중에서도 HD600은 그 레퍼런스 헤드폰이라는 개념에서도 정점에 있습니다. 포칼 유토피아는 레퍼런스 헤드폰에 속하지만, 레퍼런스라는 점을 그렇게 강조해서 이야기하는건 못봤습니다. 오디지 LCD-2, 포칼 3형제 일리어, 일레그, 클리어도 마찬가지입니다. 레퍼런스로 인정은 받는 편이지만, 별로 "레퍼런스니까 이걸 사라!" 라는 느낌은 없습니다. 근데 HD600은 "레퍼런스의 기준점이니 이걸 사라"라는 해괴한 기준이 존재하는 헤드폰이기도 합니다.

애초에 그 레퍼런스 3대장이란 개념을 만든 제조사 3사가 자기 멋대로 플래그쉽에 달아도 인정못받으면 레퍼런스가 아니고, HD600처럼 레퍼런스라는 단어를 안 달아도 맘에들면 레퍼런스입니다. 즉, 줏대없는 개떡같은 지멋대로의 기준입니다. 오랜기간 레퍼런스 헤드폰으로서 있었으니 존중해야한다? 동의하지도 못하고, 제조사 기준에서는 레퍼런스도 아니고, 레퍼런스가 대체 뭔지도 모르겠고, 레퍼런스라는게 얼마만큼의 찬사인지 모르겠습니다. 코에 붙이면 코걸이고, 귀에 붙이면 귀걸이라는게 레퍼런스라는 용어입니다. 참고로 북미쪽의 의견도 저랑 비슷합니다. 레퍼런스용어가 뭐냐고 물어보면 https://www.head-fi.org/threads/what-are-reference-level-headphones.453683/ 제각각 의견이 다르지만, 요즘 찾아보면 마케팅용어라는게 의견이 가장 많은편입니다. 근데 레퍼런스라서 존중하신다구요? 존중하세요.

근데 들쭉날쭉한 기준으로 이야기하시면서 다른 사람한테 같은 존중 기대하지마시구요.
19:27
21.01.28.
profile image

HD600은 극저역 재생과 저역 공진 문제가 있는지라 이젠 끝판왕까지는 아니고, 
HD650이나 HD660S에게 그 자리를 물려줄 때가 되기는 한 것 같습니다. 
기존 HD600의 느낌을 원하는 사람들에겐 HD650이, 
그것이 아쉬었던 사람들에겐 HD660S가 새로운 대안이 되어줄 수 있겠지요. 
 
20여년 전, 제가 HD600을 젠하이저 베일을 위시로 까고 다녔던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지금 되돌아보니, 고압적으로 HD600을 신봉하다시피 하던 분위기가 싫어서였습니다.
사회에 고분고분 순응하는 성격이 아닌지라, 젊은 치기에 겁 없이 마구 개긴 거였죠. 
사실, 그 땐 역설적으로 HD600이 아니더라도 다른 훌륭한 대안들도 많았습니다. 
오히려 HD650이 나오면서 HD600에서 지적되던 단점들이 개선되었는데, 
그 즈음 해서는 다른 대안이 되던 헤드폰들이 하나 둘씩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어요. 
오히려 HD600 천하 시절보다 HD650이 더 부각되는 시점이었죠.
 
솔직히 지금 시점에서는 아예 백 만원대 넘어가지 않는 한, 
HD6XX 시리즈 외에는 딱히 생각나는게 없는 것도 사실이기는 합니다. 
단지 과거의 그 공안 분위기 기억에 그게 부활할까 하는 경계심이 있기는 하지요.

05:17
21.01.25.
profile image

공감합니다 100~200만원짜리 이어폰도 음질이 마음에 
 안들어서 넘어가는게 포터블 쪽인데 무시하는건 아니고
 ER4정도로 종결일수가 있을까요 ;; 헤드폰은 잘모르겠습니다

16:16
21.01.25.
profile image

요즘은 그런 얘기하시는 분들 별로 없지 않나요? 
골든이어스 초창기때는 그런 의견이 많았지만요. 
지금도 그런 얘기가 있다면 대부분 '튜닝의 끝은 순정' 요정도 의미로 쓰이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17:11
21.01.25.
발짐
1-2년 전만 해도... 사블g5 + hd600 이면 게이밍 헤드폰 종결이라고 하는글 굉장히 많았습니다. (요새도 종종 보일껄요 ㅎㅎ)
그나마 최근엔 6xx로 변경되긴했습니다만...음. 뭐 근데 무난하게 추천하라고 하면 저라도 저렇게 추천할꺼 같긴합니다. 소리도 적당히 좋고, 가격도 적당하고 (현재는 220불로 올랐지만...) 가볍고. 무난하게 추천하기 정말 괜찮은거 같아요.

근데 er은? 음... 추천못하겠어요 ㅎㅎㅎㅎㅎㅎ
10:41
21.01.2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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