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한국에 왔습니다.

  그래서 셰에라자드에 들려 들어보지 못했던 모든 헤드폰을 장장 2시간동안 청음해봤습니다. 아쉽게도 d8000은 들어보지 못했지만 그 이외의 제품중에서는 hd800s와 ADX5000이 가장 좋았습니다. 둘의 성향이 아주 닯았는데 hd800s쪽이 좀 더 차갑고 쏘는 느낌입니다. 플래그쉽 라인들이 대개 극단적인 해상도를 추구하다보니 저역대가 좀 비는 느낌이 납니다. 물론 둘다 매우 훌륭한 제품임에는 틀림없지만 개인적으론 약간 어두운 느낌을 좋아해서 지름신을 참을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인 만듦새는 hd800s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오디지는 한번도 들어본적이 없어서 기대를 좀 했는데 생각보다 별로였습니다. 그나마 가장 좋았던것은 lcd3와 lcd4였는데 4의 경우엔 구동이 어려워서 거치형시스템이 필수인 것 같더라구요. lcd3의 경우는 제 취향의 좀 어두운 느낌으로 중 저역대 표현이 좋아서 클래식 음악을 들을 때 잔향표현이 인상적이더군요. 이 부분에서는 셰에라자드에 있는 모든 제품들 중에서 가장 좋았지 않나 싶습니다. lcd4의 경우엔 중립적이고 차분한 느낌을 줍니다만 가격대를 생각하면 차라리 t1을 들이는게 낫지 않을까 싶더군요. d8000은 꼭 한번 들어보고 싶었는데 대여를 한건지 자리에 없었습니다.  출국하기 전에는 꼭 한번 들어보고싶은데 말이죠. 아 그리고 신제품 lcd4z는... 구동은 다른 제품들보다 어렵지 않은반면 귀에 바짝 달라붙은 소리가 나며 해상도도 그리 높지 않더군요 왜 500만원씩이나 하는지 도저히 이해가안가는 제품이었습니다. 
  
  오늘 청음하면서 다시한번 느낀거지만 베이어다이나믹 제품들이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가격도 나름 합리적이고 소리도 중립적이면서 높은수준의 성능을 보이는제품이 또 없거든요.  예전에 t1을 매우 좋게들었는데 다음주에 이어폰샵가서 t1 mk2도 한번 들어봐야겠습니다. 좋으면 갈아타야죠 ㅎㅎ. 
  
   집에 돌아와서 서랍장을 뒤져보니 discman한대가 있길래 앰프에 물려 들어보고 있습니다. 괜찮은 소리를 냅니다. cd로 음악을 들은지 오래되었는데 여전히 듣기 좋고 딱히 부족하다는 느낌이 전혀 없네요.  
 

기술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 헤드폰도 DAP도 그렇게 진실되게 변한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