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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론 뮤토리 R2 리뷰

측정치마니아 측정치마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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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코드리스 이어폰은 쏟아져 나오는데 하나같이 단점을 한두개씩 달고 있는 걸 보면 참 답답하다 싶은데요, 그런데 그러면서도 가격은 가격인지라 코드리스에 많은 돈을 투자하고 싶으시지 않으셔서 그냥 qcy 제품들 쓰시는 분들이 좀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런 코드리스 시장에서 딜레이와 가성비를 장점으로 자랑스럽게 출시된 제품이 있었으니, 바로 뮤토리 R2입니다. 그러면 일단 언박싱부터 살펴볼까요?

case.JPG박스입니다. 전면에는 제품 사진을 보여주고 있고,

side.JPG

옆면에는 블루투스 5.0, 무선충전, aac 코덱, 6mm 그래핀 다이나믹 드라이버가 들어가 있고 IP54 방진/방수등급에 스테레오 통화, 트랙/볼륨 컨트롤을 지원한다고 적어놨네요. 싼 가격에 무선 충전이 들어가 있는건 좀 놀랍네요. 그리고 방수등급 말고 방진등급도 표시한 것도 의외입니다. 그런데 저 그래핀 드라이버 요즘 코드리스에서 좀 자주 보이네요? 뭐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

back.JPG

뒷면에는 다양한 스펙이 적혀있습니다. aptX는 지원 안하네요. 그래도 이 가격에 모든 걸 챙기기에는 힘들었겠죠? 대신 100ms(0.1초) 정도로 딜레이를 줄일 수 있는 게임 모드가 있으니 딜레이에 민감한 대중적인 게이머들을 타겟으로 만든 제품인 것 같습니다.

open.JPG

박스를 열고 종이를 위로 빼면 이렇게 양쪽 유닛과 케이스가 예쁘게 놓여있습니다. 마치 고급 이어폰을 보는 느낌이라 뭔가 기분이 좋네요.

inside.JPG

구성품은 유닛, 케이스, 이어팁(3쌍), 충전기 케이블 (A to microB)과 설명서입니다. USB-C타입을 지원하지 않는게 조금 아쉬울 수도 있겠습니다.

instF.JPG

instB.JPG

이렇게 설명서를 펼치면 연결하는 방법, 버튼 조작 등 다양한 설명이 적혀 있습니다.
일단 폰에 연결을 해봤습니다. 유닛을 케이스에서 빼고 폰에서 블루투스를 키니 MUTORY R2라고 뜨네요. 눌러서 바로 연결했더니 연결이 순식간에 끝났습니다. 
어...? 
연결이 이게 끝입니다. 이미 양 쪽 이어버드는 연결이 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휴대폰과 페어링만 끝나면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 정말 쉽네요. IMG-1613.JPG

케이스의 경우 옆면이 정사각형 모양이라 주머니에 넣었을 때 좀 튀어나올 수 있겠네요. 아마 유닛이 커서 어쩔 수 없었나 봅니다. 조금 아쉽네요. 
IMG-1615.JPG

뚜껑을 열면 저렇게 유닛이 들어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역시 유닛이 커서 그런지 좀 튀어나와 있네요... 유닛을 케이스에 넣을 때 딱 맞춰서 넣지 않으면 쏙 들어가지 않아서 다시 돌려서 넣어야 합니다. 불편하지만 쓰다 보면 익숙해지는 것 같습니다.IMG-1614.JPG

유닛을 넣으면 케이스의 앞면에 저렇게 불이 들어옵니다. 유닛의 배터리가 낮으면 빨간색, 충분하면 파란색, 충전이 완료되었으면 LED가 꺼집니다. 
케이스 뒷면에도 LED를 통해 케이스의 충전 상태를 알려줍니다. 70-100%는 파란색, 30-70%는 보라색, 30% 미만은 빨간색이 나온다고 하네요. 다만 충전 중일 때랑 유닛을 충전하고 있을 때 LED가 켜집니다.   
무선 충전도 지원하지만 제가 무선충전기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 써보지는 못하겠네요... 아쉽습니다.
IMG-1605.JPG

이어폰을 귀에다 껴 봤는데 착용감이 뭔가 신기하네요. 유닛이 귓바퀴를 꽉 채우는 느낌이라서 생각보다 고정이 잘 됩니다. 귓바퀴를 누르지는 않아서 착용감이 편했지만 이압이 느껴졌으며 유닛을 귀에서 뺄 때 꽤 자주 이어팁이 뒤집어집니다. 이 점도 약간 불편했지만 크게 거슬리지는 않았습니다. 
 
 일단 어제(일요일) 집에서 잠깐 테스트할 수 있는 것들을 해봤습니다. 일단 자동 페어링은 코드리스의 기본 소양답게 당연히 있었습니다. 놀라웠던 점은 모노(한 쪽만 사용)를 지원한다길래 스테레오에서 한 쪽을 빼고 케이스에 넣었더니 음악이 끊기지 않고 자연스럽게 모노로 바꼈습니다. 다시 스테레오로 바꿀 때는 아무래도 양쪽 유닛 간 연결을 다시 해야 하기 때문에 잠깐 끊기고 양쪽이 연결되었다는 음성이 나오고 바로 음악이 나왔지만 이렇게 모노-스테레오 연결이 자연스러웠다는 점은 상당히 놀라웠습니다. 생각보다 한쪽만 쓰고 싶다고 하시는 분들이 꽤 계신 것 같은데 희소식이네요. 그런데 모노에서 스테레오로 다시 연결하면 좌우간 딜레이가 약간 느껴집니다. 모노에서 스테레오로 바꿀 때는 양쪽 다 케이스에 넣고 다시 연결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 다음으로 놀란 것은 화이트노이즈였습니다. 놀랍게도 화이트노이즈가 있나 싶을 정도로 들리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집에서 끼면서 작성하고 있지만 음악을 듣고 있지 않아도 화이트노이즈가 들리지 않습니다. 정말로요;; 
 그 다음으로는 버튼 조작을 시험해 봤습니다. 버튼을 누를 때 이압이 느껴졌고 버튼의 중앙을 누르지 않으면 딸깍 소리가 나지 않고 제대로 눌러지지 않습니다. 이 정도는 버튼 방식의 고질적인 문제라고 보고 일단 넘어간다고 해도 버튼으로 볼륨 조정하는 게 많이 불편했습니다. 한 번 눌러서 재생/일시정지, 왼쪽/오른쪽 두 번 눌러서 이전곡/다음곡, 한 번 눌러서 전화 받기/끊기, 두 번 눌러서 전화 거절, 세 번 눌러서 전화 다시 걸기같이 간단한 것들은 편했지만 한 번 클릭 후 길게 누르면 볼륨이 천천히 올라가거나 두 번 클릭 후 길게 누르면 볼륨이 천천히 내려가는 방식의 볼륨 컨트롤은 정말 느리고 불편했고 어려웠습니다. 볼륨 조절은 그냥 폰으로 하는걸로...  
 음질코드리스 치고는 꽤 괜찮았습니다. 보통 제가 음지 악기의 분리도, 해상력 등을 확인하기 위해 대편성 클래식을 듣(는다는 건 핑계고 사실 원래 대편성 클래식만 듣습니다ㅋㅋㅋㅋ)습니다. 일단 코드리스이기 때문에 큰 기대를 많이 하지 않았지만 생각보다 코드리스 치고 악기들이 뭉개지지 않았습니다. 분리도는 번들 이어폰보다 약간 못 미치는 정도였고 해상력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공간감은 이어폰이면, 특히 코드리스면 작은 게 당연하기 때문에 별로 기대는 안했습니다. 생각보다 준수한 음질에 좀 당황했네요. 
 음색저음역을 약간 강조하고 고음역을 약간 줄여 아웃도어에 적합한 튜닝이였고 실제로 밖에서 들어봤을 때도 플랫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음질과 음색은 코드리스치고 꽤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네요.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오늘 학원을 갔다가 오면서 한 시간 가량 버스를 타면서 써본 결과 끊김전혀 없었고, 차음성은 커널형 중에서도 꽤 좋은 편이였습니다. 통화 품질좋지 않아서 야외에서는 한 쪽을 빼고 마이크처럼 사용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래도 싼 가격에 통화 품질까지 기대하긴 힘들죠. 사용 시간5-6시간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경우에는 5시간 이상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마지막 기능을 소개할 시간이네요. 앞서 말했듯이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인 딜레이입니다. 
원래 이 제품의 딜레이는 260ms 정도로 유튜브를 볼 때도 약간의 딜레이를 느낄 수 있지만...
오른쪽 유닛을 4번 누르면 게이밍 모드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 게이밍 모드는 딜레이가 무려 100ms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유튜브를 볼 때도 딜레이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유튜브 앱은 딜레이 자체 보정이 있습니다). 
이름이 게이밍 모드인데 게임을 안 할 수가 없죠? 그런데 제가 실시간으로 빠른 순발력을 요구하는 게임을 좋아하지 않다 보니 별로 테스트해볼 게임이 없네... 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와중에 예전에 했었던 리듬 게임을 한 번 보정 없이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 한 번 해봤습니다.  
게임 이름은 A Dance of Fire and Ice (통칭 얼불춤) 이고, 인디 리듬 게임입니다. 리듬 게임이지만 다른 매니악한 리듬 게임에 비해 캐주얼하고 난이도가 낮으며, 판정이 후한 편입니다.
IMG-1616.PNG일단 음악감상 모드(260ms)로 한 번 해봤습니다. 음악이랑 화면이 전혀 맞지 않아 플레이하기 굉장히 어렵습니다.

IMG-1617.PNG

게이밍 모드(100ms)입니다. 딜레이가 느껴지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게임을 플레이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였고, 금방 적응해서 5트만에 깰 수 있었습니다(보통 3-4트만에 깹니다). 하지만 딜레이를 줄여서 그런지 가끔씩 아주 잠깐 끊기는 것을 느겼습니다. 하지만 게임할 때 거슬릴 정도는 아니여서 크게 신경쓸 필요는 없는 것 같네요. 딜레이가 그렇게까지 크지 않기 때문에 FPS 같이 사운드가 중요하고 빠른 순발력을 요구하는 게임에서도 사용 가능할 것 같네요. 물론 딜레이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은 절대 아니기 때문에 민감하신 분들은 그냥 유선 사용하는게 맞습니다. 캐주얼하게 게임을 즐기실 분이라면 정말 유용한 기능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말하지 않은게 딱 하나 남았죠... 가격입니다. 그래서 얼마냐? 
49,800원입니다. 상당히 싼 편이죠? 

총평 
  
장점: 쉬운 연결, 무선 충전, 편한 착용감, 모노(한 쪽만 사용) 기능, 거의 없는 화이트노이즈, 코드리스치고 좋은 음질/음색, 좋은 연결성, 좋은 차음성, 짧은 딜레이(게이밍 모드), 가격

 
단점: aptX 지원X, USB-C타입 지원X, 케이스 크기, 가끔 케이스에 제대로 들어가지 않는 유닛, 이압(특히 버튼 누를 때), 뒤집어지는 이어팁, 버튼 볼륨 조절 기능, 통화 품질 
  
점수: 8 /10 - 싼 가격에 접할 수 있는 대중적인 코드리스 이어폰

싼 가격에 음악 감상/게임/영상 시청 등 다양한 용도에 사용할 코드리스가 필요하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이압이 불편하시거나, 통화 품질을 중요시하거나, 긴 시간동안 사용하실 분들께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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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크레 마사크레님 포함 3명이 추천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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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정성 리뷰에선 화이트 노이즈가 있다 나와있었는데 없다 하시니 역시 복불복이 약간 있나 보네요 ㅋㅋㅋ 축하드립니다 당첨이네요! 이벤트 상품 리뷰를 이렇게 정성스레 쓰신 걸 보면 뿌듯해 하실 듯 합니다 ㅎㅋㅋ
20:58
20.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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