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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안정적인 소리가 인상적인 10BA 이어폰 - KBear KB10 리뷰

크라이드 크라이드
2011 1 6






KBear? KB10?


분명 처음 들어보는 제조사와 모델명인데 막상 제품을 받아들고보니

가성비 다중듀서 이어폰으로 유명한 KZ사(社)가 떠오르는건

왜인지 모를 오늘의 제품은 'KBear'라는 제조사에서 출시한

'KB10'이라는 모델명을 가진 멀티 드라이버 이어폰입니다.


KBear에 대해 찾아보니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검색되는 브랜드인것 같고

생각보다 다양한 종류의 이어폰들을 많이 출시한 제조사 같은데

'KB10'의 경우에는 10개의 BA(Balanced-Armature) 드라이버가

장착된 녀석이라 그런지 걔중에서도 상위 모델로 분류되는것 같네요.





낯설디 낯선 신생 브랜드의 제품이지만 스펙상으로는

무려 10개의 BA드라이버가 장착된 다중듀서 이어폰인데다가

약 36달러(국내 최저가 45000원대)정도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서 관심이 안 갈수가 없었던 요 녀석은 과연

어떤 소리를 들려줄런지 지금부터 느낀대로 적어보겠습니다.







리뷰에 앞서...


"이 포스팅은 네이버 리퍼비쉬팩토리포럼의 체험단 행사를 통해 제품을 제공받고 작성된 글 임을 알립니다.

하지만 포스팅에 업체나 운영진의 일체의 간섭은 없었으며 필자의 주관과 소신껏 작성되었음을 알립니다."



개봉기(Unboxing)



[패키지]




KBEAR KB10(이하 KB10) 이어폰의 패키지 크기는 상당히 작은 편입니다.

필자가 최근에 사용해본 이어폰중 코드리스 이어폰을 제외하고는

가장 작은 크기의 패키지인것 같은데 보다보니 화이트 톤의 작고 심플한

디자인이 예전에 봤던 KZ사의 ZST 패키지를 많이 닮은것 같네요.






봉인씰을 떼어내고 슬립 커버를 열어보면 KB10의 유닛이 나오고

패키지 하단부에는 '10BA 이어폰'이라고 인쇄된 모습이 보입니다.

여기서 '10BA'라는 단어가 오해의 소지를 불러 일으킬수도 있을것 같은데

하나의 유닛에 10개의 BA가 들어있는게 아니고 5(BA) X 2 =10해서

총 10개의 BA 드라이버가 들어간 제품이라는 뜻입니다.

(중국 이어폰들은 왜 전체 드라이버의 갯수를 기재해서 헷갈리게 하는지 모르겠네요.)






[기본 구성품]


패키지 내부에는 워런티 카드와 간단 사용설명서,

기본 케이블, 그리고 소/대형 이어팁이 들어있습니다.






기본 케이블은 2핀 타입이며 요즘 출시되는 대부분의 2핀 케이블 규격이

0.78mm인데 반해 KB10은 0.75mm타입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케이블 퀄리티가 아쉬워서 가지고 있는 다른 이어폰의 케이블로

교체해서 들어보고 싶었는데 전부 0.78mm라 호환이 안되더군요.)






제가 받은 제품은 마이크가 없는 일반 버전이라

Y자형 스플리터와 일자형 3.5mm잭으로 이루어 있으며

케이블의 퀄리티는 보이는것처럼 저렴한 느낌입니다.





기본팁은 KZ 이어폰에서 주로 많이 봤던 호박팁입니다.

ZST때도 경험해봤지만 역시나 거칠고 부드럽지 못한 느낌이라

진득하게 음감용으로 사용하기에는 불편하다는게 아쉽더군요.




[유닛]




KB10의 유닛 마감은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스테인리스 재질의 유광 페이스 플레이트와 클리어 쉘의 조합도 무난하게 느껴지구요.

다만 페이스 플레이트 윗부분과 쉘 윗부분에 모델명과 10BA라고 인쇄해놓은 부분은

약간 애매한 느낌이고 다소 단조로운 플레이트 디자인은 좀 심심하게 느껴졌습니다.







노즐은 꽤 긴 편이라 제대로 정착용시 깊은 삽입감을 느끼게 해줬습니다.

다만 기본 제공되는 호박팁의 느낌은 앞서 설명한대로 많이 딱딱하고

뻑뻑한 느낌이라 반대로 착용감과 차음성을 떨어뜨리는 주범이더군요.

전 청음평을 위해 기본 상태에서 팁 교체를 일부러 하지 않았지만

사용하실 분들은 되도록 다른 팁으로 교체해서 들어보시길 권장합니다.






쉘 내부에는 저음역대 1개, 중음역대 2개, 고음역대 2개로 구성된

BA 드라이버들이 한쪽에 5개씩 총 10개가 들어있습니다.







케이블까지 결합하고 보니 전체적인 디자인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습니다.

물론 구석구석 따져보면 저렴한 티가 나지 않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신경 쓰일 정도로 구리진 않고 무난하게 사용할수 있을 정도라고 보여지네요.





청음평



*제조사 자체 측정 그래프입니다*


KB10의 소리는 전체적으로 플랫한 편이면서도

중고음이 강조된 성향을 지녔다고 느껴졌습니다.


저 음

적당한 양감과 밀도감이 느껴지는 부드러운 소리를 들려줍니다.

타격감은 강하지 않은 편이지만 팝이나 대중가요등의 일반적인 음악을 들을때

크게 아쉽지 않을만한 수준의 존재감을 들려주며 깔끔하면서 담백한 느낌입니다.


중 음

선명하고 가깝게 들리면서도 자극적이지 않은 편이라

어느 음원에서나 부담없이 들을수 있을 정도로 잘 조율되어 있습니다.

반면에 중고음쪽은 살짝 자극적으로 부스팅된 느낌이며 음원에 따라

치찰음도 약간 발생하는 편이라 귀가 피곤하게 느낄수도 있을것 같네요.


고 음

자극적이지 않고 듣기가 편한 고음이지만 초고음역대가

억제된 느낌이라 음원에 따라 소리가 약간 답답하게 느껴지며

그래서 개방감이나 고음 특유의 청량감이 덜하게 느껴지는 편입니다.

중고음 성애자(였던) 필자에게는 좀 아쉽게 느껴지는 수준이지만

대중적인 성향으로 봤을때는 오히려 무난하고 듣기 좋은 소리일것 같네요.



정위감분리도 / 착용감 / 차음성

정위감과 분리도는 가격대비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특히 정위감은 이 가격대 이어폰에서 쉽게 듣기 힘들 정도의 수준을

보여주고 있는데 위치에 따라 나눠진 악기들의 소리를 입체적으로

들을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넥스트 앨범을 들을때 좋았네요.


착용감은 유닛의 크기 자체가 기존의 저가형 다중듀서 이어폰들에

비해서도 다소 큰 편이고 기본으로 제공되는 호박팁의 퀄리티마저

많이 떨어지는 편이라 차음성과 함께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평균 이상의 귀 크기를 가진 필자에게도 약간 버겁게 들어가는 느낌.)








총 평




KB10를 한 마디로 평가하자면 착용감과 심심한 음색의 아쉬움을 빼고는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은 밸런스와 안정적인 소리를 들려주는

'괜찮은 가성비 다중듀서 이어폰'이라고 말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몇년전 저렴한 가격대를 내세운 다중듀서 이어폰들이 출시되었을때만해도

많은 분들이 제품의 완성도와 소리에 대해 쓴 소리를 많이 했었고

필자도 2~3개 정도의 저가형 제품들을 지인 찬스로 빌려 들어보면서


"아~ 역시 이 가격대에서 소리의 밸런스나 제품의 완성도를 기대하는건 아직 무리구나~"


라고 생각했었던 기억이 나는데 이번에 KB10을 사용해보니

아쉬웠던 부분들(밸런스와 음질, 치찰음 등등)을 기대한만큼

(= 딱 가격만큼) 개선해낸 모습이 보여서 만족감은 꽤 괜찮았네요.


초창기에 출시되었던 중국산 저가형 다중듀서 이어폰들이 대부분 거칠고

자극적인 소리와 정신없이 산만한 밸런스로 귀에 고통을 들려주었다면

KB10은 생각보다 상당히 안정적이고 밸런스 잡힌 소리를 들려주면서

가격대는 여전히 저렴하게 낮춘 가성비를 보여줘서 괜찮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다중 BA듀서답게 괜찮은 선명도와 확실한 정위감 및 분리도

심심한 음색의 단점을 덮을 정도로 괜찮은 장점이라고 느껴지더군요.

다중듀서 이어폰에 호기심이 있거나 가성비 제품을 찾고 있는 소비자라면

입문형으로 한번 구매해서 들어봐도 나쁘지 않을 제품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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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KBear사의 'KB10' 이어폰 리뷰였습니다.

오늘도 다들 좋은 음감 하시길 바라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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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프레스좋아함님 포함 1명이 추천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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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5케이블이라 KZ가 생각나는건 어쩔 수 없군요. 저는 KZ ZSX가 너무 치찰음이 심해서 TRN케이블로 바꿨더니 그나마 좀 덜하긴 한데, TRN케이블이 착용이 어설퍼서 이어가이드 부분을 불로 지져서 그나마 귀에 어느정도 착용되게 했습니다. 다중 드라이버에 대한 로망이 있는데, 중국 제품은 아닌것 같더라구요.

00:49
20.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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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킹
어느정도 이어폰 써보신 분들은 가성비라 할지라도 저가형 다중듀서는 잘 안 가시죠.
저도 초반에 ZST나 이름도 기억 안나는 중국제 저가형 다중듀서 이어폰 몇개 들어봤는데
역시 가격은 괜히 매겨지는게 아니라는걸 다시금 절감했었습니다. 그래도 최근에 KZ 이어폰들
평이 나쁘지 않고 제가 들어본 이 녀석도 생각했던것 보다는 입문용으로 그럭저럭 들을만해서
저는 오히려 ZSX나 C12 같은 이어폰이 들어보고 싶어졌네요. 뭐 물론 큰걸 기대하진 않지만요.
(근데 ZSX가 치찰음이 그렇게 심한가요? 제가 추천받은게 ZSX인데 이러면 나가린데...)
01:39
20.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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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드

제가 심각한 저음빠라 그럴수도 있는데, 위시CM8 같은 경우 저만 그런게 아니었던지라 아마도 크게 다르지는 않을듯 합니다. 혹자는 치찰음이 아니고 초고음의 부스트에서 나오는 뭐다 라고 하는데, 제 귀에는 치찰음 파티, 치찰음 왕국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제품은 BA가 그나마 3종류인데 KZ사는 2종류의 고역 BA만 쓴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CCA12도 그렇고 치찰음이 많게 들린답니다.

13:48
20.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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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킹
저도 치찰음에 예민한 편인데 파티 수준이면 포기해야겠꾼요. 정보 감사합니다~
16:27
20.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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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z를 벤치마킹했나 보군요
이런류 다중듀서 이어폰들은 뻥ba가 많다던데...
뭐 가격대비 소리만 좋으면 그만이죠 ㅎㅎ
21:58
20.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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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악을울려라!
저도 저가형 다중듀서는 정말 오랫만인데 예전보단 들을만해진것 같습니다.
23:20
20.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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