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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SIVGA P-II (시브가 P2) 평판형 헤드폰 리뷰 - 순다라의 가성비에 펀사운드를 더하다!

Heskeybi Heskey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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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네이버 블로그에 최적화 되어있고, 이를 단순 복분한 것이니 가능한 블로그에서의 원문 감상을 권장드립니다.


https://blog.naver.com/alstmdrl1112/222104111465 






SIVGA (시브가)는 2016년에 설립된 신생 중국 기업입니다. 국내에는 사실 거의 알려지지 않았고, 기껏해야 이전에 국내에 출시한 적이 있는 SM003 이라는 이어폰을 통해 소수의 매니아들에게 알려진 정도입니다. 아마 제가 알기로는 이번 P-II 모델이 국내에서는 두 번째 정발 모델로 알고 있는데, 구글이나 아마존/이베이 등에 검색해보시면 알겠지만 생각보다 다양한 제품과 리뷰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비록 신생업체이지만, 개발팀 전체가 수석 엔지니어를 포함한 10년 이상의 오디오 경력을 가지고 있는 회사입니다.


오늘 리뷰해볼 SIVGA P-2 제품은 국내 출시가 40만원대 평판형 방식으로, 평판형 중에서는 꽤나 저렴한 편에 속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사실 이 가격대 평판형 제품이 그리 많지는 않은데, 이전에 리뷰에서 소개해 드린 하이파이맨 사의 순다라 정도가 이 가격대에 평판형을 입문하기 좋은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Package


패키지 전면은 일반적인 상자의 브라운 색상에 제품 사진이 위치해 있습니다. 질감도 딱 코르크와 비슷한 느낌의 거칠거칠한 박스가 특이하군요. 일반적으로 제품 박스는 대부분 코팅 등을 통해 매끈한 상자를 제공하는 것이 대부분이니까요. 이런 느낌도 나쁘지는 않습니다만 살짝 저렴해 보인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박스를 열어보면 헤드폰 캐링케이스와 작은 상자가 동봉되어 있습니다.

사실 이 가격대 다른 헤드폰들을 보면, 대부분이 캐링 케이스를 제공하지 않거나, 전형적인 저렴한 천 케이스를 제공하는데 비해 시브가 P-2 제품은 동봉되어있는 캐링 케이스의 퀄리티가 상당히 좋습니다. 굳이 따로 케이스를 구매하지 않고 실사용 하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을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세울 수 있도록 하단에 고무 받침대가 있는 점도 마음에 듭니다.

동봉되어 있는 상자를 열어보면, 패브릭 재질로 된 파우치가 들어 있고 그 내부에는 케이블과 젠더가 들어있습니다.


겉 패키지에서는 사실 약간 아쉬움이 남았는데 내부 패키징은 꽤나 만족스럽습니다.

또한 제공되는 케이블은 다른 헤드폰의 케이블들과 차별점이 있는데, 바로 기본 케이블의 단자가 4.4mm 밸런스드 케이블이라는 점입니다. 사실 언밸런스 케이블에는 젠더를 사용해도 밸런스드를 사용할 수 있기는 커녕 그렇게 사용할 경우 쇼트가 발생하여 사용이 불가하니, 밸런스드 케이블을 번들로 제공하고 젠더를 이용해 3.5mm 언밸런스도 사용이 가능하게 해준다는 점은 꽤나 만족스럽습니다. 물론 밸런스드 케이블과 언밸런스 케이블 둘 다 각각 동봉해주는게 가장 좋았겠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헤드폰들의 경우 출력을 많이 확보해야 하기에 밸런스드 케이블이 꽤 큰 의미를 가집니다. 하지만 이 가격대 헤드폰에서 괜찮은 퀄리티의 밸런스드 케이블을 따로 구매하기 위해서는 가격이 부담되었는데, 이건 확실히 만족스럽습니다.

게다가 케이블의 퀄리티나 젠더의 퀄리티도 아주 좋습니다. 모든 단자나 분기점들이 금속으로 되어있어 매우 고급스럽습니다.






Design


제품의 디자인은 상당히 만족스러운데, 대부분의 헤드폰들이 밋밋한데에 반해, 이 제품은 디자인이 상당히 세련되어 있습니다.

 

가장 윗쪽 아치부분의 가운데가 아주 얇게 뚫려 있는 것부터가 꽤나 예쁩니다. 아래 머리에 직접 닫는 밴드 부분은 인조가족으로 되어있고 내부에는 스펀지가 들어있는데 착용에 따라 늘어나서 아주 편합니다.

유닛부의 디자인이나 마감도 아주 훌륭한데, 전반적으로 시브가 헤드폰들이 월넛 재질을 많이 사용하는 것 같더군요. 다만 헤드폰이 오픈형이기에 밀폐형 제품들처럼 유닛부 전체가가 우드로 이루어져 있지는 않지만, 그릴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기존의 시브가 헤드폰처럼 월넛 재질로 제작되어 있는데 이게 꽤나 고급스럽습니다.


또한 유닛부가 타원형으로 되어있는 것도 마음에 드는데, 헤드폰의 경우 순다라처럼 정원으로 되어있는 것보다 기본적으로 형태 자체가 위아래로 살짝 긴 타원형이 더욱 예뻐서 마음에 들더군요.


사실 개인적으로 월넛이나 우드 재질의 헤드폰들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 제품 실물을 보고는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사진으로 다 담기 어려운 월넛과 그릴부의 메탈과의 조합은 정말 고급스럽고 예쁩니다. 개인취향이지만, 이제껏 실물로 본 헤드폰들 중에서는 거의 가장 예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품의 빌드 퀄리티에 대해서는 정말정말 칭찬하고 싶은데, 마감이 정말 훌륭합니다. 제가 극찬했던 순다라의 경우도 마감에서는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헤드폰 길이 조절부분에서도 아쉬움이 남았고,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그 부분을 잡고 흔들면 여러 잡음이 나며 유격이 있더군요.


하지만 시브가는 이러한 부분에서 정말 완벽합니다. 어떤 부분하나 빌드 퀄리티가 아쉽다고 느껴진 부분이 없었습니다.

헤드밴드가 늘어나는 것도 고무줄로 늘어나기에 아무런 이질감이나 마감의 문제없이 사용이 가능했고, 월넛이 싼티가 나지도 않았으며 심지어 헤드폰 유닛부가 양쪽으로 꺾이는데, 이게 정말 부드럽게 꺾여서 실제 사용할때도 아무런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이 부분이 젠하이저의 HD600이나 650을 사용할때는 상당히 뻑뻑해서 사용 중에 살짝씩 꺾일 때에 빠득빠득 하는 소리가 나는 경우가 있어 살짝 아쉬움이 남았는데, 이 제품은 그런 부분도 전혀 없었습니다.


솔직히 이 가격대 헤드폰을 통틀어서 빌트퀄리티가 가장 좋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최소한 필자가 봐왔던 동가격대 헤드폰 중에서는 확실히 가장 좋았습니다.


케이블은 위에서도 말했듯 퀄리티가 좋고, 4.4mm 밸런스드 케이블을 기본에 4.4 to 3.5 젠더를 제공한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추가로 순다라 리뷰에서도 다루었던 부분이지만, 역시 이 제품도 케이블의 길이가 약 1.5m로 책상에서 사용하기에 딱 적절했습니다. 여전히 3M 케이블은 실제 업으로서 사용하는 엔지니어들이 아니면 거의 필요가 없고 거추장스러우니까요.






Wearing Sensation


이제는 착용감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필자의 이어폰이나 헤드폰 리뷰에서는 거의 반드시 착용감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가는데, 이는 필자가 그만큼 착용감을 중시하기 때문입니다.


우선 헤드폰에서 착용감을 좌우하는게 가장 먼저 봐야할 부분은 역시 무게겠지요. 시브가 P2 제품의 무게는 420g 입니다. 사실 고가형 평판형에 비하면 확실히 가벼운 것이 맞긴 하지만, 순다라가 375g이며 오디지의 막내인 LCD-1이 250g 임을 감안하면 솔직히 조금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실제로 4시간을 넘어가면 조금 부담스러웠고, 확실히 가벼운 제품들에 비해 활동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은 아닙니다. 다만 순다라랑 비교해서 생각하면 사실 크게 늘어난 것도 아니고, 4시간이 넘어가지 않으면 전혀 부담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무게이기에 납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순다라에 비해 조금 늘어난 무게는 월넛 재질을 사용한 이유가 꽤 크지 않을까 싶은데, 순다라에서 무게 조금 늘리고 이 정도의 디자인과 고급스러움을 내었다고 한다면 충분히 만족입니다. 실제로 무게 밸런스도 잘 잡았고 분산도 잘 되어서 저처럼 특이하게 헤드폰을 오랫동안 끼고 계신 분이 아니라면, 무게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어패드 또한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되어 있는데, 앞뒤의 패드 두께가 살짝 차이나는 정도였던 순다라와는 다르게, 양쪽으로 굴곡진 부분들을 만들어 높았고, 앞뒤의 굴곡진 위치까지 다릅니다. 덕분에 착용감이 상당히 편했습니다.


물론 '인체공학적 설계'라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백프로 맞을 수는 없겠지만, 거의 대부분의 사람에게 맞게 맞추었으니 웬만하면 저처럼 편하리라 생각합니다. 다른 분들의 후기나 커뮤니티를 보아도 패드가 불편하다는 이야기는 전혀 없었네요.

패드의 두께 또한 확실히 두꺼워서 착용 시 내부 유닛에 귀가 닿거나 눌리지 않습니다. 귀에 닿는 부분에는 재질이 살짝 다른데, 순다라처럼 아예 다른 재질로 한 것은 아닌 것 같고 얇은 천 비슷한 걸로 덧대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






Sound


이제는 헤드폰의 메인, 사운드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시브가 P2는 평판형의 맛을 아주 잘 살려주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평판형 헤드폰 특유의 질감이나 아주 밀도있고,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사용한 제품들에 비해 확실히 좋은 해상력 등을 제대로 맛볼 수 있습니다. 바로 아래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밸런스도 꽤나 평판형의 장점들을 즐기기에 좋은 밸런스 튜닝인 것 같습니다.


출처 : 헤메 님 블로그

다음으로는 사운드 중 밸런스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시브가의 전반적인 밸런스는 V자인데, 강한 V자는 아니고 약 V자 정도입니다.


저음은 순다라와 마찬가지로 평판형의 장점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애초에 구조적으로 평판형이 다이나믹 드라이버에 비해 좋은만큼 정말 최소한 비슷한 가격대에서는 다이나믹 드라이버가 저음이나 해상력 등으로 평판형을 이기는 건 불가능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좋습니다. 특히나 시브가 P2는 순다라의 저음에서 조금 더 윗급으로 들어가는데, 오디지의 저음과 순다라의 저음의 중간 정도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거기다 저음이 아주 플랫한 순다라와는 다르게 약 V자로 저음이 약간 강조되어 있는만큼 더욱 저음을 즐기기 좋았습니다. 양감만 많은 것이 아니라 모든 저음역대의 소리소리를 정확하게 들려줍니다. 순다라의 평가에서 다이나믹한 저음의 느낌은 아니라고 했던 것에 비해 시브가는 다이나믹하면서도 깔끔합니다. 개인적으로 저음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가끔 오리베티나 오디지와 같이 저음의 양감이 많더라도 퀄리티가 워낙 좋아 만족하는 제품들이 극히 적게 있는데, 시브가 P2는 이쪽에 속합니다. 덕분에 약 V자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중음역대 즉 보컬은 약 V자인 만큼 아주 살짝 반 발자국에서 한 발자국 정도 뒤에 있긴하지만, 재밌는 것은 보컬대역의 질감이 다른 헤드폰과 꽤나 달랐습니다. 다른 헤드폰들에 비해 조금 더 밝고 화려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화려하다는 것이 단순히 중음을 부각해서 밸런스 적으로 튀어나와있는 것이 아니라 분명히 보컬은 약 V자에 맞게 살짝 뒤에 있음에도 색감이 굉장히 다채롭고 화려합니다. 이 부분은 사실 글로 전하기 쉽지 않기에, 직접 들어보시면 빠르게 이해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전반적으로 밝고 화려합니다. 단순 예상이지만, 아마도 배음 튜닝이 약간 달라지면서 생기는 질감인 것 같습니다. 덕분에 순다라와는 취향적으로 갈릴 것 같은데, 양감이 플랫하고 위치가 정위치의 느낌을 좋아한다면 순다라, 중음 표현이 화려하면서도 다채로운 질감을 원하시면 시브가 P2의 중음이 더욱 마음에 드실 것 같습니다. 사실 이런 일반적이지 않은 질감은 호불호를 많이 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P2의 보컬은 취향을 타겠지만 대중적으로 호에 가깝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고음역대는 사실 강조되어 있다는 느낌은 아니고 딱 적당한 정도라고 느꼈습니다만, 초고음역대의 강조덕에 저음에 묻히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순다라 리뷰에서도 이야기했지만, 평판형 제품들은 다이나믹 드라이버와의 질감 차이 등으로 인해 측정치와 청감 상의 느낌이 다른 경우가 많은데, 그 중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점이 바로 고음역대가 측정치에 비해 많이 나온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순다라도 측정치 상으로는 플랫에 가까운 고음임에도 불구하고 꽤나 양감이 많아 쏜다고 느낄수도 있다고 평가했었지요. 사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에서 시브가 P2가 아주 만족스러웠는데, 순다라의 고음이 나쁘지는 않았으나 여전히 제 취향은 플랫한 사운드인만큼 아쉬움은 남았었는데, 시브가 P2의 고음은 순다라의 고음을 조금 더 잘 다듬고 양감을 줄여 자극적인 요소들을 뺐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평판형의 장점은 살아있기에 질감이나 해상력, 표현력 등이 매우 우수하고 깔끔, 청량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Epilogue...


전체적으로 시브가 P2 제품에 대한 평가를 내리자면, 순다라와 더불어 제대로 평판형을 즐길 수 있으면서도 저렴한 아주 가성비 좋은 제품이라고 볼 수 있으며, 특히나 동 가격대 다이나믹 헤드폰들에 비하면 확실히 해상력이나 분리도 등 취향차이가 아닌 전반적인 소리의 '급'이 올라갔다고 할 수 있기에 아주 만족스러운 제품입니다. 순다라에서 저음의 양감이 적다고 생각하시고, 고음이 과한 것이 아쉬우셨다면 이 제품을 꼭 들어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순다라와 전반적인 사운드의 급은 같고 성향 차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때문에 순다라와 마찬가지로 DAC와 앰프를 포함해 100만원 밑에서는 종결이 가능할 정도의 탑클래스 제품 중 하나라고 꼽고 싶습니다. 게다가 순다라에 비해 조금 가격이 비싸긴 하지만 (현 공구가기준 약 3만원, 정가기준 10만원) 빌드 퀄리티만으로도 이 정도 가격차이는 메꿔지고도 남을 것 같습니다.


또한 감도가 98dB/SPL에 임피던스가 32옴이므로 구동도 꽤나 쉬운 편에 속합니다. 물론 그럼에도 평판형 헤드폰들은 기본적으로 앰프를 물려주는 것을 추천드리긴 하지만, 그럼에도 다른 헤드폰들에 비해서는 포터블로 구동하기 쉬운 편에 속했습니다. 하드 케이스까지 제공하니 여행을 다닐 때에 가지고 다니면서 DAP와 같은 포터블 제품들로 사용해도 큰 아쉬움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나 4.4mm 밸런스드를 지원한다면, 더욱 좋은 궁합을 보여줄 수 있겠습니다.


해당글은 시브가로부터 금전적 대가없이 제품을 단순 대여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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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프레스좋아함님 포함 1명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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