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감초보의 HD560S 후기

안녕하세요. 늅늅이 인사드립니다.

이번엔 오륙공이를 한달쯤 사용해본 후기를 공유해 보려 합니다. 개인적인 의견이니 참고만 부탁드려요.:)

먼저 장점입니다.

- 극한의 해상도. 

속속들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곡에서 새로운 소리를 하나 찾았습니다.(...)

569와 비교해서 가장 확연하고 압도적으로 드러나는 차이점입니다. 569도 어디가서 허접하단 소리 안 듣는데 말이죠..

- 끝까지 뻗는 현악기 고음역대. 

고음역 아쉬운 부분을 지적하는 경우가 많고 저도 일부 느끼긴 했지만, 현악기만큼은 표현력이 정말 우수합니다.

- 젠하이저라곤 믿을 수 없는 보컬. 

저역이 할일 다 하는 와중에 보컬이 뽑히는 거라서 이게 말이 되나 싶기도 하고, 아무튼 기부니가 좋습니다.

- 무난한 임피던스.

큐델릭스나 꼬다리댁으로도 구동에 전혀 문제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 언제나 예술적인 저역 잔향감과 타격감. 

- 569와 유사하게 무난한 착용감. 

이어컵이 넓고 부드러우며, 밴드를 거의 최대로 늘리긴 했지만 저같은 초-대두도 장시간 착용 가능합니다.

사실 소리가 아름답기 때문에 굳이 빼고 싶지가 않습니다.ㅋㅋ

- 모든 단점이 용서되는 가격.

단점입니다.

- 가격을 위해 정말 모든 것을 내려놓은 패키징. 

- 어딘가 잘못된 듯한 구성품 디자인.

입문용 레퍼런스 포지션에 구동력도 무난한게 장점인 기기인데 6.3이 기본 구성품에, 예구 사은품은 3.5파이 꼬다리댁입니다.

이 조합이면 3미터 6.3파이 - 젠더 - 꼬다리댁 - 3.5파이 소스기기라는 무시무시한 링크가 완성됩니다.(...)

제 생각엔 6.3 대신 3.5파이를 넣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네요. 이러면 젠더도 빼고 더 원가절감 가능하고요.

- 먼지랑 찰떡궁합인 벨벳 이어컵.

인조가죽보다 일견 고급스러워 보이는 점은 있습니다만...저희 집에는 포메가 삽니다.ㅠ

- 오픈형답게 존재하지 않는 차음성. 

자기 키보드/마우스 클릭음까지 생생히 들려서, 사무실이고 집이고 노동요 재생용으론 좀 부적합합니다. 저는 독서나 공부용으로 쓰고 있습니다.

- 오픈형치고는 압도적이지는 않은 공간감. 

569랑 차이를 잘 못 느끼겠습니다. 약간 넓은 것 같기도 하고..

- 피아노의 타건과 그 직후의 반향이 조금 뭉쳐 있는 느낌. 

그러니까...그...2프로 모자란 데서 오는 간지러움이 있습니다. 

- 고음역대에서 곡을 조금 타는 것 같습니다. 

치찰음인듯 아닌듯한 치찰음이 가끔 느껴지고, 음분리도가 높다는 장점이 고음역이 집중될 때는 순간적으로 피로도가 확 올라가게 하는 단점으로도 작용합니다.

그리고 예비 구매자를 위한 작은 팁입니다.

젠코에 확인해본 바로는 HD569 등 5시리즈와 케이블 호환 가능하고 모멘텀 시리즈와는 호환 불가합니다.

젠코에서도 케이블을 별매하긴 하지만 가격도 4만원대로 비싼 편인데다 3.5파이 케이블은 재고를 거의 안 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검색해 보니 2만원쯤으로 싸제 호환품도 있네요.

저는 569의 3.5파이 1.2m 를 가져와서 쓰고 있습니다.

케이블만이 아니라 금형도 거의 똑같기 때문에 5시리즈용 호환 케이스에도 잘 들어갑니다.

링크 걸긴 그렇고 네이버에 검색하면 딱 하나 나옵니다.

매번 케이블을 분리해줘야 하는 불편함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원래 애용하고 있던 HD569와 비교샷입니다. 어느게 오륙공이게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