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의 기준을 세우다. 앤커 리버티 에어2 프로

이번에 리뷰해볼 제품은 요즘 제 블로그의 단골 브랜드인 앤커의 '리버티 에어2 프로' 무선이어폰입니다.

'리버티 에어2 프로'는 얼마전 리뷰했었던 라이프닷2 anc 이어폰보다 상위 모델로써

전체적으로 더 나은 음질과 스펙 및 기능을 보여주고 있는 제품이며 가성비 노이즈 캔슬링

 코드리스 이어폰으로 이미 많은 유저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제품이기도 한데요.

필자의 경우, 현재 라이프닷2 anc 이어폰을 전투용으로 잘 사용하고 있지만 예전에 리버티 에어를

꽤나 만족스럽게 사용했던 기억도 있고 최근 많은 분들의 호평을 보면서 궁금했던 제품이었기에

한번 써보고 싶었던 제품이었는데 실제로 받고보니 저는 요 녀석이 더 괜찮게 느껴지는것 같습니다.

(여기까지가 1일차였는데 첫 느낌부터 만져볼수록, 들어볼수록 확실히 보급형과는 차이가 느껴지더군요.)

이제부터는 일주일 이상 써보면서 제품의 장단점과 사용평에 대해 고민한 흔적들을 남겨보겠습니다.

부디 저처럼 구매하기 전에 고민중인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리뷰 시작합니다.

[패키지]

리버티 에어2 프로의 패키지는 첫 인상부터 확실히 보급형 라인업 제품들에 비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색상이나 포장 상태도 그렇고 지문 같은 느낌의 헤어 라인 패턴이 패키지 겉면에 새겨져 있는 점은

전작인 리버티 에어2보다는 오히려 이전 상위 모델인 리버티2 프로와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는것 같네요.

이름은 '프로'만 붙었지만 패키지부터 확실하게 급 차이를 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것 같습니다.

북박스 스타일의 패키지는 자석 방식으로 오픈되며 내부에는 이어버드와 충전케이스가 고정되어 있습니다.

내부 보호재에는 제품이 고정되어 있는데 이어버드의 경우, 매우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어서 빼기가 좀 힘들었네요.

[기본구성품]

리버티 에어2 프로의 기본구성품은 사용설명서와 USB C타입 충전케이블,

그리고 8쌍의 이어팁(기본 팁까지 9쌍)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앤커 제품 답게 구성품 자체는 여전히 풍성한 편인데 다만 개인적으로는

흠집 방지용 천 파우치가 들어 있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네요.

[충전케이스]

충전 케이스는 한눈에 봐도 이쁩니다. 아담하면서 매끈한 디자인이 처음부터 눈길을 사로 잡네요.

개인적으로 화이트 색상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도 이 제품은 컬러를 상당히 잘 뽑은것 같습니다.

특히 순백의 색상이 아니라 화강암 같이 뭔가가 섞여 있는 느낌과 약간 회백색에 가까운 컬러감이

단조롭지 않아서 맘에 드는데 무광이 주는 재질감과 더불어 조약돌을 연상케 하는 느낌이 좋게 느껴지네요.

케이스의 후면에는 USB C 충전단자와 리셋 버튼이, 전면에는 3개의 LED 인디케이터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LED는 개당 약 33%의 충전상태를 표기해주며 이어버드를 수납시에는 넣은 위치에 따라

좌/우측 LED에 각각 불이 들어오면서 제대로 충전되고 있음을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역할도 합니다.

리버티 에어2 충전케이스의 오픈 방식은 슬라이드 방식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리뷰했었던 리버티2 프로와 동일한 방식인데 크기가 훨씬 작아서 느낌상 좀더 라이트하게 느껴지네요.

이어버드 무게는 약 5g이고 케이스만 약 52g 정도인데 라이프닷2 anc나 리버티2 프로와

 별 차이가 없는 무게이지만 크기 차이가 꽤 나서인지 은근 가볍다는 착각을 들게 합니다.

전체적인 빌드 퀄리티나 마감도 상당히 좋은 수준이며 매끈한 재질감과 부드럽고 깔끔한

슬라이드의 움직임이 매력적이라 한동안 계속 만지작 거리게 될 정도로 만듬새는 만족스럽네요.

생각난 김에 오픈 방식이 동일한 리버티2 프로와 비교샷을 몇장 찍어 보았습니다.

(당시에도 약간 큰 편에 속했던 리버티2 프로였지만 리버티 에어2 프로와 비교해보니 이젠 너무 크게 느껴지네요.)

충전케이스의 무게는 52g으로 동일하며 이어버드만 5g과 8g으로 차이가 있는 편인데

휴대성에서는 아담하고 슬림한 리버티 에어2 프로가 확실히 더 나은 느낌입니다.

게다가 ANC(액티브 노이즈 캔슬링)를 지원하니 리버티2 프로는 서랍 안에서 당분간 쉬게 될듯 하네요.

[이어버드]

리버티 에어2 프로의 이어버드는 전작인 리버티 에어2에 비해 하우징 부분의 변화가 가장 크게 눈에 들어옵니다.

스틱형 디자인이라는거 빼고는 전체적인 디자인 자체가 모두 바뀌었으며 전작의 동그란 원형 하우징에서 벗어나

타원형에 가깝게 디자인 되었는데 귓바퀴 안쪽에 좀더 편안하게 밀착될수 있도록 인체공학적으로 재설계된것 같네요.

다만 개개인의 귓바퀴 모양과 크기는 다르기 때문에 사용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수도 있을 부분인것 같습니다.

노즐은 상당히 짧은 편입니다. 그래서 귓속 깊이 착용되지는 않으며 차음성 또한 생각보다는 좀 떨어지는 느낌이네요.

대신 이압에 민감하거나 귀에 이물감을 싫어하는 유저들에게는 오히려 플러스 요소가 될 부분일것 같습니다.

이어버드에는 상단과 하단, 그리고 노즐 옆쪽에 마이크가 하나씩 장착되어 있습니다.

전작인 리버티 에어2가 4개의 마이크를 사용한데 비해 마이크 갯수가 2개 더 추가됐네요.

그리고 외관상으로 보이진 않지만 하우징 안쪽에 근접센서가 들어 있어서 이어버드의

착용 유무에 따라 음악을 자동으로 일시정지했다가 다시 재생시켜주는 기능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앤커 전용 앱의 옵션에서 착용 감지 기능을 on/off 할수 있습니다.)

매번 앤커 사운드코어 제품을 사용하면서 느끼는거지만 가성비 제조사라는 인식이 강한 브랜드임에도

빌드 퀄리티나 마감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얼마전 새로 출시된 블루 색상도 무광 메탈 느낌의 갬성에 펄 도장 느낌이라 좋아보이던데

가성비 제품을 이렇게 일정한 퀄리티로 좋게 내놓는 앤커가 이젠 대단해보이기까지 하네요.

이번에도 제품을 만져보는데만 대략 30분 정도를 날려먹고 있는데 빌드 퀄리티나 마감이 좋아서

이래저래 만지작거리는 재미가 확실한 느낌입니다. 특히나 슬라이딩 방식의 케이스 커버는

옛날 스윙폰을 사용할때처럼 착착~ 감기면서 깔끔하게 닫히는 느낌이 예술이라 계속 여닫게 되네요.

리버티 에어2 프로 ANC는 유선 충전은 물론, 무선 충전도 기본으로 지원합니다.

Qi 인증을 받은 모든 무선 충전기에서 사용이 가능하며 이어버드 단독으로는 최대 7시간,

(ANC 사용시 6시간) 충전케이스까지 더하면 최대 26시간까지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거기에 고속 충전까지 지원해서 15분 충전으로 최대 3시간까지 사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출처 : 영디비(0db)

리버티 에어2의 기본 사운드(시그니처 EQ일시)는 V자라기 보다는 U자형에 가까운 소리라고 느껴집니다.

극저음과 고음쪽이 부스팅된 소리로 들리며 그 사이는 대부분 평탄하게 들리는 느낌이네요.

라이프닷2 anc의 소리도 괜찮은 편이라 느꼈지만 리버티 에어2 프로의 소리는 기본 EQ(시그니처)에서도

나쁘지 않게 들리는 편이며 라이프닷2 anc가 다이나믹 드라이버 특유의 부드러우면서 퍼지는 느낌의

소리를 들려준다면 리버티 에어2 프로는 선명하면서 좀더 날선 느낌의 BA스러운 소리를 들려줍니다.

특히 저음을 들어보면 차이가 많이 나는 느낌인데 DD 특유의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라이프닷2 anc의 저음과는 달리

리버티 에어2 프로의 저음은 명료하면서 반응속도가 빠른 편이라 개인적인 소리 성향에선 맘에 들었네요.

반면에 고음은 6K 부분에 피크가 있어서 딱딱하고 자극적인 느낌으로 들리는 것이 다소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착용감은 앞서 설명했듯이 노즐이 짧고 하우징의 모양이 비대칭인 탓에 사용자에 따라 불편할수도 있으며

차음성도 다소 떨어질수 있습니다. 하지만 평균적인 모양과 크기의 귀를 가진 필자에게는 크게 아쉽진 않았으며

다만 하우징 때문에 이어버드의 각도를 바꿈에 따라 착용감과 차음성의 정도가 조금씩 달라지는건 느낄수 있었습니다.

(평균적이고 무난한 수준의 착용감이지만 귓바퀴가 작거나 특이한 분들에게는 불호가 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반면에 통화음질은 꽤 좋은 편인데 스틱형임을 감안해도 꽤나 선명하고 전달력이 좋은 소리를 들을수 있었습니다.

이어버드로 들리는 소리는 상당히 선명하고 깔끔한 편이었으며 스마트폰의 스피커에서 들리는 상대방의 소리도

주변 노이즈가 상당 부분 제거된 목소리 위주의 소리를 들을수 있어서 통화품질은 우수하다고 느꼈네요.

노이즈 캔슬링 성능도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라이프닷2 anc 이어폰때도 느꼈던 거지만 이 가격대에서

쉽게 접해볼수 없는 우수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성능을 보여주네요. 단, 고가의 노캔 무선 이어폰들처럼

중음역대 이상의 소음을 캔슬링해주는 성능은 약한 편이며 주로 저음역대의 소음을 잘 제거 해주는 느낌입니다.

마지막으로 주변소리듣기(트랜스페어런시)기능은 다른 기능들에게 비해 좀 떨어지는 편인데 특히나

하위 모델인 라이프닷2 anc의 주변소리듣기 기능과 비교해봐도 자연스러움이나 볼륨은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다른 기능들에 비해서 아쉽게 느껴진다는거지 평군적인 성능은 되는 정도라 크게 아쉽진 않았네요.

(사용하면서 윈드 노이즈도 체크해봤는데 이건 딱히 거슬리지 않을 정도로 잘 조율해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외에 앤커의 전용앱을 언급하지 않을수가 없는데 예전 리뷰를 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꽤나 잘 만든 어플입니다.

모든 기능을 세세하게 제어할수 있는 다양한 옵션과 EQ를 지원하고 꾸준히 펌웨어 업데이트도 지원하고 있는 녀석이죠.

처음 페어링할때도 펌웨어 업데이트가 있었는데 일주일 동안 총 2번의 펌업이 더 있었을 정도로 신경을 쓰는 모습입니다.

노이즈 캔슬링과 주변소리듣기(트랜스페어런시)를 제어하는 모드도 기본적으로 지원합니다.

다만 보급형 모델과는 달리 사용자가 노캔 정도를 조절할수 있는 모드가 별도로 추가되어 있네요.

그 외에 추가된 기능들을 보면 사용자의 귀에 이어팁이 제대로 착용 되었는지를 알려주는

Tip Fit Test 기능과 리버티2 프로를 사용할때 유용하게 사용했던 HearID 기능이 지원되고 있습니다.

HearID는 사용자의 청각을 분석하여 최적화된 사운드를 프로필화하여 들려주는 기능인데

개인적으로 리버티2 프로에서도 프리셋된 EQ말고 이 기능을 주로 썼을 정도로 쓸만한 기능이었습니다.

물론 아주 정확하게 분석하고 최적화해주는건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프리셋 EQ보다는 나은 소리를 들려주었네요.

22개의 프리셋 EQ과 사용자 지정 EQ를 지원하는 것도 사용자 입장에서 매우 만족스러운 부분입니다.

특히 이번 리버티 에어2 프로의 경우에는 기본 EQ인 시그니처에서도 소리가 크게 나쁘지 않았고

많이 강조된 극저음과 고음부의 소리만 EQ로 줄이면 되는 수준이라 저는 저 정도로 간단하게만

맞춰서 사용하고 있네요. 이 정도면 사용자 개개인의 다양한 소리 성향에 만족감을 줄수 있는 옵션이

제대로 지원되고 있다고 생각되기에 기본적인 소리로 인한 아쉬움은 단점이 되진 않을것 같습니다.

*음감시 귀가 예민한 분들이라면 사용자 EQ로 세밀하게 맞춰 들으시는걸 추천하고

EQ질이 불편하고 잘 모르겠다 하시는 분들에게는 어쿠스틱이나 플랫, 피아노를 개인적으로 추천합니다.*

지금까지 리버티 에어2에 대해 일주일 정도 사용해보면서 느낀 장단점과 소감에 대해 남겨보았습니다.

필자가 얼마전 앤커의 라이프닷2 anc 이어폰 리뷰를 하면서 "10만원 언더에서는

가성비로 종결자급이다!" 라는 평가를 한적이 있는데 요 녀석은 10만원 초반대에서

중반대 사이의 제품중에서는 감히 적수가 없다는 평가를 내리고 싶을 정도로

가격 대비 완성도와 전체적인 밸런스면에서는 상당히 좋은 제품이라고 느껴졌네요.

냉정하게 따져봐도 리버티 에어2 프로의 전체적인 완성도와 만족감은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사운드 퀄리티와 연결성이 좋은 것은 기본이고 우수한 통화음질과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 지원,

IPX4 등급의 방수와 전용 어플 지원까지 같은 가격대의 노이즈 캔슬링을 지원하는 코드리스 이어폰들과

비교해봐도 어느것 하나 꿀리거나 부족한 부분이 없을만큼 성능이나 기능의 평균치가 높은 이어폰이라

레퍼런스(기준)가 될만한 우수한 완성도와 만듬새를 갖춘 제품이라고 평가하는게 맞는것 같네요.

물론 단점이 아예 없는건 아닙니다. 달라진 하우징의 모양 때문에 사용자에 따라 착용감이나

차음성에 호불호가 갈릴수 있으며 터치 컨트롤 방법이 2번 탭과 2초 누르기만 지원되는건

여전히 불편하다고 느끼는 부분이죠.(터치 오작동을 막기 위해 1번 탭은 제외한다 하더라도

3번 탭 정도는 넣어줘야 볼륨 조절이나 다른 기능으로 쓸수 있을텐데 아직 개선이 안됐네요.)

하지만 그 외에는 별다른 단점이나 버그, 아쉬움등을 느낄수가 없는 웰메이드 제품이었으며

비슷한 가격대의 코드리스 이어폰을 많이 사용해본 필자의 경험으로는 이정도의 완성도와

밸런스가 잘 맞는 제품을 찾기란 힘들다고 보기에 만족스러운 제품이었다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소리만 들리면 되고 노캔이나 다른 기능 따윈 필요 없는 초 가성비 제품을 생각하거나

반대로 아주 쓸만한 노캔 무선 이어폰을 찾는 분들에게는 이보다 나은 다른 대체제가 많을테지만

적어도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가장 치열하다고 보여지는 10~20만원대 가격대의 TWS 이어폰을

구매하길 원하는, 그것도 그 중에서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을 찾는 유저라면 저는 당분간 요 녀석을

추천하게 될것 같습니다. 그리고 앞서 필자가 얘기했던 것처럼 몇 만원 더주고 더 상위 모델로

올라 가는 것도 분명 나쁘지 않은 선택이겠지만 그래도 가성비를 따지면서 노캔 성능과 음감, 통화까지도

괜찮은 모델을 원한다면 현재로썬 몇 안되는 선택지중 하나가 요 녀석이라는 사실은 분명한것 같네요.

' 닥터헤드폰 체험단 이벤트를 통하여

앤커코리아 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으나

사용자의 주관적인 의사로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