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브라 엘리트 7 프로 (Jabra Elite 7 Pro) 리뷰 - 뛰어난 완성도와 실사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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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alstmdrl1112/222540732045

장점

 1. 컴팩트한 사이즈, 굉장히 좋은 착용감

 2. 누가 봐도 고급스러운 빌드 퀄리티

 3. IP57 등급의 방수/방진 및 2년간의 보증

 4. 자브라 답게 깔끔한 통화품질

 5. 드디어!! 모노모드 지원

 6. (멀티포인트 지원예정)

단점

 1. 가격대비 아쉬운 ANC 성능

 2. 가격대비 아쉬운 음질

 3. 미세하지만 존재하는 화이트 노이즈

 4. 자연스럽지는 않은 히어스루

자브라 (jabra)는 굳이 설명할 필요 없는 글로벌한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헤드폰 회사로, 음향 애호가들에게만 알려진 회사가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에게 상당히 친숙한 브랜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코드리스라는 장르가 유행하기 전부터 무선 제품들에서는 상당히 유명한 회사였지요.

자브라 코드리스 제품의 경우는 저도 잠시 사용을 했었는데요, '자브라 엘리트 액티브 75t' 제품을 잠시 사용하다가, 아버지께 드렸고 불과 최근까지 잘 사용하시다가 다른 제품으로 넘어갔었지요. 75t의 경우도 꽤나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던 제품이라 만족했었고, 특히나 멀티포인트 기능과 깔끔한 통화 품질을 원하시던 아버지는 굉장히 만족스럽다면서 잘 사용을 하셨었는데요, 이번에 새로 출시한 엘리트 7 프로 제품은 어떤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Package & Design

패키징은 엘리트 85t 제품과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심플하고 깔끔하게 잘 만들어진 패키징입니다. 75T 제품을 개봉했을 때의 기억으로는 자브라 시그니처 컬러라고 할 수 있는 노란색으로 조금 더 화려하면서 톡톡 튀는 색감의 패키징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7프로는 비교적 차분하고 다듬어진 느낌의 패키징을 선복이고 있습니다.

구성품으로는 본체, 이어팁, C타입 충전 케이블, 설명서가 동봉되어 있습니다.

디자인은 상당히 만족스러운데요, 비슷비슷하던 기존의 자브라 엘리트 시리즈의 디자인에서 케이스부터 꽤 많이 바뀌었습니다. 기존의 제품들은 높이가 긴 편의 크래들을 사용했던 반면, 7프로는 여타 코드리스 제품들과 비슷하게 바뀌었습니다.

상단에는 Jabra 로고가 음각으로 파여져 있으며, 전면에는 LED와 충전단자가 위치해 있습니다. 충전단자가 전면에 위치한 제품은 처음이라 꽤 신기했네요.

전작인 85t의 케이스 크기가 가로/세로/두께가 64.8 * 41.1 * 28.5 (mm)였고, 7 프로는 69.6 * 25.3 * 40.3 (mm)로 전체적으로는 살짝 작아졌습니다.

하단에는 무선충전이 가능하다는 qi 로고가 그려져 있습니다.

유닛 자체의 디자인도 꽤 바뀐 부분이 있는데, 일단 전체적으로 플레이트부가 물방울 모양처럼 살짝 튀어나온 것은 마찬가지이지만, 전작들의 경우 해당 튀어나온 부분에 마이크가 있던 반면 7프로에서는 살짝 위로 이동했고, 해당 부분은 그냥 전체적으로 버튼으로 통합했습니다. 덕분에 일체감도 좋고, 작아진 사이즈 덕분에 전체적으로 제품 디자인 자체가 매끈해져서 개인적으로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Build Quality 

& Wearing Sensation

이번에는 빌드 퀄리티과 착용감 부분인데, 빌드 퀄리티가 매우 좋은 편입니다. 일단 경첩의 퀄리티가 상당히 좋은 편인데, 소니의 WF-1000xm4 제품의 경우도 딱 여는 순간부터 완전히 열어서 고정되기 전까지는 살짝 헐렁거리는 느낌이 그리 좋지 못한데요, 자브라 엘리트 7프로의 경우는 이 부분이 정말 상당히 고급스럽습니다.

경첩부도 그렇지만 유닛을 충전하는 부분도 상당히 만듬새가 좋은데요, 일단 자력의 세기가 아주 적절합니다. 이게 자력이 약하면 분명 케이스에 넣어 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접점이 떨어지고 자동으로 전원이 켜져 휴대폰에 연결되는 경우가 생기고, 자력이 너무 세면 케이스에서 꺼낼때마다 살짝 불편하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데요, 7프로는 이 부분에서 정말 적절한 수준의 자력으로 착착 붙는 느낌이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또한 겉은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내부는 약간 실리콘과 섞은 느낌으로, 질감 자체도 상당히 좋고, 전체적으로 마감이 좋다보니 딱 만져봤을 때 고급스럽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유닛의 경우는 위에서도 작아졌다고 언급했었는데요, 덕분에 착용감이 75t 대비 정말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상품 페이지에서는 '16% 작아진 사이즈' 라고 하는데, 이게 실제로 체감이 될 정도로 착용감이 굉장히 좋아졌습니다. 이 착용감은 지금까지 써본 코드리스 이어폰들 중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만족스러운데요, 착용감은 개개인의 차이가 크기는 합니다만, 제 기준으로는 이것보다 좋은 착용감을 보여주는 코드리스는 버즈2 밖에 없었네요.

대신 한 가지 아쉬움이라면, 노즐의 사이즈가 굉장히 작아져서 이어팁 호환이 쉽지 않습니다. 저는 기본팁이 잘 맞아서 다행이지만, 혹시라도 기본팁이 안 맞는 경우 호환되는 사제팁이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은 아무래도 아쉽습니다.

Function

기타 기능이나 편의성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일단 가장 먼저 알아볼 부분은 역시나 통화품질인데요, 기존의 자브라 코드리스 제품들이 통화품질 면에서는 항상 호평을 받아온만큼, 7프로의 통화품질 퀄리티도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자브라의 전작 코드리스들이 지금은 없어서 직접적인 비교는 불가하지만, 타사의 여러 코드리스 제품들과 비교해본 바로는 확실히 가장 좋다고 할만큼 상당히 좋습니다.

또한 이번에 7프로에서 새로 적용된 기술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이 바로 모노모드인데요, 이전까지의 자브라 제품들은 항상 마스터-슬레이브 방식을 사용함으로 인해 한쪽만 사용하기 위해서는 꼭 오른쪽을 사용해야 한다는 점은 개인적으로 많이 아쉬웠던 점입니다. 사실 저는 코드리스로는 음악을 듣는 시간보다 유튜브 등 영상을 감상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고, 누워서 침대에서 사용할때는 아무래도 한쪽만 꼽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이 개인적으로는 자브라 제품들에서 가장 아쉽다고 생각하는 부분이었는데, 드디어 모노모드가 적용되니 너무나 만족스러웠습니다.

또한 이번 제품의 경우 IP57 등급의 방진/방수를 지원하는데, 전작인 85t가 IPX4를 지원했던 것에비해, 7프로는 방수, 방진이 확연히 좋아졌습니다. 확실히 방수 등급이 7까지 나와주니 샤워할 때 사용해도 괜찮을 것 같은 수준까지 올라온 듯 싶습니다. (만, 샤워 중에는 습기로 인한 외이도염 등의 귀건강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가능하면 이어폰 사용은 지양하는 편이 좋습니다)

방수 부분에서 재미있는 점은 '2년 보증'의 부분인데, 상품페이지에서나 앱에서 정품 등록을 유도하는 문구들을 보면 아마도 방수 부분에서도 2년을 보증해준다는 것 같아서 따로 자브라 공식스토어에 연락해서 물어봤는데요, 실제로 침수에 있어서도 보장을 해준다고 합니다. 일반적인 방수 제품들의 경우도 침수에 있어서는 전혀 보증을 안 해주는데, 이 부분을 보증해준다니 정말 믿고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ANC의 경우에는 아쉽지만 성능이 그리 높은 편은 아닙니다. 비교해보니 버즈2와 비교될 수준으로 확실히 ANC 성능이 좋다는 제품들과 비교하기에는 살짝 무리가 있고, 부가적인 부분으로 보시는게 좋을 것 같기는 합니다. 대신 PNI (패시브 노이즈 아이솔레이션) 성능 자체가 상당히 좋은 편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차음성은 꽤 좋은 편에 속한다고 봐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히어스루도 자연스러운 편은 아니고, 약간 중역대 강조를 해둔 것 같은 느낌입니다.

또한 좋은 부분이라고 한다면, 좌우 ANC 밸런스라던가, ANC 세팅 자체를 본인이 조금씩 만져보면서 가장 소음이 덜 들리는 세팅으로 만져놓을 수 있다는 점은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이어지는 부분이 바로 앱인데, EQ, 버튼 기능 설정부터 이어팁 피팅 점검, 제품 등록, 사운드 프로필 테스트를 통한 개개인 맞춤까지 가능하는 등 앱의 활용성이 매우 좋습니다. 솔직히 앱에 있어서는 아직까지 자브라 만큼의 퀄리티를 가진 회사를 보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자브라 제품의 경우 75t 제품을 아버지가 꽤나 오랫동안 사용하시는 걸 옆에서 지켜보면서, 펌웨어 업데이트로 ANC 기능까지 넣어주는 등 사후 지원을 상당히 잘 해주는 편이라 이런 부분들은 역시나 만족스럽습니다.

실제로 현재는 아직 미지원인 자브라 코드리스들의 최고 장점인 '멀티 포인트' (동시에 2대의 제품을 연결하여 알림이나 미디어 컨텐츠에 따라 자동 전환하여 사용이 가능한 기능) 또한 차후에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지원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부분은 아직은 미지원이라 따로 리뷰에 작성하지는 않았지만, 추후에 업데이트가 된다면 이것도 굉장히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Sound

마지막으로 다뤄볼 부분은 사운드인데, 사실 75t 제품의 소리를 들었을 때는 다른 것보다도 일단 밸런스가 제 기준에서는 저음이 너무 많아서 아쉽다고 느꼈는데요, 이번 제품의 경우는 저음역을 훨씬 줄이고 나름 밸런스 좋은 튜닝을 맞춰준 것 같습니다. 물론 인도어 기준에서는 여전히 제 취향에 잘 맞는 사운드는 아니지만, (제 취향은 수월우 제품들같은 플랫한 소리입니다) 아웃도어 기준으로 보면 저음의 강조도 적절하고 꽤 괜찮은 수준의 밸런스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기억상으로 75t와 비교해서는 확실히 저음이 줄면서 마스킹이 줄고, 묻혔던 고음역대가 훨씬 깔끔하게 들리면서 75t에서 제일 큰 아쉬움으로 남았던 부분 중 하나였던 사운드 부분의 단점까지 꽤나 많이 해결되었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EQ를 통해 조금 더 제 취향에 잘 맞추고나니 확실히 더욱 만족스러운 사운드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조금 신기했던 부분은, 자브라 앱에서 제공하는 '사운드 프로필 테스트'를 수행한 후 껐다, 켰다하며 비교해서 들어보니 완전히는 아니지만 껐을 때보다는 켰을 때 조금 더 제가 원하는 사운드에 가깝게 나오더군요. 이게 EQ를 직접 확 거는 것보다는 당연히 덜한데, 나름 제가 원하는 방향성에 맞춰서 바뀐다는게 조금 신기했습니다. 물론 이건 개인차가 큰 부분이라 모든 분들에게 그렇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요.

사운드 자체의 품질도 꽤나 괜찮은 편이기는 합니다만, 솔직하게 동 가격대의 제품들에 비하면 아무래도 살짝 아쉽습니다. 자브라 제품들이 항상 그래왔지만, 동가격대 오디오 전문 브랜드의 사운드에만 집중한 제품들에 비하면 아무래도 조금 아쉬울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코덱 스펙 자체도 AAC까지 밖에 지원하지 않구요. 하지만 항상 이야기하지만 이는 가격대비에 대한 부분이지, 훨씬 저렴한 제품들과 비교해서 소리가 아쉽다는 이야기는 전혀 아닙니다. 항상 모든 제품은 가격대에 의한 상대적 평가가 되어야 하는 부분이니까요.

마지막으로 아쉽다고 한다면, 화이트 노이즈가 좀 들린다는 부분인데, 물론 이게 막 거슬린다던가 하는 수준은 전혀 아니고, 바깥에 나가기만해도 소음에 의해 묻힐 정도이며, 인도어에서도 음악이나 여타 컨텐츠를 재생하면 안 들릴 수준으로 묻히기 때문에 불편함을 느낄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이것도 저렴한 제품들에서 들리는 심한 화이트 노이즈를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Epilogue...

오늘은 이렇게 자브라 엘리트 7 프로 제품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확실히 자브라 제품들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데, 전반적으로 고급감이나 여러 빌드퀄리티, 실제 완성도 등이 매우 좋은 편이라 실사용을 하게되면 전체적으로는 아주 만족스러운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착용감이라던가, 디자인, 통화품질, 이외에도 여러 좋은 기능들 덕분에 이건 정말 사용하면서 느껴지는 만족감이 높은 제품입니다. 버튼이 물리 버튼인데, 버튼 눌렀을 때의 느낌도 부드럽고, 압박감도 없다던가, 착용감지 센서를 통한 자동 재생/정지 기능도 생각보다 고가의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오류가 많은 경우도 종종 있었는데, 엘리트 7 프로는 그런 작은 부분들에서의 만족감이 굉장히 높은 편이라 아주 좋습니다.

게다가 추후에 예정대로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한 멀티 포인트 기능까지 지원이 된다면 너무나도 매력적인 제품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나 이 기능을 꼭 원하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그런 분들에게는 거의 유일한 선택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